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건배──!
장인: 가시나의 승리를 축하하며!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 지금의 발터보다 훨씬 강하겠더구나!
기사: 그야 그렇겠지만──네 놈이 할 말은 아니지!
장인: 아앙?
(투닥거리는 소리)
조피아: 또 싸우네...아저씨들, 다른 손님들한테 피해 주지나 마요.
마리아: 아하하... 또 팔씨름 시작하셨네...
'대머리' 마틴: 잘 싸웠다, 얘야. 여기, 승리주다.
마리아: 아... 감사합니다!
'대머리' 마틴: 그런 상황에서 슈젝의 약점을 찾아내고 단 한 수로 승부를 내다니, 정말 잘 했어.
'대머리' 마틴: 거의 이십분에 가깝게 싸웠는데, 계속해서 열세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일격으로 경기를 뒤집다니──
'대머리' 마틴: ──아주 멋지더구나.
마리아: 그, 그 정도 까진 아니에요... 만약 그런 결함이 있는 갑주를 입고 싸우지 않았다면, 이렇게 잘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어요...
마리아: Jack2 갑주는 제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모델이던데... 냉각계통으로 인해 갑주가 짧게 마비되다니, 사실상 실험용이나 다름이 없었잖아요.
'대머리' 마틴: ──하지만 슈젝 또한 노회한 토너먼트 기사지, 이런 일은 드물지도 않아. 모델의 결함을 잘 숨기기까지 했더구나.
'대머리' 마틴: 그렇게 겸손해 할 필요 없다. 비록 과정은 난폭하지만, 토너먼트는 언제나 결과를 통해 말을 해왔으니.
마리아: ...네, 알겠어요.
조피아: ...마리아!
마리아: 응!
조피아: 벌써부터 들뜨지 말라고!
마리아: 넵!
조피아: 마음가짐에 특히나 더 유의해야 해──평소처럼 지내는 것 뿐만이 아니라, 먼저 경기를 복기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말이야...
조피아: ...자만이라던가 하는 건 스스로가 없다고 생각할 수록 더 위험한거야, 승리가 가져오는 부작용은 본인이 의식하기 어려우니까...
조피아: 그리고 그 자만심은... 너를.... 옭아맬거야!
마리아: 아, 알겠습니다!
마리아: ...고모? 혹시 취했어?
조피아: 안 취했거든! 고모라고 부르지 말라니깐!
장인: ──이겼다!!
기사: 망할. 코발, 자네는 어째 작년보다 더 강해진 것 같나?!
장인: 배관공 일 덕이지, 왜, 억울한가?
기사: 쳇...
마리아: 코발 삼촌, 포겔바이데 삼촌, 혹시... 조피아 언니가 지금?
조피아: 마리아... 고모 아니라니까...
장인: 오... 정말 취했군. 보기 드문 일이야.
조피아: 나... 안 취했거든!
장인: 됐어! 마리아, 가서 네 고모좀 소파에다가 눕혀주거라.
마리아: 에... 네, 고모... 잠깐 발 좀...
조피아: 고모 아니라니깐!!
장인: 여기에서 '위슬래시' 조피아는 또 다른 칭호가 있지, '천의 잔' 조피아라고... 물론 나 보다는 못하지만.
기사: 그래 그래, '만냥' 프랜딘. 염국 사람이랑 한 번 마셨다고 그렇게 잘난 척 하기는. 젊은 아가씨랑 비교하다니, 부끄럽지도 않나?
'대머리' 마틴: 분명 스트레스가 심했겠지... 코치로서 경기를 참관한건 처음일 테니까, 그 떠벌이 놈이 떠벌대는 것도 들으면서 말이야.
'대머리' 마틴: 이것도 추억이군... 에휴, 마리아가 이긴 뒤로 부터 자꾸 이런 기분이 들던데, 나도 이제 늙은건가?
기사: 무슨 소리를, 우리 동갑 아니었나?
'대머리' 마틴: 그럼 늙은게 맞군.
기사: 임마.
'대머리' 마틴: ...하긴, 조피아가 처음으로 경기에 나가는걸 본 게 몇년 전 일이더라? 십이년? 십오년?
