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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8-3]
탈룰라?: 마왕......나쁘지 않구나.
탈룰라?: 하지만 너와 네 곁에 있는 어린 용이 가진 자신감의 출처에 대해선 아직도 의구심이 드는군.
아미야: 이제야 위장을 포기하실 생각이 드셨군요.
첸: 지금 나와 대화를 하고 있는 건 누구지? 변질된 탈룰라인가? 아니면 젊은 코셰이인가?
탈룰라?: 내 행동을 비난하고, 내 인격을 모멸하고, 끊임없이 내 머릿 속의 기억들을 눈앞에 몰아내고——
탈룰라?: 이런 식으로 날 굴복시키고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탈룰라?: 아니면 넌 염국의 참룡검과 살카즈의 불결한 아츠로 날 제압하고, 네 아츠로 내 육체 안에 있는 "순수"한 의지를 뺏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탈룰라?: ——정말 내키는 대로 지껄이고 있군.
탈룰라?: 너흰 왜 나를 적대하지?
첸: 오만은 네 녀석의 교만을 키웠을 뿐이다, 네가 무너지는 모습을 더 비참하게 만들 뿐이라고.
탈룰라?: 아무리 어린 마왕이라 해도 마왕은 마왕이지.
탈룰라?: 날 설득시키려 하고 있어, 내 속마음을 설득시키려 하고 있어, "어떤 의지가 네 육체를 빼앗으려고 하고 있어"라며 날 설득시키려 하고 있지, 날 거기서 벗어나게 만들고 싶은 거야.
아미야: 큭......!
탈룰라?: 사실은 너도 잘 모르지?
탈룰라?: 만약 기억과 감정이 정말로 위조될 수 있는 거라면, 코셰이라는 존재는 진짜일까 가짜일까?
탈룰라?: 만약 코셰이가 존재하지 않는 거라면, 그건 곧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아미야: 이 모든 건 지금의 당신과 상관없어요, 코셰이.
아미야: 지금 우리가 당신을 쓰러뜨리려는 건 당신이 무엇을 겪어서가 아닌, 당신이 무엇을 했기 때문이에요.
아미야: 이대로 당신이 대지 위의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게 둘 순 없어요.
아미야: 첸 경관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당신이 얼마나 많은 이유들을 갖고 계신지는 알고 있지만......
아미야: 우리는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
아미야: 당신이 코셰이든, 탈룰라든 상관없이 말이에요.
첸: ......내 언니 몸에서 썩 꺼져.
첸: ......말은 이렇게 해주고 싶지만, 난 지금 너에게 이유를 찾아주고 있는 거야.
첸: 이유가 있다면 그건 살아서 법정에서 이야기하자.
첸: 아미야, 검 꽉 잡고 있어, 간다!
탈룰라?: 너희 혹시......지금 내가 보여준 아츠의 힘에......현혹되기라도 한 건가?
탈룰라?: 다시 한번 말하지. 이 도시에서 날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죽었다.
탈룰라?: 패트리어트를 제외하고, 이 체르노보그 핵심 도시에서 날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없어.
탈룰라?: 빙원의 눈꽃 악몽, 프로스트노바도 용문에서 죽었다, 내가 계획한 대로 말이지.
탈룰라?: 아무리 너희가 이 두 자루 검을 들고 있다고 해도......너희로선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란 불가능하다.
탈룰라?: 내가 너희들에게 헛된 착각을 심어준 모양이군.
탈룰라?: 만약 이 몸이 원하지 않는다면, 난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탈룰라?: 지금 내 육체가 억제하고 있는 건 대체 뭐란 말이지? 이해할 수가 없군.
탈룰라?: 난 그것에 의해 해방될 것이다, 마치 내가 과거에 해방시켰던 모든 파멸처럼 말이지.
드레이크는 손을 장검에 갖다 댄다. 그녀의 손가락이 칼날을 따라 흘러내린다, 피가 검신 곳곳에 묻는다.
