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히나사요) 왜곡된 히나의 사랑앱에서 작성

ㅇㅇ(211.36) 2019.01.19 16:17:42
조회 1073 추천 26 댓글 4
														

언니는 나를 무시하지 않는다. 언니가 하는 관찰, 감상, 그리고 관람, 관측, 구경. 그 대상은 나, 히카와 히나. 언니는 나를 본다. 언제나 나를 보고 있었다. 지난 날의 나는 너무 바보같았다. 굳이 관심을 끌지 않아도 언니는 나를 보고 있었다. 비록 그게 긍정적인, 예컨대 사랑이 아닐지언정 언니는 나를 보고있었다. 언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다고 해서 슬퍼할 이유는 없다. 증오한다고 해서 슬퍼할 이유 또한 없다. 언니는, '나'를 바라본다. 강렬한 감정을 품고 나를 바라본다. 이만한 행복이 또 어디있겠는가?



"...어디까지나 가상의 픽션으로 실제 역사와 괴리가 크지만..."

천재와 범인의 이야기이다.

"영상미나 음악은 최고 수준에 달했으며..."

범인은 천재를 사랑하고 숭배했다.

"...배우의 연기와...출이 매우 인상적..."

범인은 천재를 증오하고 모살했다.

"오늘 수업은 여기서 끝이에요~"

예컨대 이 영화는 언니와 나를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이다. 사랑받고 추앙받고 증오받으며 살해당하는 미래가 나의 앞에 기다리고 있다. 그건 그거대로 해피엔딩이 아닐까? 언니가 나를 향해 그런 강렬한 감정을 쏟아내준다면...그거만큼 룽~한 것도 없을텐데~

"히~나쨩!"

"에, 리사치~손 차가워~"

하찮은 망상은 끝이 났다.

"골똘히 뭘 생각하고 있었어?"

"글쎄...룽~한 것?"

리사는 머리에 손가락을 대고 골똘히 생각한다. 하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것도 아닌데. 룽에 그렇게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니...

"혹시 언니에 대해?"

정답이라 해두자.

"맞췄어~. 대단해~. 리사치~."

와와 거리며 한동안 떠들썩 거린다. 바보처럼. 바보처럼 그렇게 떠들썩거린다. 하지만 일순 리사에게서 웃음기는 사라지고,

"완전히 맞춘 거 아니지?"

"응?"

리사는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할 말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입을 어물어물 거리면서 말을 지어내려 하지만 글쎄, 쉬워보이지만은 않는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언니에 대해서, 어 그냥 생각하는 게 아니라.."

"언니에 대해서 그냥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아~몰라몰라. 그냥 처음 답으로 할래~.포기 포기."

"아하하~그래도 정답이었다고~리사치~"

다시 우리 둘은 바보같이 웃었다. 아니, 나만 바보같이 웃었다. 리사는 불길한 예감을 지우려고 웃는 것이니까. 보인다. 짙은 속눈썹 사이에서는 스멀스멀 불온한 기색이 피어오르니까. 그런 헛웃음이 싫지만은 않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리사는 오늘도 언니랑 연습? 좋겠네~."

"사요랑은 같은 팀이니까 말야. 오늘도 네 얘기를 전해줄까? '글쎄글쎄 히나가 수업시간에도 자기 언니를 생각하더라고~' 같은 식으로?"

"아니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언니는 날 생각해주니까.

"그래서 오늘은 어떤 곡으로 연습해?"

"어떤 곡이냐니~그야 늘 하던 것들로...아, 오늘은 신곡도 있네!"

참 내 정신이야~라며 리사는 가방을 뒤적거린다. 신곡이라. 마리나 씨가 구해준걸까? 친절한 사람이다.

"자, 여기!"

음표의 파도, 멜로디의 난무. 그래도 즐거운 곡인 거 같다. 부러운 리사, 언니와 함께 연주하며 교감할테지. 실로 부러운 사람.

"좋겠네~언니랑 연주도 하고~리사는 유키나 씨가 있잖아~언니는 나한테 달라구~."

"그건 싫네요~."

재밌다.

"맘에 들면 그 악보 가져도 돼. 파스텔 사람들과도 한 번 연주해보는 건 어때?"

"정말로?"

항상 느끼는 거지만 리사는 참 사람이 좋다. 그래서 나깉은 사람이나 언니와도 친하게 지내는 것이 겠지만. 즐거운 대화는 이것으로 끝이 났다. 리사는 밴드 하우스로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밴드 하우스에 있을 언니를 생각했다. 어떨까. 그 기타 피크에 어떤 것을 담아 연주할까. 연심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안식처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질 때 쯤이었다.

"다녀왔습니다."

언니가 돌아왔다. 기진맥진한, 피로에 찌들은 표정을 짓고 있는 언니였다.

"잘 왔어~오늘 많이 힘들었어?"

"...그래. 힘들었어. 그러니까 바로 씻고 잘래."

잠깐의 정적에서 혐오를 느꼈다.

"그래 언니..."

맥없이 그렇게 언니를 보낸다. 보내려했다. 리사가 보여준 악보가 기억나지 않았다면, 그렇게 오늘 하루를 무탈히 끝내려했다.

"아, 언니! 내가 연주해줄게! 힘이 날거야!"

"저기, 히나? 난 그냥 잘거라고 했잖..."

