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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하나메르하나] 역전 3

ㅇㅇ(221.167) 2019.01.30 23:46:59
조회 932 추천 28 댓글 8
														

전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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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메르하나] 역전 3






/널널하네요./

/예비 같은 거니, 간단한 것 아니겠나./


그도 그렇다. 본격적인 임무에 앞서 하나의 부대가 차출된 임무였다. 무선을 주고받는 사람은 라인하르트로, 오버워치의 노장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둔중하게 울리는 음성의 전사 앞에선 하나도 빳빳하게 긴장할 수밖에 없었지만, 여태껏 함께한 훈련과 화창한 날씨, 그리고 3시간째 지속된 평온함에 조금씩 잡담을 늘어놓는 참이었다.


/자네에게도 언젠가 소집이 떨어질지도 몰라. 훌륭한 군인이니까./

/그 전에 평화롭게 은퇴하고 싶은걸요./

/허, 참. 노인네 앞에서 은퇴를 논하다니, 한참은 일러./

/에이, 팔팔하시잖습니까./


걸걸하게 웃는 소리와 함께 하나는 조금 높게 날아올랐다. 슬슬 육안으로도 기지가 보일 위치였다. 저 골짜기만 통과하면 임무 완료다. 사방에 넓게 퍼진 대원들에게 호위 범위를 좁히라는 명령을 내리고는 천천히 골짜기에 진입했다.

무전을 친 직후 하나의 눈에 햇빛이 반사되었다. 날이 좋으니 눈이 좀 부시긴 하네. 하나가 툴툴거렸다. 부대는 완전히 골짜기에 들어섰다.

-가만.

...바위 투성이 절벽에서 햇빛이 반사된다고?

/적-!/

채 단어를 완성하기도 전에 저격과 함께 와이어로프가 날아들었다.
수송차가 쓰러진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후방에 먼저 한 발. 먼지와 자욱한 연기에 휩싸인 틈을 타 수송차에 얽매인 와이어로프를 끊었다. 연기가 걷히기도 전에 무차별 난사가 저쪽에서 시작됐다. 방어 매트릭스를 펼치는 동시에 쏟아지는 탄환 사이로 부대원들이 재빨리 움직이는 게 보였다. 절벽에서 옴닉들이 뛰어내렸다. 난전의 시작이었다.

전술이고 나발이고 탈출이 먼저다.

/당황하지마! 전 부대 기지로 직진! 수송차에 붙어서 길 뚫어!/

무전에 대고 고함을 지른 하나는 난사가 멈춘 틈을 타 사격을 가했다. 다만 직접적인 공격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진로 방해다. 양쪽으로 높게 솟은 절벽에서 바위가 떨어져 내린다. 옴닉 두 기 정도가 직격타를 맞고는 폭발했다. 부대원들이 뒤집힌 차를 바로 세웠다. 다행히 움직일 수 있다는 무전이 날랐다.

그 사이 전방에서 또 다른 무리가 나타났다. 뒤집힌 수송차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라인하르트가 그 앞을 막아섰다.

/앞을 뚫을 테니 A팀 앞으로! 나머지는 후방 호위!/

/라져!/

날아든 무전에 하나는 후방에 집중했다. 기지로 지원요청이 들어갔을 테니, 이 골짜기를 통과하면 본대와 합류할 수 있다. 거기에 희망을 건 하나는 이를 악물고 명령을 내렸다. 다시 전투, 매트릭스 전개, 그리고 폭발. 집중 사격으로 아예 길을 터트려 버린다. 폭발한 옴닉들 사이로 또 다른 녀석이 나타난다. 붉은 기체의 대형 옴닉이었다.

본부 자료에서도 접하지 못했던 놈인데, 하고 생각한 순간, 몸에서 열감이 훅- 피어오른다. 당황한 하나가 엇, 하는 사이 메카의 방어 매트릭스 기제가 망가졌다.

옴닉의 눈이 붉게 점멸한다.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


하나의 눈이 커졌다.


/전부 물러나! 폭발-/

하나의 기억은 거기서 끊겼다.





***





...꿈자리 한번 사납네.


