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하아.."

카스미는 무릎을 꿇은 상태서 만세자세로 손이 묶여져 있는 상태이다.

손을 내리고 싶어도 카스미의 손을 묶은 무언가가 천장에 있는 무언가와 연결된 상태라 조금만 굽힐 수 있는 것이 한계였다.

카스미는 학교서 만세자세로 벌을 받는 적이 있지만 지금처럼 몇 시간동안 같은 자세로 있는 상태라

학교에서 벌을 받는 수준을 넘어선 고통을 받고 있다.

카스미는 최대한 굽힐 수 있는 만큼 굽혀서 고통을 덜 받으려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끼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이다.

카스미는 들어오는 사람을 보자마자 간절하게 애원했다.

"유키나 선배.. 풀어주세요.."

하지만 들어온 사람은 그런 카스미의 애원을 무시하고 다가가 핸드폰으로 괴로워하는 카스미를 사진으로 찍었다.

"유키나 선배.."

사진을 찍은 사람인 미나토 유키나

그녀는 사진을 찍던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카스미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토야마양, 아파?"

눈높이를 맞춘 유키나는 카스미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어만졌다.

"네.."

"난 토야마양이 다른 사람과 만날때마다 아파."

다정하게 카스미의 얼굴을 어루어만지던 유키나는 카스미의 턱을 잡았다.

"선..배?"

"토야마양은 가식적이지 않은 사람이니까 처음엔 모두에게 진심인 게 보기 싫었어.

그래서 내가 얼마나 아픈지 알려주고 싶었어."

카스미는 유키나의 말에 조금씩 겁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뻐.

모두가 알고있는 밝고 어린애같은 토야마양의 모습말고

약하고 겁을 먹고 괴로워하는 토야마양을 나만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뻐."

"유키나.. 선..으응"

차분함 속에서 흥분을 보인 유키나는 카스미와 입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