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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뱅드림으로 센티넬버스 보고싶다3-2

doc(123.214) 2019.02.08 02:44:21
조회 677 추천 19 댓글 1
														

센티넬버스로 돌연변이 히나사요가 보고싶다

1화 2화 2.5화 3화 4화 5화 6화


센티넬버스로 모카란 보고싶다

1편 2편 3편


1편 2편 3-1편


오래 기다리셨습니다!(2)


캐붕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높은 확률로 노잼입니다.

비평은 좋지만 비난은 나빠요.


언제나 봐주셔서 감사하자와츠구미.


----------------------------------------------------

"나와 당신이, 닮았다고 했었지."


아, 확실히 그런 말을 했던 것도 같다.


"...내가 센티넬인 게 밝혀진 건 13살 때였어. 방에서 고양이 사진...흠흠, 여튼 뭔가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방이 얼어붙기 시작하더군. 마침 집에 아무도 없을 때였는데, 무서워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니까 갑자기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 거야. 어지럽고, 차갑고, 아픈 감각밖에 없어서 방 한가운데 쓰러져 있었지. 나중에 옆집에서 달려온 리사가 아니었으면 아마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을 거야. 그땐 리사가 마치 천사처럼 보였었어."


...왜 갑자기 옛날 이야기를 하는 거지.

그보다 리사가 누구지. 저번에 그 이마이 요원 말하는 건가?


"여친 자랑은 그쯤 해 주시죠?"

"에? 어, 무, 무슨여친이라니말도안돼는...!"


미나토 씨가 황급히 부정한다. 자세히 보니 얼굴도 조금 붉어져 있다.

어라, 설마 진짜 좋아하는 거야? 이거 재밌네.


"왜요, 원래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트는 거 아닙니까. 병원에서 간호도 해주고, 만날 때마다 다정히 챙겨주고..."

"...훗. 그럴지도."


에, 진짜 사귀는 건 아니겠지?


"뭐, 미타케 씨에겐 안타깝게도 그럴 일은 없었어. 그 날부터 리사를 만나지 못했거든."

"설마 이사라도 가신 겁니까."

"아니...감금당했지. 내 방에"


...뭐?


"그게 뭔..."

"우리 부모님은...꽤나 보수적인 분들이셨어. 센티넬이나 가이드라는 개념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셨지. 사람이 아닌 괴물이라면서 매도하셨어. 그런데 딸이 바로 그 괴물이라고 하니, 충격이 꽤나 크셨겠지. 딸에게 가진 애정과 괴물을 낳았다는 수치심... 둘 중에서 부모님은 수치심이 더 컸던 것 같아. 그래서 날 방에 가두고 아무도 만나지 못하게 했지. 매 끼니를 챙겨주셨던 건 아마 내게 남은 마지막 애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한 달쯤 지났을 때, 리사가 우리 집에 쳐들어 오더라고. 뭐랬더라...'우리 유키나를 돌려주세요!"였던가. 그렇게 말하면서 말이야. 후훗."

"...그렇게 흐뭇하게 웃지 말아주세요. 소름돋아."


미나토 씨가 조금 무섭게 노려본다. 아니, 이야기 끊어서 죄송한데 진짜 소름돋아요.


"그때 부모님은 리사를 매섭게 쫓아냈어. 그래도 리사가 억지로 들어오려 하니까 밀쳐서 앞마당에 내던져버렸지. 창가에서 그걸 보고 있는데, 머릿속에서 뭔가가 탁 하고 끊기더라고. 몸이 아픈 건 신경도 안 쓰고 무작정 능력을 방출해선 집을 통째로 얼려 버렸지. 그러곤 바로 기절해 버렸어. 그 다음 날 기관이 나와 리사를 데려갔고."


"기관에 들어왔을 때, 난 하나의 목표를 세웠어. 최고가 되어 보이겠다. 누구보다도 높은 자리에 올라서, 그곳에서 날 멸시하고 부정한 부모님을 내려다보겠다. 그래서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어. 학업에도 열중하고, 내 능력을 조종하고 키우는 연습도 했지. 그 외에 것은 중요하지 않았어. 사람의 온기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했었어. 내 곁에 다가오려 하는 사람은 리사뿐이었지. 난 그런 리사마저도 밀어내려 했었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난 최고가 된다는 그 자체에만 집착했던 것 같아. 부모님에 대한 미움도, 반쯤 버림받았다는 슬픔도 없이, 그저 최고가 된다는 목표만 얼어붙은 마음 속에 남게 된 거야."