대답은 들을 생각은 없다. 날 막을 게 뻔한 그 말을 하게 할 생각 따윈 추호도 없다. 멋대로 연주를 시작하고 멋대로 관람석에 앉힌다. 내 노래를 들어주는 그 모습이,

"이...이걸 네가 왜..."

그런 표정으로 당황하는 얼굴이

"그만! 그만하라고!"

그렇게 날 거부하는 것이

"내 앞에서 사라져!!"

날 떠나는 그 뒷모습까지 전부 다...

"사랑스러워, 언니..."

잠자코 잠을 청하기엔 여운이 가시지않는 밤이다. 언니의 강렬한 어프로치로 담금질 된 가슴이 진정되질 않아 힘들다. 언니도, 나처럼 괴로워할까?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에 괴로워하기를...언제까지고 날 증오해주기를...새하얗게 모든 걸 잊은 저 별에 소원을 담아.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6

고정닉 1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2026년 사주나 운세가 제일 궁금한 스타는? 운영자 25/12/29 - -
- AD 겨울 스포츠&레저로 활력 충전 운영자 25/12/22 - -
- AD 함께하는 즐거움! 명품 BJ와 함께~ 운영자 25/10/24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63353 101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3253 121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2]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934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8676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330 40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20]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5561 72
1331450 공지 공지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0413 54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6744 13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13880 10
1873232 일반 “음침이의 심장을 가지러 온 암살자 갸루” 틀징이 뭐팀? ㅇㅇ(175.122) 21:28 9 0
1873231 일반 사황<<마녀재판 좋아할거같음 [3] 계속한밤중이면좋을텐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33 2
1873230 일반 신년 우황타황 소리야겟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6 12 0
1873229 일반 오랜만에 또 츠즈코즈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5 11 2
1873228 일반 마재스포)늘 있는 ufc [1] 모녀백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4 22 1
1873227 일반 우우 레나코 DV 쓰레기년 두라두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1 33 2
1873226 일반 문란한 백합이 좋아! [1] NTR대마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1 24 3
1873225 일반 틸다틸다야 1년지났다고 성장했구나 [1] 소리야겟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0 25 0
1873224 일반 야쿠자 큰 거 오냐 [2] 두라두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8 43 2
1873223 일반 마재스포)메머니 말인데 [2] 모녀백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7 37 0
1873222 일반 7G가 뭔데.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6 30 0
1873221 일반 이번해에는 책장애 먼지쌓인 책들을 다 읽고싶은걸 [1] 군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5 24 0
1873220 일반 핑돼 왜 폭력걸이 된거임 [1] 에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3 36 0
1873219 일반 1월 4일까지 최신인기 백합애니 1쿨 유튜브 무료 공개(센징밴x) [5]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 93 1
1873218 일반 마재스포)분명히 야한 상황이 아닐텐데 [5] 모녀백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 70 1
1873217 🖼️짤 ai) 마법소녀 뱅드림 마기카 [2] Emame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 62 0
1873216 일반 목욕의 악마 레나코의 진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 76 3
1873215 일반 새해에는 성우라디오를 읽어보는 여러분이 되는건 어떤가요 [8]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6 52 0
1873214 일반 메쿠루도 짝이 있었구나 [6] liliace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 53 0
1873213 일반 "레나쨩! 나 말고 사츠키쨩이랑!" ㅇㅇ(175.210) 21:03 52 0
1873212 일반 ㄱㅇㅂ) 드디어 끝났다… [6] 베어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 57 0
1873211 일반 오늘 자정부터 애니맥스로 넥스트 샤인 한 번 더 보고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 46 0
1873210 일반 "바람 좀 필 수 있는 거 아니야???????" [4] ㅇㅇ(175.210) 21:01 89 2
1873209 일반 올해 목표는 밀린 소설 다 읽기래! [2] 마후카나데나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 30 0
1873208 일반 이거 백합인가? [1] ㅇㅇ(49.173) 21:00 51 0
1873207 일반 마재스포)그게 화내는 거냐구 [4] 모녀백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7 58 0
1873206 일반 지뢰멘헤라 정베 [1] GojiP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7 51 0
1873205 일반 패배히로인 놀리는건 반응이 너무 찰짐 [4] resi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7 68 0
1873204 일반 오늘 본 만화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7 37 0
1873203 일반 한대맞으면 U자로함몰될것같음 [2] 끵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6 59 0
1873202 🖼️짤 코타츠에서 귤까먹는 마이레나 [4] lam8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3 82 7
1873201 일반 이제 ss집만 정발하면 [2] 13F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2 57 0
1873200 일반 ㄱㅇㅂ지금생각해보니 sexy라는말너무선정적인거같음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9 74 0
1873199 일반 마이, 돈은 갖고왔지? [12] 끵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8 128 7
1873198 일반 Sexy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8 54 0
1873197 일반 와타나레 5권보는데 돼지 제정신이아니네,,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5 114 0
1873196 일반 “남의 레즈력을 흡수할 수 있는 음침이” 특징이 뭐임? [2] ㅇㅇ(175.122) 20:45 46 0
1873195 일반 리버스 신년짤 [3] 소리야겟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5 41 1
1873194 일반 ㄱㅇㅂ) 계란말이 김밥 [4]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2 71 0
1873193 일반 2026년 봄은 몇월일까... [6]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1 64 0
1873192 일반 올해 목표 13F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1 2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