그녀는 웃음 소리를 낸다.
첸은 말을 하고 싶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무언가가 그녀의 목덜미에서 흐르고 있다.
아미야는 그녀에게 손짓을 하고, 어떤 광경을 그녀의 머릿 속으로 보냈다, 첸은 이것이 아츠라는 것을 깨달았다.
첸이 입을 열고 말을 하기만 하면 그녀 입술 주변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고온이 그녀의 식도로 흘러가 내장을 태워버리는 것이었다.
아미야는 화난 눈으로 고개를 돌려 탈룰라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 아츠는 이미 효과를 발동하고 난 후였다.
뜨거운 공기 속에서 드레이크의 목소리는 그녀들의 귓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아미야와 첸은 아츠에 의해 침묵 속에 잠겨있을 뿐이다.
첸은 자신의 폐가 이미 만신창이가 됐음을 느꼈다, 호흡 또한 상당히 고통스럽다.
드레이크의 아츠는 의도적으로 인위적인 표현과 무의식적인 생리적 행위를 구분한 듯하다.
첸은 상대가 탈룰라 본인이라고 해도 이런 아츠를 사용하게 만들 순 없다고 결론지었다.
탈룰라는 구강을 선택했다, 붉은 용은 단지 두 사람이 말을 하게 두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첸은 이를 꽉 다물었다.
온도는 끊임없이 높아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이 모든 게 정점을 향해 갈수록, 첸과 아미야 또한 죽어가는 것이다.
첸과 아미야는 그들의 몸을 뒤덮고 있는 뜨거운 하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탈룰라?: 수많은 생명들이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 슬픔에 잠긴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탈룰라?: 왜냐하면 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탈룰라?: 내가 헌신하는 이 위대한 나라는 피를 갈망하고, 죽음을 갈망하고, 겸손을 갈망한다는 것을.
탈룰라?: 그것은 우선 사라지고, 이후 다시 나타난다. 그것은 우선 붕괴되고, 이후 다시 재건된다. 그것은 우선 죽음을 맞이하고, 이후 다시 태어난다.
탈룰라?: “나는 소금기 가득한 땅과 피가 흐르는 계곡을 지났지만 아무런 해를 입지 아니하였다.”
탈룰라?: “그의 검, 그의 영토, 그의 신하들이 모두 날 지켜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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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트킹: 콜록, 콜록......손가락으로도 적소의 검술을 쓸 수 있다니, 이제는 검을 들고 있을 필요도 없다는 거냐?
웨이옌우: 넌 나이가 너무 들었어, 늙은이.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까먹을 정도로 늙었다고, 그런 주제에 날 막을 생각은 하지 마.
웨이옌우: 네 아츠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지만, 지금의 넌 걱정이 너무 많아, 그래서 실수를 잘 하는 거겠지.
웨이옌우: 넌 왜 내 앞을 막는 거냐? 넌 네 목숨까지 써가며 날 막고 있어, 이유가 뭐지?
웨이옌우: 스스로 후회할 짓은 하지 마!
래트킹: 넌 네 자신의 행동 때문에 후회한 적 없는 줄 알아? 웨이옌우?
웨이옌우: 가족끼리 죽이는 짓을 첸훼이지에가 하게 만들 생각이냐? 또 코셰이의 생각대로 흘러가게 두자고?
래트킹: 우리의 시대는 이미 지났어, 웨이옌우!
웨이옌우: 넌 그녀들이 우리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겠지, 하지만 나라고 그렇게 생각 안 하겠어?
래트킹: 넌 그녀를 키우고, 그녀에게 이 도시를 지키게 하고, 그녀에게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보게 했어.
래트킹: 지금 그녀는 떠났어, 그런데 왜 또 그녀에게 이후의 일들을 강요하는 거야?
웨이옌우: 넌 한 무리의 감염자들과 청년 경찰 한 명이면 뭐가 되는 줄 알아?
