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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미셸카논] 질투

ㅇㅇ(210.217) 2018.02.22 21:07:18
조회 2131 추천 2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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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논 side>




미사키짱의 말을 빌리자면 납치당해서 헬로 해피 월드의 드럼을 맡게 되었습니다. 

억지에 약하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 때의 코코로짱은 매우 빛나고 있었기에 그녀가 말하는 "세상을 웃는 얼굴로"라는 목표에 홀렸던걸지도 모릅니다. 

시작은 코코로라는 폭풍에 휘말리며 시작을 했고 워낙 개성강한 밴드원들 때문에 여러가지 난감한 일도 많았지만 대체로 즐거운 일들 뿐이었습니다. 


미사키에대한 제 마음을 깨닫기전에는 말이죠.


계기는 간단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자면 그 때가 아니었더라도 더 빨리 혹은 그 바로 뒤에 깨달을 정도로 미사키에 대한 제 마음이 커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날은 평소와 같이 하로하피의 연습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유난히 코코로짱이 미사키짱에게 달라붙고 있었죠.

아니 평소와 비슷했을지 모릅니다만 굉장히 제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리고 코코로짱이 미끄러지며 실수로 미사키짱의 볼에 키스를 하는 순간

처음으로 몸에서 불길이 일어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슴 밑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느낌과 화가 나는 것에 당황해 연습 중에  

빠져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미사키짱과 누군가가 친근하게 이야기 하는것만 봐도 불안해지고 짜증이 나는 제 자신에 무척이나 당황했고

그 다음 치사토짱에게 상담을 받고 그런 제 마음이 "사랑"이라고 불리는 것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란것은 저같은 사람조차  바뀌게 만드는 엄청난 힘입니다.

언제나 자신감 없고 포기가 빨랐던 제 자신이 이렇게 변할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저는 미사키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러 가는 중입니다. 치사토와 이야기해본 결과 우선은 미사키짱과 저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게 좋다고 조언을 들었거든요. 아직 미사키를 발견조차 하지 못 했는데 벌써부터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손바닥에서 땀이 납니다.

이러다가 미사키짱을 발견하기도 전에 쓰러져 버리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오늘은 분명 하로하피의 연습도 없고 미사키짱의 알바도 없는 날입니다. 다행히 코코로짱도 오늘은 집에 볼일이 있다고 했구요.

다행히 교문을 나가는 미사키 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미사키 side>



 요즘 카논씨가 저에게 말을 많이 걸어옵니다. 우연히 만나는 일도 늘었구요. 카논씨가 저와 친해졌다고 

생각해주시는거 같아서 좋지만 심장에는 나쁜것 같습니다. 원래도 귀여웠던 카논씨가 최근에는 더 반짝반작 빛나보이는것은 

제가 카논씨를 좋아하기 때문일까요. 처음 카논씨를 만났을때는 코코로의 마수에서 지켜줘야 겠다는 

생각이었지만 하로하피 활동을 하면서 카논씨를 눈으로 쫓는 자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니 그것보다  하로하피의 분위기가 위험합니다. 하지만 위험을 체감하고 있는건 저뿐이니 위험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분위기의 범인은 예상 외로 카논씨입니다. 이런 말을 하기 힘들지만 카논씨가 변했습니다. 

평소의 후에에에라며 어리숙하고 연상임에도 오히려 돌봐야할 후배같은 카논씨가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 하면

믿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히 카논씨가 원인입니다. 


카논씨는 최근 코코로에 대해서 날카롭게 날을 새우고 있어서 밴드 활동 내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코코로쪽은 전혀 눈치 채지 못 한 것인지 그런 카논씨의 행동에도 딱히 신경쓰지 않는것 같아서 더 그렇습니다.

