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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룽 백일장] 언니의 덫앱에서 작성

Circui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3.02 14:08:42
조회 1661 추천 28 댓글 8
														

“언니이,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돼?”

“학교 가야 하니까 바로 대답해줄 수 있는 거면 괜찮아”

“언니는 예쁜데 왜 아직도 여자친구가 없어?”



“아야야..”

“언니 괜찮아?”

“아침부터 이상한 얘기를 하니까 넘어졌잖아... 지금은 학업에 집중할 나이야. 연애할 시간 있으면 펜을 잡아야 된다구. 알겠지? 어서 학교 가자 늦겠다.”

보통, 여자에게 여자 친구가 있냐는 질문은 안할 텐데. 그리고 그 질문에 이상함을 느끼지 않는 것도 분명히 어색한 상황인데도 언니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넘어갔다. 어째서?

...

의심의 시작은 1년 전 언니의 휴대폰을 잠시 빌렸을 때부터였다. 인터넷 앱으로 기타를 둘러보다가 실수로 창을 꺼버려 방문기록에 들어갔고, 나는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다. 영상에 나온 두 여성은 서로의 몸을 맞대며 괴성을 질렀다. 남자가 없음에도 그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행위를 즐겼고, 나중에 그것이 학생은 절대 보지 말아야 할 영상이었다는 걸 알고 꽤 큰 충격을 받았다. 심지어 그것은 관습상 금지된 동성애가 아닌가. 학교에서 배운 것에 따르면 당연히 이것을 부모님께 말하고 언니를 구하는 게 옳았다. 그것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랫배가 뜨거워지지 않았더라면.

...

“언니이.. 나 화장실 급한데에 혹시 오래 걸려어?”

“응? 어? 히.. 나야 지금까지 안자고 뭐해? 학교 가야 하는데 일찍 자야지”

“우웅.. 아니야!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깨버린 거라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빨리 나와야 해~?”

“아..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금방 나올게”

그리고 언니는 휴지를 뜯는 소리를 몇 번 들려주더니 5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화장실에 들어가 숨을 들이마셨을 때, 나는 화장실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언니 바지 주머니에서 삐져나온 이어폰 머리만 아니었다면, 하수구에서 흘러나온 냄새라고 의심했을 것이다. 하수구가 문밖에 작게 흘러나온 여자들의 신음소리까지 설명해주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

“요즘 기분이 룽하지 않아...”

“히나, 무슨일 있어?”

얼굴을 찡그리고 있자 언니가 내 손을 잡아 온다. 분명, 몇 년 전이었다면 상상도 못 했던 일일 텐데 언니는 그게 이상하지도 않나 보다. 작지만 느껴지는 언니의 손 떨림은 마치 애인의 손을 잡은 것처럼 나를 부끄럽게 한다.

“아니이 그냥 요즘 노래가 잘 안 돼서”

“그래? 그럼 다행이고, 혹시나 무슨 고민 생기면 말해. 그 정도는 들어줄 수 있으니까”

어색하다. 너무나 어색해서 누군가 태클을 걸어주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언니의 표정과 태도가 마치 딴사람 같다. 평소라면 내가 우는 소리 하는 걸 보고 즐거워하면서 나를 이길 생각에 미소 지었던 언니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니. 내가 모르는 여자라도 생긴 걸까?

...

‘나는 동생의 태도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착한 동생이라고 생각했던 아이가 실은 언니에 대해 이상성욕을 가진 변태였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나는 저항할 수 없었다. 팔다리는 침대에 줄로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몸을 가려주던 옷들은 찢어진 채 바닥에 떨어져 있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먹잇감을 앞에 둔 짐승과 같았다. 침을 흘리지 않았을 뿐이지 내 몸의 곳곳을 관찰하며 미소 지었다. 그녀가 내 가슴을 손에 쥐며 입을 덮쳐온 순간, 나는 눈을 꾸욱 감으며 이것이 현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괴롭게도...’

“이게 뭐야?”