래트킹: 난 네가 가봤자 일을 그르칠 뿐이라고 생각한다.
웨이옌우: 거뤠이, 내가 사람을 죽이는데 망설여 본 적이 있나?
래트킹: 정말 많이 망설였었지.
웨이옌우: ......너......
웨이옌우: 언제까지 날 막을 생각이냐?
래트킹: 내가 죽을 때까지——
래트킹: ——혹은 핵심 도시가 멈출 때까지.
래트킹: 그걸 멈추는 게 그림자 호위든 우르수스든, 훼이지에든 감염자든 상관없이 말이다.
래트킹: 저게 멈추기 전까진 넌 한 발짝도 못 나가.
웨이옌우: 린거뤠이! 내게 도전하지 마라!
래트킹: ......와봐라, 웨이옌우! 둘째 도련님이 그랬던 것처럼 네가 스스로 개죽음 당하려는 걸 보느니 내가 먼저 죽는 게 마음은 편하겠지!
웨이옌우: 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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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병: 저 녀석들 곳곳에 다 있어!
방패병: 물러서지 마라! 앞으로! 앞으로! 녀석들을 밀어내라! 녀석들을 쫓아내라!!
방패병: 필라인, 이제 얼마 더 버틸 수 있지?
로즈마리: ......
로즈마리: 우리가 승리해 전투가 끝나거나 내가 죽거나 둘 중 하나겠지.
로즈마리: 그 누구도 아미야를 잡게 두지 않겠어......그 누구도 아미야의 싸움을 방해하게 두지 않겠어.
로즈마리: 아마 탈룰라가 죽어도 이 사람들은 흩어지지 않을 거야.
로즈마리: 너희 부대가 다시 모이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걸려?
방패병: 온 도시에 흩어진 유격대와 패트리어트를 따르는 감염자들을 말하는 건가?
로즈마리: 응.
방패병: 적어도 한 시간이다.
로즈마리: 그럼 한 시간 더 살자.
로즈마리: 난 너희를 따라갈게, 가자!
방패병: 좋아! 필라인, 알겠다!
방패병: 유격대......아니, 불드락카스티의 전사들이여, 억압받는 이들의 전사들이여! 전진해라! 앞으로!
로즈마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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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룰라?: 너흰 이 전쟁의 양쪽 진영이 각각 어디라고 생각하지?
탈룰라?: 너흰 아마 감염자 측과 비감염자 측의 전쟁이라고 생각하겠지. 너흰 아마 정의과 불의의 전쟁이라 생각할 거야.
탈룰라?: 틀려, 틀렸어.
탈룰라?: 그게 너희가 날 이길 수 없는 이유다.
탈룰라?: 이 전쟁의 양쪽 진영, 한쪽은 개인의 목적을 위해 마구잡이로 감정을 쏟아내는......전쟁이 어떤 의미인지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겁쟁이들이다.
탈룰라?: 그리고 다른 한쪽은 고통받고 있는 우르수스......근시안적인 이들로 인해 이 대지에서 고통받고 있는 백성들이다.
탈룰라?: 신경을 안 써? 너에겐 그걸 신경 쓸 자격도 없다. 네가 어떻게 이 땅에 대한 우리들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안다는 거냐?
탈룰라?: 이 나라를 위해 싸우고 전장에서 피를 흘린 전사들, 그들이 누구를 적대하든, 우린 그들을 사랑한다!
탈룰라?: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신념에 바쳤다, 그들이 편견과 근시안으로 인해 한때 우르수스에 반대했더라도 말이다.
탈룰라?: 왜냐하면 이 땅이 언제나 그들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탈룰라?: 그리고 그 뇌에 살이 찐 고위 관료들, 아무리 그들이 봉사자와 희생자의 백성들을 비웃더라도 난 그들을 사랑한다.
탈룰라?: 그들에 대한 내 사랑은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한다고 한들 조금도 줄어들지 않아!
