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시트러스 팬픽(수위있음) 어른은 때때로 청춘을 맞는다.앱에서 작성

산케한아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2.01 23:44:39
조회 2449 추천 51 댓글 17
														

완강하게 쳐진 커튼 사이로 강한 아침햇살이 비쳤다.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이니만큼 유독 밝은 햇살이었다. 머리 옆에 놓아둔 휴대전화 알람을 끄며 유즈는 그렇게 생각했다. '7시...' 옆에 누운 사랑이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이불을 개고 화장실로 향한 유즈는 간단하게 몸을 씻었다. 오늘 아침담당은 자신이었으니까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했다. "...z...zz..." 두 사람이 눕기에 충분한 크기의 침대에는 아직 메이가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며 곤히 자고 있었다. 학생시절때는 유즈보다 빨리 깨는 것이 당연했는데 선생님이 된 후로는 일이 힘든지 이렇게 조금 늑장을 부리는 인간미도 생겼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요리를 하는 그녀의 손놀림은 가벼웠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은 금요일이었기 때문이다. 유즈가 일하는 평일의 마지막날이었다. "이번 주말에는 메이랑 뭘 하며 놀까?" 스크램블 에그를 그릇에 담으며 혼잣말로 막연한 계획을 세우는 유즈는 행복해보였다. 어제 만든 카레를 데우면서도 콧노래는 멈추지 않았다. 부엌 한켠에 놓아둔 식탁에 아침식사를 다 차린  유즈는 침실로 돌아왔다. 메이는 아직 꿈나라였다. "메이, 일어나~" 쪼그려 앉아 이불을 돌돌만 메이를 흔드는 유즈. 사회 초년생의 고달픔이 몸에 배인 메이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아침은 거르지 말고 챙겨먹자고 했잖아~" 이래서는 진전이 없으리라 생각한 유즈가 이불을 제쳤다. 이불안에서 메이가 딸려나왔다. 이 잠탱아, 하고 그녀가 메이의 뺨을 찰싹찰싹 때리니 그제야 메이가 눈을 떴다. 자신의 몸을 떠난 이불과 눈 앞의 유즈를 번갈아 보던 메이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너무 난폭하게 깨운거 아니니?" "이렇게까지 하게 한게 누군데!" 유즈는 메이의 손을 잡고 끌고 방에서 나왔다. 그런 그녀의 뒤를 졸졸 따르는 메이가 말했다. "나 오늘은 입맛이.." "내 당번인 날은 무조건 먹일거야! 그렇게 알고 들어." 식탁 의자에 메이를 앉힌 유즈는 옆에 있는 냉장고의 홈바를 열어 텀블러 하나를 꺼냈다. "정 못 먹겠으면 이거 들고가서 수업 전에 마셔. 조례 시간 전에 짬은 있을거 아냐." 메이는 유즈가 내민 텀블러를 받았다. 받는 순간 그녀가 약간 시무룩해진 표정을 지었다. ".....아침도 제대로 먹을테니까 표정 풀어." 그렇게 말하곤 카레에 숟가락을 가져가는 메이. 그리고 유즈는 그 모습을 보며 싱긋 웃었다. 오늘 카레는 둘이서 먹으니 유난히 맛있을 것이다. "그럼 주말에는 학교 안나가?" "그래, 주말에는 한가할거야." 입안 가득 카레를 넣으며 다행이다, 기뻐하는 그녀를 보며 메이는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같이 산지도 벌써 몇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이 지경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영락없는 바보커플이리라. "그럼 주말에는 뭐 할래? 그럴줄 알고 생각해놓은게 있는데." 메이에게 주말의 계획을 묻는 유즈. 아마 대답을 듣고 적당히 계획을 변경할 생각이다. "...그냥 집에서 쉬고 싶은데. 어머님은 며칠전에 찾아뵈었으니까." "메이! 우리는 신혼이라구? 뭔가 이렇게 이차영차 할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돼! 유원지라던지, 그리고 요즘 메이 네가 피곤해하니까 알아본 테라피마사지라던지, 집보다 더 좋은 곳도 많을거야. 응?" 묵묵히 그릇의 카레를 다 비운 메이는 쉴새없이 말을 꺼내는 유즈의 말에 답했다. "네가 그러고 싶다면 따라가도 좋아." "우와, 이미지 관리하는거지? 메이도 가고싶잖아!" "솔직히...네가 그런 데까지 알아봤을줄은 몰랐어. 호의라면 받아야하니까." "그거면 충분해." 대답을 들었는지 유즈는 만족한 표정으로 그릇을 정리했다. 오늘도 잘 버틸수 있을 것 같았다. 싱크대에 그릇을 가져가는 그녀를 메이가 불렀다. "저기..." "응? 내가 멋대로 이야기를 끝냈어?" "그게 아니라...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태워줬으면 좋겠는데." 유즈가 활짝 웃었다. "오늘 메이포인트는 수줍음이구나." "?" "빨리 준비해. 시간이 좀 촉박해."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출근시간까지 30분도 남지 않았다. 메이는 재빨리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 메이는 차의 조수석에서 텀블러를 홀짝였다. 유즈가 직접 갈아준 딸기주스의 맛을 칭찬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지금 통화중이었다. 운전을 하면서 통화라니 학생회장 시절이었다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잔소리해줬을텐데. 아니, 유즈가 아니었다면 메이는 어른이 된 지금도 똑같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네, 언니. 아 예...팀장님. 그게 부르기 편한걸요. ...오늘은 귀걸이 시제품 마감밖에 없을걸요? 더 있다구요? 알겠습니다...네. 제가 유능한 탓이죠. 나중에 봬요~" 유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장신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취직했다. 손재주도 좋고 매사에 활기찼기 때문에 회사에 순식간에 적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했고 지금 얘기한 팀장이라는 사람과도 친하게 지냈다. 메이는 가끔 그 팀장이라는 사람이 유즈와 길게 통화하는 것을 질투하고는 했다. 다행히 오늘은 통화가 길지 않았다. 통화를 끊은 유즈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귀찮게 됐네..." 그런 유즈의 귀를 메이가 손으로 만졌다. "메이? 왜 그래?" "아니...무슨 귀걸이인가 싶어서." 그녀는 유즈의 귀에 걸린것이 뭔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아, 딥 아쿠아 마린. 우리 회사 제품인데 마음에 들어서. 어제 바꾼건데 이제 눈치챘네?" 장난스럽게 미간을 찌푸리며 메이를 탓하는 유즈. 메이는 시시하다는 듯이 흘러넘기며 답했다. "어제부터 알고는 있었어. 말을 안한것 뿐이지. 그러는 넌 내 바뀐 점을 알고는 있니?" 메이가 긴 머리를 쓸어넘기며 유즈를 응시했다. '맞출테면 맞춰봐'같은 당당한 얼굴을 하고서. "으음...20살때 딴 운전 면허 시험보다 더 어려운걸...립스틱 색이 바뀌었나...?" "유감이지만 틀렸어, 답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음.이야." 에엑, 유즈가 김빠진 소리를 내었다. "농담은 이쯤하고...유즈. 주스 맛있네." 메이는 아까 말하지 못한 주스에 대한 감상을 말했다. 