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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올해의 백합] 연심 증량중 ~ Mature Love ~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1.02 22:59:27
조회 1146 추천 2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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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스킨십이라곤 가벼운 입맞춤이나 포옹 정도로 그치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마냥 좋은 퓨어퓨어한 플라토닉 커플.


"새 수영복을 입어보러 탈의실에 들어갈 때 마다, 조금 부끄러워..."


"그러면 내가 같이 들어가 줄게! 혼자선 수영복 끈 묶기 힘들지도 모르고. 뭐어~, 불가항력으로 히나의 이런저런 민망한 모습을 목격해 버릴지도 모르지만~."


"우으... 아야메, 일부러 그러는 거지..!"


성욕을 느끼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러한 행위에 대한 흥미를 갖고 있지만,


"이러면 안돼...! 내가 '하고싶어' 라고 하면, 히나는 분명 받아들여 줄 테니까... 그럴 순 없어."


라며, 서로가 너무나도 소중한 나머지 - 서로가 그러한 욕구를 품고 있음을 알면서도 - 혹여나, 만에 하나라도 상대에게 상처가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과, 지금까지 교육 받아 온 정조관념의 발로에 그저, 


"그런 건 좀 더 어른이 되어 해야 한다고 생각해." 


라고, 꾸욱 눌러 참고만 있었지.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 이 친구들은 서로가 상대에게 품은 이 감정이 사랑이라 확신하며 서로 확인을 나눈, 그저 손을 붙잡고 나란히 나아가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하고 만족스러워 하는 플라토닉한 친구들이야.


가끔씩 불쑥불쑥 고개를 드는 '그러한' 감정들은 사랑하는 이의 미소에 사르르 녹아 없어지고, 가벼운 입맞춤을 나눌 때도 닿은 듯 닿지않은 듯 어렴풋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에 놀라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부끄러움에 몸을 떠는 아이들이었지.


이 커플은 그런 일상에 만족하는 것 처럼 보였고, 실제로도 그렇게 느끼며 지내왔어.


시간이 지나고, 이들의 사랑은 점점 그 크기를 키워나갔고, 수면 아래에 잠겨있던 '그러한' 감정들 또한 점차 자라나기 시작했지.


커져가는 감정에 비해 그녀들의 스킨십은 여전히 진한 포옹과 키스 - 라고 하기보단, 아이들의 그것에 가까운 가벼운 입맞춤 - 뿐이었어. 물론 여전히 히나와 아야메는 그 정도의 스킨십 만으로도 지극한 행복감과 사랑을 느꼈지만, 충분히 발산되지 못한, - '더 닿아있고 싶다', '더욱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 - 는 욕구는 희미하게 남아 마음을 한 켠을 데웠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 진학해, 함께 방을 얻어 동거를 시작한 이후에도 그녀들은 여전히 함께 있는 것 만으로 커다란 행복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아쉬움이 해소되지 못하고 한 구석에 쌓여가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


그러던 히나와 아야메가 성년의 날을 맞이했어. 법적으로는 만 20세가 되는 생일이 지나면 성인으로 인정받지만, 온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성년의 날을 축하해 주는 성인식은 몹시나 특별한 날이었고, 그녀들이 진정 어른이 되었음을 지각하게 된 날이었지.


즐거웠던 성인식이 끝나고 양가 가족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를 끝맺은 뒤, 둘 만의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내내 그녀들은 말이 없었어.


집으로 돌아온 아야메는 말없이 욕실로 들어가 씻었고, 히나 또한 아야메가 나온 뒤 조용히 욕실로 들어갔지.


히나가 목욕을 마치고, 평소에 목욕을 마친 뒤 보다 더욱 상기된 얼굴로 욕실에서 나왔어. 아야메가 식탁에 스위트 와인과 케이크를 촛불과 함께 세팅해 두고 기다리고 있었지.


상기된 얼굴로 맞은편에 앉으려는 히나에게 아야메는 와인을 권하며 말했지.


"목욕하고 나와서 좀 춥지? 내 옆에 앉아. 붙어 있으면 더 따뜻할 거야."


"...응, 고마워."


어깨를 맞대고 앉아 맛보는 케이크와 스위트 와인의 달콤함에 살짝 풀어진 둘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어.


중학생 시절의 첫 만남, 히나의 빗나갔던 첫번째 고백과 약간의 엇갈림 후에야 전해진 두번째 고백, 여름방학 때 놀러갔던 해변가 별장과 겨울방학 때 앨리스네 저택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


교생이었던 타마키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친해진 아야 북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벚꽃놀이, 천문부 행사에서 몰래 빠져나와 옥상에서 단 둘이 보았던 밤하늘.


