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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좋아하는 사람이 보이는 안경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1.16 00:34:11
조회 2107 추천 59 댓글 22
														
드디어 해냇슴다.
그녀, 야마토 마야가 환호성을 지르며 책상 앞에 놓인 안경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렸다.
"해냈슴다...해냈슴다! 드디어 해냈슴다!"
그렇게 한참을 떠들다가 이내 그녀가 목소리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다시 안경을 내려놓았다. 여기서 들떠서는 안된다, 개발은 끝냈지만 아직 완벽하게 작동한다고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였다. 시험을 해보지 않으면 안됬다.
겉보기에는 전에 썻던것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안경이었다. 물론 그렇게 보이도록 신경써서 만들었지만.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안경을 벗고, 그 안경을 천천히 꼈다. 고개를 들어서 화장대를 쳐다본 채 떨리는 손으로 왼쪽, 안경테에 붙은 스위치를 눌렀다.
안경 너머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너머로 여러가지 정보가 시야에 들어왔다.
​​
이름 : 야마토 마야
좋아하는 사람 : 와카미야 이브
사귀고있는 사람 : 없음
"...해냈슴다!"
완벽하게 작동했다.
물론 시행착오는 엄청나게 겪었다. 애초에 자신은 이런쪽 전문이 아니라 음향기기쪽 전문이었다. 능숙하게 만들 수 있을리가 없었지만 오로지 이브에 대한 사랑 하나로, 정확히는 자신이 신경쓰이는 이브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마음가짐 하나로 며칠밤낮을 샌 끝에 마침내 제작할 수 있었다.
감격에 겨워서 안경을 낀 채 한참이나 거울을 쳐다보다가 이내 당장 이브한테 찾아가자는 생각이 들어 시계를 보았다. 연습까지는 채 두시간도 남지 않았네, 기대됨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가려던 찰나였다.
기왕 이런 좋은걸 만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쿡쿡 웃으며 옷을 챙겨입은 마야가 그대로 바깥으로 뛰쳐나왔다.
어디부터 가볼까, 상점가? 백화점? 한참 고민했지만 연습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가까운 상점가쪽으로 향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끝마친 그녀가 발걸음을 상점가쪽으로 향했다. 아는 사람중 누군가가 있으면 곧바로 안경으로 파악할 속셈이었다.
조우는 생각보다 더 빨리 이루어졌다. 고로케집 앞, 평소 그녀가 알고지내는 밴드의 멤버인 오쿠사와 미사키가 이제 막 고로케를 한 입에 밀어넣으려던 찰나였다.
"오, 오쿠사와씨 아님까! 오늘은 미셸이 아니네요!"
"아, 야마토씨. 오랜만이야. 미셸은 임시휴업. 코코로네 집에서 수리한다고 가져갔어."
그래서 아르바이트도 겸사겸사 휴식, 그녀가 쓴웃음을 지으면서 고로케를 한입 베어물었다. 그 틈을 타서 안경을 조금 치켜올리는 척 하며 왼쪽의 스위치를 눌렀다.
이름 : 오쿠사와 미사키
좋아하는 사람 : 츠루마키 코코로
사귀고있는 사람 : 츠루마키 코코로
어쩐지, 둘이 같이있으면 관계가 심상치않아보인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설마 정말로 사귀고있을줄은. 역시 사람 일은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긴, 생각해보면 합동라이브때부터 츠루마키가의 아가씨는 오쿠사와씨한테 적극적으로 대쉬했던가...그런 생각을 하며 마야가 스위치를 눌렀다. 순식간에 풍경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야마토씨,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그 와중에 저도 모르게 뻔히 쳐다보고 있었던걸까, 그녀가 당황하며 고로케를 꿀꺽 삼키고는 되물었다.
"아뇨, 고로케가 맛있어보여서 그렇슴다!"
사실을 말할 순 없었기에 적당히 대꾸해주자 너무 많이 샀다고 이야기하더니 그녀가 하나 먹으라면서 자신에게 건내주었다. 확실히 혼자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보였는데 누구랑 같이 먹으려고 한걸까?
의문을 그대로 질문으로 바꿔 이야기하자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더니 그녀가 고개를 푹 숙였다.
"이제부터 코코로네 집에...아니아니아니, 잊어줘!!!"
그런검까, 마야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멀어져가는 미사키를 뻔히 쳐다보았다. 사랑에 빠진 소녀는 정말로 알기쉽슴다. 그녀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오쿠사와씨의 협력덕분에 안경의 효과도 검증됬고, 이제 남은건 연습실에 미리 가 장비를 점검한다음 나머지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안심했더니 살짝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손에 들린 고로케를 입 안에 가득 밀어넣었다.
