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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살카즈의 영겁기담 엔딩5 후일담 4

no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1 14:26:32
조회 3073 추천 22 댓글 16
														

아미야는 부모와 떨어져버렸다.


그녀가 부모님와 있던 카라반은 어느 국지전에 휘말렸다. 한쪽에는 각국의 정예 병사들이 있었으며, 다른 한쪽에 있는 것은...... 살카즈인가?


이 대지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살카즈를 보지 못했다. 카즈델이라는 도시가 멸망한 이후로 그들은 거의 다 사라졌다. 적어도 각국에서는 그런 성명을 발표했다.


이런 곳에 살카즈가 아직 있었을 것이라 누가 생각했겠는가?


아미야는 정신 없이 버든비스트 위에 올라타 있었는데, 포화 소리에 놀란 버든비스트가 기구를 벗어던지고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아미야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고 고삐를 꽉 움켜줬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버든비스트에게 내동댕이쳐졌다.


숲 속에서는 방향을 알 수 없었고, 귀를 울리는 포탄 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아미야는 두려웠고, 그저 본능적을 따라 한 방향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던 중, 그녀는 부상당한 살카즈 한 명을 만나게 되었다.


"살카즈는 모두 악마다." 어른들은 늘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아미야에게 보인 것은, 분홍색과 흰색이 섞인 긴 머리카락과 긴 뿔을 가진 언니였다.


그녀에게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머리 위에 떠있는 검고 작은 왕관 정도일 것이다.


"안녕하세요, 괜찮으세요?"


살카즈는 아미야를 한 번 올려다 보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흰색 드레스는 온통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미야는 그녀를 지혈해주고 싶었지만, 마음속에는 약간의 두려움 또한 있었다. 그녀는 한 걸음씩 살카즈에게 다가가며 반응을 살폈다.


살카즈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미야는 조금씩 다가가서 그녀 앞에 섰고, 그 끔찍한 상처를 보았다.


"아프니?"


말을 꺼낸 것은 살카즈였다. 그녀는 아미야의 팔에 있는 긁힌 상처를 보며 다소 안타까워하는 것 같았다.


아미야는 고개를 저으며 뭔가 말하려 했다. 사실 그녀는 검에 다친 살카즈를 치료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붕대를 감거나 상처를 꿰매는 방법을 몰랐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결국 그녀는 상처를 막고 있던 살카즈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을 뿐이었다.


아미야는 눈앞의 살카즈에게 어떻게 약간의 위안을 줄 수 있을까만을 생각했고, 멀리서 다가오던 병사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사수들은 활과 크로스보우를 들었고, 캐스터들은 아츠 스태프를 휘둘렀다. 그들은 지금까지 살카즈를 쫓으며 얼마나 많은 동포들을 '실수로' 죽였는지를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오히려 적을 섬멸한다는 대의명분 아래에서, 살카즈를 향한 어떠한 선의도 죄악으로 여겨졌다. 어린 아이의 본능적인 선의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그들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오리지늄 아츠와 함께 화살이 날아왔다.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테레시아는 아미야를 품에 안았다.


부디, 네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깨끗한 빛이 테레시아의 몸에서 터져 나와 주변을 완전히 감쌌다.


아미야는 무엇인가가 자신의 가슴을 꿰뚫은 것 같았다.


분명 아프고 피가 나올 것이다. 마치 눈앞의 살카즈처럼.


하지만 가슴은 전혀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부드럽고 따뜻한 기운이 가슴 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정말 따뜻하고, 너무 졸리다......


......


아미야가 다시 깨어났을 때, 그녀는 부모님의 품에 안겨 있었다. 버든비스트는 다시 찾아서 데려왔으며, 그녀 자신도 무사했다.


이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방금 본 살카즈 언니는 어디 있을까? 그녀는 사방을 둘러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포화 소리는 이미 멈췄다. 어른들은 숲속의 빛과 사라진 병사들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살카즈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종을 울리고, 고삐를 잡으며, 기계를 가동시키고, 카라반이 다시 출발한다. 모두들 그저 앞을 바라보며 전쟁이 끝난 후의 아름다운 미래를 기대한다.


오직 아미야만이 고요해진 숲을 멍하니 돌아보았다.


"잘 가요, 살카즈 언니."


버든비스트가 아미야를 태우고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


그 이후로, 누구도 더 이상 살카즈에게 작별 인사를 하지 않았다.


그들이 맞이하는 것은 검이었고, 화살이었으며, 죽음이었다.


카즈델이 무너진 뒤로 그들의 규모는 다시 줄어들었고, 결국 그들은 느슨한 사회 구조조차 조직할 수 없었다.


마지막 목이 떨어지며 살카즈의 절멸이 선언되었고, 한때의 영광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공동의 적이 완전히 섬멸된 뒤, '함께 적과 싸웠던' 여러 나라들은 다시 분쟁에 빠졌다. 그들은 살카즈를 도륙할 때보다 더 열광적으로 옛 전우를 부숴버리려 했다.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했던 희망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여러 해가 지나고, 사람들은 다시 '살카즈'의 존재를 떠올렸다.


그래, '살카즈'가 있다면 그들은 손을 맞잡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정성들인 선택 끝에 사람들은 어느 한 지역에 '살카즈'의 개념을 적용했다.


그 지역의 사람들이 모두 죽은 뒤, 그들은 새로운 '살카즈'가 존재하는 장소를 선언하기 시작했다.


변방의 국가들부터 큰 힘을 지닌 대국까지, 그들은 결국 자신의 집단 내에서 계층을 나누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분류하고, 끊임없이 학살한다.


그러나 '살카즈'가 있는 한, 그들에게는 아직 '단결과 정의'가 있다.


그렇기에 '살카즈'는 '살카즈'를 죽일 것이고, 전쟁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살카즈'들은 그들 자신의 비참한 시대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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