유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차가 신호에 걸려 서게 되었다. "유즈, 오늘 일이 생긴것 같던데..바빠진거니?" "바빠진건 맞지만 마치고 널 못 데리러 갈 정도는 아니야." 메이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유즈도 물음표를 띄우며 의문을 표했다. "나...데리러 와달라는 말은 안했는데." "얼굴에 써져 있어서. 데리러 가지 말까?" "아냐. 고마워." 메이는 얼굴을 붉힌채 고개를 창가로 돌렸다. 속내를 들킨게 부끄러웠는지 귀까지 새빨갰다. 유즈는 그런 메이가 귀여워서 자기도 모르게 꺄,하는 신음을 흘렸다. 그 둘은 메이가 학교에서 내릴때까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다. /////////// "저번에 여름을 겨냥한 제품들은 대성공입니다. 매장에 발품한지 일주일도 안돼서 3번이나 재판매요청이 들어왔으니 지금까지는 그렇게 불러도 되겠지요." 유즈는 사원들의 브리핑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상반기에 그녀와 팀장의 팀이 기획한 사안이 대박을 쳤다는 기분좋은 보고형태의 브리핑이었기에 유즈는 기분좋게 자신의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이거라면 다음 기획도 자신있게 지를수 있었다. "아~메이 보고싶다..." 회사의 점심시간. 유즈는 회사의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떼우며 메이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휴대전화에는 그녀를 '내 반쪽'이라고 저장해놓았다. (참고로 메이는 유즈를 '유즈'라고 저장했다가 본인의 격렬한 항의로 볼과 입술에 몇번 응징을 당한 끝에 '유즈♥'라고 저장하게 되었다.) "메이도 학교식당에서 밥먹고 있으려나. 거기 밥은 맛있지. 응." 메이는 자신의 꿈대로 할아버지의 학원을 잇기 위해 아이하라 학원의 선생님이 되었다.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니 유즈도 응원해야 했지만 요즘은 걱정이 앞섰다. 무리를 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컨디션의 기복이 심했기 때문이다. 유즈는 그런 그녀에게는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에 더더욱 메이에게 신경을 썼다. 메이도 그 사실을 아는지 유즈에게 더 의지하게 되었다. "자..보내기..." 메이에게 자신의 점심사진과 함께 이모티콘 가득한 문자를 보낸 다음 유즈는 자신이 먹다 남은 샌드위치를 한입 크게 물며 건물 밖을 바라보았다. 일단 주말에 할일은 정해졌으니 기분이 좋았지만. "뭔가 특별한...그런게 없을까. 마사지도 그냥 알아본것 뿐이지 놀러간다는 느낌은 들지 않잖아.." 학생때의 풋풋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25살이 된 그녀의 바램은 그때 그 시절의 느낌을 받는 것이었다. 메이가 대학을 다닐때도 풋풋한 느낌은 낼수 있었는데. 20대 중반에 들어선 그녀에게는 그것이 의문이었다. 달라진거라곤 나이밖에 없는데 말이다. '물론 지금도 좋지만...' 더 바라면 욕심이겠지. 유즈는 거기서 생각을 그만두었다. 행복한 생각을 하자고 다시금 자세를 다잡았을 무렵, 휴대전화에 낯익은 이름의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하루밍?" "여. 유즈, 잘 지내? 2주전에 봐놓고 이런 말은 좀 안어울리나? 하하." "보고 싶었어! 안 그래도 고민이 있었는데. 왜 하루밍을 생각 못했지?" 통화넘어 떨떠름한 표정을 하고있을 모습이 선한 하루밍을 상상하며 유즈가 키득거렸다. "뭔가 불온한 느낌이 난다만...말해봐. 내 용건은 간단하니까." ///////~ 유즈의 사정을 다 들은 하루미가 피식 웃으며 답했다. "헤에ㅡ. 풋풋함이라, 유즈 너 이맘때쯤이면 딱 보충하고 있을 타이밍 아냐?" "3학년때는 안했거든!" 네,네. 하고 놀리는 목소리가 저편에서 들려왔다. 하루미는 씩씩대는 유즈를 무시한채 본론을 말했다. "이제 내 용건 말인데..유즈 너 오늘 밤에 일 있어?" "일이라면 없는데. 메이랑 놀러 갈 생각이야." "오우, 다행이네. 사실 내가 예매해뒀던 호텔 커플 숙박권이 있는데 이놈의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야근 예정이 되어서 말이야. 티켓이 공중으로 날아가버렸단 말씀. 못쓰게 되는건 아까우니까 너에게 주려고." "호텔 숙박? 어디야??" "오키나와 바닷가 근처인데...그 뭐냐. 커플 티켓이라 저녁에는 바닷가 근처의 테라스에서 이벤트도 해주고 그래." "오키나와면 여기서 1시간정도잖아." "어때. 갈래? 티켓은 나중에 문자로 보내줄게." "응, 진짜 고마워. 이 은혜는 조만간에 반드시 갚을게!" 그럼 수고.라는 말을 끝으로 통화를 끊은 하루미. 유즈는 그런 휴대전화의 액정에 입술을 맞추며 하루밍의 이름을 연호했다. "여름날의 바닷가라면 역시 청춘이지..!" 그렇게 외치며 메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 From 유즈. 메이. 오늘 마치면 빨리 전화줘. 빠르게 달려갈테니까.' /////// 종례를 마친뒤 서류정리를 하고 아직 남아있는 학생들을 내보낸뒤 메이는 탈의실에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교무실로 돌아왔다.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아까 유즈가 점심에 보낸 문자가 하나 더 와 있었다. "바로 갈 생각인가..." 편한 블라우스에 청바지로 차림을 바꾼 것을 후회하며 자신의 짐을 챙겼다. 저녁 6시가 되었지만 날은 아직 밝았다. 메이는 문자에 나온 대로 유즈에게 전화를 건뒤 학교 정문에 나와 있었다. 그녀는 교문 밖으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우수에 잠겼다. 완전 하교시각이 되기전에 하교하는 학생들. 하교하는 자신의 옆에 파고드는 유즈. 학생회 일때문에 늦은 날에는 혼자서 하교했다. 그때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런 날은 조금 울적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학생회장이었기에 감내해야 하는 책임이었다. '감상에 젖는것도 나쁘진 않네.' 어쨌든 자신은 이 학교의 사람이다. 그 결정에 후회는 없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마 평생을 이곳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유즈, 너의 존재겠지.' 유즈가 자신을 바꾸었다. 죽었다고 생각한 마음의 톱니바퀴를 돌려주었다. 감사함을 느꼈다. 그 감사함에서 더 바랄수는 없었다. 그러나 마음의 이끌림을 막을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지금 부부관계였다. 갑자기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을 느끼며 메이는 자신의 눈가를 손으로 훔쳤다. 가을은 아직 멀었는데 가을을 타고 있었다. "주책맞게..." "...메이?" 차의 창문을 연 유즈가 눈물을 닦는 메이를 불렀다. 타이밍도 참 절묘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래? 울어?" "먼지야." "헤, 메이답지 않네." 부끄러운 진실을 감추려 메이는 거짓말을 했다. 조수석에 탑승한 그녀는 아침과 똑같이 고개를 창가쪽으로 돌렸다. 거짓말을 했다는 미안함때문인지 메이는 나지막히 작게 속내를 내비쳤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아하하, 뭐 좀 챙긴다고 좀 늦었어. 메이, 내가 보고 싶었구나?" 