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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1회∞11회, 2회∞12회

ㅇㅇ(61.79) 2015.04.09 10:07:29
조회 4783 추천 72 댓글 26
														



여러분은 지금 집착 쩌는 어느 알야기의 짠한 우기기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feat.영신)



뫼비우스 망상글 2탄이라고 한다.
암만 생각해도 뫼비우스가 괜히 나온게 아닌 것 같아서 다시보기를 하다보니
힐러 1회와 11회, 2회와 12회..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 상응하는 구조로 되어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10회차를 건너뛴 두 회차들이 한쌍의 볼트와 너트처럼 뭔가 아귀가 들어 맞는다고나 할까..
때론 질문에 대한 화답 같기도 하고 감춰졌던 사실들이 10회를 건너뛰어 드러나기도 하면서
변주되고 반복되는 상황과 대사들을 통해 정후와 영신 두 사람 마음이 깊어지고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고...그래서
엔딩과 오프닝 부분은 앞뒤 회차가 조금씩 맞물리기도 하지만 대략 1-11회, 2-12회, 3-13회...
이렇게 2개 회차씩 엮어서 힐러를 재구성해 보았다고 한다.
두 마음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에만 집중한 온리 러브스토리만의 재구성.
힐러는 이리저리 갖다붙여도 요래조래 말이되는 참 신기한 드라마라고 한다.
걍 재미로 보잨.





<정후영신 뫼비우스 사랑의 재구성>




#.1∞11


-01-11-0.jpg




1회.정후
코드명은 힐러지만 힐링과 전혀 상관없는 위험하고 불법적인 일을 하는 정후가 돈을,
그것도 아주 많이 벌려는 이유. 섬 하나를 사기 위해. 그 섬에서 표범 한 마리와
평온하고 안락하게 살고싶다는 좀 이상한, 그러나 정후에겐 절박한
생의 단 한가지 바램.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정후는 오늘도 남들이 보지 못하게 얼굴을 가리고
어둠 속을 누비며 위험하게 돈을 벌고 있어.
겉으로봐선 멀쩡히 매우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게다가 능력치까지 만렙인 정후.
그러나 그의 내면이 얼마나 어둡고 외롭게 혼자 곪아가고 있었는지를
10회의 정후가 설명해줘.(진정한 11회의 시작은 10회 끝부분 싸부와의 재회씬부터)
사는데 이유가 없어서 두려운 정후. 자살해 죽었다는 아버지처럼
어느날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고 생을 마감하게 될까봐..
자신을 이 땅에 묶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스스로에게 겁이 나는 정후.
그래서 더 필사적으로 매달렸던 정후의 모든 것. 꿈.한.조.각.




11회.꿈의 실체


-01-11-1.jpg


저기 보이는 섬은 가짜였다는 걸.
문호의 질문으로 봉인되었던 정후의 기억이 깨어나며 드러나는 정후의 진짜 꿈의 실체.
그가 꿈꾸던 섬. 그 섬의 이름은 모르모르라고.
그것은 그리움.따뜻함.웃음.온기.다정함.평화로움...
정후가 잃어버렸던, 있다는 것조차 잊고 있었던 이 세상 모든 좋은 단어들의 집합체.
그곳에서 어린 지안이와 행복했던 그 시간들을 다시 만나고 싶었던게
사실은 정후의 진짜 꿈이었음을.



-01-11-2.jpg



그러니까 모르모르섬은 특정 장소가 아니었던 것.
그곳이 어디든 좋아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정후의 모르모르섬.


모르모르는 이름도 의미심장한 게...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정후모르와 자기 이름도 몰랐던 영신모르가 합쳐진 이름 같다는.
서로 다르면서 같은, 둘이었다가 하나가 되는
두알이들의 완성체 이름, 두알이들의 뫼비우스식 이름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
그러나 이것은 좀 더 나중의 이야기.


서로 모르는 타인으로 살아가던 두 사람이 만나면서 첫번째 이야기는 끝이나.


서로가 바라던 꿈인 줄 모른 채, 그리던 인연인 줄 모른 채
운명의 수레바퀴가 달린 버스에 올라타고 재회한 두 사람.


