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PTRPG가 뭐야?
GPTRPG 링크 : https://gptrpg.net/
이 갤러리를 들르시는 분들은 아마 대부분 GTPRPG 이용자이시겠지만,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GPTRPG가 무엇인지 알고 계시지는 않을 거기 때문에,
먼저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설명해드리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미 아는 분들이라면 밑으로 내려가서 'GPTRPG를 이렇게 플레이해보자'부터 읽어주세요.)
GPTRPG는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기술의 능력을 활용하여
동적인 텍스트 기반 롤플레잉 게임을 만드는 최첨단 플랫폼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존 AI의 기능을 십분 활용해서 AI에게 게임 마스터의 역할을 맡겨 놓았기 때문에,
시나리오 내의 규칙이나 설정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규칙이나 설정도 의도적으로 어길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후술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모험가인 내가 숲 속을 지나가다가 고블린을 만났다면,
1. 고블린과 싸운다.
2. 고블린과 친해진다.
일반적으로 대충 이런 선택지들로 고정되겠죠?
그러나 솔직히 얘기하자면 태반은 1번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2번까지 갈 수 있는 게임들이 자유도가 높다는 평가를 들을 거에요.
그 밖에 여러 요소들을 넣을 수는 있겠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GPTRPG의 경우에는,
3. 고블린에게 사기 친다.
4. 고블린과 무역 협정을 맺는다.
5. 고블린을 노예로 삼는다.
6. 고블린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조른다.
7. 고블린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우울증에 걸리게 만든다.
8. 고블린을 꼬셔서 사귄다(?).
9. 고블린의 아내를 꼬셔서 사귄다(??).
10. 나, 고블린, 고블린의 아내, 셋이서 결혼한다(???).
등등...
이처럼 상상할 수 있는 한에서 모든 행동에 자유도가 부여됩니다.
엄청난 자유도를 자랑하는 명작 RPG인 발더스 게이트 3는 물론 예외적이고 훌륭한 귀감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모든 과정을 직접 설계하기 때문에 무한한 자유도라고 보기는 어렵잖아요.
GPTRPG에서는 그런 가능성이 거의 무제한적으로 허용된다는 독보적인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믿기지 않는다면 위에 링크로 들어가서 직접 플레이해보시길 바랍니다!
- 왜 하필 'GPT'RPG인가?
사실 GPTRPG에서는 ChatGPT만을 AI 모델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Claude 3.5 Sonnet이나 Gemini 1.5 Flash와 Pro도 사용하고 있죠.
그런데 왜 굳이 'GPT'RPG일까요?
제목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GP'TRPG'라는 제목은 'TRPG', 즉 던전앤드래곤(DnD)이나 콜오브크툴루(CoC) 같은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을 의도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눠본 결과, 개발자 분께서 최종적으로는 TRPG를 플랫폼 내에 구현하실 기획과 구상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AI를 마스터로 두면서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많은 기대가 되는 플랫폼입니다.
저는 Character AI나 CrushOn AI 같은 캐릭터 채팅은 물론이고
AI Dungeon이나 Novel AI 등 해외의 여러 비슷한 플랫폼들을 겪어봤지만,
이 정도로 세세한 기능을 마련하고 담대한 구상을 시도한 경우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국내 개발이고 완전히 한국어이기 때문에 더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아직 그 가치에 비하면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세계적인 기준으로 봐도 상당한 혁신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GPTRPG를 이렇게 플레이해보자

이런 튜토리얼 같은 내용이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뜨기는 하는데,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닫았거나, 다시 읽으려 해도 찾기 어려운 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 중인 스토리 안에서 세로로 누운 '…' 버튼을 누르면 '플레이 도움말'이 떠요!)
기본적으로 채팅 위주로 이뤄지는 게임이기 때문에 쉽다면 쉽겠지만,
몇 가지 시스템적인 측면들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어려운 점도 있어요.
6번은 큰 설명이 필요 없는 내용이므로 5번까지만 위 내용을 좀 더 쉽게 정리하면,
1. 큰따옴표를 활용해주세요! :
대사를 입력할 때는 큰따옴표(" ")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AI(Master)가 대사와 묘사를 구분하기 쉬워져요.
예를 들어,