하나는 땀에 흠뻑 젖은 채로 눈을 감았다. 어두컴컴한 병실에 혼자 누워 있노라면 이런 꿈을 꾸기도 한다. 급작스럽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임에도 이토록 생생한 것은, 죽기 직전에 살아났기 때문이 아닐까. 다른 임무로 인해 기지에서 출발한 다른 팀이 아니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지원 요청을 했던 본대가 늦게 도착했기 때문이다.

몸을 한 번 뒤척이고는 반대로 돌아누웠다.

잠은 오지 않는다.

한숨을 쉰 하나는 방심했던 그때, 몸에서 피어오른 열감에 대해 생각했다. 그건 착각이 아니었다. 다음 사이클까지 한 달은 남았는데도 달아오르는 감각은 착각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처음 겪는 일이었지만, 억제제의 효과가 떨어져 가는 거라고 대충 추측할 수 있었다. MEKA 본대의 선글라스에게 연락을 했더니 다른 억제제를 보내준다는 답이 돌아왔다. 불안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하나가 입술을 꾹 깨문다. 머리를 베개에 더 깊숙이 묻자 작게 바스락거리는 비닐 소리가 났다.


그러고 보면 '이것'도 문제다.


깨어난 첫날, 담당 의사가 약에 관해 설명하면서 하나에게 따로 먹는 약이 있는지 물었다. 반사적으로 없다고 답했다가, 뒤늦게 '비타민'을 먹고 있다고 했다. 하나가 항상 둘러대는 상표를 듣더니 그녀는 상관없다고 했었다.


그리고 하나는 그날 밤 내도록, 메슥거리는 속과 함께 변기를 붙잡고 있었다.


진통제랑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이요? 많죠. 같이 처방하면 부작용 일으키는 것들도 있고. 아아. 그 비타민. 그건 괜찮아요.


억제제는 '안되는 약'에 속하는 모양이었다. 끔찍하게도. 어쩔 수 없이 진통제는 하나의 베갯속에 처박혔다. 매일 밤 변기에 흘려보내 처리하면서, 이제는 익숙한 서글픔을 느꼈다.


'자기 연민은 끔찍한데.'


하나는 감았던 눈을 떴다. 흐릿한 시야에 사물의 윤곽이 잡혔다. 비어있는 반대편 침대의 철제 프레임이나 작은 사물함 같은 것들이 보였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작은 것들도 보인다. 사물함 위 아직 먹지 않은 사탕 같은 것들. 하나의 담당의가 주고 간 것이다. 자신이 어리게 보이는 건 알지만(실제로도 어리긴 하고.) 사탕을 받을 줄은 몰랐다. 그 사람, 냉한 인상이면서 생각보다 정이 많은 걸까.

맞아, 내일 검진 이후에는 또 그 꼬맹이가 올지도 모른다. 소아병동에서 툭하면 탈출해 돌아다니는 애다. 걔는 하나가 가지고 있는 10년 된 구식 게임기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 계속 달라고 조르는데, 안 될 말이지. 아직 돈도 없고 인지도도 없던 시절에 한푼 두푼 모아 산 첫 게임기라고.

"......"

잠은 오지 않고, 요즘 따라 밀려드는 우울감을 쫓아내려 애쓰는 또 다른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하나."

"아, 치글러 선생님."


담당의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자 하나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몸은 좀 어떤지, 재활 치료는 어땠는지 몇 가지 문답이 오갔다. 대화의 끝자락에는 지난 일주일 동안 늘 그래왔듯이 그녀는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하나에게 쥐여주었다. 하나가 떨떠름한 얼굴로 그 사탕을 받아들었다. 오늘은 딸기 맛이네.

진료차트에 쓱쓱 무어라 적어 내려가는 앙겔라 치글러의 얼굴은 오늘도 피곤을 감추지 못했다. 얼핏 날이 선 것 같기도 했다. 이렇게 단 사탕을 먹을 것 같진 않은데, 대체 어디서 사탕을 들고 오시는 걸까. 설마 따로 사 놓았다던가. ...그럴리는 없겠지.

