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미래에서 딸이 찾아왔다 ) 3일차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1.30 00:55:06
조회 809 추천 24 댓글 2
														

1일차 링크 ) https://m.dcinside.com/view.php?id=lilyfever&no=276871&page=1&serVal=딸이&s_type=all&ser_pos=


2일차 -1 링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280259&s_type=search_all&s_keyword=딸이&page=1


2일차 - 2링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290608&search_pos=-286818&s_type=search_name&s_keyword=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page=1


2일차 - 3 링크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301439​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새벽즈음에 간신히 침대에 몸을 눕힐 수 있었다. 분명 둘다 첫 경험이었기에 처음에는 서로 서투르게 입술을 부딪히고 옷을 벗고 서로의 몸을 겹치거나 햇지만 시간이 자나자 어느정도 감을 잡은걸까, 코코로가 내 위에 올라타서 격렬하게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기분도 좋았고 코코로랑 드디어 이어지는구나...싶었지만 평소 넘쳐나는 체력은 이럴때까지 영향을 미치는걸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였다.

나 역시 체력에는 제법 자신이 있었지만 그때쯤 되자 코코로한테 깔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쾌감에 지쳐서 죽을 것 같아 그만해달라고 애걸복걸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코로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반복햇다. 이래서 격렬하게 하지 말라고 했구나...근데 내가 격렬하게 하는게 아니라 코코로가 격렬하게 하는거잖아. 쓸꺼면 똑바로 쓰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묘하게 열받아서 이를 악물고 죽지 않아, 죽지 않을거야, 이를 악물고 간신히 버텨내기를 수 시간, 결국 동이 트기 직전에 내 품 안에서 코코로가 지쳐서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는 두 눈을 감고 새근새근소리를 내며 잠들었다.

손을 올려서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었다. 확실하게 손 안에서 체온과 감촉이 느껴지는걸 보니 자신은 살아있는게 틀림없었다.

버텨냈다.

그 쾌락의 밤을 간신히 버텨낼 수 잇었다.

내가 코코로에 의해서 몇 번이고 생사를 넘나들었다는건 전혀 모른다는듯 코코로는 태연한 얼굴로 잠들어있었다. 그런 그녀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침대에 내려놓고 나오자 검은 옷의 사람들이 준비한걸까, 한 쌍의 가운이 놓여져 있었기에 그 중 하나를 집어서 몸에 걸쳐입었다.

이제 어떻게 한담.

마음같아서는 먼저 씻고싶었지만 그것보다도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것을 위해서 방을 한번 둘러봤지만 이상하게도 찾는것은 없었기에 어떻게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우선 방 바깥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이제 곧 동틀시간이니까 아마 발빠른 사용인들은 먼저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있을테니까 몇 명한테 물어보면 되겟지. 하는김에 욕실이 어딨는지도.

그런 생각으로 문쪽으로 나가 문고리를 돌려 조심스럽게 바깥으로 고개를 내밀자 문 바로 건너편에 검은 옷 사람들이 서있었다.

"일어나셨습니까. 오쿠사와님."

한 명이 문 열리는 소리를 들은듯 내 쪽을 쳐다보며 입을 열자 나머지 둘이 동시에 고개를 들어올렸다. 자세히보니 늘 코코로를 호위하던 세 사람이었다.

오랜만이에요, 내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한 다음 문 바깥으로 몸을 내밀자, 그 중에 가장 고참으로 보이는 사람이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문을 그대로 붙잡아주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오쿠사와님."

"아하하...아직 약혼도 안했지만요..."

"이제부터는 저희가 오쿠사와님의 경호도 맡게되었으니 필요한게 있으면 뭐든지 말만 해주시면 됩니다. 뭔가 필요하신게 있으십니까?"

"아 네...감사합니다. 그, 종이랑 펜이요..."

사람을 부리는데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녀들의 박력에 저도 모르게 대답하자 정말로 순식간에 자신의 손에 종이와 펜이 들려있었다. 감사합니다...그렇게 대답하기도 전에 시야에서 그것들을 가져다준 두 사람은 시야에서 사라져있었다.

"더 필요한게 있으면 저흰 문 앞에 있을테니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말과 동시에 문이 닫혔다. 가볍게 묵례한다음 다시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때까지도 코코로는 잠든 채 그대로였기에 발걸음을 죽인 채 책상 앞으로 와 종이를 올려놓고 펜을 들었다.

