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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로마 스파이더’와 떠난 한여름의 특별한 여정…’에스페리엔자 페라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8.15 19:31:05
조회 8863 추천 4 댓글 2
[IT동아 김동진 기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그 여정은 페라리 스티어링 휠을 잡는 순간 특별한 경험으로 바뀌었다. 정교하게 설계된 이탈리아 슈퍼카의 감각과 브랜드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통해서다. 페라리만의 고유한 시승 프로그램 ‘에스페리엔자 페라리(Esperienza Ferrari)’를 체험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 출처=페라리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경험하도록 꾸린 고유 시승 프로그램 ‘에스페리엔자 페라리’

이탈리아어 에스페리엔자(Esperienza)는 ‘경험’이라는 뜻을 지녔다. 에스페리엔자 페라리는 브랜드 차량을 운영하는 오너 또는 출고를 기다리는 예비 오너를 대상으로 페라리의 최신 모델을 직접 경험하도록 기획한 시승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차량을 시승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문화 체험과 프리미엄 호텔 숙박, 파인다이닝까지 프로그램에 포함, 페라리 오너로서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도록 꾸렸다.

페라리는 1박 2일 여정으로 약 500km의 시승 코스를 준비했다.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출발해 강원도 원주, 평창을 경유한 후 정선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1박 2일간의 여정이다.

서울 한강변에 자리한 반포 전시장에서 여정을 함께 할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를 만났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이탈리아인들의 1950-60년대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즐거움을 추구했던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듯 소프트톱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페라리가 프론트 엔진 차량에 소프트톱을 탑재한 것은 1969년 365 GTS4 이후 54년 만이다. 5겹으로 설계된 스프트톱은 접이식 하드톱과 동등한 수준으로 외부의 소음을 차단한다. 최대 60km/h 속도 내에서 13.5초 만에 접을 수 있다.


소프트톱을 개방한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 출처=페라리


소프트톱을 개방한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 출처=페라리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상어의 코(Shark Nose)에서 영감을 받은 돌출된 샤크 노즈 형태의 전면부를 지녔다. 프론트 엔진을 감싸며 넓게 자리한 보닛과 굴곡진 윙의 자연스러운 연결이 조화를 이루며 페라리만의 전통적인 외관 디자인을 형성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 출처=페라리



차량에 탑승해 실내를 살펴보니 마치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케 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분리된 공간으로 구성한 듀얼 콕핏(Dual Cockpit)으로 실내를 설계했다. 센터 콘솔 부위에는 과거 페라리 수동식 기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이트식 기어 레버를 배치했으며, 계기판에는 16인치 HD 커브드 스크린을 탑재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실내 / 출처=페라리



조수석에서도 8.8인치 풀HD 디스플레이로 차량의 주행 모드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음악 선택과 위성 내비게이션 확인, 에어컨 조절 등의 기능을 사용, 동승자 역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한 기존 페라리 스포츠카와 차별점을 형성한 실내 구성이다.

시동을 걸자 부드러운 이미지를 풍긴 외관과 달리 강렬한 엔진음이 뿜어져 나왔다. 모든 페라리 엔진은 고유의 사운드트랙을 지니고 있는데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역시 마찬가지다. 두 개의 후방 소음장치를 제거하고 바이패스 밸브를 타원형으로 새로 가공해 배기파이프 배압을 줄이는 방식으로 전체 배기 시스템 구조를 재설계,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만의 사운드트랙을 완성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에는 62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8기통 터보엔진이 장착됐다.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만에 도달한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가속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지닌 똑똑한 슈퍼카다. 예컨대 차량의 미끄러짐을 예측해 제어 시스템에 전달,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사이드 슬립 컨트롤 6.0(SSC 6.0)이 적용됐다.

정체 구간에서는 일정한 속도와 함께 앞차와 안전거리 유지를 돕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주행 피로를 덜어줬다. ▲자동 긴급 제동 기능 ▲교통 표지판 인식 및 차로 이탈 경고 기능 ▲후측방 접근 경보 및 사각지대 감지 기능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첨단 운전자 시스템의 보조를 받으며 답답한 도심을 빠져나와 경유지인 강원도 원주로 향했다. 가속 구간에 접어들어 페달을 밟자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기다렸다는 듯 차체를 밀어냈다. 강줄기를 따라 굽이도는 도로와 평지를 구분하지 않고 성능을 뽐냈다.

자연과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과 웰니스 호텔에 어우러진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경유지인 강원도 원주에 들어서자 드넓게 펼쳐진 산맥이 차창 가득 들어왔다. 뮤지엄 산에서 잠시 주행을 멈추고 자연과 예술,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을 즐겼다.


자연과 어우러진 뮤지엄 산의 모습 / 출처=IT동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은 콘크리트의 차가움과 자연의 따뜻함을 절묘하게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산속의 미술관’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요한 미와 공간을 담은 뮤지엄 산 앞에 매끈한 라인과 유려한 곡선, 강렬한 엔진을 품은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가 묘하게 어우러졌다.


주행 중인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 출처=페라리



다시 스티어링 휠을 잡고 목적지인 강원도 정선 웰니스 호텔로 향했다. 강원도 정선에 가까워지자 도심의 빽빽함과 다른 여유로운 풍경과 도로 환경이 펼쳐졌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의 소프트톱을 열고 굽이치는 산길과 시원하게 뻗은 고속도로를 번갈아 달렸다.


주행 중인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 출처=페라리



호텔 진입로에 들어서자 정갈하게 다듬어진 수목과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가 맞이했다. 객실 창 너머로 펼쳐진 초록 능선은 주행으로 쌓인 긴장과 피로를 녹였다.


강원도 정선 웰니스 호텔과 주변 풍경 / 출처=페라리



다음 날 아침 산 능선과 안개에 어우러진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에 다시 시동을 걸고 굽이도는 산길과 길게 뻗은 고속도로를 거쳐 반포 전시장으로 복귀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 출처=페라리



1박2일 간의 여정으로 속도와 자유를 만끽하는 페라리 오너의 하루를 경험했다.

차량의 성능을 마음껏 즐기다가도 자연과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에서 여백과 사색을 즐기며, 웰니스 호텔에서 속도 대신 온전한 휴식에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삶의 방향을 정하며 즐기는 과정에서 페라리가 지향하는 속도와 성능, 디자인, 그리고 감성적 경험을 결합한 “궁극의 드라이빙 경험’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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