언니의 두 번째 서랍 속에 든 책의 내용은 내가 어디까지 놀랄 수 있는지 평가하려는 듯 나를 비웃었다. 동성애, 그것만으로도 언니는 집에서 쫓겨날지 모른다. 그런데 언니의 잠긴 서랍에 든 것은 동성애를 넘어 자매의 사랑을 다룬 소설이었다. 언니는 나에게 그런 걸 당하길 원하는 걸까?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처음 부딪혀 본 난제에 고민하던 나는 내 몸에 역겨움을 느끼고 말았다. 고작 책을 읽었을 뿐인데, 내 속옷이 젖어있었기 때문에.

...

“그래서, 너는 이 상황이 옳다고 생각하니?”

“언니가 좋아하는 거잖아, 동생으로서 돕는 거야.”

“하아, 그렇다고 내 몸을 침대에 묶고 위에 올라간 거야? 내... 내가 보면 안 되는 걸 본 건 맞지만 그게 이걸 정당화하는 건 아니야!”

꾸욱

“하으읏..!”

“그런데 왜 언니의 팬티는 축축해진 거야?”

“이.. 이건 네가 내 옷을 벗겼기 때문이잖아! 누구나 이런 상황에선 그럴 거야”

“이상하네? 원래 피해자들은 가해자에게 증오심을 느껴서 성욕 같은 거 느끼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아흐윽”

“그런데 언니는 겨우 가슴을 만졌다고 동영상속 여자처럼 좋아하고 있잖아?”

“히나야 안 돼, 그만해... 이건 잘못된 거야, 응?”

언니, 왜 거짓말하는 거야? 분명히, 어릴 적에 언니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라고 했잖아. 그리고 말을 그렇게 하면서 다리는 왜 벌리는 거야. 이러면 언니가 그런 플레이를 좋아하는 변태라고밖에 생각이 안 들잖아. 애초에 묶은 줄도 힘주면 풀리는 건데.

“히나야! 으읍”

사요 언니의 입술에서는 립스틱 맛이 났다. 키스하면서 언니의 오른쪽 가슴을 세게 쥐자 언니는 허리를 띄우더니 혀를 입에 넣었다. 그리고 어느새 줄을 풀고 허리에 다가온 언니의 손은 나를 꼬옥 안았다. 두 가슴이 서로 닿았을 때, 언니의 속옷은 더 이상 본래의 색을 잃었다.

“아흐으응! 아파아!”

축축해진 팬티를 내려 손가락을 넣자 언니는 또다시 허리를 튕겼다. 처음 넣어보는 언니의 안은 따뜻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깨를 깨문 언니 때문에 아파서 손가락을 두 개 넣어 버리자 언니는 밖에 들릴 정도로 큰 교성을 냈다. 집에 둘만 있지 않았다면 어떡하려구 언니.
뜨거워진 아랫배를 언니의 그곳과 맞대자 상상할 수 없는 쾌감이 느껴져 순간 정신을 잃을뻔 했다. 어떡해, 나는 언니를 사랑하나봐. 언니의 사생활을 하나하나 감시하고, 확인하던 것이, 언니가 이뤄낸 것을 모두 깨뜨린 것도 모두 언니를 사랑해서 그런 거였다니. 사요 언니,

“사랑해”

“나두, 나도 사랑해 히나야”

마지막 키스는 달콤했다. 언니의 입술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애인의 입술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사랑스럽고 좋았다. 입술을 떼고 본 언니의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붉고 귀여운 얼굴이었다. 어째서 이제야 보여주는 걸까.

그래도, 앞으로는 자주 볼 수 있으니까 걱정은 없다. 단지, 다음에는 그 미소를 지을 수 없게 만들어 줄 거지만 말이다.
언니의 미소보단, 우는 얼굴이 보고 싶으니까.



1인칭은 넘나 어렵습니당 ㅠ 못 썼어도 이해 부탁드려영
사요 시점은 이따 쓰는데로 올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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