일기장은 두고왔으니까 여기에라도 기록하는 수 밖에.

혀로 마른 입술을 한번 핥은 뒤 종이 위에 큼지막하게 2일차라고 적고 전 날에 있었던 일을 하나씩 적어내려가다가 문득 어느 부분에 손을 멈췄다.

카논씨와 만난 일이었다.

이 부분도 일기장에 적어야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적지 않기로 했다. 카논씨가 거절당할걸 알면서도 용기를 내서 고백한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지는 않았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앞 뒤 내용을 상세히 적어내리자, 어느새인가 저 너머에서 동이 트기 시작했다.

*

긴장이 되서 한숨도 자지못했다.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펴며 창 밖을 바라보았다. 동은...아직인가. 흘낏 시간을 보자 5시정도였다.

이걸로 세번째 날.

품에서 시계를 꺼내들었다. 앞으로 여기에 잔류할 수 있는 시간은 12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 약혼식을 두 눈으로 보고난다음 돌아가면 모든게 끝난다. 역사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고, 미래에 나 역시 무사히 태어나게 된다. 

나 잘한거겠지? 돌아가면 엄마한테 이야기 잔뜩 해주고 칭찬받아야지.

쿡쿡 웃으며 침대로 달려가 몸을 그대로 던졌다. 콧노래를 부르면서 품에서 시계를 꺼내들었다.

두 분이 이 시계를 건내주면서 이 일을 부탁했던 때가 벌써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라니.

생각해보면 처음 부탁받았을때는 두 분이 무슨말을 하는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야 누구나 그렇겠지. 앞으로 5년뒤에 15년 전으로가서 네 엄마의 목숨을 구해야 한단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누구나 황당해하지 않을까.

처음에는 어머니들의 장난인줄 알았다.

그렇지만 어느때보다도 진지한 표정의 미사키 엄마가 품에서 일기장을 꺼내들어서 내가 할 일이나 날짜같은걸 정확히 짚어주고, 코코로 엄마가 개발중인 타임머신이라면서 시계를 꺼내들어 5분 뒤의 미래로 가는걸 보여줬을때는 장난이 아님을 눈치챘다.

그 이후로 5년, 마음놓고 놀긴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늘 내 임무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출발 일주일 전이 되자 걱정으로 머리가 터질 것 만 같았다.

내가 미사키 엄마를 구하러 왔다는걸 과거의 사람들이 믿어줄까?

내 실수로 미사키 엄마가 죽으면 어떻게하지? 

결국 그 일주일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런 날 걱정스럽게 여긴 두 사람이 한참이나 날 달래주었지만 그럼에도 불안으로 꿈틀거리는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고작해야 열 살 짜리 어린아이였다.

그런 아이에게, 그것도 실수하면 자신의 엄마를 죽일지도 모르는 임무를 맡기는거나 다름없었다.

할 수 없다고 소리쳤지만 네가 아니면 안된다고, 네가 가지 않으면 두 사람 다 죽게된다고 당일까지 날 붙잡고 설득한 끝에 결국 고집을 굽힐 수 있었다.

당일날, 불안에 손은 벌벌 떨리고 다리는 후들후들거렸지만 이를 악물고 양 손으로 시계를 붙잡았다. 시열은 15년 전, 심호흡을 한번 하고 두 사람의 볼에 입을 맞춘다음 그것을 꾹 누르자 환한 빛에 휩쌓이더니, 이윽고 어느 공원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성공했나? 불안감에 가장먼저한 것은 자신에게 건내준 종이-미사키 엄마의 일기장을 확인하는 것 이었다. 

맨 위에 적혀있는건 공원, 미사키 엄마가 트럭에 치여 죽는다는 것, 시간은...확인해보자 20분도 채 남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찾지 않으면. 그 생각에 고개를 들어서 앞을 쳐다보자 검은 머리 소녀가 그네에 탄 채 궁상맞은 표정으로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다.

아, 15년전의 엄마다.

딸인 내가 보기엔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엄마, 젊었을때도 엄청 예쁘셨네. 코코로 엄마가 한눈에 반한 이유가 납득이 가는걸.

그렇지만 뭐야 저 거지같은 FUNNY는. 15년 전에도 입고 다녔던거야? 지금도 입고 다니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 없었다. 빨리 가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공원에서 엄마를 빼내야했다. 조심스럽게 엄마에게 다가갔다.