기사: 네가 늙어서 날짜 기억 못 하는건 상관 없는데, 조피아까지 늙다리로 만들지는 말라고 자네...
기사: 구년 전의 일이라네. 혈기사, 흑기사, 그리고 빛의 기사... 벌써 삼회 전의 일이군.
'대머리' 마틴: 흑기사라... 그 카프리니 말이지. 벌써 한 시대 전의 일만 같군.
기사: 그 전으로 삼회를 거슬러 가도 전부 그녀이니 말이지. 뉴스에서 그녀를 '시대의 표지'라고도 하지 않았었나.
마리아: 아, 그 전무후무한 삼연속 챔피언 말하는거죠?
장인: 그렇지, 보통 기사의 칭호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 흔한 단어는 쓰지 않는데 말이야.
장인: 하지만 그 라이타니안은, '흑'이란 글자를 가져가기에 합당한 실력을 가졌었지. 사실상 괴물이었어.
장인: 듣기로는 지금은 어느 해외 재벌이랑 붙어먹고 있다던데, 쯧쯧...
기사: 그런 건 기사가 아니야... 아니고 말고.
마리아: 그, 그렇군요...
기사: ...마리아, 조피아가 자신의 경기 커리어를 말해준 적이 있나?
마리아: 아뇨, 비록 리그 녹화본 등이 있기야 한데, 직접 말하는 건 들어본 적이 없네요...
마리아: 제가 기억하기로는, 조피아 고모가 그 16강 경기에서...
기사: 중상을 입었지, 그래.
기사: 상대는 그 '크레바스' 였지. 하, 그러고 보니 올해 경기에 놈도 참가했나?
'대머리' 마틴: ...
장인: ...얌마! 뭐가 문제야 또, 신나게 축하해도 모자를 자리에서 웬 추억팔이야!
장인: 좋은 일도 아닌데, 왜 굳이 꺼내고 그래!
마리아: 저... 사실 흥미가 좀 있어요...
마리아: 비록 운이 좋게 이겼지만, 조피아 언니... 그렇게 기쁘지 않은 것 같아서요... 방금도 별 말 없이 술만 들이켰고...
마리아: 분명 저를 위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겠죠. 그 기대를 저버리기는 싫어요... 언니의 과거를 알고 싶어요, 언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요.
장인: 오... 이런 쪽으로는 네 언니와 닮았구나.
마리아: 저요?
기사: 그래,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상황을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기사: 그나저나 마지막 일격은 조피아가 가르쳐줬나?
마리아: 아, 아뇨. 촌사실은──
'대머리' 마틴: 마가렛을 따라했구나?
마리아: 에? 아, 네... 티 났나요?
'대머리' 마틴: 하하하, 당연하지. 너희 자매는 아주 똑 닮았단다. 아직도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지.
'대머리' 마틴: 최연소 챔피언, 빛의 기사가 만들어낸 기적. 오롯히 스스로의 힘으로 내딛은 한 걸음이야.
'대머리' 마틴: 비록 티는 잘 안 나지만, 조피아도 마가렛을 우러러보고 있단다.
'대머리' 마틴: 원래는 그저 기사들의 보조를 해주었을 뿐인 그녀가, 단지 명예를 위해 우리들을 찾아와 단련을 부탁하했지...
'대머리' 마틴: 경기에 참가하더니, 이기고, 메이저 리그에 진출하고... 하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어느 기업의 후원을 받은 적이 없단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한 적도 없고.
'대머리' 마틴: 허허... 예전에 알던 중소기업 몇몇을 추천해주기도 해봤는데, 전부 완곡하게 거절하더구나.
장인: ...그래 봤자 이류 놈들이지, 거절해도 무방했어.
기사: 넌 닥쳐, 그래서 조피아가 '크레바스' 같은 놈에게 졌지 않았나.
마리아: 고모가...?
'대머리' 마틴: 마리아, 너는 아직 토너먼트 기사에게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구나... 무기와 장비의 격차는 메우기가 힘들단다.
'대머리' 마틴: 슈젝이 너에게 진 것도 어쩌면 그 결함품 갑주를 입었어야만 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
'대머리' 마틴: 만약, 그가 입고 있던 것이 결함이 없을 뿐더러 성능 또한 우월한 갑주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니? 지금처럼 이길 수 있었을까?
