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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팬픽] 미야코노죠양은 주인님을 원해.

킁카할짝(49.161) 2018.12.21 21:57:43
조회 1182 추천 2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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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 할 말이 있어.”


언제나의 레퍼토리. 내 눈앞에 있는 미야코노죠양의 말은 나에게 신호와도 같았다. 그 신호라고 함은 달가운 것이 아니었고, 이는 오늘 하루도 미야코노죠양에게 휘둘린다는 것을 뜻했다.


“미리 말해두지만 미야코노죠양, 성인 물품을 꺼낸다면 나 화낼 테니까.”


최근의 일들로 하여금 불안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왔기에 처음부터 싹을 잘라내는 것이 중요했다. 물론 상대가 상대인 만큼 큰 효과가 없을 테지만 말이다. 나는 내 눈앞에 있는 미야코노죠양이, 어째서인지 수줍은 얼굴로 나를 힐끗힐끗 바라보는 저 변태가, 오늘은 어떤 해괴망측한 망상을 펼쳐 될지 두려웠다.


“그보다 오늘은 제대로 팬티를 입고 온 거지?”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부끄러운 물음에 미야코노죠양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 이번에는 제대로 입고 온 모양이다.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건 나에게 있어서 커다란 진전 이다.


“오늘은 제대로 입고 왔어. ···그러니까 봐줬으면 해. 나의 스, 승부팬티를···.”


그쪽이냐! 전혀 나아지지 않았잖아!


“들추지 마! 나는 그런 거 보고 싶지 않으니까!”
“너무해, 나, 미야코를 위해서 열심히 고민해서 골랐는걸. 이 승부팬티.”

“그런 쪽에 노력 하지 말란 말이야.”


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저 변태는 어째서 부끄러운 행동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어째서 변태에게 휘둘리고 있는 걸까.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미야코노죠양의 행동이 모두 악의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도 그럴게 순수하게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는 미야코노죠양은, 나로서는 강하게 맞서지 못하는 타입이라는 거다. 이건 끝없는 악순환을 뜻한다.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는 미야코노죠양과 이에 말려드는 나의 일상들. 하아, 과연 나는 저 미야코노죠양을 갱생 시킬 수 있을까?


“그래서 미야코노죠양,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우선은 대화의 진행을 위해 본래의 주제로 넘어가기로 했다. 미야코노죠양은 나의 물음에 싱긋 웃어보였다.


“그게 말이지. 사실은 미야코에게 부탁이 있어.”
“···일단은 무슨 부탁인지 들어는 볼게.”
“정말? 고마워! 사실 나, 부탁할만한 다른 친구가 없어서 걱정했거든.”
“아니, 일단 들어만 보는 거지만···.”


왜인지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 같았다. 그보다 미야코노죠양, 친구가 없다는 자각이 있다면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차리라고!


“어려운 부탁은 아니야. 그저 미야코가···.”


미야코노죠양은 머뭇거리고 있었다. 저건 분명 어처구니없는 부탁임이 틀림없다. 애초에 미야코노죠양의 부탁 중에서 정상적인 경우가 있었던가.


“미, 미야코가 나의 주인님이 되어줬으면 좋겠어!”


나름 부정했는데 예상대로잖아! 그리고 그런 부탁을 마치 첫사랑을 고백하는 것처럼 하지 말라고!


“어젯밤에 주인님의 암캐라는 사이트를 보고 깨달았어. 나, SM에 빠져버린 거 같아.”
“이상한 사이트에 들어가지 좀 말아 줘.”
“분명, 미야코의 말대로 나는 아직 음탕한 암캐로는 부족한 몸이지만.”
“아니, 그런 말 한 적 없어. 그리고 그런 건 부족해도 돼.”

“나, 열심히 노력할게. 미야코한테 어울리는 멋진 암캐가 될 테니까!”
“싫어! 무조건 싫어! 그리고 나한테 어울리는 이라니? 미야코노죠양한테 있어서 나는 어떤 이미지 인거야?”


경악스러워하는 나의 외침에 미야코노죠양은 큰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어째서 저 변태는 내가 거부하기만 하면 몸을 웅크리고 얼굴을 가슴에 파묻는 걸까? 저러면 내 마음이 흔들릴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미야코가 싫다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큰일이야. 이런 걸 부탁할 친구가 더는 없어···.”
“애초에 친구에게 그런 부탁을 하는 것부터가 잘못 됐잖아.”
“이렇게 된 이상 최후의 방법이야.”