사실 왜 매번 사탕을 가져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처음부터 그랬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단지 습관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보통 군인들을 상대로 치료를 할 텐데, 그 사람들에게 사탕이라고?

되돌이표를 찍는 의문을 계속 품다 보면 끝이 없다. 또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니 어젯밤에 했던 잡생각들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하나는 괜히 사탕을 손안에서 이리저리 굴리다가, 생각하기를 포기하고는 사탕의 비닐을 벗겨 입안에 넣었다. 동글동글 입안에서 사탕을 굴리자 달큰한 향이 가득 퍼진다.

약간 큰 사탕이 하나의 볼을 부풀렸다. 앙겔라가 볼록한 볼을 흘끗 본다. 순간, 슬쩍 스치는 미소 같은 것에서 하나는 눈을 돌렸다.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앙겔라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썼던 것을 지웠다. 그리곤 새로운 내용을 채워 넣었다.


"다음 주쯤엔 약을 바꿔도 되겠어요. 젊어서 그런가, 회복력이 좋네요. 약은 잘 먹고 있죠?"

"그럼요. 제가 애도 아니고."


하나는 장담하는 말과 함께 베게 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는 않는지 괜히 귀를 기울였다. 자기는 괜찮다고, 조금 오버하며 가슴께를 탁탁 치다가 날카로운 통증에 곧장 후회하고 말았지만. 으엑, 사탕 토할 뻔했네.


"바뀌는 약은 부작용이 있나요?"

"음....아뇨. 이건 없네요. 말씀드렸다시피 커피 같은 카페인은 금물이에요."

"네에."


대답하는 동시에 앙겔라가 들어오기 직전에 먹은 억제제를 애써 잊으려 노력했다. 진통제와 억제제 중 하나를 택하라면 답이 정해진 당연한 문제다. 덕분에 욱신거리는 몸을 피할 수 없었다. 둘러대면서 억제제에 맞는 진통제를 달라고 할까- 그런 유혹이 들기도 했지만, 의사한테 먹힐리가 없다. 분명 이상하게 생각할 터였다.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생기면 그 선글라스가 일을 처리했기 때문에 딱히 변명거리도 생각나지 않았고.


"...? 왜 그래요? 어디 불편한가요?"

"아뇨, 아무것도."


하나는 마주친 눈에 반사적으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앙겔라가 조금 어색하게 그 미소를 돌려주었다. 가만 보면 서툰 사람인 것 같은데 묘하게 다정하다. 대놓고 표하는 호의가 아니라 은근하게 깔리는 온기가 있다. 환자에게 주는 의무적인 관심보다는 좀 더 인간적인 온기였다.

하나는 경계심에 다시 날을 세웠다. 조금씩 녹아내리는 것이 더 위험하다. 깨닫기 전에 무너져버릴 테니. 역시 조금 지친 걸까. 약한 생각이 불쑥불쑥 고개를 쳐든다. 아니면 사람 온기가 그리웠던 걸지도 모른다.

돌아가면 누구라도 만나야지, 정말로.

오래 끌지 않고, 짧게. 하루, 혹은 이틀 정도...

...뭐, 그런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하나가 앞으로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원나잇도 아니고, 문자 그대로 '안아주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혹여 있더라도 이상한 소문이라도 난다면 타격을 입는 것은 자신이겠지. 결론은 또 가족이다. 그래, 휴가를 신청하자. 그게 좋겠다. 아무리 하나라도 이런 타지에서 장기 임무는 길었던 거다. 벌써 파견된 지 반년이 넘었다. 가족의 위로가-

아, 왜 오메가래, 하필.

-필요하다.

"하나 언니! 나 게임,...어? 안녕하세요, 앙겔라 선생님!"

"얼씨구. 요 꼬맹이. 노크는 어디 갔어?"

상념을 끊듯이 문을 벌컥 열어 재낀 꼬맹이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야단을 치면서 하나는 날짜를 세었다. 퇴원까지 한 달. 그러고 나면 남은 파견 기간은 석 달. 아니, 이젠 그조차도 남지 않았지. 그때까지만 잘 넘기면 될 것이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잘 버티면 된다.

그러니 제발.


하나는 간신히 말간 웃음을 지어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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