"미셸?"​

그리고 다시 지금으로.

믿어줄지 말지 긴가민가했지만 아무래도 비슷하게 생긴 생김새가 큰 영향을 준 듯, 예상외로 두 사람은 금방 믿어주었다. 덕분에 무사히 미사키 엄마도 살렸겠다, 걸리는 일 없이 미래로 돌아갈 수 있곘네.

"...아."

마음에 걸리는 일, 이라고 하니까 생각나는게 있었다. 눈을 감고 요 며칠을 돌아보았다.

첫날은 미사키 엄마의 죽음때문에, 둘쨋날은 마츠바라씨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지체하다가 결국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아차..."

그랬다. 요 이틀은 바빴다. 정말로 바빳다.

그 결과, 자신은 아직까지도 돌아가야한다는 말을 두 사람에게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돌아가면 분명 걱정할텐데, 저택이 한바탕 뒤집어질지도 몰라. 두 사람한테 걱정을 남기고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알리면 안되고...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새벽을 틈타서 몰래 두 사람의 방에 숨어들어가서 이야기하기로 결정했다. 지금이라면 거의 자고있을테니 듣는 귀도 적을테고.

침대에서 빠져나와 그대로 문을 열고 복도로 뛰쳐나와서 단숨에 걸어나갔다. 낯선 저택 같지만 어차피 미래와 똑같은 츠루마키 가 저택. 내 방 위치만 알면 거기서부터 엄마의 방 위까지 가는 길 정도는 훤했다.

모퉁이를 세 번, 가로질러서 한 번, 계단을 두 번 오르락거리자 엄마의 방 앞에 검은 옷 사람 세 명이 서있었다. 찾았다. 짖궃게 웃으면서 단숨에 문 쪽으로 달려갔다.

세 사람은 내가 체구가 작아서 그런지 내가 오는걸 눈치채지 못하다가, 문 앞까지 다가가자 그제서야 눈치챈듯 당황하는게 시야에 들어왔다.

엄마한테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어요-흘리듯이 말한다음 세 사람이 말릴 틈도 없이 그대로 단숨에 뛰어 문고리를 붙잡고 문을 열었다. 두분다 지금 주무시고 계실테니 조용히 들어가야-

"코...코코로...그만..."

"미사키. 갈거같은거야? 갈거같은거지? 우후후, 웃는모습이 최고긴 하지만 우는모습도 정말 예뻐! 목소리도 아름답고!"

문을 열자 건너편에서 보이는것은 흔들리는 침대, 미사키 엄마의 것으로 추정되는 교성, 코코로 엄마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소리-

그대로 천천히 문을 닫았다, 그 소리도 눈치채지 못한듯 더 격렬하게 침대가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방으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내가 받은 충격을 감안한듯 한 명이 프로페셔널하게 대응했다. 

"부탁해요..."

난 못본거야.

아무것도 못본거야.

아무것도...

방금 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으로 가는 내내 내가 끝없이 중얼거렸다.

*

깜빡 잠이 든 모양이었다.

고개를 들자 어느덧 해가 중천에 걸려있었다. 잠시동안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휴대폰을 들여다보자 어느덧 오후 1시를 넘어가고 있었기에 화들짝 놀라 책상에서 몸을 일으키자 자는 사이에 코코로가 덮어준듯한 담요가 스륵 흘러내렸다. 그것을 급하게 붙잡으며 튕기듯 자리에서 일어나 옆을 보자, 옷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코코로가 어느새 방에 들어온 딸의 머리를 빗어주고있었다.

"어머, 미사키! 잘잤어? 정말 천사처럼 자던걸?"

"코코로. 좋은아침...지금 몇시야?"

"한 시 조금 넘었을까? 

행위가 끝났을때가 동트기 직전, 그리고 일기를 작성한 시간대가 동틀때쯤...일곱시에서 여덟시 조금 안됬을때였으니까 역산하면 세네시간 조금 안되게 잤네...그렇게 길게 잔건 아니라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침대로 다가가 코코로의 옆에 앉자 단숨에 거리를 좁힌 코코로가 내 손을 상냥하게 붙잡아주었다. 

"...엄마, 좋은아침." 

