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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구석에 사는 유기견 이야기 6편앱에서 작성

피모벤단(1.248) 2020.11.13 20:11:13
조회 9500 추천 139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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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목)

어제 간식 잔뜩 넣어둔 밥 그릇이 깨끗이 비워져 있었다. 다 먹은 것 같다
순간 녀석이 대견스럽고 고마웠다


그래도 여전히 낮에 가서 소세지나 간식 주면서 먹게끔 유도했다. 근데 안 먹더라
안 먹어도 나중에 알아서 먹겠지 하고 걱정은 안했다.


그래도 간식은 줘도 안먹는데, 딱 하나 줄때마다 반응하는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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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껌
앞에서 껌 살랑살랑 흔들면 눈치보다가
슬쩍와서 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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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껌 냅두고 나뭇가지를 들고 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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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껌을 제일 좋아한다.


이 녀석을 만나게 된 이후로 점심시간에 한번,
퇴근 이후에 한번 이렇게 창고로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 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퇴근 하고 창고로 녀석을 보러 갔다.


문제가 있었다.


낮에 봤을 때는 괜찮았던 녀석이 갑자기 평소보다 더 사람들을 경계하고 있었다.


요즘 계속 내가 밥을 챙겨주니까 내 뒤를 졸졸 따라오기도 하곤 했는데, 이 날 저녁은 내가 조심스럽게 다가가도 멀리 도망가더니 멀리서 나를 지켜본다.


그러다가 퇴근하는 사람들이 근처로 지나가기만 했는데 갑자기 그 사람들을 피해서 도망가더니
시청 바깥 차도로 나가버렸다.


순간 나도 놀라서 어디로 갔는지 봤는데
차도를 건너서 시청 건너편 도로로 가서 시청쪽을 보고 있었다.


다행히 차가 잘 안다니는 도로라서 사고는 안났고
내가 어찌해보려고 건너편으로 가버리면
얘는 더 도망갈거 같아서 일부러 보란듯이 반대방향으로 갔다
괜히 더 멀리갔다가 시청 돌아오는 길 잃어버리면 안되니까


한 5분 뒤에 멀리서 몰래 창고쪽이랑 아까 길 건너간 곳 봤는데 길 건너편에도 없는거 같고
창고쪽에도 없는거 같았다


퇴근해서도 계속 걱정하면서 제발 아무 일 없으면 좋겠다 생각만 함


11/6 (금)

아침에 바로 가서 살아있나 보고싶었는데, 일이 있어서 못 갔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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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 저렇게 앉아있더라
너무 반갑고 무사히 다시 돌아와서 고마웠다

근데 여전히 경계태세였고,
밥 주려고 내가 조심조심 다가가도 뒷걸음질 치면서 도망갈 준비를 하길래 포기했다.


어디 맞은건 아닐거 같은데, 누가 장난으로라도 위협을하기라도 했나


아무튼 경계태세 갖춘 녀석한텐 일부러 아무 관심 없는척하고, 밥이랑 물만 갈아주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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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밥은 밥그릇에 놓고가면 혼자 있을땐 먹을테니까 그나마 안심이었다.


문제는 슬슬 밤이랑,아침이 되면 기온이 영하로도 떨어지고 그래서 추울 때 저 집에만 들어가면
진짜 안심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그걸 확인해볼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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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깔려있는 담요를 저런식으로 각을 잡아놓고,
다음 주에 와서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만약에 얘가 집을 들어갔다면 저렇게 각을 만들어놓은게 무너져 있을 것이고 그러면 안심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금요일날 퇴근하고, 다음 주 월요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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