유즈가 에어컨을 강하게 틀기 위해 고개를 메이쪽으로 들이댄 순간 메이가 유즈의 입술을 가져갔다. 그리고 유즈의 목덜미를 잡고 자신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러고 보면 '서로가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는 단순한 행위=키스' 라는 수식을 깨준 것도 유즈였다. 애정이라는 감정을 알려준 자신의 사랑. 그런 기분이 든 메이의 옆에 얼굴을 들이민 유즈가 잘못한 것이다. 차의 시동소리가 둘이서 만들어내는 숨소리에 묻힐 정도로 열정적인 키스였다. 창문은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선팅해놓아서 누가 엿볼 걱정은 없었지만 밖에서 하는 키스 자체에 부끄러움을 느낀 유즈가 먼저 입술을 뗐다. 투명한 실이 두 사람의 입을 잇고 있었다. 유즈는 티슈로 자신의 입술을 닦고 메이의 입술도 닦아주었다. "메이...나 놀랐잖아." "보고 싶었어. 학교 안이라 학생들을 교육하는데에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데도." 메이가 유즈의 볼에 키스했다. 옅은 빨간색의 키스자국이 그대로 볼에 새겨졌다. "사랑해." "...나도." 유즈도 메이의 볼에 똑같이 해주었다. 메이의 볼에도 똑같은 자국이 생겼다. 색은 달랐지만. /////=/ 격렬한 사랑의 확인을 마친 메이는 제정신으로 돌아왔는지 아까부터 유즈가 회사에서 일어난 일을 말할때마다 '응.'이나 '그래.'같은 답만 연발하며 시선을 피했다. "메이." 그런 메이를 보다못한 유즈가 그녀를 불렀다. "혹시 가기 싫은건 아니지..?" "아냐. 그저 조금..." "부끄러운거야?" 메이가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하긴, 메이 네 귀를 보면 대강은 알수 있어." 유즈가 다른 국도를 타기 위해 차선을 바꾸며 다시 화제를 돌렸다. "그래서, 가면 뭐부터 하고싶어?" "...사실 아까 제대로 못들었어." 메이가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와 차분하게 말했다. "바다가 보이는 호텔이야. 자기전에 바다에서 물장구를 쳐도 되고 테라스에서 저녁을 먹어도 돼. 이벤트도 해준대나봐. 우리가 묵을곳은 7층의 라운지 룸인데 연인들끼리 할수있는 게 많대." 유즈가 하루미가 보내준 이미지들을 보여줬다. "날씨가 더워도 도착하면 어두울테니 물장구는 무리일테고...메이니까 역시 얌전한게 좋겠지?" '뭐, 메이는 유즈 네가 좋은거면 돼. 라고 하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던 그녀의 귀에 신선한 메이의 답변이 돌아왔다. "난 유즈 너와 함께 하는 거면...좋아." 오늘 처음으로 유즈가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중간에 '뭐든지'라는 단어가 빠졌지만 뜻은 충분히 전해졌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한 유즈가 자연스럽게 차의 속력을 올렸다. "유즈, 규정 속도를 넘었어." "말리지마 메이...빨리 가고 싶을 뿐인거니까."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유즈가 예약티켓을 보여준뒤 출입카드를 받고 호텔방으로 안내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와~사진대로잖아?" 방이 사진에 나온것과 똑같았다. 저 멀리 바닷가가 보이는 통유리 욕조가 딸린 욕실과 그 주변을 둘러싼 족욕탕과 해변을 떠올리게 하는 컨셉용 파라솔과 해먹도 있었다. "그야말로 바닷가라는 느낌이네." "분위기 있는데?" 메이는 침실로 추정되는 방의 문을 열고 거기에 짐을 풀었다. 유즈도 방을 여러군데 둘러보다가 구경을 마쳤는지 침실로 와서 짐을 풀었다. "유즈." "?" 메이가 침대 옆의 버튼을 가리켰다. 룸서비스를 부르는 버튼 같았다. "배가 고프니까 뭐라고 말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아하,유즈가 버튼을 눌렀다. 신호음이 2번정도 이어지더니 1층에서 수속을 할때 들었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무슨 일이십니까?" "숙박에 식사 포함이라던데 어디로 가면 받을수 있어요?" "2층의 테라스 식당에 가면 됩니다. 라운지 손님이라고 소개하시면서 카드를 보여주시면 자리를 안내받으실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가 끊겼다. "절도있는 곳이네." "그러게." ////////~ "창가쪽 자리가 인기가 있습니다만. 그곳으로 안내해드릴까요?" 2층 테라스 식당은 전체적으로 조용했다. 조명 대신에 약한 과일 향기가 나는 향초로 빛을 밝혔고 인테리어는 포근한 갈색을 기조로 한 목조건축이었다. 홀 같은 장소의 중앙에는 요리사들이 주문받은 요리를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네, 그곳으로 안내해주세요." 두 사람은 웨이터의 안내에 따라 창가쪽의 자리에 앉았다. "여기 차림표입니다. 주문이 다 되면 말씀해주십시오." 웨이터는 바쁜지 종종걸음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이 앉은 자리는 얇은 커튼이 처져있었다. 식사에 집중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리라. 그 반대편은 통유리로 된 창문이 있었다. 고개를 그쪽으로 돌리자 여름의 장관이 펼쳐졌다. 어두워진 하늘의 빛을 받은 바다가 슬프고도 아름다운 빛을 내고 있었다. 을씨년스러운 바다바람이 불어오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예쁜 풍경이다. 유즈는 휴대전화로 그 풍경을 찍었다. "메이, 보내줄까?" "눈으로 보는 걸로 충분해." "에이..." 구경을 마친 메이는 무슨 요리를 시킬지 차림표를 보면서 고민하고 있었다. "나는 특산 해산물 리조토." 주문을 생각한 메이가 차림표를 유즈에게 건넸다. "음...나는 양갈비 폭립이 좋겠어." 테이블 구석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아까 본 웨이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문은 이 폭립이랑...해산물 리조토로 해주세요." "네, 주문 받았습니다. 라운지 손님에게는 커플 와인과 글씨를 쓸수 있는 케이크를 드리고 있습니다. 글씨는 뭐라고 쓸까요?" "아. 그런것도 있었지. 음...메이, 뭘로 적을래?" "...사랑  애 자로 적어주세요." 웨이터는 네,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갔다. 유즈는 의외라는 듯이 눈을 크게 뜨면서 물었다. "우리 메이가 이런 대담한 요구를?" "나도 표현을 하려고 노력해. 누구랑 다르게 시간이 걸릴뿐." "하하..." 오늘은 메이가 적극적이구나. 유즈는 그렇게 생각하며 컵의 물을 홀짝였다. /////////~ "그래서 하루밍이 그대로...아." "유즈?" 잠깐 전화좀. 유즈가 포렴같은 커튼을 제치고 밖으로 나갔다. 네 팀장님.같은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나도 애네." 메이는 혼자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몇분 뒤에  에피타이저가 나왔다. 유즈는 갑자기 걸려온 팀장의 전화로 밖에 나가있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빵을 오물오물 먹는 메이. 몇분이 지나도 유즈가 돌아오지 않자 조금 불안했다. 촤락. "미안, 별 일 아니었어." 그런 생각이 들 즈음에 유즈가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남은 빵 한 개를 베어물며 자리에 앉았다. "무슨 일이었어?" "아~ 그냥, 낮에 온 거래처 얘기였어." 