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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뱅드림으로 센티넬버스 보고싶다3-1

doc(123.214) 2019.01.28 08:36:55
조회 846 추천 21 댓글 2
														

센티넬버스로 돌연변이 히나사요가 보고싶다

1화 2화 2.5화 3화 4화 5화 6화


센티넬버스로 모카란 보고싶다

1편 2편 3편


1편 2편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기다린 사람이 있다면 말이지!

빨리빨리 써서 올려야 되는데 글이 안써짐...


이 글엔 높은 확률로 캐붕이 있습니다. +노잼주의

언제나 봐주셔서 감사하다와(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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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별을 보는 걸 좋아했다.

어두운 저녁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반짝이는 별들을 제 손으로 이으며 별자리를 찾다 보면, 제 머릿속의 상념도 마음의 슬픔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그래서 오래전 언니가 내게 차갑게 대할 때마다, 기관에서 탈출하고 길거리에서 보내던 밤마다, 빌런들과 함께 기관을 테러하고 돌아온 매일 저녁에,

나는 말없이 밖으로 나가 하늘의 별을 보았다.


오늘, 기관으로 다시 돌아오고 처음으로 별을 보러 나왔다.

빌런 집단에 머무를 때 가끔씩 같이 별을 봐주곤 했던 친구가 걱정되어서.


아야쨩이 실종되고 1주일이 지났다.

------------------------------------------------------------

"미타케 란! 심문 시간이다. 기상!"

저건 이미 사람이 아니라 녹음기야. 흘러가듯 생각하며 잠에서 깬다.


기관이 공격받고 벌써 1주일이 지났다. 미나토 씨의 말에 의하면 우리의 눈 앞에서 마루야마 씨가 사라진 직후, 괴물들도 모조리 검푸른 안개에 뒤덮혀 사라졌다고 한다. 기관은 수색대에 감시기지, 센티넬 팀까지 동원해서 마루야마 씨를 찾고 있지만(정확히는 찾고 있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찾지 못한 모양이다. 미나토 씨도 물론 내게 아는 바가 없냐고 물었지만 내가 뭘 알 리가 없지.


그 괴물들의 목표가 마루야마 씨였음은 분명하다. 포탈을 만드는 능력이 있는 센티넬이 마루야마 씨의 위치를 특정하고 납치하기 위해, 그리고 기관의 눈길을 끌기 위해 벌인 짓이겠지. 하지만 도대체 왜, 기관을 습격한다는 엄청난 짓을 저지르면서까지 마루야마 씨를 납치했어야 했을까.


딴생각을 하면서 걷다 보니 벌써 심문실이다.


"좋은 아침이야. 미타케 씨."

"...좋은 아침입니다."


마지못해 마주 인사를 하니 미나토 씨가 재미있다는 듯한 미소를 띈다. 기분이 영 좋지 않다.


미나토 씨는 그날 이후로도 츠구의 소식을 알려준다던가, 모카와 만나게 해준다던가(잠시뿐이지만) 여러 소소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에게 마냥 싸가지없이는 굴 수 없다는 생각에 요즘 들어선 나름 예의를 차려 미나토 씨를 대하고 있다. 그때마다 만족스러워 하는 미나토 씨의 얼굴이 조금 짜증나긴 하지만.


"츠구는 좀 어떤가요?"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며칠 안에 정상생활은 가능할 거야. 꽤 운이 좋았어."

"...그래요."


1주일 전 습격 때 제일 먼저 공격받은 곳은 다름아닌 츠구의 카페였다. 허공에서 검푸른 안개가 생기더니 그 안에서 폭탄이 떨어져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폭탄에 가장 가까이 있던 건, 얄궂게도 츠구미였다. 히카와 사요의 치유가 아니었다면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한다. 인정하긴 싫지만, 그 여자에게도 빚을 졌다.


츠구. 어릴 때부터 개성있던 우리들과 달리 (8살 때 한손으로 트럭을 들어올린 아코라던가) 츠구미는 센티넬도 가이드도 아닌, 평범하고 착한 아이었다. 어쩌다 기관에서 일하게 된 걸까. 머릿속의 의문이 그대로 입밖으로 나온다.