미야코노죠양은 어느새 평상시의 페이스로 돌아와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어제 연락처를 교환한 했어. 그의 닉네임은 바이브 킹···.”
“하지 마! 당장 삭제해! 무슨 생각인거야, 미야코노죠양은.”


나는 서둘러 미야코노죠양의 핸드폰을 뺏었다. 분명 미야코노죠양은 진심으로 한 말일 것이다. 저번에 말했던 섹스··· 사건도 그렇지만, 미야코노죠양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하는 행동들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친구의 입장에서 그런 건 용납할 수 없다. 더 이상의 타락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얼굴도 모르는 남자랑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그건 정말로 잘 못 된 일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지금 이 욕구를 풀지 않는다면 내 마음은 분명 망가져 버릴 거야.”
“내, 내가 해줄 테니까···. 그때처럼 하는 척 만이라면···.”


사실 나 스스로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미야코노죠양을 만나지 전의 나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말이다. 스스로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스러운 말, 내가 꺼낸 말은 나의 신념과는 완전히 벗어난 것이었다.


“정말로? 정말로 미야코가 나를 조련해주는 거야?"
"단순한 흉내 내기라면···.“


사실 이제는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식이었다. 자기 합리화를 하자면, 미야코노죠양은 악의 없이 자신의 욕망을 나타 낼 뿐이었고 설령 그 방법이 잘못 된 거라고 해도 본인은 그게 잘못인지 모를 뿐이니까. ···모르고 있는 거겠지, 미야코노죠양···.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 바라고 있다. 어쨌든, 나는 자신의 희생으로 친구의 어긋나 버린 길을 되찾아 주는 것이다. 참 대단한 희생정신이야. 그래, 그러니까 지금은 이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넘기는 데에 집중하자.


“정확히 하고 싶은 게 뭐야? 주인님이라고 해도 나는 잘 모르는 걸.”
“아아, 걱정 마. 주인님의 암캐라는 사이트에서 확실히 공부했는걸.”
“우선 그 사이트를 탈퇴하는 것부터 하도록 하자. 그리고 쓸데없는 지식을 공부하지 마.”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걸 고르라면···. 역시 그거네. 풋워쉽. 미야코님의 신성한 발을 맛보게 해 주세요···.”
“어째서 경어? 그리고 매니악 해! 왜 어제부터 발에 집착하는 거야. 것보다 더럽잖아. 내, 냄새가 난다 말이야.”
“하지만 쉐이빙나 골든샤워, 그리고 페이스시팅은 아직 무리라고 생각해서···.”
“뭐야? 그 의미 모를 단어들은? 도대체 그 사이트에서 무엇을 본 거야.”
“주인님, 주인님의 발은 제가 깨끗이 할 수 있어요···. 제 혀로···.”
“어디까지나 하는 척이라고? 그런 짓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나는 본능적으로 의자 뒤로 발을 빼며 말했다. 내 입으로 말하기도 뭐하지만 하루 종일 양말을 신고 있었고 뭣보다 오늘은 체육수업이 있던 날이다. 냄새가 나는 게 정상이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절대로 원치 않을 것이 뻔했다. 다만 상대가 미야코노죠양라서 문제지만 말이다. 미야코노죠양은 얼굴을 붉히더니 교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의자 뒤로 내뺀 나의 발을 주시하기에 이렀다.


“미야코노죠양···?”

“저 참을 수 없게 돼버렸어요. 더 이상은···.”


어째서 미야코노죠양은 지금 상황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걸까. 것보다 너무 진심으로 다가오잖아! 저번처럼 하는 척이라고. 이건 연기의 수준을 넘어섰단 말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더러우니까···. 핥는 건 안 돼.”
“그럼 부비부비는?”

“···그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선택을 하게 될 때가 이런 상황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미야코노죠양은 이대로 물러날 거 같지 않았기에, 부끄럽지만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조금··· 뿐이야. 절대로 핥으면 안 돼···?”