메이는 자신도 알게 모르게 심통이 났다. 약간 유즈를 골려주고 싶었다. 자신의 페이스에 말려들게 하고 싶었다. "그 팀장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 "응? 착한 언니야. 내가 신입이었을 때 바로 윗사람이었는데 날 많이 도와줬어." "그래." 인기도 많아. 유즈는 남은 빵을 입에 털어놓고는 대화를 다시 아까의 화제로 돌렸다. . . . "...냠..냠." "....." 메인 요리인 리조토와 폭립이 나오자 두 사람은 식사에 열중했다. 조금 있다가 커플 와인이 나오자 유즈는 잔에 따를때마다 신나게 홀짝였고 메이는 조심스럽게 목만 축이듯이 마셨다. 메이가 한잔 마실동안 약간의 알코올에 흥이 오른 유즈가 한병을 거의 다 비우자 메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술 마시러 왔니? 많이 마실수 있는 주량도 아니잖니." "와, 드디어 말했다." 손뼉을 치며 기뻐하는 유즈를 메이가 의문스럽게 쳐다보았다. "??" "아니...메이 네가 줄곧 말이 없길래. 무슨 일 있나 싶어서." 메이는 씹던 것을 삼킨 다음 말했다. "별로." 유즈가 잔에 남은 와인을 모두 마신다음 웃음을 흘렸다. "거짓말. 요새 힘들어하잖아. 컨디션도 안좋으면서 아닌척 하고 말야." "그거야 당연한거라고 생각해. 처음으로 하는 선생님이니까." 유즈가 눈을 빛내며 몸을 메이 앞으로 당겼다. "그러니까 고민도 있을거 아냐." "...취한거니? 물론 없는 건 아니야." "오, 그럼 말해줘." "..." 유즈는 이미 폭립을 다 먹은 상태였다. 입이 쉬고 있으니 이제 다른 곳에 관심을 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메이는 대답이 없었다. 무시를 하는 것인지 고민을 하는 것인지. 그것은 본인만 알 것이다. "알았어." 그렇게 말하고는 메이도 자신의 잔에 남은 와인을 한번에 비운다음 이어서 말했다. "술이 안들어가면 못 말할 고민이라서." "오...뭔데 그래?" 유즈는 이미 취한 기색이 느껴졌다. 아까 메이가 슬쩍 보니 와인의 도수는 34도였다. 차라리 잘됐다. 솔직한 그녀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 취중진담이라고 하지 않던가. "고민이 하나 있어." "뭔데 뭔데??" 메이가 새우를 포크로 찍어먹고 냅킨으로 입가를 닦은 다음 말했다. "너 때문이야." "뭘...?" "너 때문이라고." //////~/~ 유즈는 술이 깰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 때문이라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데 메이." "말 그대로야. 사실은 내가 너한테 서운하게 한게 있는지 물어보려고 했어." 메이는 그 말을 하고 한동안 침묵했다. 아마 유즈 자신에게 생각을 해보라고 주는 시간이리라. "메이는 늘 나한테 잘해줬는데..? 서운해하다니. 무슨 말이야." 냉방이 잘되는 실내에서 땀까지 삐질삐질 흘리며 당황하는 유즈에게 메이는 호소하듯이 말했다. "그럼 왜 내게 이런 질투를 유발하게 하는거니?" "??" 메이는 수저를 쥔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이런 말을 하는게 내 착각이라는 건 알아. 아마 내 오해겠지. 그렇지만 섭섭한 건 어쩔수 없어." 유즈는 질투라는 말에 뭔가 떠올랐는지 메이에게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팀장님은 그런 사람 아니야! 진짜 네 오해가 맞아. 내가 메이를 두고 그럴리가 없잖아!" "나도 알아. 하지만 요새는, 하루에 나보다 그 팀장이라는 사람과 하는 얘기가 더 많을거 아냐?" "그건..." "물론 평소에 지친 몸으로 늦게 들어오는 나를 배려해주는건 알아. 하지만 너도 알거 아냐?" "뭘.." 메이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메이에게만 들릴 작은 소리로 외쳤다. "그런 지친 몸일수록 더욱 더 너를 원한다는 걸..." ".......그랬구나." 한마디로 '나를 더 사랑해주세요'였다. 유즈는 메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았다. 아마 오늘만의 섭섭함이 아닌 최근 얼마간의 섭섭함이 다 모인...토라짐일것이다. 늘 피곤해보이는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메이가 걱정되어서 출퇴근을 바래다주었다. 아침을 차리는 담당과 설거지와 청소도 일주일에 자신이 맡는 날이 많았다. 메이가 힘들어했기에 조금이라도 거들어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상냥함이 메이에게는 다르게 느껴졌으리라. 피곤해보였기 때문에 아침에 나누는 가벼운 키스나 자기 전의 입맞춤이 최근 나눈 스킨십의 전부였다. 아까 차에서 나눈 농도 짙은 키스에 놀란 것도 그 때문이었다. 메이는 피곤했기 때문에 유즈 자신은 자신의 욕구를 참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메이는 그럴수록 더욱 더 유즈를 원했다.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충격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유즈가 입을 열었다. "...생각해보면...항상 한 발자국 더 원했던 것은 메이 너였지." 머나먼 옛날이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 청춘의 여름날 나츠마츠리에서 자신에게 '부족해'라고 말해준 것은 다름아닌 메이였다. 표현을 잘 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유즈를 강하게 원하는 것은, 사랑을 원하는 것은 메이였다. "미안해. 내가 항상 이런 곳에서 둔감해서." "사과 받으려고 말한건 아니었어." "그럼..." 유즈가 메이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뭐하는 거니?" "네 입에 키스해서 없던 일로 무마하고 싶진 않아서." 식사하느라 손도 대지 않은 케이크에는 아까 메이가 주문했던 '사랑 애' 한자가 초콜릿으로 써져 있었다. "방금 생각났어. 네가 왜 하필 이 한자를 적어달라고 했는지." "..." "Love나 하트는 진지한 느낌이 없었으니까. 진짜로 사랑을 원한다는 뜻을 담고 싶어서였지?" "그럼, 내가 아까 한 키스의 의미도 알겠네?" 메이가 케이크 위의 초콜릿을 손으로 떼어 먹었다. 유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먼지가 아니라..." 유즈의 말을 메이가 끊었다.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 제스쳐로. 자신이 말하겠다는 것일까. "널 원한다는 내 마음의 소리였어. 그 키스도...흐른 내 눈물도. 왜 알아주지 않을까? 아니...왜 알아주지 않았니?" 메이는 유즈를 똑바로 응시했다. "네가 한 말에 책임을 져줘." "응." "아이하라 유즈라는 사람은 한 명의 여자아이도 만족 못시키는 사람이었어?" 유즈는 속으로 메이가 용기를 엄청 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지금 여기에 서 있는 것은 학생회장 출신의 엘리트 선생도 아니고 자신의 여동생 아이하라 메이도 아닌 유즈 자신의 사랑을 고파하는 한 사람의 여자아이였다. 굳은 결의를 하고서 유즈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흘렸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어? ...우린 어른인데." "네가 해준 그 말이 날 바꿨어." 유즈가 메이를 강하게 껴안았다. 메이도 두팔로 유즈를 감싸안았다. "나도 바보야. 진짜 풋풋함은...청춘은 여기 있었는데." "...무슨 소리니.". 