"...츠구는 왜 기관에서 일하던 거죠?"

---------------------------------------------

설립 초기의 기관은 센티넬과 가이드를 어릴 때부터 모아서 요원으로 기르는 것에만 열중했다. 기관 내 분위기도 삭막하기 그지없었다. 기관은 센티넬들을 도구로밖에 보지 않았고, 센티넬들도 조금씩 조금씩 인간성을 잃고 무기가 되어갔다. 그렇게 얼음장같은 분위기가 계속되었다.


그 얼음을 깬 사람이 츠구쨩이었다. 친구들만 기관에 보내고 혼자서 살 수는 없다며, 기관의 설립자 중 하나인 츠루마키 회장에게 직접 건의해서 기관 내에 카페를 만든 것이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건의었지만, 들리는 소문으론 회장의 손녀딸이 카페 설립을 강력히 찬성했다고 한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카페는 결국 만들어졌고, 요원들 사이에서 '츠구미 카페'로 불리기 시작했다.


점원이라곤 츠구짱과 사이드 메뉴를 담당하는 하구미 짱밖에 없었지만 까페는 늘 사람이 붐볐다. 기관 안의 살벌한 분위기에서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그 까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언니도 나도, 원래부터 츠구짱과 친구였다던 토모에 짱과 히마리 짱도, 유키나 짱과 리사찌도, 지치고 쉬고 싶을 땐 그 까페에 들려서 츠구의 미소를 보고 가곤 했다. 츠구의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 미소가, 우리들의 일상을 조금 밝게 만들어 주었다.


츠구의 카페는 기관이 습격당할 때 가장 먼저 파괴되었다. 츠구짱과 하구미짱도 병원 신세이다.

언제쯤 다시 그 카페에 갈 수 있을까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머리를 비우려고 옥상까지 올라왔건만 오히려 잡생각만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이럴 바에야 언니라도 보러 가야지. 언니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질 거다. 아니면 몸으로 하는 이야기를-


-인기척이다. 옥상에 올라올 사람이 없는데? 설마 연합에서 보낸 자객? ...은 아니겠지만.

혹시 모르니 빠르게 뒤를 돌아본다.


-엥?


"모카짱?"

"안녕, 히나짱."


어딘가 어색한 미소를 띈 모카짱이 말했다.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

---------------------------------------------------------------

"츠구는 항상 착했죠. 평범하지만 성실하고 귀여운 아이었어요.... 저 같은 녀석과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미타케 씨는 스스로를 꽤나 잘 파악하고 있구나."

"저한테 악감정이라도 있어요?"

"없지는 않지만, 방금 건 농담이었어."


농담도 하네. 볼수록 새로운 여자다.

미나토 씨가 생각을 조금 하다가 말한다.


"하자와 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할 순 없지만...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어. 하자와 씨의 카페에 가면 마음이 풀어지는 느낌이었거든. 아마 다른 요원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야."


예상치 못한 칭찬에 얼굴이 풀어진다. 츠구가 기관 사람들에게 안심을 주는 존재였다니. 조금 자랑스럽달까, 하는 기분이 든다.

날 유심히 보던 미나토 씨가 다시 말을 한다.


"미타케 씨는 정이 많구나. 조금 놀라워."

"하아? 갑자기 뭔... 그게 그렇게 놀라운 일입니까?"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전혀 미안한 목소리가 아닌데."

"그것 또한 미안하네."

"아니 그러니까-"


말을 말자. 썩은 표정으로 다른 곳을 보려니 미나토 씨가 말을 잇는다.


"어제 내가 했던 말, 기억해?"

"우리 꽤나 많은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만."

"그중에 기억에 남는 말 없어?"

"...'닥쳐 주세요'?"

"그런 말 한 적 없어."


세상 한심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던 미나토 씨가 말한다.


"나와 당신이, 닮았다고 했었지."

------------------------------------------------------------------

도저히 안 써지는 관계로 일단 여기에서 끊도록 하겠음.

다음에 소설 쓸 때는 줄거리는 정하고 써야겠다. 이게 쪽대본의 무서움인가.

담편은 또 언제 쓰지... 글 잘쓰고 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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