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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커피 한잔에 중원을 걷다3앱에서 작성

참새(211.36) 2019.02.14 13:31:05
조회 289 추천 10 댓글 6
														

커피 한잔으로, 너를 얻는다_3

 

 

한문을 읽을 줄 모른다.

 

매우 중요한 일 이었다.

 

한국식 한문은 물론이요 중국식 한문은 전혀! 읽을 줄 모른다.

 

“저 한문 읽을 줄 모르는데요.”

 

곤란한 문제.

 

선생님, 그러니까 빙설혜가 쯧, 하고 혀를 찼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떠듬떠듬 읽어보노라면 태양기검(太陽氣劍)이 제목이라는 사실만 확실하다.

 

책을 펼쳐보아도 이리꼬불, 저리꼬불대는 지렁이가 지나간 흔적으로 보일 뿐 이것이 정말로 문자라는 생각은 추호도! 들지 않았다.

 

“이걸 어쩐다, 일일이 읽어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선생님의 고운 이마에 주름이 찼다.

 

“세상에 글자도 읽을 줄 모르는 문맹일줄이야..”

 

“글자, 읽을 줄 알거든요?”

 

바득바득 이를 갈면서 말 하자 빙설혜가 웃으며 말 했다.

 

“알고 있다. 어찌 그것도 모르고 너를 불렀을까. 그저 장난이었으니라.”

 

쿡쿡,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170... 중반이나 될까?

 

늘씬늘씬한 몸매에 쭉 뻗은 다리. 누가 보더라도 ‘아! 정말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의 미녀가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니 되려 부끄러워져 그녀의 손을 탁! 치며 말할 뿐 이었다.

 

“그런식으로 말 해 봐야 하나도 감동 안하거든요?”

 

빙설혜는 쿡쿡, 웃었다.

 

그녀는 허리춤에 걸려있던 새하얀 검으로 땅을 툭툭, 두드리며 말 했다.

 

“읽을 줄을 모른다.. 그렇다면 방법을 만들어 줘야겠지.”

 

그녀의 칼 끝이 스쳐지나간 자리마다 기묘한 흔적이 남는다.

 

울퉁불퉁한 원의 모양이었다.

 

그녀는 그 중 가장 위쪽을 쿡 찍었다.

 

“중원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느냐?”

 

“제가 그걸 어떻게 아나요? 여기서 나가 본 적도 없는걸요.”

 

“그래. 그렇지. 그럼 무림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느냐?”

 

무림.. 이라면 조금 안다.

 

교실에 무협지를 읽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가 한명 있었거든.

 

“그.. 뭐라고 해야하죠? 싸우는 기술?을 익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라면서요? 무술을 가다듬으며 정의로운 마음을 숭상한다던가요? 그렇게 알아요.”

 

“잘 알고 있구나.”

 

어째 다정한 얼굴이었다.

 

“그런 무림에서도 우리는 흔히 세외세력이라 부르는 세력이니라. 북해빙궁이라 함은 중원무림의 북쪽을 지배하는 세력이지. 정의로운 중도무림도, 흔히 말 하는 악적들의 모임인 사파나 또라이.. 흠흠, 미친자들의 집단인 마교와는 전혀 다른, 그저 중립일 뿐인 세력이니라.”

 

그녀는 그림의 가장 위를 툭툭, 두드렸다.

 

“우리의 위치가 이쯤이니라.”

 

“아...”

 

그러니까 이 울퉁불퉁한 원이 바로 중원이다, 이 소리다.

 

“그래서요?”

 

“가장 가까운 곳에는 제갈세가라는 곳이 있지. 혹 알고있느냐?”

 

“똑똑한 사람들 사는 가문이라면서요?”

 

빙설혜는 웃었다.

 

“그렇다. 그리고 우리 북해빙궁과 교류하고 있는 유일한 중원무림의 세가이기도 하다.”

 

“그래서요?”

 

“가서 배우면 되느니라.”

 

“뭐를요?”

 

“.....?”

 

빙설혜는 되려 무슨 멍청한 소리냐는 듯 말 했다.

 

“글을 배우거라. 아니면 이 무공서에 대한 해석을 부탁해도 되겠지.”

 

“이런거 원래 밖으로 유출되면 되는거 아니에요?”

 

“아니다.”

 

“네?”

 

상식이었다.

 

무림에서의 무공은 가문 밖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꺼리고 그 수련의 과정을 공개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 한다~ 라는 이야기는 흔한 이야기 아니던가.

 

하지만 빙설혜는 장난스레 웃으며,

 

“이 무공서는 잡서다.”

 

“네?”

 

“시장에 나가서 가장 강력한 무공서를 주시오! 라고 한다면 꽤나 높은 확률로 은전 몇 개에 구할 수 있느니라.”

 

“아니...”

 

그러니까 시장에서도 구할 수 있는 허접한 무공서지만, 나에게는 적당한 무공이다 이거?

 

그래도 그럴듯한 이름이 붙어있어 나름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위치는 딱 그정도라는 사실에 실망하고 말았다.

 

“백향이가 익히고 있는 빙공서와 비슷한 경우지.”