두 사람은 한동안 그대로 서로에게 안겨 있었다. 어차피 오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없는 구석진 창가자리였다. 거기에는 유즈와 메이 둘 뿐이었다. ////////// 두 사람은 호텔 방으로 돌아와 함께 씻었다. 같은 욕조에 들어가서 완전히 해가 진 밤바다를 보면서 서로의 몸에 거품을 내주거나 하면서. 장미 모양의 비누를 한 잎씩 따서 욕조에 좋은 향기를 풍기게 하거나 하면서 말이다. 충분히 몸을 담군 둘이서 이번에는 머리를 감았다. 욕실용 의자에 앉은 두 사람이 마주앉아 서로의 머리를 감겨주었다. "나 저 샴푸가 좋아. 향기가 좋더라고." "그래?" . . . "메이는 지금 생활이 좋아?" 메이의 머리를 감겨주던 유즈가 문득 궁금해서 물었다. "...좋아." "나도 그래." 이번에는 메이가 유즈의 머리를 감겨주었다. 메이도 유즈에게 질문했다. 조금 진중한 질문이었다. "만약 부모님이 재혼하지 않으셨다면...우린 만날수 있었을까?" 유즈는 잠시 말 없이 거품을 내다가 이내 대답했다. "만날수 없었겠지." "그래..." 무미건조하게 들린 그 말은 메이의 표정에도 전해졌다. 그러나 유즈는 할 말이 아직 있었다. "그래도 우린 만났어. 운명을 초월한 만남같아서 더 로맨틱한거 같아. 적어도 난 그래." "...나도 바보같은 질문을 했네." 물에 머리를 헹구며 유즈가 웃었다. "메이도 많이 변했네. 자기보고 바보라니." "틀린 말은 아냐. 널 닮아가는거니까." "뭐라고?" 아무것도. 메이는 자신의 볼을 늘리는 유즈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답했다. 유즈도 그런 메이가 사랑스러워서 잡은 볼을 놓지 않았다. /////~/~ 애초에 커플동반이라는 전제로 만든 방이라서 준비는 철저했다. 침대 옆의 서랍에는 필요한 모든것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메이는 이미 속옷만 입은채로 이불만 감싼채로 벽에 걸린 티비를 보고 있었다. 중간중간에 신호를 하듯이 유즈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아까는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이건 진짜...키스 이상의 그걸 하라는 거지!? 아악 이럴줄은 몰랐는데. 나 오늘 손톱은 깎았던가? 속옷도 아무거나 챙겨왔는데! 아니 그건 그렇게 중요하진 않지만...' 유즈는 메이와 달리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메이의 잠옷은 아까 자신이 짐을 챙길때 까먹었다. 그래서 메이는 저 차림으로 티비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겠지만. "저기, 메이?" "왜?" 유즈가 메이의 이불안으로 들어갔다. 방금 씻었는데도 긴장으로 다시 땀이 날것 같았다. 둘이 사귄지 몇년이 지났다. 선을 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20살이 되던 새해에 처음 넘은 것을 시작으로(그때는 술의 힘을 빌렸다. 메이의 주량이 은근히 강하다는 건 그때 알수 있었다.) 특별한 날이나 속상했던 날, 다투고 화해한 날같이 주기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넘을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올해 1월을 마지막으로 유즈와 메이 두 사람은 섹스리스 상태였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메이가 유즈를 그렇게 원하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어떻게 참았던거야 메이...' 지금 메이는 말만 하지 않을 뿐이지 이불 안에 들어온 메이를 뜨거운 시선으로 훑고 있었다. 분명 벗고 있는 것은 메이인데 부끄러움은 유즈의 몫이었다. 유즈도 뜨거운 시선을 메이에게 보냈다. 둘의 시선이 맞았다. 메이는 그것이 신호라고 착각했는지 유즈의 입술에 키스했다. 유즈도 당황하지 않고 메이의 혀에 집중했다. 메이가 유즈의 잠옷 단추를 능숙하게 풀어 헤쳤다. 양 팔을 타고 침대 옆의 바닥에 떨어지는 잠옷을 보며 유즈는 긴 밤이 시작되었다고 느꼈다. "읍...하...이거 좋아, 메이." 유즈가 입술을 뗀 뒤 차오른 숨을 헐떡대며 내뱉는 사이에 메이가 자신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모양 좋은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까 샤워할때도 봤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보니 역시 느낌이 달랐다. "...왜 그래?" 메이가 시선을 눈치챘는지 유즈에게 물었다. 유즈는 눈을 다른 곳에 두며 내뺐다. "그냥. 메이가 예뻐서." "너도...벗으렴." 메이의 고상한 말투가 묘한 에로스를 풍겼다. 붉은 조명 탓인지 메이의 머리카락도 평소보다도 요염한 색을 띠고 있었고 메이의 표정도 약간 상기된것 처럼 보였다. 유즈는 잠옷 하의를 벗었다. 자기 몸을 이렇게 유심히 본 적은 처음이었다. 첫경험때는 술기운이 등을 밀어주었지만 오늘은 그 술기운이 다 깨어진 상태였다. 그때보다 더 두근거리는 기분좋은 긴장감과 메이를 안고싶다는 생각이 섞여서 유즈는 메이에게 안겼다. 정확히는 메이의 가슴에 파묻혔다고 하는 편이 맞을것이다. "좋아해 메이." 유즈가 메이의 배를 핥았다. 그녀의 허리가 약간 튕기는 것이 느껴졌다. 귀 이외에도 민감한 부분이 있었다니. 그것이 배라는 것을 안 것은 유즈의 기억 상 아마 22살 겨울 때였다.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던 유즈는 그때 당시에 메이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를 샅샅이 혀로 살폈다. 탐했다는 표현이 더 적합했다. "배만 그렇게..." 메이가 유즈의 등을 손바닥으로 쓸었다. 자신보다 더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살결이 느껴졌다. 등에서부터 올라와서 유즈의 뒷목을 쓰다듬었다. "내 목이 그렇게 좋아?" "응." 유즈가 고개를 들고 메이의 몸에 올라탔다. 누웠는데도 형태를 유지하는 메이의 가슴을 조심스럽게 움켜쥐었다. 하읏, 메이의 신음소리가 유즈의 귓전에 꽂혔다. 이런 기분이었나. '이럴줄 알았으면 맨정신으로 할걸.' 엄지와 검지로 봉우리의 꼭지를 잡은 유즈가 그것을 살살 돌렸다. 메이는 그 모습이 부끄러운지 눈을 감았다. 자신이 감는다고 안 보이는것이 아닌데. 메이에게서 이런 어린애같은 반응이 나올줄은 몰랐다. 유즈가 고개를 숙여 혀를 메이의 목근처에 가져갔다. 목덜미 아래의 쇄골을 핥자 메이가 눈을 떴다. "하아...유즈." 메이는 그런 유즈를 바라보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었다. 첫경험을 할때 메이는 비교적 제정신이었다. 그때 느꼈다. 애정이 담긴 손길은 이런 것이구나. 쇄골을 다 핥은 유즈는 가슴에서도 손을 뗐다. 가슴께에서 배로, 배에서 사타구니께로 내려갔다. 유즈의 손이 메이의 하얀 허벅지를 쓸었다. 허벅지 안쪽에 손가락을 넣자 바르르 떨리는 메이. 유즈는 그런 그녀를 더 만족시켜주고 싶었다. 골반께에 입을 맞췄다. 둥글게 튀어나온 부분을 혀로 굴렸다. 어른들의 소녀만화책에서 배운 것들이 있었지만 역시 이론과 실전은 달랐다. "너... 애태우는거야?" 메이의 애원에 가까운 물음에 유즈는 히죽 웃었다. 골반에서 아래로 시선을 돌리자 팬티가 시선에 들어왔다. 반쯤 내려가다 만...유즈는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키며 천천히 그것을 내렸다. 메이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벗긴 것을 옆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무방비하게 드러난 메이의 그곳을 바라보았다. 