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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복습 - 세개의 질문

알약서른알(126.121) 2015.05.04 23:32:48
조회 1158 추천 34 댓글 11
														



“김의찬 의원님. 주연희씨를 아시지요?”

첫번째 질문.
오늘에 대한 질문.

“질문 또한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정해진 내용을 묻게 돼있습니다.”

그들이 정해준 진실 속에서
어차피 변할게 없다고 주저앉았던 문호가
세상을 향해 몸을 일으키는 질문.
지금 이대로 괜찮냐는 세상에 대한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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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가 지금 우리한테 제대로 경고를 한 거에요.
이 아이 건드리지 마라.”

그리고 영신이를 지키기 위한 질문.

“재국 건설의 황재국 사장이 그 여자분을 소개해줬다면서요?
무슨 댓가를 바라던가요?”

영신이에게 있어서는 주연희를 지키기 위한 물음.

답이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걸 알지라도
나의, 우리의 오늘을 싸우기 위한 선언같은 질문.
오늘을 제대로 내 것으로 살기 위해
세상에 뛰어들어 맞서는 용기를 가진 이들의 질문.




“나는 안 될까?”

“ …뭐? “

두번째 질문.
내일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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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도 안 오는 그 사람 대신에.
이렇게 옆에 있는 나는 안 되나.”

너를 행복하게 해주는 내일을 함께 하고파서
답을 알지라도 던지는 물음.

“선배가 원한다면. 선배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는데.
되도록 오래. 조심하면서. 이렇게 선배 옆에서.”

너의 곁에서
앞으로도 위태롭고 불안할 너의 내일을 지키기 위한 물음.


“생각은 좀 해보고 대답하지.”

“생각..할 것도 없는게.
지금은 안돼.여기 남은 자리가 없어.
지금은 그래.”

“그사람 때문에?”

“응. 그 사람 때문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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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물음에 대한 정중한 대답.
그것만이 물어본 사람의 내일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기에
회피하지 않는 대답.

같이하는 내일이 아닐지라도
강요하지 않는 조심스러운 질문과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을 이어가기 위한 대답.





“내 아버지. 왜 자살했어.”

세번째 질문.
어제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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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둘러싼 먹구름을 헤쳐야하기에
덮어둘 수 없는 질문.

“사부. 난 사는데 이유가 없어.그래서 겁나.
아버지처럼 어느날 그냥.. 에이 씨 관두자.
다 끝내자. 그럴까봐 겁나. 아버진..
그런 거야?”


나의 오늘과 내일에까지 드리워진 구름을 몰아내기 위해
어제의 태풍 속으로 다가가는 물음.

그리고 그 구름 끝이
영신이에게도 몰려오고 있기에
더더욱 없던 일로만 할 수 없어진 어제에 대한 물음.



“.. 아버지가.. 사람을 죽였다고?”

“기록엔 그렇게 써있었어.
내가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다 뒤져봤거든 .

“아버지가.. 사람을 죽였어?”

“그 죄책감에 조사를 받던 중 자살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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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대답을 맞이하기도 하는 질문.



“아... 아버지가.. 사람을 죽였구나. 그래서 지도 죽었구나.”

“정신 차리고 들어.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고.
근데 난 안 믿는다고. 왜냐면..”

“그러니까
내 아버진 살인범이고 난 도둑놈이고. 그런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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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같은 진실이
발을 묶어놓고 있는 어제가
오늘도 내일도 계속 들러붙을 것만 같은 답이 준비된 질문.

“왜 대답했어.
언제부터 내가 묻는 거 다 대답해줬다고.
이 영감탱이 야. 왜!말해줬어.
대답하지 말지..”

후회로 돌아올지라도
너에게 가기 위해서
묻어둘 수 없었던 질문.
그리고 받아든 참담한 어제.


“똑바로 들어. 서정후.
니 아버지 서준석은 누굴 죽일 놈이 아니야.
그건 내가 알아. 넌 모르겠지만 난 알아.
그러니까.

그렇게 환장하겠으면 제대로 알아봐.
니 아버지를 누가 죽였는지.”

“... 뭐?”
 
“난 중간에 포기했어. 넌... 어뜩할래.”

답을 기대하지 않은 질문도,
답이 뻔히 보이는 질문도,
그리고 
지옥같은 진실을 들춰내는 질문까지.

내가 사는 세상과 부딪치며 헤쳐가기 위해
문호도, 영신이도, 그리고 정후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 힘껏 용기를 내어 소리낸 질문들.




“이 사진에는 다섯 명이 찍혀있지만. 여섯 번째가 있지.
바로 이 사진을 찍어준 사람.
내가 니 아버지일을 조사하고 다닐 때는
만나서 물어보지 못했어. 그때 그 아인 아직 어렸으니까.
보호해주고 싶었나. 그 놈은 우리 모두의 동생이었거든.”

그리고
그 질문들을 떠안고
그들이 이제 마주하려 한다.

“나는 채영신입니다.
난.. 힐러님. 당신을 만나야겠습니다.
나를 만나주겠습니까? 이것이 나의 의뢰입니다.”

문호가 쥐고 있는 과거를 찾으려는 정후.
힐러와의 내일을 기다리는 영신.
그리고 정후의 오늘을 눈치챈 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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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답이 기다릴지라도
지키고 싶은 사람, 찾고 싶은 세상이 있기에
걸어나가는 세 사람.



-------------
연기 연출이고 이야기 한순간도 쉬지않고 휘몰아친 10화.
그리고 결정판인 엔딩 덕분에
다음회가 도무지 가늠이 안가서 일주일이 무지 힘들었다.

문제는 그담부터 매회 엔딩이 그랬다는 거지만..쩝.
암튼 랜단하며 다시 보니 또 새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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