손을 붙잡은채로 서로 볼에 입을 가져다대고 하면서 얼마나 달라붙어있었을까, 자신의 존재도 조금 자각해달라는듯 딸이 기침을 하면서 내게 아침인사를 건냈다. 아차, 좋은아침. 잘잤니? 대답하면서 코코로의 품 안에 있는 딸을 내려다보자 어제 제대로 못잔걸까, 묘하게 졸려보이는 표정의 그녀가 고개를 꾸벅 숙였다.

괜찮니, 내가 걱정스럽게 물어볼 틈도 없이 그녀가 내 쪽을 쳐다보더니 순식간에 표정을 바로잡고 말을 꺼냈다.

"엄마, 코코로 엄마한테는 미리 말했지만 난 약혼식이 끝나고나면 저녁즈음에 돌아갈거야."

잠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듯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랬다, 삼일간 자연스럽게 같이 있어서 잊고있었지만 그녀는 미래의 딸이었다.

미래의 우리들의 딸. 

언젠가는 우리의 품 안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됬다. 어째서 그 당연한걸 그녀가 말해주기 전까지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걸까.

살짝 가슴 한편이 아려오는게 느껴졌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삼일동안 정말 고마웠어. 갈떄 이야기해줘. 코코로랑 마중나갈테니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걸 정확히 볼 수 있었다. 정말 코코로랑 똑같네. 반대편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건 그렇고.

어제 코코로네 아버지...아버님의 말에 의하면 오늘은 약혼식을 처리한다고 했다. 발표만 빠르게 하고 결혼식을 성대하고 한다고 하는걸로 봐서 약혼식은 간단하게 끝낼 것 같긴 한데 어느정도 규모로 처리하려나? 혹시 코코로는 뭔가 들은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 점을 코코로에게 묻자 그녀가 경쾌하게 대답했다.

"그거라면 아버님이 이미 말씀해주셨어! 미사키가 자고있는 사이 이미 미사키 가족을 불러서 이야기를 끝냈다나봐! 상견례? 그런걸 한다고 했어! 미사키네 가족, 이미 이쪽에 와계시다는데 만나볼래? "

잠시만, 뭐라고?

내가 잘못들은건 아니겠지 싶어서 다시 물었지만 대답은 똑같이 들려왔다. 머리쪽이 순식간에 아파오는게 느껴졌기에 관자놀이를 지긋이 눌렀다.

코코로랑 사귀는건 주변 사람은 물론이고 가족한테도 비밀로 해왔었다. 그런데 사귀는 사람을 말하는것도 아니고 다이렉트로 결혼할 사람을 데려왔다고 한다면? 그것도 그 츠루마키가의 아가씨라고 한다면?

자신이 직접 말해도 믿기지 않는 일일텐데 아침 일찍 츠루마키가에서 데리러오더니 그쪽 딸이랑 이쪽 딸이랑 결혼하게 됐습니다, 모쪼록 잘부탁드립니다 라는 말을 듣게된다면?

세간에서 터부시하는 동성간의 연애를 비밀로 한 채 오래전부터 사귀어왔던 것, 그 상대가 츠루마키가의 아가씨라는 것, 거기다가 갑작스럽게 결혼까지 한다는 것- 부모님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안봐도 비디오였다. 아마도 맹렬히 반대하시고 날 금방이라도 여기서 데리고 나가려고 하시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코코로를 집에 데려갔을때 미리 이야기라도 했어야했는데 하는 후회가 들었지만 이제와서 그러기에는 너무 늦은감이 없지 않았다.

살짝 곁눈질로 코코로를 보자 그녀가 키득키득 웃으면서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야기는 이미 내가 자는 사이에 끝냈다고 했으니, 반응으로 보아 아무래도 자신이 상상하는 최악의 경우는 피한 것 같았다. 어쩌면 흔쾌히 허락해준걸까?

어떻게 된거야? 내가 호기심을 담아서 물어봤지만 대답은 의외로 딸에게서 들려왔다.

"끝까지 반대하셨지만 날 부르시더니 이미 애까지 있다고 이야기하시더라. 그러니까 포기하시고 승낙해주셨어. "

딸의 말에 할 말을 잃고 두 사람을 뻔히 쳐다봤다. 앞서 말한 세 가지에 더해서 속도위반까지 더해졌으니까-

가문에서 이름 파여도 할 말이 없겠네.

내가 왜 잠들었을까. 미쳤지, 이럴 줄 알았으면 잠들면안됬다. 어떻게든 일어나있었어야했다. 그랬으면 차근차근 대화로 설득시킬 수 있었는데...

