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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예를들어 린코를 처음 만나는 아코를 걱정하는 토모에 이야기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2.11 00:45:33
조회 533 추천 13 댓글 3
														
최근 여동생의 상태가 이상하다.
우선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 같았다. 9시만 되면 바로 잠들곤했던 착한 아코가 요즘은 10시는 예사고, 11시까지 자지 않고있었다.
그저 단순히 잠만 자지 않는거라면모를까, 그 늦은 시간에 누군가와 즐겁게 통화를 하는 듯 문 너머에서 아코의 목소리가 들리고는 했다.
누구랑 통화를 하는걸까, 신경이쓰여서 아코한테 넌지시 물어보자 내 질문에는 언제나 웃으며 대답을 해주었던 아코가 그 때만큼은 시선을 피하며 내 질문에 대답을 명확하게 안해주었다.
"...응, 그거야! 친구랑 숙제때문에!"
아무리 숙제때문이라고는 해도 일주일 연속으로 밤 늦게까지 깨어있을 필요가 있을까.
어설픈 거짓말이었지만 아코가 뭔가 이야기하고싶지 않는게 있다고 생각해 몸조심하라는 말로 그 자리를 그냥 넘겨주었다. 그 때까지만해도 별 것 아니겠지, 그런 생각을 품고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날이갈수록 아코의 상태는 점점 더 이상해졌다. 주말에 밖에 잘 나가지 않던 그녀가 갑작스럽게 주말만 되면 말끔하게 옷을 차려입고 바깥으로 나가고는 했다.
어딜가? 내 질문에 아코는 대답하지 않고 실실 웃으며 약속! 금방 올테니까! 그렇게 어물쩍 넘기고는 저녁시간이 다되서야 들어오고는 했다.
"그거, 애인 아니야?"
당사자인 아코한테 직접 물어보면은 아코는 대답을 어물쩍 넘기고는 했다. 억지로 알아내려면 알아낼 수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아코가 굳이 숨기려고 하는 이야기를 억지로 캐내는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그렇다고해서 부모님한테 상담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었다. 아마 이야기하는순간 화내시면서 아코를 집에서 내쫒으시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결국 떠오른게 애인인 히마리였다. 아코가 나가는것을 확인한 다음 집 밖으로 나와 그대로 히마리에게 가자, 그녀는 성실한 표정으로 내 이야기를 모두 듣더니 그런 대답을 꺼내들었다.
"애인?"
히마리의 말에 내가 당황하며 물컵을 잡은 손에 조금 힘을 주었다. 내 반응에 히마리가 추측이지만, 그렇게 덧붙이더니 말을 이었다.
"늦게까지 통화하고, 주말이 되면 누군가랑 만나러 가고...이거 사귀기 초창기의 우리들 아니야?"
히마리의 말에 아차 싶었다. 맹점이었다.
그랬다, 아코가 하는 행동들 모두가 나와 히마리가 사귀고 나서 처음에 했던 행동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더 오래듣고싶어서 늦게까지 통화하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주말이 되면 남들몰래 만나고는 했다.
그렇다면 설마 아코가-
고개를 저어 그 생각을 머리에서 없앴다. 아코는 아직 중학생, 누군가를 사귀기에도 이르고 누군가가 사귀자고 하기에도 이른 나이였다. 그 생각을 히마리에게 말하자 히마리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저기, 토모에. 걱정하는건 알겠는데 우리도 아직 중학생이거든? 그리고 사귄다는게 확정난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흥분하지마..."
"응...미안, 내가 너무 흥분했다. 그렇네"
웃으면서 다시 자리에 주저앉았다. 너무 흥분했다. 진정하자, 진정하자...
"그런데 토모에."
내가 진정하기 위해서 손에 들린 찬 물을 들이키고 있자 토모에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만약, 정말로 만약의 일인데 아코짱이 진짜로 누군가와 사귀고 있다면 어떻게 할거야?"
"응? 음...아직 어린 우리 아코를 건드렸다는건 제정신박힌 녀석이 아니라는 소리니까, 일단 두들겨패고 생각해야지."
아하하 하고 웃으며 나머지 물을 입에 모두 털어넣었다. 이제 조금 진정이 되는 느낌인데...그렇지만 히마리는 아닌 듯 했다. 그녀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어딘가를 쳐다보고있었다.
"뭘 보길래 그래?"
히마리에게 질문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몸을 돌려 등 뒤를 쳐다보았다.
창문너머, 히마리가 보고있는 장소에는 아코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아코의 옆에는 검은 후드티를 큰 누군가가 같이 서있었다.
물컵을 쥔 손에 힘이 조금 더 들어갔다. 빠직하는소리가 손 안에서 들려왔다. 거칠게 컵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책상위에 올려놓았다.
"히마리, 가자."
"어딜가려고?"
"뻔하잖아? 뒤를 밟아야지."
후드에서 모자를 꺼내 푹 눌러쓰며 그대로 가게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히마리가 한 장난같은 추측이었지만 그것이 사실일줄이야.
누가, 누가 우리 순진한 아코한테 손을 댔을까. 얼굴이라도 보지 않으면 적성이 풀리지 않을것같았다.
히마리한테는 돌아가도 된다고 했지만 히마리는 기어코 따라오기 시작했다. 조심하라고 속삭이며 두 사람한테 들키지 않게 몰래 뒤를 밟기 시작했다.
​*

시험기간에만 도는 저세상회로가 왔습니다.
전에 쓴거긴하지만!
아니 그냥...갑자기 생각난건데 동생걱정이 가득한 토모에는 아코를 엄청 걱정하지 않았을까 싶음.
아코 묘사보면 좀 늦게까지 채팅도 하고 레이드도 열심히 돌고 린코도 많이 만난 것 같은데 여동생이 게임에서 만난 뭔지 모르는 사람이랑 돌아다니고, 늦게까지 통화하고 그러면 언니 입장에서는 누군지 모를 사람이 자기 여동생을 가지고 노는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그냥 그런 회로에서 굴려봤음.
사실 뒷내용으로는 토모에가 누구냐고 화내면서 린코 한대 때리고 아코가 언니가 왜 여깄냐고 당황하고, 린코는 대체 왜그러냐면서 뺨 문지르니까 토모에가 당황해서 사과부터 한다음 셋이 얘기하면서 천천히 오해풀고...그런것도 써볼까 했는데 손이 안따라주네!
대충 그런거 굴려봤음.
음.
너무 막나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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