마리아: 저...
마리아: ...이길 수 없었겠죠.
'대머리' 마틴: 조피아가 만난 상대가 그랬단다. 완벽한 갑주, 무기, 든든한 지원까지. 좁힐 수 없는 간극이었어.
'대머리' 마틴: 스스로 구한 장비에, 스스로 갈고 닦은 기술, 스스로 모아낸 인맥. 그녀는 그렇게 고독하게 발버둥쳤지.
장인: ...에휴.
'대머리' 마틴: 우리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단다, 두 눈을 빤히 뜬 채로 그녀가 부상을 입고 은퇴하는걸 보아야만 했지.
'대머리' 마틴: 우리가 과연 뭘 할 수 있었을까?
마리아: 마틴 삼촌...
장인: 적어도 조피아와 함께 가시나의 성장을 도울 순 있겠지, 마틴.
'대머리' 마틴: 하하, 외팔이에다가, 조피아가 부상당하는 꼴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늙은이가 무슨 도움이 된다고?
마리아: 아니에요──! 전──모두를 항상 존경하고 있었어요! 진짜로요!
(문 열리는 소리)
'대머리' 마틴: 오? 자네들 말고 다른 손님도 오다니, 드문 일이군...
기사: 장사는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나 자네.

기업 직원: ....으음.
기업 직원: 저기... 혹시 마리아 니어 님이 맞습니까?
마리아: 아... 네, 맞아요.
기업 직원: 반갑습니다, 마리아님. 혹시 잠깐 시간 되시는지요?
마리아: 네, 제가 뭐 도와드릴 일이라도?
기업 직원: 안녕하십니까, 저는 기업 스워마의 대리인입니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기업 직원: 죄송합니다, 이전에 자택 쪽으로 아무리 서한을 보내도 답장이 없었던지라,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불쑥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마리아: 아...저택...괜찮아요, 그게 아마... 우편함에 문제가 좀 있을거에요, 하하...
마리아: 그래서, 무슨 일인가요?
기업 직원: 예, 저희 회사에서 후원중인 '군월' 기사단의 단장이 저번 슈젝 경과의 경기에서 마리아님의 활약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기업 직원: 마리아님이 아직 무소속인걸 알자, 바로 상업 부문에 연락해서 마리아님께 입단 관련 제의를 부탁드리라 하셔서...
마리아: ...입단?
기업 직원: 예, 그렇습니다. 사실상 스워마의 CEO께서도 마리아님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원하시는지라...
기사: (코발, 스워마라면 그 상표가 볏짚인 식품회사 맞나?)
장인: (자네가 방금 먹은 크래커 상표나 다시 확인해보게, 이 늙다리야.)
장인: ('군월' 또한 백강 기사단 중 하나지만...토너먼트가 아니라, 광고랑 후원으로 연명하는 장사치 놈들이지.)
기업 직원: 물론 그 뿐만은 아닙니다, 마르테(Marthe) 카시미어 본부의 선전 부서에 측의 동의 또한 얻어냈습니다. 만약 귀하께서 동의하신다면, 스워마와 함께 기사단의 발전을 후원하겠다고...
마리아: 마, 마르테라면, 그 마르테가 맞나요?
기업 직원: 그렇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조피아: 으... 나... 얼마나 잤어?
마리아: 아, 깻구나, 조피아 언니.
전
마리아: 얼마 안 잤어, 겨우 십분 정도?
조피아: 이러면 안 돼, 메이저 리그 이전에 따 놓을 점수들을 계획해야지, 이번 달에 무조건 얻어야 하는게──음?
조피아: 넌...
기업 직원: ...조피아? 다, 당신인가요?
조피아: 아아, 기억에 있어, 그 때의 그 젊은 매니저...
기업 직원: 아니... 이제는 아닙니다. 저는... 그저 스워마에서 일하는 직원일 뿐입니다.
기업 직원: 그렇군요, 마리아님의 코치가 '위슬래시' 나이트라니, 마침 잘 되었습니다.