탈룰라?: 왜냐하면 사랑은 모두 똑같고, 동등하고, 평범한 거니까.
탈룰라?: 광석병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감염자들을 위해 싸우는 이들, 광석병에 감염됐지만 포기하지 않는 이들, 난 그들 모두를 사랑해!!
탈룰라?: 그들이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봐, 그 아무 것도 안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쓰레기들보다 훨씬 강하다고!
탈룰라?: 하지만 난 우르수스의 모든 이들을 사랑하지. 그들이 강하든 약하든, 인자하든 폭력적이든, 검소하든 탐욕적이든 상관없이 말이야.
탈룰라?: 우르수스에게 있어 생명은 전부 똑같다, 우리 모두 우르수스의 모래알이야.
탈룰라?: 어떤 이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하지만 그들은 그럴 수 없다, 그런 삶을 선택하지도 않을 거고.
탈룰라?: 왜냐하면 운명은 맹목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런 이유 없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이게 그들을 성장시키는 법이거든.
탈룰라?: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하는 이들도 있다.
탈룰라?: 하지만 그들은 벌을 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목숨이 소중하니까다, 그들이 살아있기만 한다면 하천은 흐르고, 일은 진행될 것이며, 계획은 실현될 것이다.
탈룰라?: 그들이 익사할 때까지, 위대함이 다시 만들어 질 때까지 말이다.
탈룰라?: 나는 그들 모두를 사랑한다.
탈룰라?: 출신, 행동, 신분, 인격에 상관없이 말이다.
탈룰라?: 나는 이 땅에 있는 모든 이들을 사랑한다.
탈룰라?: 천 년 동안 계속 그래왔지.
첸: !
아미야: ——!
불사의 검은 뱀.
불사의 검은 뱀!
“불사의 검은 뱀”: 아미야, 아미야. 넌 왜 네가 근시안적이고, 힘은 그렇게도 약한지 아나?
“불사의 검은 뱀”: 그건 네가 그쪽에 서있기 때문이다. 네 그 좁은 시야로 봐온 불행들이 얼마나 되겠어?
“불사의 검은 뱀”: 넌 단지 마왕의 눈을 빌려 평범한 일상들을 봐온 것 뿐이다, 그런데 넌 그걸 실제로 봐온 것처럼 말하고 있지......
“불사의 검은 뱀”: 난 너보다 훨씬 더 많은 참상들을 봐왔다.
“불사의 검은 뱀”: 넌 단지 감염자라는 신분에 갇혀있는 버려진 자에 불과하다, 난 우르수스의 모든 걸 봐온 목격자라고.
“불사의 검은 뱀”: 난 너희가 보지 못하는 광활한 땅과 울부짖는 인민들을 구하기 위해 산다, 그런데 너희는 어떻지?
“불사의 검은 뱀”: 너흰 눈앞에 있는 하찮은 일에 울부짖으면서, 구원자를 자처하는 장님에 불과하다.
“불사의 검은 뱀”: 넌 이 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상상할 수 있겠나? 너로선 할 수 없겠지.
“불사의 검은 뱀”: 네가 본 언어, 역사와 기억들은 전부 일부분에 불과하다, 넌 운명이 살아있는 자에게 새긴 흉터를 보지 못한다.
“불사의 검은 뱀”: 흉터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내 몸엔 우르수스 동포들의 흉터가 수천만 개 새겨져 있다.
“불사의 검은 뱀”: 첸훼이지에. 넌 혈육상으로 보면 내 자매가 맞다.
“불사의 검은 뱀”: 넌 날 이기기 위해 이곳까지 왔다. 그리고 넌 우르수스가 네 고향을 침입했다고 생각하여 우르수스를 적으로 돌렸다.
“불사의 검은 뱀”: 하지만 네 자매도 이기지 못하는 녀석이 어떻게 우르수스를 이기겠다는 거냐?