당연하다는듯 하구미와 카오루씨는 전혀 모르는 눈치라 역시 바보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연습 때만해도 큰일이었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다음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 코코로가 갑자기 제쪽으로 와서 몸을 기대며 (물론 미셸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번엔 미셸이 마법사 복장을 하는게 어때?"라고 말하자 갑자기 카논씨의 표정이 딱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급하게 코코로를 때어놓자

다시 카논씨의 표정이 평소와 같이 돌아갔습니다. 다시 토론이 시작되고 코코로가 미셸의 팔을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니 

카논씨가 코코로를 불렀습니다.다행히도 뭐라도 저지를거 같았던 카논씨는 코코로가 가까이가니 다시표정이 풀렸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 고민을 해봤지만 결국 본인에게 물어본다는 선택지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카논씨를 따라온것도 나날이 나빠지고 있는 밴드분위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물론 카논씨가 초대해주시는데 안 갈수가 없다는 이유도 있고요. 

카논씨는 평소에 가던 카페가 아닌 학교에서 약간 떨어진 카페로 나를 데려왔다. 물론 길치인 카논씨가

한번에 찾을리는 없었고 30분정도 헤맸던 건 오히려 여전히 카논씨는 카논씨구나해서 이야기가 

잘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에 조금은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카논씨?"


"응?"


"저기 왜 이쪽편에 앉으신거에요?"


"이상해? "


"아니 그건 아닌데..."


카논씨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쪽을 올려다 보는 표정으로 그렇게 묻자 차마 이상하다는 말은 못했지만 

보통 카페에 오면 마주보고 앉는게 아닐까요 어째서 카논씨는 바로 옆자리에 ...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저기 카논씨 최근에 말이에요. 이런 말 하기 그런데... 코코로랑 무슨일 있었어요?"


순간 카논씨의 눈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응? 어 ... 아니 아무일 없었어"

없었어 즘에는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을 정도라 확신을 했습니다.


"요즘 코코로랑 너무 ...."


"아니 정말로, 아무일 없었어어"


카논씨는 갑자기 팔을 끌어당기며 자신의 몸을 저에게로 밀착해 왔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살짝 붉히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이쪽을 보니 코코로에 대한 이야기를 더 이상 할 수 없었습니다. 저도 여자지만 여자의 저런 힘은 대단한네요. 결국 그런 카논씨에게

계속 추궁할 수 없었기에 이야기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찰싹 달라붙은 카논씨의 말랑말랑한 팔이라던지 가슴과 달콤한 향기가 나서 

제대로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에 달라붙는 코코로는 정말로 어린아이 같은 느낌이라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역시 

카논씨가 2학년이라서 그런지 성숙한 느낌입니다. 물론 코코로 녀석과 붙으면 누구라도 성숙한 느낌이지만요. 

결국 이야기는 다른 쪽으로 흘러갔고 저희가 처음 밴드를 시작했을 시기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미사키는 힘들지 않았어? 아무도 미셸이라고 알아주지 않았을때?"


"사실 힘들었지만, 카논씨가 알아주고 있었기도 했고 카논씨 때문에 하로하피를 시작했으니까 ....아."


"나 때문에 하로하피에서 나가지 않았다고?"

카논씨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를 한참 보더니 얼굴이 새빨게 져서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부끄러운 말을 해버렸네요.


"아 그게.. 처음에 정말로 코코로 녀석이 카논씨같은 순진한 사람을 납치하다시피 데려와서 걱정이되서

저라도 남아서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해버렸거든요. 뭐 결국엔 저도 하로하피가 좋아졌지만요."


"헤헤헤..."


"미사키!!!! 카논!! 둘이서 뭐 하고 있었어?"

갑자기 카페의 문이 활짝 열리더니 금발머리의 소녀가 크게 저와 카논씨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저녀석 정말 에티켓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지만 화내면 지는거니 지적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이야기 하고 있었어, 그건 그렇고 여긴 어떻게 알고 찾아온거야?


"검은 옷한테 물어보니까 알려줬어."


"역시... "


"이제 재미난 일 하러가자 미사키! 어서어서!"

갑자기 카논씨가 저를 잡아당기며 칭얼거리는 코코로의 팔을 잡았습니다.. 

자신의 팔이 잡히자 코코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응? 왜그래 카논?"


"안 돼, 지금 미사키와 내가 같이 있으니까"


"응? 카논도 같이 가면 되잖아?"


"싫어"


카논씨의 어린애 같은 말에 깜짝 놀랬다.