유즈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다칠 염려는 없어보였다. 유즈와 메이는 관계에 도구를 쓴 적은 없었다. 없어도 서로 만족할수 있었고 예전에 메이에게 솔직하게 물었을 때도 메이는 그런 음란한게 없어도 괜찮다고 답했었다. 주기적으로 관리를 한건지 털이 별로 나 있지 않은 메이의 그곳에 유즈가 손을 가져갔다. 이미 전희로 액이 조금씩은 나오고 있었다. 메이는 얼굴을 가린 두손을 떼며 자신의 그곳을 바라보는 유즈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메이? " "나, 오랜만이라 좀..." 유즈가 상냥하게 웃어주었다. "천천히 할게." 유즈가 옆의 서랍에서 콘돔을 꺼냈다. 안전을 위해서 당연히 해야하는 준비과정이었다. 두 손가락에 낀채로 손가락을 펴서 느낌을 확인한 유즈가 메이에게 말했다. "메이, 준비됐지?" 메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메이도 유즈와 마찬가지로 심장이 요동칠 것이다. "해." 유즈의 두 손가락이 메이의 그곳에 닿았다. 다른 한 손으로는 메이의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긴장을 이완시켰다. 천천히 손가락이 들어가면서 메이의 몸도 자연스럽게 떨렸다. 그런 메이의 왼쪽 허벅지에 입을 맞추며 유즈도 더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이미 올 데까지 온 상황이지만 유즈도 자신의 심장박동이 빨라지는것을 느꼈다. 그러고보니 메이와 정식으로 사귀고 나서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에도 나와 있었다. 여성은 남성과는 다르게 정신적 쾌락에 중점이 맞춰져 있어서 여성간의 섹스에서는 때에 따라서 애무하는 쪽이 더 흥분할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으...하...아..." 참으려고 해도 어쩔수 없이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메이의 모습을 보면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것 같지만. "메이, 힘들면 말해." 유즈는 메이가 잘 느낄 것 같은 곳을 찾아서 손가락으로 애무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었기 때문에 메이는 불규칙적으로 허리를 구부리면서 교성을 질렀다. 시간이 지나자 결국 소리를 못 참는다는 것을 알았는지 솔직한 모습으로 메이는 자신을 마주했다. "히윽. 아...아..." 유즈도 메이가 자신을 만족시켜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게 지금 메이는. '엄청 행복해보여.' 볼에 붉게 상기된 홍조를 띤채로 작게 벌린 입 밖으로 혀를 내놓고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 메이의 배와 등에 붙어서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냈다. 유즈에게는 맨정신으로 보기에 너무 자극적인 광경이었다. 유즈가 손가락을 천천히 빙글빙글 돌렸다. 약한 절정에 도달한 메이를 크게 보내주고 싶었다. 예상대로 그녀는 허리를 배배꼬며 유즈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다. 유즈, 사랑해. 유즈,유즈. "나도 사랑해. 얼마든지 말해도 안 질려. 나도.!" 메이가 침대 바닥을 한껏 크게 움켜쥐었다.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니 화장대의 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비춰졌다. 메이 자신이 보기에도 지금 그녀는 행복해보였다. '이게...내가 원하던 거구나.' "흐윽...하아...!" 메이가 허리를 한번 크게 튕기더니 침대에 축 늘어지듯이 누웠다. 일시적인 절정으로 힘이 빠진 것이리라. "헤...하..." 메이는 여운에 잠긴듯이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며 숨을 내뱉었다. 세상에서 제일 야하고도 사랑스러운 공기였다. 유즈가 휴지통에 콘돔을 버리고 새롭게 하나를 꺼냈다. 메이가 그것을 보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응? 이제 싫어?" "이제 늘 하던 그 단계로 넘어가고 싶어서." 메이가 유즈를 밀어서 넘어뜨렸다. 유즈는 '침대 시트가 정말 푹신하구나'와 같은 잡생각을 잠깐 하며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그나저나 늘 하던 그 단계라면.. "메이, 나는 아직..." "부드럽게 할게. 처음은 아니잖아?" 메이의 손이 유즈의 그곳에 닿았다. 넣지는 않고 유즈의 제일 민감한 부분을 문질렀다. 작은 공같은 형태의. 유즈가 고개를 휙 돌렸다. 아까는 왜 메이가 얼굴을 가렸는지, 이제야 알것 같았다. 메이가 검지로 가볍게 돌릴때마다 유즈가 신음을 내뱉었다. 메이가 내던 소리보다는 조금 더 하이톤이었다. "크...햐..아..아..." 눈을 질끈 감고 쾌락에 몸을 맡겼다. "유즈, 날 봐줘." 메이의 요청대로 유즈는 그녀를 봤다. "혀...내밀어줘." 유즈는 요청대로 혀도 내밀었다. 메이가 그녀의 혀를 입술로 잡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입술과 입술이 만났다. 즈읍.하고 입과 입이 내는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메이는 유즈가 키스에 열중할동안 유즈의 다리와 자신의 다리를 겹쳤다. "파하...메이...내가 할까?" "아니, 이번에는 내가..." 메이는 혼잣말로 이건 익숙하지가 않네.라고 흘려말했다. 유즈도 기억에 남는 자세였다. 실제로 처음 본것은 고등학생때 하루미와 시험삼아 해본 자세였다. 설마 그 자세가 둘의 관계의 한 장면이 될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메이, 이게 기분 좋은 건 알겠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유즈는 내뱉는 순간 멍청한 질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 메이는 자신을 위해서 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유즈를 위해 무진장 애쓰고 있었다. 오랜만에 하니까 힘든것이리라. "메이. 도와줄게." 유즈가 몸을 움직여 자세를 고쳤다. 두 사람의 그곳이 아까보다 훨씬 가깝게 밀착되었다. 메이가 고맙다는 듯이 유즈의 뺨을 어루만졌다. 천천히, 메이의 허리가 움직였다. 메이의 민감한 부분이 유즈의 부분을 스치고 지나갔다. 유즈는 왜 이 자세가 '밑으로 하는 키스'라고 부르는지 이해할것 같았다. 과연 문자보다 훨씬 야했다. 메이가 움직일때마다 두 사람의 액과 땀이 시트를 흥건하게 적셔갔다. 둘의 신음이 겹쳐져 묘한 화음을 이루었다. '책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아니,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황홀해.' "귀여워..." "메이 너는 네 모습이 안 보이나봐...?" 한껏 달아오른 얼굴로 자신을 원해오는 메이의 모습이 유즈는 너무나 귀여웠다. 유즈가 자신에게 밀착한 메이의 가슴을 살짝씩 깨물때마다 크게 허리를 튕기는 메이의 반응이 귀여웠다. 메이도 그런 유즈의 엉덩이를 그러쥐었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탄탄한 건강미가 느껴졌다. 찰박찰박. 두 사람의 소리가 침실을 가득채웠다. 두 사람은 서로의 민감한 부분을 어루만지며 진득한 키스를 몇번이고 반복했다. . . . . . . 