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야마 걔 진짜 무슨 일 생긴 거야?”
“카스미는 무사의 정신을 가졌으니 무사할겁니다!”
“나도 무사했으면 좋겠는데 경찰까지 온 거 보면..”

토야마 카스미가 학교에 나오지 않은지 3일이 되는 날
경찰까지 학교를 왔다갔다 할 정도로 그녀의 실종은 큰 화제가 되었다.

카스미의 반 학생들은 그녀가 이상했지만 그녀를 싫어하지 않았기에
카스미의 빈자리가 이렇게 크구나를 느끼고있다.

특히 그녀와 같이 포핀 파티란 밴드를 하는 동료이자 친구들은 더 큰 공백을 느끼고있다.

“...”
카스미와 같은 밴드의 맴버인 아리사는 책상에 엎드린채로 과거의 일을 떠올렸다.

“모두~, 로젤리아 콘서트 보러가지 않을래?”

카스미가 사라지기 일주일 전의 말이었다.

카스미가 로젤리아의 보컬이자 실력파 보컬인 미나토 유키나와의 교류가 있었고
유키나로부터 로젤리아의 공연에 초청을 받게되었다.

포핀파티도 공연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줄 알고 카스미의 제안에 동의를 했다.



그리고 아리사는 이후 카스미가 사라진 날
구체적으론 로젤리아의 공연이 끝난 후 있던 일을 떠올렸다.

“유키나 선배 공연 정말 멋있었어요!!”
“토야마양 와줬구나.”

이후 카스미와 유키나는 서로의 밴드 맴버들에 대해 소개를 한 다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같이 근처 식당서 저녘을 먹게되었다.

밥을 먹고 서로의 일상과 밴드에 대한 조언 등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를 했다.

식사가 끝난 후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잠깐.’

이라사는 조금 더 자세히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토야마양, 잠깐 너의 노래에 대해 조언해도 될까?”
식당에서 나오면서 유키나가 카스미에게 한 말이다.

“정말요? 유키나 선배?!”
카스미는 이 말을 듣지마자 기뻐하는 반응을 보였다.

“아리사~, 오늘은 따로갈 거 같아 내일 학교에서 보자~”

카스미가 한 마지막 말

그 말을 떠올린 아리사는 학교가 끝난 후 유키나를 찾기로 했다.



-

“그러니까 그 날 이후로 토야마양이 사라졌다고?”
“네.. 그래서 미나토씨가 마지막으로 카스미를 본 게 언젠지 알고싶어서요.”

아리사는 최대한 카스미에 대한 일을 덤덤하게 이야기하려 했지만 덤덤하게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이치가야양 난 토야마양에게 역까지 걸어가면서 조언을 해주고 헤어졌어..”
아리사의 말에 유키나는 카스미에게 그런 일이 생겼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괜히 데려간걸까..”
유키나는 그 날 자신이 조언을 한답시고 카스미를 데려간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아니에요.. 미나토씨.. 제발 카스미가 무사했으면 좋겠어요.”
“나도 마찬가지야, 이치가야양.”

서로 이야기를 마치고 각자의 집을 향해 걸어갔다.


-

“오늘 이치가야 양을 만났어.”
“흐읍..으읍..읍.”
카스미는 손과 발이 테이프에 묶이고 입에도 테이프가 붙여진 상태로 의자에 앉아있었다.

“토야마양을 많이 걱정하고 있었어.”
“으..으읍..읍읍.”

카스미의 앞에선 누군가가 등을 보여준 채 이야기를 하고 있다.

“토야마양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네.”
카스미의 앞에 서 있던 사람이 뒤를 돌았다.

그녀는 미나토 유키나였다.

유키나는 카스미에게 다가가 입에 붙은 테이프를 땠다.

“ㅇ..유..유키..나 서..선배..”
오랜만에 말을 하는거라 그런지 카스미는 버벅거리며 이야기 했다.

“푸..풀어..주세요.”
“..”

유키나는 카스미의 말에 대답을 하지않고 조용히 입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