코코로도 놀랬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카논씨를 본다. 


"어... 카논도 미사키랑 같이 즐거운 일 하지 않을래?"


"싫어."


"....응 , 그럼 다음에 하자. 갈래 "

코코로 마저도 명확히 알 수 있는 거절 표시에 그녀는 고개를 몇번이나 갸우뚱 거리다 입을 삐쭉 내밀고는 

올때와같이 바람같이 사라졌습니다. 저와같이 나가버린 코코로를 멍하니 보던 카논씨는 갑자기 제 팔에

 고개를 묻더니 훌쩍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미사키짱....미안해, 코코로짱 미안"




<카논 side >


저 코코로짱에게 나쁜 짓을 해버렸습니다. 

네 제 마음을 깨달은 뒤부터 언제나 미사키짱과 붙어다니는 코코로짱을 질투하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습때마다 미사키짱에게 달라붙는 코코로짱을 약간은 방해했던거 같지만 방금처럼

차갑게 밀쳐낼 생각은 없었습니다. 

 

미사키와 단 둘이 있는걸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심하게 말을해서 코코로를 내쫓아버린 제가

아직도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러면 미사키에게 미움받는 것일까요. 방금전에 미사키에게 저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그것만은 싫습니다. 

저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카논씨 괜찮아요?"


"으응..."


"카논씨도 화낼줄 아시네요."


"그,그러지마."


"아뇨 오히려 다행이에요 카논씨는 화낼줄 모르는게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응?"


"솔직히 말하셔도 괜찮아요. 코코로한테 화나셨죠? 그래서 요즘에 차갑게 대하는거 같은데...맞나요?'


"어? 그게..."


설마 미사키도 전부 알아차리고 있었던 걸까요?

부끄러워 죽을거 같습니다.


"미안해 미사키짱"


"아니 분명히 코코로가 잘 못 했을테니까요."

코코로는 잘못하지 않았어라고 답하지 못하는 제가 밉습니다. 


"그래도 계속 이럴수는 없으니까 제가 화해할수 있게 코코로와 이야기 해볼게요."

"어..."

"괜찮아요 코코로도 배려가 부족할뿐 잘못한 일이 뭔지는 알고있으니까 제대로 말하면 
알아 들을거에요."
 
"잠깐! 미사키짱 아니야!"

"네?"

"코코로짱은 정말 잘 못하지 않았어. 잘못한건 나니까 그만해줘.
코코로짱이 미사키짱에게 달라붙는게 질투나서 그런것 뿐이니까."

"카논씨?"


"후에에에에"

당황한 나머지 얼떨결에 제 진심을 말해버렸습니다. 

손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바로 앞에 미사키짱이 있다는 건 달라지지 않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

미사키짱은 잠깐 조용하더니 웃음보가 터진듯 한참을 웃었습니다. 


"카논씨 귀엽네요."


"어?"


"왜 코코로에게 질투하셨나요?"


"그,그게 나도 미사키짱이랑...."


"아 그래서 오늘 맞은편이 아닌 제 옆에 앉으신거에요?"


"으응...."


"아 팔을 잡은것도 코코로처럼 잡고싶어서?"


"그, 그만해 부끄러워"


"미안해요. 그치만 카논씨가 너무 귀여워서"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미사키짱에게 괴롭힘을 받고 카페를 나올수 있었습니다.

미사키짱은 카페를 나올때도 코코로짱과 같이 손이나 팔 잡을래요라고 묻는 

짖굳은 말을 꺼냈지만 본심이 나와서 미사키짱의 손을 잡아버리니 미사키짱의 얼굴이

새빨게 졌습니다. 물론 저도 새빨게 졌지만요 이걸로 괴롭힌건 넘어가도 괜찮을거 같네요. 


그리고 내일은 미사키짱과 함께 코코로짱에게 사과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아마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실하게 알아차리는 것은 좀 더 후의 일...






처음에는 미셸 카논 코코로 삼각관계 쓰려고 했는데 능력의 한계를 깨닫고 빠르게 포기했네

그리고 캐붕에 캐붕에 캐붕이 일어나는거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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