처음으로 떨어진 반 배정, 서로의 반에 찾아가 각자 반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는 새로운 즐거움, 둘이서 데이트를 즐긴 테마파크.


같은 대학에 진학하고 같이 살기까지 있었던 여러가지 추억들.


케이크의 달콤함과 와인의 감미로움, 곁에서 느껴지는 향긋한 향기에 취해 이야기를 나누던 히나와 아야메는 문득,


"...우리들, 어른이 됐네. 히나."


"...그러게."


하며, 서로를 그저 바라보았지.


한참을 그렇게 말없이 바라보던 둘은 이윽고 입맞춤을 나누었어. 지금까지 겪어왔던, 닿은 듯 닿지않은 듯 모를 가벼운 입맞춤을.


평소와 같던 입맞춤의 여운은 이상하게도 평소와는 달랐어. 스위트 와인의 달콤함에 그만 너무 많이 마셔버린 걸까? 발갛게 상기되어 서로를 바라보며 그녀들은 무엇인지 모를 아쉬움과 강한 갈증을 느꼈어.


그 정체를 모를 아쉬움이 무엇인지 깨달은 건 히나가 먼저였지. 히나는, 어딘가 아쉬운 표정으로 입술을 살짝 핥으며 멀어지는 아야메에게 다가가, 또 한 번 입을 맞추었어. 평소보다 조금 더 긴 입맞춤.


깜짝 놀라 머리를 뒤로 빼려는 아야메를 가볍게 안아 붙잡은 히나는 살짝 망설이는 듯 하더니, 이내 결심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는 다시 한 번 입을 맞추었지. '아이' 의 입맞춤이 아닌, '어른' 의 키스를.


입안에 들어온 생소하면서도 익숙한 감촉에 놀라 눈을 떠버린 아야메는, 히나에게서 느껴지는 목욕 후의 향긋한 향기와 혀와 혀를 타고 입안에 퍼지는 와인의 풍미를 느끼며 다시 눈을 감았어.


길고 긴, 영원으로마저 느껴졌던 키스가 끝나고 두 사람은 뒤늦게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몸을 떨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언가가 채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 잠시 후, 히나가 먼저 말문을 열었어.


"...해버렸네."


"...그러게."


"......"


"......"


하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침묵. 어색한 침묵을 견디지 못한 히나가 다시 입을 열려는 순간,


"아...!"


"오늘 하루 피곤했으니 이만 자자."


하고, 굳은 표정으로 아야메가 말했어. 히나는 무언가 말을 하려 했지만, 이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잠시 뒤, 식기를 정리하고 침실에 들어가 침대에 누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잘 자라며 인사하곤 불을 껐어. 하지만 히나는, 방금 전의 그 키스가 계속 떠올라 잠을 이룰 수 없었지. 참다 못해 아야메에게 말을 걸으려 고개를 돌렸지만, 돌아누운 아야메의 뒷모습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느껴져 잠시 망설이던 그 때, 아야메가 잠긴 목소리로 히나에게 말을 걸었어.


"히나, 자...?"


"아니, 왠지 잠이 잘 안오네."


"그래..."


"......"


"......"


또다시 이어지는 침묵. 하지만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침묵은 히나에 의해 깨어졌지. 


"아야메, 많이 피곤했어? 목소리가 많이 잠겼네."


"오늘은 이만 푹 자자. 아침에 아야메가 좋아하는 반찬 만들어 줄게."


얼핏 순수하게만 보이는 히나. 하지만 아야메는 히나의 사려깊음과 배려심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 히나를 너무나도 사랑하면서도 관계가 깨어지는 게, 어른이 되는 게 두려워 도망치기만 하던 아야메와는 달리, 먼저 용기를 내어 두 번이나 고백해 준 것도 히나였고, 먼저 '아이' 에서 '어른' 이 되려고 했던 것 또한 히나였으니까. 그런 히나가, 한 번 변하였던 관계가 또 한 번 변하는 것을, 어른의 계단을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야메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었지.


히나는 또다시 도피하려는 아야메의 속마음을 알면서도, 한걸음 더 나아가길 원하는 스스로의 마음을 억누르면서까지, 아야메의 준비가 끝날 때 까지. 그저 곁에서 보듬어주며 기다리기를 택한 것이었어.


그렇게 그저 부드럽게 안아 쓰다듬어주며 속삭이는, 사랑으로 가득 찬 히나의 말에, 아야메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의 파도를 느꼈어. 히나에게 미안해서, 히나가 너무나 고마워서, 히나의 상냥함에 마음이 놓여서, 그런 히나에게 상처를 주는 자신이 너무나도 미워서, 어느새 투명한 눈물이 쉬지 않고 흐르고 있었지. 


