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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하나메르하나] Shooting Star (3)

ㅇㅇ(221.167) 2018.12.16 16:03:42
조회 714 추천 26 댓글 6
														

1편


2편




[하나메르하나] Shooting Star


Day 3
5 : 57 AM.


새벽의 서늘한 빛이 끝까지 치지 못한 커튼 사이로 가느다랗게 새어 들어왔다. 그러나 방 안이 희미하게 밝아지기 훨씬 이전부터 하나는 깨어 있었다. 새벽 훈련의 습관이 몸에 붙은 탓이라 변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꽤 이른 시간이었다.


흘끗, 복도 쪽으로 시선을 두었다. 어둑한 방이 그 끝에 있었다. 앙겔라 치글러가 잠을 자고 있을 침대가 있는 방. 한사코 사양하려는 앙겔라에게 널찍한 침대를 내어주고, 호텔 쪽에서 간이침대를 빌려 안쪽 방에서 잠을 청했던 게 몇 시간 되지 않았다.


앙겔라 치글러…….


하나는 창문을 등지고 누웠다. 침대 시트의 매끄러운 표면을 툭, 툭 건드렸다.


지난밤, 그녀는 하나의 대답을 듣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피곤해서, 아니면 대답이 필요하지 않았거나. 뭐, 그런 이유 중 맞는 이유가 있었겠지.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침묵을 지켰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대충 둘러댈걸, 괜히 '그냥' 같은 소리를 해서는. 뒤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지난 일이었다. 의식적으로 앙겔라의 앞에서 풀어지려고 노력했더니, 진짜 긴장이라도 놓아버린 걸까.


"……."


아니, 사실은 그녀가 하는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돈 탓이다.


'사람은 쉽게 변한다고요.'


맞는 말이었다. 자신만 하더라도 모니터 앞을 떠나 메카에 탑승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다. 그 산증인이 자신 일 테다. 지상에서 올려다보던 하늘을 날아다니던 감각과, 스피커가 아닌 실제 현실에서 나는 폭음, 그리고 추락하는 이들의 비명들. 하나는 그 모든 것들에 적응하고 있다.


'당신 지금……되게 무방비해'


무방비하다니. 내가? 오히려 아무 힘도 없어 보이는 건 앙겔라, 당신인데. 오버워치 소속이었다고는 하지만 의무관이 크게 나서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에 비하면 자신은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무 문제 없이.



문제가 없다고? 정말? 거짓말쟁이네. 아무것도 모르고 너를 믿는 사람들이 불쌍하다 야.
그만.
너도 불쌍하고. 무슨 용기였어? 아니, 그건 용기가 아니라 객기였지? 네가 다 지킬 수 있을 것 같았겠지. 그런데 네 맘대로 안됐지? 너 하나 간수도 제대로 못 하면서.
…닥쳐.
언젠가 발작을 일으키고, 그게 현장이라면,

닥치라고!
넌 사람을 죽이게 될 거야. 그것도 아주, 아주, 가까운 사람을.



하나가 베게를 세게 집어던졌다. D.Va가 깔깔대다가 다시 멈춘다. 입술을 깨물고 손으로 귀를 틀어 막았다. 목소리가 점점 선명해지는 것 같았다. 뭔가 해결을 해야 해.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해…. 아니면, 이것도 적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일어나 씻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씻고, 대현에게 가서 진척이 있는지 알아보고, 앙겔라의 무죄를 입증하자. 그녀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그러니 예정대로 회의를 마치고 나면 자신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원래대로.


다시, 그곳으로.


하나는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욕실로 향했다. 타일의 찬 기운이 맨발에 닿는다. 거울 앞에 선 자신이 비친다.




눈매가 휘어진다.







6 : 23 AM.
호텔 자드. 하나의 방.



앙겔라가 초조하게 노트북을 열었다. 방 밖을 지키고 섰던 형사가 안으로 들어와 석상처럼 문 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그가 노트북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자신을 가끔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별수 없지. 패스워드와 몇 가지 보안을 더 해제하면서 앙겔라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짐을 모두 뺏긴 앙겔라는 자신의 노트북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사실 불가능할 거라 여겼는데 의외로 순순히 퍼슨이 노트북을 돌려주었다. 그게 더 의심스러웠지만, 앙겔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옛 오버워치와의 연결점이라고는 앙겔라가 가진 노트북이 전부였으므로.


메일함을 열자 날짜순대로 메일이 뜬다. 동료에게서 받은 메일, 여기 오기 직전까지 있었던 이라크에서 온 메일, 메이에게서 온 메일, 그리고……
여기 있다.



[요원 호출].



윈스턴에게서 온 것이었다.

갑자기 날아든 호출에 얼마나 놀랐던지. 앙겔라는 마우스 위에 손끝을 살살 문질렀다. 메이에게 먼저 연락을 할까 고민했지만, 메이는 수면 상태에서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오히려 앙겔라보다 상황을 더 모를 것이다. 앙겔라는 결심한 듯 호출 버튼을 눌렀다.