기업 직원: '군월' 기사단은 모두가 두 분 처럼 젊은 기사입니다. 그저 단순한 전투만을 치르기에는 아까운 분들이죠, 저희의 상업 부문에서는 여러분들의 가치를 드높일 다양한 방법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리아: 그거 왠지...
조피아: ...연예인이 되라는거지. 아이돌이라던지, 인터넷 방송인이라던지. 네 경기 실적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없을껄, 네 얼굴만 보고서도 돈을 꺼낼 테니까.
마리아: 그래도 되는 거야...?
조피아: 그게 자본주의지. 예산의 대부분은 유명인 섭외에 쓰고, 제품은 대충 카피해다가 만들어서 허위 광고 몇개 때리는 걸로 끝...
조피아: 단순하지만, 네 상상 이상으로 잘 먹히는 전략이야. 이상한게 누군지조차 헷갈릴 만큼.
기업 직원: ...그런 식으로도 표현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어쨌거나 상업 연합회를 대표하여, 여러분들이 기사 작위와 칭호를 받을 수 있게 해드린다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조피아: ...어떻게 할래?
마리아: 이렇게 갑작스럽게 말하면...
조피아: 솔직히 말하자면... 받아들여도 되, 마리아.
마리아: 에?
조피아: 다치지 않아도 니어 가문의 귀족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니, 괜찬잖아? 어쩌면 내년에는 내 껏보다 더 큰 정원을 살 수도 있을 거라고?
마리아: 조피아 언니의 정원... 내가 더 큰 걸 사봤자 마찬가지로 잡초더미가 되지 않을까...
조피아: 흐응?
마리아: 아, 아니야.
기업 직원: 마리아님이 승낙만 하신다면 곧바로 고액의 계약서를 준비해드릴테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마리아: ...
마리아: 전...
마리아: 죄송합니다... 저는 니어 가문의 깃발이 기업의 부속품이 되는걸 원치 않아요.
기업 직원: ...에?
조피아: 마리아?
마리아: 응, 조피아 언니. 나도 알아.
마리아: 비록 내가 메이나 삼촌의 방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언니와 할아버지의 노력이 의미를 잃어버리게 할 수는 없어.
마리아: 그러니까... 죄송합니다. 제 생각에는 저와 그 길은 맞지 않는 것 같네요...
기업 직원: ...그...마리아님께서 그런 판단을 하실 줄이야, 의외로군요...
기업 직원: 하, 하지만, 상업 연합회에서 준비한 계약이 여럿 있으니──원하신다면 한 번씩 훑어보셔도 됩니다.
조피아: 상업 연합회? 이런 일은 협회 소관 아닌가?
기업 직원: 에... 그게, CEO께서 여러분들이 저희와 함께 하기를 원하는 이유입니다...
조피아: ...
마리아: 네... 하지만, 죄송합니다. 거절할게요.
기업 직원: 아, 예, 알겠습니다. 네, 거절하셨군요... 으...
기업 직원: 그, 조피아님, 마리아님... 비록 업무 외적의 일이긴 한데, 한 마디만 드려도 될까요...
마리아: 그, 지금 떨고 계시는 것 같은데... 우, 울지 마세요? 제가 거절한게 그렇게까지 심각한 일은 아니지 않나요...?
기업 직원: 에, 아, 아닙니다. 저는 그저, 만약 이후에 또 다른 분이 두 분을 뵙기를 청한다면, 특히 마리아님께 뭔가를 원한다면, 부디──
기업 직원: ──부디 최대한 긍정적으로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입니다! 이게 저희한테 굉장히 중요한 일인지라...
기업 직원: 그, 그럼, 더 추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전에 이만 가보겠습니다...
장인: 다른 기업을 도와주는 말을 하다니... 이상하군.
기사: 그래... 확실히 이상해.
조피아: ....마리아, 다음 경기는 언제니?
마리아: 삼일 뒤.
조피아: 상대는 누구야? 협회가 통지해줬니?
마리아: 에... 안 해준 것 같은데?
조피아: 돌아가자, 마리아. 이번 경기를 보니 아직 고쳐야 할 점이 많아.
장인: 지금? 아직 축하도 제대로 못 했는데!
'대머리' 마틴: 코발, 보내 주자고.
'대머리' 마틴: 조피아, 잘 지켜봐주거라.