이 만남이.. 간절한 정후가 불러낸 건지 포기하지 않은 영신이가 초대한 건지


...아직은 몰라




안아주고 안긴 채



드디어 만난



정후와 영신.




-01-11-3.jpg









#.2∞12


-02-12-0.jpg



2회.영신
영신이는 특별한 재능이 있어. 그건 바로 <촉>.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보이지 않는 그 이면을 헤아릴 줄 아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기에 영신이는 꿈,인연,운명...이런 것들이 실제한다는 것을 믿어.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어려서부터 전직 조폭에 절도범,사기범들과 친구 먹으며 지냈기에
나빠보이는 전과자라해도 저마다의 어찌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 본바탕은 선량할 수도 있다는 것을,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영신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그렇기에 정후를 처음 만난 날...가방을 훔치고 손톱을 깎아간 그를 싸이코 도둑놈이라 불렀지만
영신이에게 그 일은 이해 가능한 범위. 그러나 결코 사랑은 아닌.



정후에게도 영신과의 첫만남은 마찬가지. 그저 귀찮은 일거리에 불과한.
남자고 여자고 상관없이 사람 자체에 관심없는 정후인지라 영신 역시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정후 눈엔 누가 누군지 구별 안되는 침팬지나 호랑이 같은 존재였을 뿐이었는데
정후에게 영신이가 자신과 비슷한 동류의 표범으로 각인되는 사건이 발생해.
옥상에서, 처음보는 낯선 여자를 살리기 위해 손 내미는 영신이를 보는 순간.
도움이 필요한 약자라는 것을 감지한 영신이가 특종도 내팽개치고 달려와
손 내밀며 하는 한 마디. "나도 거기 서 봤어요."
이 말에 움찔 하는 정후. 왜냐면. 정후도 거기 서 봤으니까.
"너무 아파서.죽어야지..생각한거야."
몸이 아니라 마음이 너무 견딜 수 없이 아파서..정후도 그런 마음 먹은 적 있었으니까.
영신이가 말해..연희에게..그리고 정후에게..
"근데 이제 아프지 않아요. 다 그래요. 다 지나가더라구..
 쫌만 버티면 다 지나가요. 믿어봐요. 내가..해봤어요."



-02-12-111.jpg




이젠 아프지 않다는 말.. 믿어보라는 말..
마음 깊숙한 곳에 아직도 자살충동이 도사리고 있는 정후에게 작으나마 위안이 되는
정말 믿고 싶은 말.
이때 정후는 미처 알지 못했어. 영신이가 내미는 손길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속으로 혼자 우는 약한 이에게 내밀어지는 따스한 저 손길은
죽고싶은 사람도 살고싶게 만들 정도로.. 치명치명 하다는 것을..
정후는.. 아주 나중에야.. 알았지.



-02-12-2.jpg




12회.오지안
2회 자신이 손톱을 깎아간 덕분에 밝혀진 진실. 영신이가 오지안이라는 것.
영신이가 완전 낯선 타인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였단걸 알면
반가워야 되는데 정후는 그럴 수가 없어.
영신이가 지안이라면 자기 아버지가 죽인 사람의 딸이 되기에.
그럼 맘껏 사랑할 수가 없잖아 채영신을.
이미 걷잡을 수가 없게 빠져버렸는데. 이 마음을 물릴 수가 없는데.
영신이가 지안이면 정후는 영신이 앞에 천하의 죄인이 되고 말아.
아버지의 죽음으로 영신이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처참해졌었는지..
정후는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이제껏 혼자만의 세계에서 혼자만의 삶을 살던 정후는
영신이를 사랑하게 되면서 영신이가 지안임을 알게 되면서
얽히고 설킨 <관계>의 거미줄 속으로 스스로 발을 딛여.
이 세상 혼자 사는게 아니란 걸 깨달아가.




(2회) 이 애 옆에 좀 더 있어야겠어.
(12회)내가 상처 받아도 어쩔 수 없다...그래도 이 애 옆에 있어줘야 겠다..



도망치는 법 같은 건 모르는 정후라서.
정말 다행이야.(힘내라 샛기야!)



-02-12-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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