그렇지만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았다. 일은 이미 벌어졌다. 부모님 얼굴을 어떻게 보냐...금방이라도 울것같은 심정이었기에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

약혼식은 예상외로 금방 끝났다.

다만 발표자체는 성대하게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변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 귀찮아질테니까 소동이 가라앉을때까지는 머물다 가라...끝난 직후 이야기한 아버님의 말씀에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판단한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도 맞는 말이기도 했고.

이걸로 약혼식 문제는 해결됐다.

동시에 딸의 말에 의하면 당분간 내 목숨이 위협받는 일은 없을 것 이다. 삼일동안 자신을 억누르던 것에서 간신히 해방된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침을 삼키며 옆을 돌아보았다. 자신의 오른다리에 꼭 달라붙은 딸이 무슨 일 있냐는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고있었다.

문제는 이쪽이었다.

약혼식을 무사히 끝냈다, 목숨의 위협도 없어졌다.

그리고 그런만큼, 그녀와 이별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 이다.

"...이제 얼마 안남았어 엄마."

내 눈빛을 알아챈건지 그녀가 단숨에 대답하더니 안아달라며 양 팔을 벌렸다. 몸을 약간 숙여서 그녀를 껴안아주자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렇게 슬퍼하지 마 엄마. 5년이야, 고작해야 5년이면 다시 볼 수 있는걸. "

뭐라 말하려고 했지말 말이 이어지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고개를 저었다.

잠시간 말이 이어지지 않았다. 생각할게 너무 많아서 머리가 터질것만같았다.

모든게 좋게 끝났지만 딸은 돌아가야 한다.

이별해야만 한다-그 사실만이 무겁게 다가왔다.

여러가지 생각에 잠긴채 걷고 걷다보니 어느새 코코로의 방 앞이었다. 방 안에 들어가 딸을 눕힌 채 나 역시 침대에 누웠다.

그렇게 얼마나 누워있었을까. 

때로는 딸이 나에게 달라붙기도 했고 내가 어리광을 피우듯 그녀를 껴안기도 했다. 가지마, 그렇게 말한는건 너무 이기적인 말이겠지.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안됬다.

그녀를 떠나보내야했다.

그렇지만 마음이 잡히지 않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심란한 상태로 얼굴을 감싸쥐고있자 그녀가 품에서 시계를 꺼내들었다.

"...이제 곧이야 엄마."

그녀의 입에서 속절없이 이별의 말이 튀어나왔다.

화들짝 놀라서 다시 되물었지만 이제 곧이라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저녁에 간다면서, 내 의문에 아무 말 없이 그녀가 창문을 가리켰다.

어느새인가 해가 지고 있었다.

금방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약혼식을 길게 끈 듯 했다. 아냐, 이럴 순 없어, 아직 제대로 작별인사도 못했는데 이렇게 헤어질수는-

"미사키! 왜그렇게 울 것 같은 표정이야?"

내가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 있자 어느새인가 방 안에 들어온 코코로가 날 내려다보고있었다. 아버님이랑 할 이야기가 있다더니 이야기가 끝난 듯 싶었다. 자세를 바로잡고 방금 전 내가 고민한 일을 모두 토하듯 이야기했다.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 헤어지고싶지 않아...

나는 이별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요 3일동안 갑작스럽게 생긴 딸의 존재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만 했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약혼식 직전에 떠난단 소리를 들었을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계속 같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현실이 눈 앞에 닥치니까 왠지 모르게 가슴 한 켠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딸이 떠난다,

딸이 우리 눈 앞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이별이 갑작스럽게 눈 앞에 닥쳐왔다.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이별이.

난 그것을 각오하지 않았고, 결과-지금 난 코코로의 품 안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울고있었다.

"미사키. 들어봐."

한참이나 울고있는 나에게 코코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딸이 있어서 지금 이렇게 우리 두 사람이 웃을 수 있게 됬어! 굉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코코로...지금은 그 이야기가..."

갑작스러운 이야기가 내가 당황했지만 말을 단번에 자르며 코코로가 말을 이었다.

"그러면 딸이 없으면 미래의 우리들도 웃을 수 없다는 소리잖니? 물론 딸이 돌아가는건 가슴아파도, 그녀가 돌아가지 않으면 우리들이 미소지을 수 없지 않을까?"

"코코로..."