두 사람의 절정은 서로가 서로에게 비벼대기를 얼마간 반복하자 서서히 찾아왔다. 유즈는 몸이 불타오를 것 같이 뜨겁게 느껴져서 본능적으로 메이를 끌어안았다. 완벽한 메이 상위 자세에서 메이가 허리를 계속 움직였다. "아...메이. 나, 슬슬 갈지도 몰라." "괜찮아. 나도 오는것 같으니." 유즈도 메이의 움직임에 맞춰 움직였다. 침대 시트가 둘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거렸다. 둘은 직감적으로 끝이 올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앗...흐..." "메이, 나도 갈게...!" 유즈는 메이의 양 손을 꼭 잡았다. 메이도 그 손을 붙잡았다. 완전 밀착한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허리를 쭉 늘어뜨렸다. 둘은 서로를 꼭 끌어안은채로 절정에 다다랐다. ////////%/%/// 정사를 끝마친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유즈는 안고 있던 자세 그대로 아침을 맞이하고 싶었다. 메이도 마찬가지인지 유즈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시작할때와 똑같이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먼저 말해." 메이는 유즈가 할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도 그랬으니까. "메이, 나 솔직히 말할게." "무엇을?"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 걸...오랫동안 너와 하지 못해서 미안해." 메이가 유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도 솔직하게 말해도 돼니?" "응." 쪽. 유즈의 볼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내가 먼저 말로 할걸." "...메이!" 유즈가 메이의 볼에 자신의 볼을 비볐다. 문득 결혼식때 성당에서 보았던 영어로 된 문구가 생각났다. 옆에 있던 메이가 해석을 해주었던 그 문장. '결혼생활을 하는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상대방을 원하는 만큼 상대방도 자신을 원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 말대로였다. 말 없이 자신을 보는 메이에게 유즈가 물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제안을 하나 할게. 들어줄거지 메이?" "듣고 생각해볼게." 유즈가 그거면 충분하다고 말하며 메이의 양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몸을 옆으로 돌렸다. 밀착된 두 사람이 침대의 중앙에 엎어졌다. "이 자세 그대로 자고싶어." "..." 이런 상황에서까지 소녀틱한 발상을 하는 유즈에게 메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즈는 상대가 도저히 거절하지 못할 표정을 한채로 다시 애원했다. "응? 제발~" ".......잘 자." 그렇게 말하곤 메이는 눈을 감았다. ///////~~~~/////// "역시 바다는 아침 바다지!" "아름답네." 다음날 두 사람은 아침 일찍 호텔을 체크아웃 한 다음에 호텔 앞의 바닷가를 찾았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으며 두 사람은 아침바다를 구경하고 있었다. 신발은 맞잡은 두 손의 반대 손에 들고 있었다. 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감히 평가할수 있다고 유즈는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두 사람의 신혼여행도 바닷가 근처로 갔었다. 외국 지명이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유즈는 이곳에 온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또다른 하나의 고백이자 결심이었다. 그리고 이 마음속까지 푸른 기운이 깃들것 같은 바닷가는 그런 장소로서 제격이었다. "메이" 먼 곳을 바라보는 것 같은 메이를 유즈가 불러 세웠다. "왜?" 고개를 유즈에게 돌린 메이. 그녀는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그런 생각은 제쳐둔채로 유즈는 말했다. "나, 할 말이 있어." "응." "메이는 말야. 가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때가 있어. 아직도 말이야." 메이는 그 말을 듣고 잠깐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유즈를 응시하면서 답했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리고 나도 유즈 너를 모를때가 있어." "그,그래?" 메이가 유즈에게 한걸음 성큼 다가왔다. "그래도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해." "응?" 메이는 자신의 가슴께를 엄지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든 마음속에서는 유즈, 너 밖에 없다는 걸. 어떤 생각을 하다가도 네가 떠오른다는 걸." "......." 유즈는 자기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았다. 이것은 증표인것이다. 두 사람의 증표. "나도. 내 마음속에는 메이 너 밖에 없어. 이건 변하지 않을거야." 유즈는 메이가 아까 보던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작은 섬이 있었다. 그 곳을 계속 응시한채로 유즈는 결심했다. 앞으로 두 사람에게 다가올 미래에 메이만큼은 지켜내겠다는 결심을. 아마 메이도 그런 마음일것이다. 둘은 알게 모르게 닮아가고 있었으니까.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자매같은 두 연인은 서로 손을 잡은채 다시 맨발로 파도가 치는 바닷가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둘의 모습을 아침의 태양이 비춰주고 있었다. //////////~/// 8월달에 쓴 글이네... 조악한 글 봐줘서 고마워.

- dc official App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51

고정닉 14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23] <b><h1>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24106 14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2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5293 45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17]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2732 25
1331450 공지 공지 [30]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9993 4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0]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7041 25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8596 32