미나토 씨가 뭔가 상상하듯이 먼 곳을 응시한다.


"리사가 아니었다면. 리사가 다시 손을 내밀어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난, 지금쯤 반드시 무너져 있었겠지."


먼 곳을 응시하던 두 금빛 눈동자가 내 눈과 마주친다.


"미타케 씨를 보면 그 시절의 내가 떠올라."


...하아?


"당신과 닮았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것 참 미안하네."

"그러니까 미안한 얼굴이 아니잖아요."

"연기엔 소질이 없어서."


미나토 씨가 재밌다는 듯이 미소짓는다.

뭔가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더 짜증나.


"그나저나 왜 날 보면 당신이 떠오른다는 겁니까. 하나도 닮은 구석이 없-"

"있지. 닮은 구석."


미나토 씨가 특유의 꿰뚫어보는 듯한 시선으로 날 쳐다본다.


"미타케 씨도, 계속 달리고만 있잖아."

"...무, 무슨 말씀을..."


내가 달리고 있다고? 내가?

...달리고 있던 걸까?


"미타케 씨는 목표가 있어서 달리는 게 아니야. 아마도... 도망치고 있는 것이겠지. 과거로부터. 이유는 다르지만, 앞만 보고 달린다는 점에선 나와 비슷해."

"그런..."


란짱, 맨날 달리기만 해서 피곤해 보여-

조-금 멈춰서 쉬어도 될 텐데-


예전에 모카가 내게 자기 전에 했던 말이 떠오른다. 그땐 피곤하기도 하고 뜬금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모카의 표정이 평소와는 사뭇 달랐다.


그런가. 나는, 그 악몽같은 과거로부터 도망치는 것이었을까.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으려 했던 건,

멈춰서는 게 두려워서였던 건가.


그리고 모카는, 그런 날 알고 있었던 건가.


"미타케 씨가 정이 없어 보이고, 가시돋힌 말만 늘상 내뱉는 건, 그 시절의 나처럼 마음을 닫아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미타케 씨는 스스로 마음을 닫은 거야. 남에게 상처를 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자신이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 난, 그런 미타케 씨가 악인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래서 난 미타케 씨를 믿었어. 리사가 내게 해주었듯이, 손을 내밀어 주고 싶었어."


할 말이 없다. 모카 외의 사람에게 이런 따듯한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아니야. 그렇지 않아.


토모에. 히마리. 츠구미.


예전엔, 아주 오래 전엔, 날 믿어주고 따듯하게 감싸주는 친구가 있었어.

난 과거로부터 도망치기만 한게 아냐. 친구로부터,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던 거야.


"...리사는 내게 달리기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줬어. 멈춰서는 게 두렵다면, 하다못해 느긋이 걸으라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지 살펴보라고. 그렇게 말했어."


"그 말을 그대로 들려줄게, 미타케 씨."


"도망치지 말고, 잠깐이라도 좋으니 느긋이 걸어봐. 주변을 둘러보면서, 곁에 있고 싶은 사람을 찾고, 있어야 할 곳을 찾아. 그렇게 하면 언젠가 미타케 씨만의 '평소대로'가 만들어질 거야. 더 이상, 달리지 않아도 될 거야."


"..."


"...미타케 씨, 우는 거 다 티나."

"...닥쳐...요."


최악이다, 하필이면 이 여자 앞에서 울다니.

하지만, 왠지 이해받은 듯한 기분이 들어서. 뭔가의 해답을 찾은 것만 같아서.

안도의 눈물이 조금씩 흘러나온다.


"...모카와 이야기하고 싶어요."

"옥상에 있을 거야."

"...고맙습니다. 미나토 씨."

"...의외인걸, 감사 인사도 하고."

"그게 그렇게 의외의 일인 건가요."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전혀 미안한 얼굴이 아니네요."


그 말을 하는 입은, 이젠 조금 미소를 머금고 있다.

------------------------------------------------------------------------

심리묘사하기 힘들다.

란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게 쓰고 싶었는데 잘 됬을련지 모르겠네.

글 잘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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