미야코노죠양은 엄청난 속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째서 이런 행위를 원하는 걸까. 보통의 여자는 절대로 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여자가 같은 여자의 발을 볼에 대고 비빈다니···.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자아 그럼 입으로 양말을 벗기는 것부터 할게요.”


더 이상 반박할 힘은 나에게 남아있지 않았다. 상황이 더 복잡해지기 전에 나는 스스로 양말을 벗었다. 미야코노죠양은 아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내 알바 아니다.


“그럼···.”


긴장되는 건 나로서도 당연한 일. 나는 천천히 발을 내밀었다. 긴장감에 떨리고 있던 내 발은 미야코노죠양이 양손으로 잡자 더욱 떨리기 시작했다.


“너무 떨지 않아도 돼. 생각보다 나는 능숙하니까.”
“미야코노죠양···. 갑자기 캐릭터가 바뀌었어. ···그런데 진짜로 할 거야? 부비부비···.”


미야코노죠는 평상시에 내보이는 매력적인 미소를 보이더니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얼굴을 내 발바닥에 밀착시켰다.


“읏···!”


얼빠진 소리가 흘러나와버린다. 지금 상황, 엄청나게 부끄럽다. 수치스럽다. 죽어버리고 싶어!


“미야코의 발, 따뜻해···.”
“···바보.”


천천히 얼굴을 좌우로 흔드는 미야코노죠양은 가쁜 호흡을 내쉬었다. 역시나 변태가 맞는 거 같다.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미야코노죠양은 변태였다.


“···이제 됐잖아.”


나는 최대한 빨리 이 상황을 마무리 짓고 싶었다. 왠지 미야코노죠양을 보고 있자니 나도 이상해져버릴 것만 같았기에.


“조금만 더 느끼고 싶어. 미야코의 따뜻한 마음을.”
“어째서 내 마음을 발바닥으로 느끼는 거야! 읏···!”


내가 발버둥을 쳐도 미야코노죠양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집요하게 다가올 뿐이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정말로 인정하기는 싫지만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미야코노죠양의 부드러운 볼살이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분명 냄새가 날 텐데. 분명 창피한 상황인데···. 어째서 나는 미야코노죠양을 뿌리치지 않는 걸까.


“···미야코, 핥는 건 안 된다고 했지?”


묘한 감정이 불러오는 야릇한 분위기도 잠시. 위험하게 들리는 미야코노죠양의 한 마디에 나는 서둘러서 정신을 차렸다. 그건 분명 사전 예고임이 틀림없었다. 지금까지의 일들을 생각하면 말이다.


“미야코는 이런 나와 친구가 되어줬지. 나는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결코 가벼운 마음이 아니야.”


진심어린 얼굴. 미야코노죠양은 진심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건 평상시에 듣는 경박한 속마음 따위가 아닌 진심이었다.


“미야코노죠양···.”
“그래, 이건 애틋한 사랑을 전하기 위한 아름다운 행위.”
“사랑···. 뭐?”
“발등의 입맞춤 그런 뜻이라는 거야.”
“에?”


내가 완전히 이해를 한 건 한참이 지난 후였다. 그건 미야코노죠가 내 발등에 입을 맞추고 난 후였고, 쪽 하는 소리와 함께 오랜만에 느껴보는 부드러운 감촉이 발등을 간질이자 곧바로 내 얼굴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탁! 탁! 탁! 탁!
둔탁한 소리가 쉬지 않고 울려퍼진다. 반사적으로 손에 들린 말아진 교과서, 그리고 계속해서 머리를 맞고 있는 미야코노죠양. 나는 대체 무슨 짓을 당한 건가.


“미, 미안해! 하지만 이번에는 입술이 아닌 걸! 발등인 걸!”


반성의 기미라고는 보이지가 않는 변태의 핑계였다. 문답무용, 필요한 건 처벌 뿐이다.


“조용히 해! 어느 쪽이든 문제잖아! 이쪽은 더 부끄럽다고! 제대로 반성해~!”


내 손은 점점 빨라져만 갔다. 손으로 머리를 막으며 어린아이 마냥 때를 써대는 미야코노죠양을 향해서 말이다.


···이건. 정말로. 언제나의. 레퍼토리.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오해 할 거 같아서 하는 말이지만 원작이 이런 분위기 인거지

내가 변태라서 이런 주제를 쓰는 게 아니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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