“불사의 검은 뱀”: 게다가 우르수스가 이 전쟁에 휘말릴 것인지, 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 난 신경쓰지 않는다.
“불사의 검은 뱀”: 내가 원하는 건 이 나라를 대치와 내부 분열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불사의 검은 뱀”: 이 전쟁이 끝나면 한쪽은 쓰러지게 되겠지, 또 다른 한쪽은 일어서게 될 거고, 그게 군 정부가 됐든 새 황제가 됐든 상관없이 말이다.
“불사의 검은 뱀”: 저번 우르수스 황제는 마치 우르수스의 영혼이 재림한 듯했다.
“불사의 검은 뱀”: 그는 나누는 것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 권력에 대해 갈망을 유지함과 동시에 거리를 중시하기도 했다.
“불사의 검은 뱀”: 그는 욕망의 집합체같은 게 아니었다, 심지어 조금도 포악하지 않았다.
“불사의 검은 뱀”: 하지만 그는 전쟁을 가져왔다, 왜냐하면 우르수스에겐 전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불사의 검은 뱀”: 우르수스는 국민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전쟁이 필요했다.
“불사의 검은 뱀”: 그는 우수했지. 우르수스가 마땅히 가져야 할 황제라고 불려도 될 만큼.
“불사의 검은 뱀”: 그리고 너희, 너희 감염자들,
“불사의 검은 뱀”: “왜 사람들 앞에서 가축마냥 무릎을 꿇거나, 아부를 떨지 않는 거지? 이러면 너흰 사람들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텐데.”
“불사의 검은 뱀”: 대지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나?
“불사의 검은 뱀”: 안될 거 없지......
“불사의 검은 뱀”: 길러지는 벌레처럼 사료를 먹어라, 인간의 언어를 포기하고 노예가 되어라, 너희의 4분의 1을 그들의 헤픈 돈씀씀이와 살육에 바쳐라.
“불사의 검은 뱀”: 그렇게 하면 그들은 너흴 무해한 가축 정도로 여겨줄 것이다, 인간의 형태를 가진 역겹고도 흥미로운 펫,
“불사의 검은 뱀”: 너흰 그들이 나약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가여운 존엄을 지키기 위한 부속품이 되어라!
“불사의 검은 뱀”: 너흰 힘들게 연명할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들이 너희의 뒤를 이을 것이다, 너희의 종족은 그렇게 될 것이다, 영원히 말이다.
“불사의 검은 뱀”: ——왜냐하면 그 멍청한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밖에 관용과 만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사의 검은 뱀”: 거대한 권력 체계가 존재하는 이유는 너희와 그들을 위해......모든 주인과 노예들의 안정을 위해 만들어 진 것이다.
“불사의 검은 뱀”: 우르수스와 나보다도 너흴 평등하게 대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겠지.
“불사의 검은 뱀”: 우린 그들의 비열함을 잘 알고 있었다, 너흴 그들의 그림자 아래에 살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불사의 검은 뱀”: 만약 네가 그것을 악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걸 악이라고 여겨도 좋다.
“불사의 검은 뱀”: 왜냐하면 이 악 덕분에 국경을 뛰어넘을 정도의 비참한 구원의 심리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생명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불사의 검은 뱀”: 그건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왔지.
“불사의 검은 뱀”: 내가 이 모든 걸 바꾸겠다. 내가 그들에게 방향을 제시했다.
“불사의 검은 뱀”: 과거 이 나라의 통치자, 그 우수한 군왕은 그들을 똑같이 위대하게 만들었다.
“불사의 검은 뱀”: 하지만 그의 수명 또한 한계가 있었지, 결국 감염자들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다.
“불사의 검은 뱀”: 전쟁은 그들의 비이성적인 부분을 만족시키고, 지혜롭지 않은 부분을 채워주고, 평범한 부분을 비범하게 만들어줬으며, 차갑던 그들의 성격도 불처럼 뜨겁게 만들어 주었다.