*
장비 점검도 끝냈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이 오길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소파에 앉아서 안경을 매만졌다.
"후헤...후헤헤...후헤헤헤"
생각하니까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브가, 자신이 좋아하는 이브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만약 자신을 좋아한다면 망설이지 않고 고백하리라,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면 아쉽긴 하지만 물러나서 최대한 응원해줄 생각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기다렷을까, 이윽고 문이 열리자마자 반사적으로 왼손을 들어올려 스위치를 켰다,
"야호! 마야짱! 먼저 와있었어?"
"안녕!"
"좋은아침임다! 언제나처럼 먼저 와서 점검하고 있었지말임다."
아쉽게도 이브가 아니었다. 대신 같은 그룹의 멤버인 아야랑 히나가 들어왔다. 스위치를 끄려던 찰나, 문득 호기심이 솟았다.
저 두 사람은 누굴 좋아할까?
살짝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했지만 한번 불붙은 호기심을 끌 순 없었다. 결국 속으로 사과하면서 마야가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이름 : 히카와 히나
좋아하는 사람 : 히카와 사요
사귀고있는 사람 : 히카와 사요
이름 : 마루야마 아야
좋아하는 사람 : 시라사기 치사토
사귀고있는 사람 : 시라가시 치사토
매일 언니, 언니 하더니 정말로 사귀고있었을줄이야, 살짝 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언니...히카와 사요는 몇 번 만난 적이 있었다. 기억속의 그녀는 여동생을 밀어내는것처럼 보였는데 설마 그게 여동생을 너무 좋아해서 밀어내는 행위였던걸까?
그것보다 더욱 충격적인건 아야였다. 같은 밴드 멤버인 치사토와 사귀고 있었다니? 그런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아다. 대놓고 말해서,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 두사람이?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 조합이었다. 겉으로는 전혀 그런 티를 안내고다니니.
하지만 동료나 친구로써 대하다가 주말에 만나면 서로 사이좋게 손을 붙잡고 데이트를 하는 두 사람을 상상하니까 미소가 끊기지 않았다. 후헤헤 하면서 웃고있자 두 사람이 이상하게 쳐다보는게 느껴져 헛기침을 몇 번 하고 표정을 원래대로 돌렸다.
두 사람은 잠시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평소 자신이 웃는거라고 생각한걸까,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 일을 그냥 넘기고는 셋이서 열심히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나 나누었을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치사토와, 마야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브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머, 미안. 스케줄이 조금..."
"저도 촬영때문에 조금 늦었어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인사하는 두 사람을 안경 너머로 마야가 뻔히 쳐다보았다. 이름, 와카미야 이브, 사귀는 사람 없음, 좋아하는 사람 야마토 마야-
야마토 마야!
순식간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좋아한다! 이브씨도 자신을 좋아한다! 머리속에서 팡파레가 터지는 것 같았다. 당장이라도 고백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타이밍상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지금은 이브가 자신을 좋아한다는것만 알면 충분했다.
이제 안경의 용도는 끝, 스위치를 끄려던 찰나 갑자기 치사토가 궁금했다. 하긴, 아야가 이미 치사토랑 사귀고있다는걸 알았으니까 안봐도 뻔하긴 하지만-
이름 : 시라사기 치사토
좋아하는 사람 : 마츠바라 카논, 마루야마 아야, 세타 카오루
사귀고있는 사람 : 마츠바라 카논, 마루야마 아야, 세타 카오루
눈 앞에 뜬 결과에 대해 충격을 먹고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치사토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무슨 일 있냐고 묻자, 마야가 아무 말 하지 않고 옆에 놓인 스틱을 들어올렸다.
​*

아니 그냥
요즘 긴것만 써서 기분전환으로 좀 짧고 정신나간걸 써보고 싶었음.
그래서 나온게 이거.
어디서 본 만화에서 모티브 따온건데 원래는 XX취향이 보이는 만화였나...거기서 좀 참고해봤음.
이브가 신경쓰이는 마야가 좋아하는 사람이 보이는 안경을 끼고 이브가 좋아하는 사람을 엿본다...라는게 기본적인 골자임.
어떻게 마야가 저런 안경을 개발할 수 있었는지는 묻지말자.
내 글솜씨도 그렇고 소재도 그렇고 길게 끌고갈 수 없어서 짧게 써봤어.
치사토 취급이 왜저러냐면...아무리 해도 치사토 커플링은 한명을 못고르겠어서 여사친 / 현여친 / 전여친 셋다 끼워봤음.
음.
이건 너무 막나갔지 역시?
재미도 없고...
요즘 왤케 글이 안써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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