위 화면에서 빨간색 상자 안에 들어있는 글은 '추천 답변'이라고 부릅니다.
AI가 전체적인 상황을 대신 파악하고 플레이어를 위한 선택지들을 생성해줍니다.
위 사진에서는 아니지만, 직접 플레이할 때 추천 답변을 보시면 AI가 대사와 묘사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죠?
추천 답변이 취하는 그 형식을 거의 그대로 사용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파란색 상자는 캐릭터의 대사와 행동 등 채팅을 입력하는 공간(간단히 '채팅창')입니다.
저곳에 자신의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는지 적어주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일어나 사쿠라를 밀쳐낸다. 눈물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외친다. "그만해! 이건 너무 잔인해! 내가 아무리 약하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괴롭힐 권리는 없어!" 주먹을 불끈 쥐고 사쿠라를 노려본다. 비록 떨리는 목소리지만, 단호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마치 소설처럼 큰따옴표를 사용한 형식과 정확한 문법을 지켜서 적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누군가와 대화하는 상황인데 추천 답변에 큰따옴표가 없다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직접 적어주시는 편이 더 좋습니다.
옆의 노란색 원형의 아이콘을 누르면 큰따옴표를 생성해줍니다.
(그런데 저는 귀찮아서 저 버튼 안 누르고 그냥 타자를 사용하긴 합니다. 이건 각자 편한 대로 해주세요!)
대사를 입력할 때 종종 그냥 큰따옴표 없이 대사만 입력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실제 소설처럼 AI가 대사와 묘사를 구분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해요.
AI가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줄수록 더 좋은 스토리가 나오니까요.
2. 길고 구체적으로 입력해주세요! :
채팅은 되도록 길고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적기보다는,

이렇게 적는 편이 더 좋아요.
AI가 플레이어의 의도를 쌈박하게 이해해서,
플레이어가 개입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길게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게 하는 게 제일 좋잖아요?
그게 우리가 이 게임을 하는 이유이자 본질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채팅이 짧으면 짧을수록 AI가 플레이어의 의도를 이해하기보다는
자기 마음대로 하거나, 출력되는 내용도 그만큼 더 짧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게임을 좀 더 깊이 있게 즐기고 싶은 분들은 그만큼 더 길고 구체적인 채팅을 쳐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매번 어떻게 일일이 귀찮게 길고 구체적인 채팅을 치냐'구요?
비교적 분량이 길고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추천 답변을 적극 활용하면 돼요.
추천 답변 내용이 크게 의도와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추천 답변을 눌러서 채팅창에 띄워 놓고 조금씩 수정하는 방법이 좋아요.
그러면 플레이어의 시간과 수고가 크게 절약될 수 있어요.
그리고 그래서 제가 애용하는 한 가지 팁을 드린다면,
이를 두 가지 이상의 추천 답변을 조합하는 방법으로도 응용할 수 있어요.
먼저 추천 답변을 하나 띄워놓고 복사한 다음,
다른 추천 답변을 띄워서 거기에 붙여넣기 하고,
약간 다듬기만 하면 긴 분량의 채팅이 나와요.
그러면 적은 시간과 수고로도 플레이어가 좀 더 많은 행동을 취할 수 있고,
AI도 스토리를 풍부하게, 더 길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진행할 수 있죠.
그리고 또 주의 사항? 팁을 하나만 더 드리자면,
비슷한 입력(채팅)은 종종 이전과 똑같거나 비슷한 출력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이전과 비슷한 내용을 적는 것은 되도록 주의해주세요.
3. 주어를 분명히 해주세요! 응용할 수도 있어요! :
우선 주어를 꼭 적지 않아도 되는 경우, 즉 생략할 수 있는 경우를 설명할게요.
채팅창에서는 플레이어 본인의 주어를 직접 적지 않아도 좋아요.
플레이어의 채팅 앞에 숨어있는 플레이어의 이름+특수문자 콜론(:) 때문에,
플레이어의 대사와 행동을 표현하고 있다는 걸 AI가 이해하거든요.
예를 들어,
픽시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내린다. "잠깐, 우리 이걸 좀 천천히 해보는 게 어때? 서로를 더 알아가면서 말이야."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한다. "네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싶어."
이 문단은 사실,
(플레이어 이름):
픽시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내린다. "잠깐, 우리 이걸 좀 천천히 해보는 게 어때? 서로를 더 알아가면서 말이야."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한다. "네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싶어."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실제로 이름을 넣을 때는 괄호를 빼주세요!)
스토리를 그냥 읽을 때는 '(플레이어 이름): '이 감춰져서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플레이어 이름): ' 하단으로 전부 플레이어의 대사와 행동으로 간주되고 있는 거죠.
밑에서 더 설명하겠지만, '수정 모드'로 들어가 보면 이 구조가 확실하게 나타나요.
그런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아닌 다른 캐릭터에게도 똑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는 거에요.
즉, 게임의 관점에서는 약간의 월권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스토리를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시키기 위해서,
다른 캐릭터가 어떤 대사와 행동을 취할지도 지정해줄 수 있어요.
다만 다른 캐릭터의 경우는 주어를 확실하게 적어줘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셔야 해요.
예를 들어 앞서 나온 예시에서 '픽시'가 만약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포옹하길 바란다면, 채팅창에 이런 식으로 적어주시면 돼요.
픽시:
"싫어... 제발 날 밀어내지 마." 픽시가 (플레이어 이름)을 껴안았다. 그녀의 달콤한 향기가 (플레이어 이름)의 코 속을 가득 채웠다. "너가 너무 좋아... 사랑해..."
이렇게 캐릭터가 이 대사와 행동의 주체라는 것을 꼭 적어주세요.
그러면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아닌 다른 캐릭터도 충분히 조종할 수 있어요.
아니면 대사를 말하는 발화자가 누군지 좀 더 분명히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적으셔도 상관은 없어요.
(캐릭터 이름을 꼭 두 번 써야 하는 건 아니에요.)
픽시: "싫어... 제발 날 밀어내지 마."
픽시가 (플레이어 이름)을 껴안았다. 그녀의 달콤한 향기가 (플레이어 이름)의 코 속을 가득 채웠다.
픽시: "너가 너무 좋아... 사랑해..."
하지만 아래 같은 방식의 경우에는 '픽시:'와 '(대사)' 사이에 띄어쓰기도 꼭 써주셔야 해요!
한 가지 더 주의 사항이 있어요. 대사를 칠 때는 줄바꾸기로 이름을 묘사와 혼동시키지 말아야 해요.
픽시: "싫어... 제발 날 밀어내지 마." 픽시가 (플레이어 이름)을 껴안았다. 그녀의 달콤한 향기가 (플레이어 이름)의 코 속을 가득 채웠다. 픽시: "너가 너무 좋아... 사랑해..."
만약 줄바꾸기를 하지 않고 이렇게 한 줄로 적는다면, 뒤의 대사 같은 경우에는 AI가 픽시의 이름을 앞의 묘사와 합쳐서 잘못 해석할 수도 있어요.
4. Master에게 명령할 수 있어요! :
AI가 문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어쩔 수 없이 오류가 발생해서
게임이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두 가지 대책이 있어요.
그중 하나는 'Master(AI)에게 명령하기'에요.
명령형으로 'Master, (캐릭터 이름)을 헛간으로 이동시켜.' 하고 적으면,
실제로 캐릭터가 헛간으로 이동하도록 Master가 상황에 변화를 줘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Master 대신 AI 같은 표현을 사용해도 이해는 하더라고요.
'Master는 (캐릭터 이름)을 헛간으로 이동시킨다.' 같은 서술형으로 써도 작동하는 것 같고요.
그래도 Master가 표준이므로 Master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Master에 대한 명령문은 일반적인 서술문과 구분시키기 위해서
양쪽 끄트머리에 괄호나 별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즉,
(Master, (캐릭터 이름)을 헛간으로 이동시켜.)
또는
*Master, (캐릭터 이름)을 헛간으로 이동시켜.*
같은 형식으로 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그냥 서술문으로 쓰면 구분이 어려워질 수도 있거든요.
그 밖에도 스토리가 기존 설정과 모순되거나,
원치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Master에게 종종 명령을 내리면 돼요.
그게 아니더라도 기존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Master를 이용해서 뜯어 고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일종의 치트키 같은 개념이니 너무 많이 사용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만 적당히 사용합시다!
과도하게 사용하면 기존 설정과 충돌해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5. 수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요! :
두 가지 대책 중 나머지 다른 하나는 '수정 기능'이에요.
이 기능을 생각보다 모르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AI는 아직까지는 무조건 실수를 저지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플레이어가 가끔 실수를 교정해줘야 해요.