830019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9 92255 72
828336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7 40848 27
1456241 일반 메이 음해를!!! 콘이 너무 찰져 ドル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0 3 0
1456240 일반 참교육을 하긴 할까? 여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0 3 0
1456239 일반 카노 <- 그냥 얘가 문제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9 12 0
1456238 일반 이번화 가장 크리티컬히트는 키위인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9 12 0
1456237 일반 공식) 메이카노 데이트 [5] ㅇㅇ(220.71) 18:18 35 1
1456236 일반 솔직히 아직도 걸밴크나 해파리를 안보는건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7 43 0
1456235 일반 백붕이들아 나 호시텔레 콜라보옷 한 벌만 사줘ㅠㅠ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7 21 0
1456234 일반 얘 쓰레기일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4] 여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6 43 0
1456233 일반 아니 씨 이거 뭔데 몇십분이나 계속 듣게되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6 50 0
1456232 일반 ㄱㅇㅂ) 최근에 컴퓨터 하는 자세 개판 났더니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6 19 0
1456231 일반 솔직히 해파리 저번화도 그렇게 박은편도 아니엿는데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5 41 0
1456230 일반 걸밴크랑 해파리 주거니받거니하는거 재밌음 ㅋㅋ [3] 여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5 49 0
1456229 일반 프리큐어백합이 흥하니 익숙한 분들이 보이기 시작해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4 44 0
1456228 일반 어휴 속 시원해 이게 백합이지 ㄹㅇㅋㅋ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3 82 3
1456227 일반 보통 이맘때쯤이면 애니 ㅈ망각인지 아닌지 감 오지 않나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3 58 0
1456226 일반 시카노코노코노코코시탄탄 백합임? [7] 비고정닉네임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3 58 0
1456225 일반 진자 옛날에 백갤에서 아이카츠 영업할때부터 [4] 슈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3 24 0
1456223 일반 걸밴크 모모니나 싸울때 스바루 낀게 신의한수인듯 [1]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2 29 0
1456222 일반 리디 매달 자동충전 하는 사람 있어?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 20 0
1456221 일반 ㄱㅇㅂ)시험만 끝나면 밀린거 다볼거야 [1] 스키나노나노나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 19 0
1456220 일반 마유공 유키수 미쳤냐고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 60 7
1456219 일반 "아무리 화가나도 남의 깊은 상처를 찌르는건 너무 심하네..."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9 93 1
1456218 일반 이번 분기 백햅애니는 그냥 잘만들어서 흥하는것같음 웃치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 48 1
1456217 일반 해파리 10화 빨리.. 이하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 27 0
1456216 일반 봇치는 편하게 밴드하는구나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7 53 0
1456215 일반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1] ㅇㅇ(182.216) 18:06 52 2
1456214 일반 결국 오늘 diy 이벤트도 별거 없었던거임? ㅇㅇ(211.219) 18:06 25 0
1456213 일반 요즘 여주인공이 히로인을 자주때리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는데.. [2] ㅇㅇ(182.216) 18:05 79 0
1456212 일반 솔직히 마히루 없어도 되지않아?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 77 3
1456211 일반 이번 분기 신작들은 너무 쌔네 [4] Yui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 105 0
1456210 일반 어어위치가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 56 0
1456209 일반 저..츠즈리선배 한번이라도 제 이름을 부르면서 하면..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0 53 3
1456208 일반 ㅋㅋㅋ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0 56 0
1456207 일반 흡입~흡입~ 고양이를 흡입~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9 130 10
1456206 일반 2주후에 시험 끝나면 단편 써야지. 소재 둘 중 뭐가 낳음? [6] 헛소리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7 39 0
1456205 일반 메이 의외로 카노한테 마히루에게 빌라고 할것같지않냐 웃치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7 51 0
1456204 일반 와 이번화 ㅈㄴ 해파리 쏘인거마냥 맵네 [3] 되찾은느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6 100 0
1456203 일반 월다스 이번 이벤트로 하츠미의 약한 모습 보여준거 좋더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5 25 0
1456202 일반 9화로인한 무한신뢰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4 97 0
1456201 일반 백갤 왜이렇게 흥갤임ㅋㅋ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4 111 0
1456200 일반 안욱이 음해를 멈춰주세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4 35 0
1456199 일반 솔직히 이거 안욱이한테는 기회 아닌가? [1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3 124 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