“불사의 검은 뱀”: 사람들은 고상하게 변했다.
“불사의 검은 뱀”: 지혜가 아닌 어리석음을 이용해 그들을 길들인다.
“불사의 검은 뱀”: 우린 그들이 우릴 섬기게 하거나 그들을 통치하고 싶은 게 아니다.
“불사의 검은 뱀”: 난 그들의 존엄성을 다시 살리고 싶다.
“불사의 검은 뱀”: 우르수스의 미래, 그 안에선 감염자도 똑같다.
“불사의 검은 뱀”: 난 감염자와 일반인, 우르수스와 다른 모든 국가들을 위해 숭고함과 평등을 가져올 것이다.
“불사의 검은 뱀”: 변경 수비군과 의회는 분명 승리할 것이다. 난 전쟁을 일으켜 그들에게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불사의 검은 뱀”: 시간이 지나면 생명은 소모될 것이고, 열정은 없어지게 되겠지.
“불사의 검은 뱀”: 우르수스가 불꽃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우르수스의 땅과 인민은 그에 따라 썩어버리고 사람들에게 영원히 잊혀지게 될 것이다.
“불사의 검은 뱀”: 그런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불사의 검은 뱀”: 난 의도적으로 리유니온을 이곳에서 몰락하게 했다, 내 손으로 세우고 내 손으로 무너뜨린 거지, 다른 일을 위해서 말이다.
“불사의 검은 뱀”: 너흰 이 점을 부정하려고 한다, 내가 우르수스를 위해 한 모든 것들을 부정하려고 한다.
“불사의 검은 뱀”: 너희의 그런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어떻게 백 년 후의 일을 알겠다는 거지?
“불사의 검은 뱀”: 네가 어떻게 감염자와 일반인들이 공동의 적을 두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지?
“불사의 검은 뱀”: 어떻게 이 정도의 희생 때문에 수천 수백 년 이후의 평화와 영광을 방해하겠다는 거냐?
“불사의 검은 뱀”: 너흰 지금까지 겪어온 게 턱없이 부족하다.
“불사의 검은 뱀”: 너흰 파멸 직전의 그 고통을 겪어보지 않았다. 감염자들은 발버둥치면서 어떻게든 살아갈 길이 있었지만, 우르수스는 거의 파멸에 가까웠었다.
“불사의 검은 뱀”: 이전에 *칸(Khan)의 기병들이 대지를 활보하고, 그들 수중의 무기가 서로 맞부딪치면 그 금속음에 산맥이 평평해지고, 물길이 변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나?
“불사의 검은 뱀”: 악몽같은 **케시크들이 곡도로 두개골을 베는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나?
“불사의 검은 뱀”: 기고만장하던 ***갈리아인들을 피와 진흙탕 속에서 갈가리 찢고 연기처럼 사라지게 만든, 수만 로스 용사들의 귀를 먹먹하게 만든 대포 소리를 들었는가?
“불사의 검은 뱀”: 난 너희를 탓하지 않는다, 하지만 너흰 확실히 아무 것도 모른다.
“불사의 검은 뱀”: 만약 너희들이 정말로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실현시키고 싶다면, 우르수스의 부활을, 우르수스 국민들이 한 신념에 다시 뭉치는 것을, 우르수스의 영토가 다시 번영하는 것을 막아야겠지......
“불사의 검은 뱀”: 그렇다면 날 막아라. 이 우르수스의 화신을 막아봐라.
“불사의 검은 뱀”: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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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칭기즈 칸 할때 그 칸 맞음, 몽골 계통 국가의 황제를 뜻함.
**케시크: 칸을 지키던 친위대, 케식 아님 겁설이라고도 함.
***갈리아: 고대 유럽의 켈트족들이 살던 지역.
이게 이름만 따온 건지는 모르겠는데 실제 역사와 아예 연관이 없다고는 못할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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