노트북이 순식간에 갖은 보안프로그램으로 가득 찬다. 곧 오버워치 마크가 화면에 뜨더니(여기서 앙겔라는 화면을 몸으로 슬쩍 가렸다. 안타깝게도 윈스턴이 한 재소집 요청은 불법이었다), 곧장 통화연결 표시가 떴다.


앙겔라는 같이 들고 온 이어폰을 찾아 귀에 꽂았다.



[……박사님? 치글러 박사님이십니까?]
"오랜만이에요, 윈스턴."



그의 낮은 음성에 앙겔라가 옅게 웃었다. 현재 상황과는 별개로 믿음직스러운 목소리가 반가웠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연락이 없으셔서 오시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그것' 때문에 연락한 건 아니에요."



형사를 의식해 단어를 조심한 앙겔라는 미안한 목소리로 그에게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 사이 안쪽 방에서 달칵하는 문소리가 났다. 하나가 욕실에서 나온 모양이었다. 앙겔라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욕실에서 물소리가 나고 있을 때였다. 어젯밤 흔들리는 얼굴을 한 하나가 머릿속을 빠르게 스치고 사라진다. 그 솔직한 얼굴이.


그 애가 숨기는 게 대체 뭘까?



[그렇습니까……. 그가.]
"짐작가는 거라곤 옛날 일 뿐이라서요. 그동안 접점도 없었고."
[으음.]



윈스턴이 나지막이 탄식했다.

[사실 얼마 전에 침입자가 있었습니다. 잘 막아냈다고 생각했는데, 요원들 명단이 노출된 모양입니다. 흔적을 찾아보죠. 제가 짐작 가는 건 그게 전부군요.]
"침입자라면……."
[리퍼. …탈론입니다.]
"……."



앙겔라가 잠시 눈을 감았다.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정말 이 일의 배후가 탈론이라면, 앙겔라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 살인범으로 잡혀 들어가는 게 그들의 목적일지도 몰랐다. 처음부터 동료를 미끼로 앙겔라를 여기까지 이끈 것일지도 모르고.



"후……."



달칵하는 소리에 다시 눈을 뜨자 하나가 미니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고 있었다. 앙겔라는 미간을 꾹 눌렀다.

…가만.


앙겔라가 이 호텔에 머물게 된 건 우연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가 탈론과 한패라는 말은 아니다. 발작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앙겔라도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게다가 그녀는 앙겔라를 전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다. 경찰(아마 탈론 소속일)에서 앙겔라를 체포해 끌고 가지 않은 것도 하나 덕분이었다.


탈론도 하나의 존재를 예상하지 못했겠지. 계획이 어그러진 건 저쪽. 급하게 수정한 결과물이 현재.



-그렇다면 어딘가 분명히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



[박사님? 괜찮으십니까?]
"…네, 괜찮아요. 어떻게든 될 것 같네요. 고마워요, 윈스턴."
[위험하다 싶으면 다시 연락하십시오. 박사님 한 분 정도는 빼돌릴 수 있습니다.]



앙겔라는 농담조의 말에, 그러나 진심일 게 분명한 윈스턴의 말에 힘없이 웃었다. 정당하게 빠져나가야 한다. 이라크에 아직 그녀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다. 지명수배라도 당하면 복귀는 불가능하다.



"연락할 일이 없길 빌어줘요. 잘 지내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안부 전해주고요."
[…박사님, 정말 돌아오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윈스턴."
[사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저희는 박사님이 필요해요.]
"……뭐든 폐쇄된 것은 이유가 있어요, 윈스턴. 오버워치 폐쇄도 마찬가지죠. 그대로 두는 게 최선일지도 몰라요. 미안해요."



기껏 요원들을 모으기 시작한 이에게 할 말은 아니었지만, 앙겔라는 정말로 재소집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차라리 다른 이들처럼 용병으로 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윈스턴은 잠시 말이 없더니, 다시 씩씩하게 앙겔라의 안전을 빌어주었다. 그의 장점이지. 앙겔라가 쓰게 웃었다. 어쩌면 그가 만드는 오버워치는 옛날의 잘못를 반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앙겔라는 진심으로 그러기를 바랬다.


이어폰을 빼고 길게 심호흡을 했다. 상황 파악은 끝났다. 이제 남은 건 대현이 앙겔라의 휴대폰에서 찾을 실질적인 단서다. 때마침 하나가 앙겔라에게 소식을 전했다.



"박사님, 아래층에서 연락이에요. 다녀올게요."
"부탁할게요. 고마워요."
"뭘요."



하나의 휘어지는 눈매를 보다가, 어쩐지 다른 때보다 좀 더 굳은 것 같은 얼굴에 앙겔라는 괜찮냐고 물어보려다 그만두었다. 본지 며칠, 아니다. 실질적으로 몇 시간 되지 않은 이에게 평소와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좀 유난을 떠는 짓 같았다.



하나가 문을 나서는 것을 보며 앙겔라는 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었다.


아직 해가 다 떠오르지도 못한 시간.


긴 하루가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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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앙겔라를 도우려는 이유가 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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