조피아: ──당연하죠. 가자, 마리아.
마리아: 응, 잠깐, 같이 가──!

???: 잉그라? '브론즈'의 잉그라? 국민원에서 놈을 또 풀어줬나?
???: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기사 답군... 놈한테 당한 빅토리아인이 화를 잔뜩 내겠어.
???: 하지만... 오히려 잘 됐어.

'떠벌이' 모브: LADIES AND GENTLEMEN!
'떠벌이' 모브: 안전장치 없음, 규칙 없음, 제한 없음!
'떠벌이' 모브: 여기엔 갑주를 입은 두 기사와 경기장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규칙, 매너, 안전장치, 그런건 개나 줘버려요!
'떠벌이' 모브: 카시미어 기사 토너먼트 예선전이 벌써 삼개월이 넘게 진행되고 있지만 참여자는 여전히 끊이지를 않고 있죠!
'떠벌이' 모브: 하지만 여러분들이 오늘 보게 될 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릅니다!
'떠벌이' 모브: 여러분들의 눈 앞에 있는건, 두 전통있는 가문 출신의 기사입니다!
'떠벌이' 모브: 오우, 야유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하지만 걱정 마시라! 시합의 재미는 제가 제 일자리를 걸고서라도 보증할 테니까요!
'떠벌이' 모브: 여러분들은 그 이름만 듣고서도 환호할 겁니다, 제가 약속드리죠!
'떠벌이' 모브: 소개드립니다, 잉그라 가문의 막내, 올메르 잉그라입니다!
(환호 소리)
'떠벌이' 모브: 그렇습니다! 상대를 불구로 만들어 심판당에 들어가기를 여러 차례, 하지만 번번히 기업의 후원을 등에 업고 국민원의 무죄 판결을 받아온 그 '브론즈' 잉그라입니다!
'떠벌이' 모브: 블러드보일 기사단에서 온 경기장의 백정, 상대를 얌전히 돌려보낸 적이 없다는 난폭한 기사!
'떠벌이' 모브: 상대의 마음 속에, 그리고 뼛 속 까지 파고드는 그의 무기, 그의 폭력, 그의 잔인함!
'떠벌이' 모브: 그리고 상대는, 상대는──
'떠벌이' 모브: 오─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사 가문 중 하나! 니어! 니어입니다!
'떠벌이' 모브: 단신의 지혜로 라이타니안을 상대한 카시미어의 영웅, 반역자를 살해한 다크나이트, 빛의 기사이면서도 광석병에 감염되 유배당한 치욕의 상징!
'떠벌이' 모브: 이 모든 이들이 그녀의 가문에서 나왔습니다!
'떠벌이' 모브: 예? 역사에는 관심 없다고요? 좋습니다! 그럼 이전에, 칭호 하나 없는데도 로어 기사단의 선봉장 슈젝 경을 무찌른 사람이 누구입니까?
'떠벌이' 모브: 로어 스타디움 월간 최고 인기 기사는, 누구입니까?!!
'떠벌이' 모브: 과연 이변 경기가 이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을까요? 그 곱상한 귀족의 얼굴이 과연 '브론즈'에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얻어터지게 될까요?
'떠벌이' 모브: 여러분께 소개드립니다──마리아 니어──!
'떠벌이' 모브: 이 경기의 승리를 거머쥐는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좌석 옆의 단말을 사용해서 투1표해주세요!
'떠벌이' 모브: 룰은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아무리 쓰더라도 경기의 결과를 결정지을 순 없지만, 여러분들 지갑이 텅텅 빌 지, 아니면 빵빵해질지는 결정지을 수 있다고요!!
조피아: ──마리아!
마리아: 응?
조피아: 혹시... 그냥 포기하면 안되겠니? 이번만은 언니 말을 들어줘, 최소한 이번 경기만은...
마리아: ...고모?
마리아: 이미 출전한 이상...기사는 물러서면 안 돼.
조피아: ...그래, 네 말이 맞아.
조피아: 힘 내렴, 마리아.
조피아: 모두에게 네 실력을 보여주렴.
사실상 초벌번역이라 언제 검수 한 번씩 싹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그리고 투1표 금지어 머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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