"히나...!"


"아, 아야메?! 왜그래? 어디 아파?"


"미안해, 히나...! 미안해...!"


아야메는 연신 사과하며, 히나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어. 히나는 그런 아야메를 그저 "괜찮아." , "괜찮아." 라고, 따스하게 보듬어 주었지. 아야메가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난 뒤에도 히나는 말없이 아야메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어. 그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며, 아야메는 살짝 물기가 남아있는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지.


"미안해, 히나. 아까 그, 그렇게 차갑게 대한 거, 미안해..."


"그, 키, 키스를 하고 나서, 왠지 너무 무서워 져서, 나도 모르게 차갑게 대해버렸어..."


"지금까지의 관계가 변하는게 무서워서, 어른이 되는게 두려워서... 나도 모르게, 도망쳐 버리려 했었어..."


"히나에게 상처주지 않겠다고, 몇 번이고 맹세했는데... 히나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계속 다짐해 왔는데... 미안해, 히나."


"이런 분위기에서 할 말이 아니란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지금 전하고 싶고, 진심으로 히나와 마주하고 싶어."


뒤를 잇는 짧은 침묵과, 어딘가 두 번째 고백을 하던 히나의 그것과도 닮게 느껴지는, 짧은 심호흡.


"나... 히나랑, '하고싶어' ..."


울먹이며 속마음을 쏟아내는 아야메를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히나가, 살며시 얼굴을 붉히며 입을 열었어.


"...풋!"


"에...?"


"푸핫, 아하하핫!"


"히, 히나, 왜, 왜 웃는거야!!"


"아하하! 미, 미안! 그치만,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그런 말 하는 아야메가, 너무 귀여워서...!"


"뭐야 그게~!! 진심을 담아서 얘기한 건데..."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크게 웃음짓는 히나, 새삼스레 느껴지는 부끄러움에 볼이 발갛게 달아올라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이윽고 히나와 닮은 웃음을 흘리는 아야메. 그렇게 한바탕 웃음과 장난을 주고 받는 잠시간, 아야메는 지금껏 자신을 괴롭히던 두려움과 망설임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지고, 아득할 정도의 행복감 만이 남아있는 것을 느꼈지. 아야메는 이걸로 됐다고 만족했어. 두려움을 이기고, 히나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한 것으로 됐다고. 첫날 밤은, 나중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서, 그때 다시 한 번. 그렇게 생각한 아야메는 긴장이 풀려 졸음이 몰려옴을 느꼈고, 눈물을 닦고 호흡을 가다듬고 있던 히나에게 이만 자자고 말하려 했어. 하지만 그때,


"좋아."


"...네?! 뭐, 뭘...?"


"나도, 아야메랑, 그, 하, 하고 싶어."


"언젠가 말했었지, '그런 건 어른이 되면 하자' 고. 아야메와 나, 오늘 어른이 됐잖아...?"


"아야메가 원한다면. 나는, 언제라도 좋아."


"사랑해, 아야메."


부끄러워 하면서도 또박또박, 아야메의 눈을 바라보며 하는 히나의 말에, 아야메는 겨우 그쳤던 눈물을 다시금 흘리며,


"히나...!"


"사랑해, 히나! 나도 사랑해...!"


라고, 사랑하는 히나와 함께, 어른으로 향하는 계단을, 한 걸음 내딛었지.




그날 밤, 그녀들은


서로 본 적 없던 부분을


쓰다듬거나


핥거나


밀착시키거나 하며


서로 본 적 없던 얼굴을 보았어.


------------------------------------------------------------------------


아니 원래는 ~하는거 보고싶다 착즙글 쓰고 있었는데 새벽감성에 취해서 줄줄줄 쓰다보니 대회 참여요건 되길래 퇴고하고 살좀 더 붙이고 해서 올리네 ㅋㅋ


진짜 릴리클 히나x아야메 개 쉽 달달하고 사랑스럽고 퓨아퓨아한 갓갓컾이니까 제발 함 들어보자 갤에 릴리클 검색하면 대본도 있어.. 아마 릴리클 들어보고 게임도 해본 사람은 내용 이해가 더 잘될 거임.


처음엔 어떻게 섹스신도 써볼까 했는데 뭔가 죄스럽고 상상도 잘 안가서 그만뒀음ㅎ


이런 썰 창작해본 건 거의 처음인데 잘 써졌나 모르겠다 이상하거나 이해 잘 안되는 부분 있으면 지적해줘


아 그리고 마지막 문단은 타츠노콧소 선생님 동인지 '사회인 유유시키 2' 에 나오는 거 인용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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