스토리를 시작하면 보이는 화면의 오른쪽이에요.
저기서 파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빨간색 원형의 아이콘을 클릭해주세요.
특수문자 '…'를 세로로 눕힌 것처럼 생겼어요.

그리고 나타난 목록에서 빨간색 상자 안에 있는 '수정 모드'를 클릭해주세요.
그러면 화면에 이렇게 나와요.

빨간색 원형이 보이시나요? 저기 새롭게 생긴 연필 아이콘을 클릭해주세요.
그러면,

이런 화면이 나와요.
스토리에서 그냥 볼 때는 안 보였는데, 여기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캐릭터 이름+콜론이 나타나고 있죠?
(참고로 그중에서도 'Master'는 캐릭터와는 상관없이 전체적인 상황을 나타낼 때 등장해요.)
여기서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이미 AI가 출력한 내용을 수정할 수 있어요.
AI가 오류를 일으키거나 아예 내가 의도한 방향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면 직접 수정해서 노선을 정해줄 수 있는 거죠.
매우 편리하고 필요한 기능이지만, 사실 자동 출력이 게임의 핵심적인 재미 요소이기 때문에 저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편이에요.
하지만 코인은 소중하기 때문에... 가끔 이상한 내용이 나오면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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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이드를 간단히 해설해봤는데
혹시 따로 추가하거나 수정할 만한 사항,
질문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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