정말로 코코로다운 이유였다. 가슴쪽이 괴로운게 조금 나아진듯했다. 그녀의 품에서 떨어지자 코코로가 기다렸다는 듯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내 눈물을 닦아주었고, 딸이 등 뒤에서 날 껴안아주었다.

정말로 바보같네, 나.

쓴웃음을 지으면서 손으로 눈물을 훔쳐냈다. 마음의 정리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각오는 다질 수 있었다.

심호흡하고 몸을 돌리자 딸아이가 준비됬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계를 들어올렸다. 

"그럼...난 이제 가볼께 코코로 엄마, 미사키엄마. 15년뒤에...응, 15년뒤에 다시봐."

침대에서 나온 그녀가 기지개를 폈다. 아무래도 정말로 보내야될때가 온 것 같았다. 코코로와 내가 번갈아가면서 한번씩 껴안아주었다.

준비는 끝난듯 했다. 그녀가 망설이지 않고 시계를 누르자 밝은 빛으로 감싸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꿈속의 광경처럼 멍하니 지켜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

"다시...다시 만날 수 있어?"

대답은 이미 나와있는 질문이었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입으로 듣지 않으면 불안해서-

그런 내 감정을 헤아린걸까, 그것도 아니면 이것도 그 종이에 적혀있던걸까. 사라지기 직전,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녀가 내게 들리게 외쳤다.

"만날 수 있어...분명히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게 대답한 그녀의 목소리는 이윽고 굉음과 빛에 감쌓였다. 눈부신 빛에 우리가 잠시 눈을 감았다떴을때는 모든게 사라지고 난 직후.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딸은 떠났다.

과거에서 미래로-다시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우리에게 건내준 채로.

눈물을 흘리며, 손을 흔들며, 속으로 아까는 제대로 꺼내지 못한 작별인사를 마저 꺼냈다.

안녕, 이름도 모르는 내 딸.

그리고 이재 미래에서 다시-

*

시간대와 현재 좌표를 확인했다.

15년뒤 저택 앞, 심야. 아무래도 제대로 온 듯 싶어서 한숨을 내쉬었다.

시간여행은 불안정한 요소가 많았다. 코코로 엄마가 과거에 모순이 없게 하기 위해 츠루마키가의 재력을 동원해 만든 타임머신이었지만 시간을 오간다는건 말처럼 쉬운 요소가 아니였다. 정확한 시간점과 좌표점을 고정시키지 않으면 어떻게 틀어질지 몰랐으니까.

길고 지루한 이야기는 대충 넘겼지만 그것만큼은 제대로 들었었다. 물론 그렇다고 나머지가 기억나는건 아니지만.

15년전의 엄마들의 얼굴도 좋았지만 역시 현재의 엄마들이 빨리 보고싶었다. 저택 앞으로 뛰어가자 이야기를 전부 들은 듯 검은 옷 사람중 한 명이 망설이지 않고 문을 열어주었다. 쉬지않고 달려서 엄마의 방 앞으로 달려갔다.

15년전과 비교했을때 조금 낡았지만 별 차이는 없었다. 힘차게 문을 두드리자 그때와는 다르게 머리를 허리정도까지 기른 미사키 엄마가 활짝 웃으며 서있었다.

"엄마!"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뛰어서 품 안으로 달려들었다. 감동의 재회를 하고있는 우리 두 사람에게 코코로 엄마가 달려들었고 셋이서 한참이나 서로 껴안고있다가 밤이 늦은 시간이라는 코코로 엄마의 말에 빠르게 씻고 돌아와 잠옷으로 갈아입고는, 침대에 누워있는 두 사람 사이로 뛰어들었다.

자려고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내가 과거로 가서 한 일을 떠들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이미 알고있는 내용이었지만 조금도 질린다는 표정을 하지 않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었다.

"...그래서 미사키 엄마가 결국...아참, 엄마! 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이야기를 하다가 뭔가 떠올랐다. 이틀째쯤이었나, 그쪽의 미사키 엄마에게 물었지만 나오지 않은 대답이었다. 뭐든지 물어보라는 엄마의 말에 내가 단숨에 이야기를 꺼냈다.

"도대체 그때 뭐때문에 싸운거야?"

두 사람의 표정이 굳는게 느껴졌다. 내가 물어보면 안될걸 물어봤나...그런 생각이 들어서 화제를 돌리려 했으나, 코코로 엄마가 고개를 저었다.

"미사키! 이제 이야기할때가 온 것 같은데?"

