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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가 먹는 배달음식에 대한 단상

ㅇ ㅇ(119.202) 2015.01.08 18:52:12
조회 2760 추천 4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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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에서 보면

정후는 늘 배달음식을 먹는데

정후의 상황상 그럴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먹을 것에 별로 신경쓰지는 않는 상태라는 걸 보여주는데

이것은 정후의 자폐기질을 설명하는 한 표현으로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사실 드라마 흐름으로 보면 별로 그렇게 자폐로까지는 보이지 않긴 하는데.. 그래도 사부가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

        (드라마 설정상의) 정후의 심리상태가 그렇다는 건 인정하고 들어가보는 거야)

 

그런데 왜 하필 배달음식일까?

 

이는 정후가 자신에 대해 (또 자신의 미래의 삶에 대해)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는 심리상태의 한 표현이라고 보여.

물론 해커줌 표현대로 힐러일 없을 때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 같긴 한데 그것은

힐러 일을 하기위해서는, 또 힐러일(맡은 일) 하는 동안의 기밀유지와 신체안전을 위해서는

꼭 유지해야 하는 신체상태 때문인 것이지

별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그런 것 같지는 않거든.

      (또는 자폐증의 한 증세인 한가지에 집착하는 기질로 운동을 하는 걸로 표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만..

       사부를 기다리면서 사부가 물려준 일을 하면서 여기에 매달리는 건지도..

       그리고 유일하게 인정받은 자신에대해 긍정하는 점인지도.)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런 정후의 심리상태를 표현해주는

가장 시각적이고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장치로 배달음식이 등장한거고,

정후는 항상 배달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사람으로 표현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봤어.

 

정후는 사람들과 소통을 포기한 상태거든 (즉 자폐기질)

그리고 자신에 대한 자신의 삶에 대한 희망이 없지.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즉 소통자체가 불필요한)

무인도에 가서 사는 것이 꿈이야. 그래야 아버지처럼 자살만은 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왔을 수도 있다는 거지.

그런 그가 하루하루 사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먹는 것의 즐거움을 만끽할 필요성도

또 음식을 통해 건강을 지켜나가야 할 필요성도 느낄 수 없었을 거라는 거지.

그래서 정후는 늘 배달음식을 먹고 

식어빠지고 맛없어진 배달음식을 그냥 먹고

또는 냉장고에 며칠씩 넣어둔 배달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데워 먹는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봐진다는 것이지.

 

즉 정후의 현재의 자폐(자존감결여)심리와 그에 따르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삶의 목적과 즐거움을 포기한 상태의

시각적, 물질적, 심리적 표현의 정점으로

배달음식이 자리한다고 본다는 거지.

 

사실 사람들은 또는 짐승들도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음식의 중요성을 느끼잖아.

그리고 잘 먹으려고 하고 먹는 즐거움을 느끼려하고 다른 이들과 그 즐거움을 함께할 때 더 기쁨을 느끼곤 하잖아.

그런데 정후는 그런 즐거움을 느낄 기회도 없고 느낄려고도 않는 삶을 살아왔지.

 

 

그래서 정후가 영신의 집에서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직접만든(정성이 든) 음식을 받을 때의 느낌은

엄마가 떠나간 뒤 느껴왔을 [자신의 가치없음], 또 사람들의 관심의 부정적인 영항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생긴 [자신의 숨김(자폐기질)]

저 너머에 숨겨둔 진짜 정후의 마음

비로서 나도 차려진 음식을 받을 수 있을 수도 있는 존재일 수도 있다는 또는 그런 존재이고 싶다는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가는 정후의 심리적인 표현을 나타내기도 한거라는 생각이 드네.

 

그래서 콕 집어서 감자조림부터 먹은걸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음식.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이해해주는 그래서 자신이 관심있는 (저절로 관심이 가는) 영신이 만들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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