"응, 15년이나 숨겼으니까. 딸도 다 컸고 받아들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렇게나 중요한 일인거야?  하긴,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싸움으로 미사키 엄마가 죽으려는걸 막기 위해서 내가 과거로 갔고, 그걸로 인해서 결국 살아남은 두 사람이 결혼했고, 과거를 맞춰야해서 여자아이끼리 아이를 만들 수 있는 IPS세포가 츠루마키 가를 통해서 발명되어 내가 태어났고, 시간여행 기술까지 만들어졌으니까-

...부부싸움 한번했다고 도대체 역사가 어떻게 꼬인거지?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말도안되는 나비효과였다. 어쩌면 이건 역사서에 남을 부부싸움이 아닐까? 

순식간에 긴장이됬다. 침을 삼켰다. 이윽고 미사키 엄마가 입을 열었다.

"결혼식을 할때 서양식으로 할지 일본식으로 할지...였지 아마?"

"응?"

내가 뭘 잘못들었나 싶었다. 그렇지만 잘못들은게 아니라는듯 순식간에 두 사람이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서는 그립다는 듯 그때의 이야기를 이었다.

"그렇지만 미사키의 웨딩드레스 차림은 정말 보고싶었는걸!"

"그걸 내가 웨딩드레스는 아니라고 했다가 티격태격하고..."

"처음에는 가볍게 끝나는 듯 했다가 평소에 자기 의견만 밀어붙이는 코코로에 내가 화나서 코코로는 늘 그래! 그런식으로 이야기했다가 이야기가 심각해졌지~"

"어머나, 그리워라! 그렇지만 결국 내 주장이 받아들여져서 웨딩드레스를 입었잖니?"

"응, 처음부터 그럤으면 이런 위험한 줄다리기는 안해도 됬을텐데...그거때문에 지금도 생각나면 한소리 듣곤하지."

그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있다가 내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그러니까 뭐야, 웨딩드레스를 입을지 말지 그 싸움 하나때문에 내가 태어난거야?

순간 화내려고 했지만 코코로 엄마가 손가락을 내 입술에 가져다댔다. 말리지마요 엄마-내가 어이가 없어서...말하려던 찰나 미사키 엄마가 양 손으로 배를 감쌋다.

"맞다, 이야기하는걸 잊었는데 깜짝 놀랄 소식이 하나 더 있어요! 우리 딸이 이제 언니가 된답니다!"

"언니?"

눈을 빛내며 되물었다. 방금 전 들었던 말도 안되는 이유가 순식간에 머리속에서 잊혀진 채 미사키 엄마를 쳐다보자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배를 쓰다듬었다.

"이제 언니가 되니 쉽게 화내거나 하면 안되겠지?"

미사키 엄마의 말에 내가 고개를 끄덕인 채 얼굴을 배에 가져다댔다. 언니...내가 언니가 되는구나. 

어쩐지 이 이야기를 무마시키려고 급하게 꺼낸 듯 한 느낌이 들지만 뭐 어때, 해실해실 웃으며 내가 엄마의 품에 꼭 껴안겼다.

눈을 감자마자 3일간의 피로가 한번에 몰려왔다. 내가 언니가 된다는 기쁨과, 일을 무사히 끝내고 다시 엄마들을 봤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린 내가 품 안에서 잠이 들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았다.


*


이 길고 지루한 소설을 드디어 끝냈습니다 여러분!

후반부 전개가 좀 날림같지만 이별씬을 못쓰겠어요 흑흑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적어봤습니다!

어, 잠시만요. 그래서 카논은 어떻게 됬냐고요? 

걱정마세요! 나머지는 모두 3일내로 나올 에필로그에 몰아서 적을 예정입니다!

드디어 이 길고 지루하고 재미없던 소설을 끝냈으니 자세한 후기 역시 그때 몰아서 적겠습니다.

그동안 이 소설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흑흑.

음.

그래도 역시 너무 막나간게 아닌가 싶은 기분도 들고...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4

고정닉 5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영포티룩도 멋지게 소화할 것 같은 40대 스타는? 운영자 25/10/27 - -
- AD [10월 한정] 구매대행 무료배송+메루카리 무한 쿠폰팩 운영자 25/10/30 - -
- AD 은퇴한 걸그룹 출신 엑셀방송 출연 후 수익 공개 운영자 25/10/24 - -
- AD 월동준비! 방한용품 SALE 운영자 25/10/23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52344 100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1170 120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0]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316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6988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3476 39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712 68
1331450 공지 공지 [3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9266 53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7381 10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5723 10
1821612 일반 타키 우이카 뭐해 또모리 사키코 니들은 뭐해 [1]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0 14 0
1821611 일반 오늘 일클메는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47 17 0
1821610 일반 얀데레 백합 추천좀 [6] HairuCrea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42 33 0
1821609 일반 아다시마 코믹스 보고싶은데 3화쯤 볼때마다 눈물나서 못보겠어 [1] 백합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6 0
1821608 일반 면참기 0일차 ʕ ×ᴥ×ʔ [3] 퇴근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42 1
1821607 🖼️짤 붕스) 뽀뽀 당하는 라이아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55 34 0
1821606 일반 ㄱㅇㅂ 나노바나나 성능이 더 좋아진 거 같아 [2] liliace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54 45 0
1821605 일반 프로젝트 회의 하느라 와타타베 못봤대 [2] 백합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51 42 0
1821604 일반 백붕이는 나치 님을 섬길 수밖에 없구나 [13] 아르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6 87 1
1821603 일반 총수를 배급하는 공산사회에서 언니를 다른집에 배급하고 헛소리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6 34 0
1821602 일반 레즈비언 사회에 총수 배급제를 실시하는거 좋아 [3] 헛소리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54 1
1821601 일반 ㄱㅇㅂ) 카제나 사태는 진짜 안타깝네 [6] ㅇㅇ(121.142) 02:50 257 0
1821600 🖼️짤 이상한거 주워옴 [3] 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9 143 1
1821599 일반 일클메 실사화-> 발핥아야함?? [11]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8 171 1
1821598 일반 이 카호레나 만화 호빵맨같은건줄 [1] 만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8 68 1
1821597 일반 개백붕들 백바 [5] 쿄아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7 86 0
1821596 일반 ㄱㅇㅂ 자야 되는데 잠이 안 와 [8] liliace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3 64 0
1821595 일반 일클메 보이스북 일클메 ss집 일클메 스핀오프 일클메 애니 내놔 [16]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8 110 0
1821594 일반 꽃에게 폭풍 << 이거 맛있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96 0
1821593 일반 얘내가 그니까 원조 에마히로인거지 응 [1] HairuCrea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99 0
1821592 일반 나백붕 귀찮음에서 벗어날수가없어 [8]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76 1
1821591 일반 추석의 스텔라론 헌터즈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57 0
1821590 일반 금수년 표독한거 봐 [2]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6 124 9
1821589 일반 해피할로윈이야 백봉!! [3] 아다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5 68 2
1821588 일반 오늘은 총수들이 trick and treat 당하는 날이구나... [3]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5 63 2
1821587 일반 볼것도많고 시간도많고 애정도있는데 왜 보는건 없을까요 [11]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79 1
1821586 일반 가챠운은 좋은데 왜 복권은 당첨 안되는거임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105 1
1821585 일반 보빔이보고싶은데볼보빔이없구나 [1] ㅇㅇ(211.225) 02:08 89 1
1821584 일반 ㅇㅇ요정이 있네 [7] Gung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293 13
1821583 일반 유부여고 1권 ss가 그렇게 좋아? [10] 문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90 1
1821582 일반 네죽사아껴먹을랬는데입에넣자마자녹아없어져서울었어 [4] RB-7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6 97 1
1821581 일반 정신나갈거같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4 83 2
1821580 일반 나백붕 지금 기운이 없대.. [15] 아다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4 110 1
1821579 일반 여아쟝 할로윈이 무서워 [7] Gung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4 77 2
1821578 일반 일클메 하루 휴재는 보이스드라마 들으면서 참을수있어 [4]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66 2
1821577 일반 생라면 부숴먹으면서 볼 거 추천좀 [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9 112 1
1821576 일반 요루쿠라가 ㄹㅇ 무난하게만 끝냈어도 [3] ㅇㅇ(116.124) 01:59 70 2
1821575 일반 일클메휴재해도이해하지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8 45 2
1821574 일반 얘 이름이 왜 테루임? [5] HairuCrea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7 110 2
1821573 일반 유부여고 읽고 싶은데 [14] Allegro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127 2
1821572 일반 나 오늘 일클메 안올라오면 죽을것같은데 [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89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