 

“네? 북해빙궁에서 손꼽아주는 불세출의 천재라면서요?”

 

“그래.”

 

이해하지 못할 얼굴이었다.

 

빙설혜, 그러니까 선생님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 했다.

 

“익힐 수 있는 자가 없는 ‘이론상’의 무공이기 때문이다.”

 

이론상?

 

“이론상 달의 음기를 담은 사람이 태어 날 수도 있다. 가장 큰 달이 떠올라, 가장 어두운 달이 지는 날, 음기가 가장 가득한 시간에 얼어붙은 땅에서 달의 축복을 받아 태어나는 인재가 한명쯤 있을 수 있지 않느냐?”

 

“.....”

 

“그리고 그런 기재가 그 냉기에 얼어죽지 않고 살아남는다면 달의 음기를 다루는 무공을 익힐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지느니라. 백향이는 그런 인물이다.”

 

순간 소름이 돋았다.

 

물론 나는 그녀가 말 하는 가장 큰 달이 떠올라 가장 어두운 달이 지는 날이네, 음기가 가득한 시간이네 하는 것에 대한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로 말도 안되는 시간대에, 말도 안되는 확률을 뚫고 태어나 죽었어야만 하는 아이가 살아남고 나서야 완성된다는 말도 안되는 신체가 어떤 것 인지 감도 잡히지 않은 것 이다.

 

“그리고 그것은 너도 비슷한 처지일 터. 그렇기 때문에 오직 너만이 백향이의 음기를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느니라.”

 

“그렇... 군요.”

 

“그래서 둘이서 동침은 언제하는고?”

 

결론은 성희롱이다.

 

“이, 이, 이 음란마귀...!”

 

얼굴이 시뻘개져서 반항하지만,

 

“어쨌든 네 공부를 위한 제갈세가의 사람을 부를 터 이니 너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 태양기검의 공부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니라. 구결정도는 알려주겠노라.”

 

그녀는 낄낄대면서도 태양기검을 펼쳐 그 구결을 읊기 시작하는 것 이었다.

 

장난스럽고, 빠른어조 였으나 놀라울 정도로 귓속에 콕콕 파고 들어오는 놀라운 목소리였다.

 

“어? 어어..?”

 

장난기 넘치는 아저씨처럼 낄낄 웃으면서도 한참에 걸쳐서 태양기검의 구결을 읽어내리던 빙설혜가 갑자기 지친 목소리로 주저앉았다.

 

“쿨럭..!”

 

그 입에서 죽은피가 터져나온다.

 

“어!? 뭐에요! 왜 그래요?!”

 

빙설혜는 입을 쓱, 닦으며 천천히 얼음벽에 기대며 말 했다.

 

“극도의 냉기공을 익힌 인간이 극한의 양기공의 구결을 읽어내리는 것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독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과 다를게 없느니라.”

 

그녀는 지친 목소리로도 낄낄, 웃었다.

 

“어쨌든 가거라. 내 빙궁에는 잘 말해둘 터 이니 궁에서 여행경비도 받고.”

 

“네?”

 

“백향이는 더 이상 내가 가르칠게 없느니라.”

 

그리 말 하던 빙설혜는 벽에서 커다란 얼음판을 꺼내들더니 그것을 툭툭, 두드렸다.

 

곧 익숙한 초록색 창이 얼음판 위에 떠올랐다.

 

“.....”

 

‘네이X?’

 

확실하다.

 

인터넷을 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그 창이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 빙설혜가 뭘 보냐는 듯 말 했다.

 

“뭐가 그리도 신기하느뇨? 인터넷을 하는 처자를 처음보느냐?”

 

목끝까지, 무언가가 치고 올라왔다.

 

이걸 화가 난다고 해야할지, 분노라고 해야할지, 어이없음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무언가가 치고 올라왔다.

 

“걱정 말거라. 급한 일만 끝나면 집에 얼마든지 돌려보내줄 터이니.”

 

“하아...”

 

그녀가 어떤 사이트에 접속해서 소설을 읽기 시작하는 것 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나는 한숨을 내쉬고 마는 것 이었다.

 

“갈게요.”

 

“그래.”

 

제 사부와 나의 촌극을 가만히 서서 구경하던 소백향이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 했다.

 

“갈거야?”

 

“응.”

 

“북해빙궁?”

 

“응.”

 

“가자.”

 

그녀는 가벼운 경장차림으로 공동의 출입구 앞에 섰다.

 

그러니까, 맨처음 내가 나뒹굴었던 그 자리였다.

 

그리고 그녀가 벽에 손을 짚고 무언가를 조작하자 쿠르르릉, 하는 소리와 함께 마치 자동문처럼 얼음벽이 열린다.

 

어버버버, 할 새도 없이 소백향은 그 가녀린 손으로 나를 잡아 이끌었다.

 

환한 빛이 쏟아져 내리는 언덕위에서, 소백향은 말 했다.

 

차가운 바람에 소백향의 경장이 펄럭이며 춤을 춘다.

 

긴 그녀의 머리칼이 흩날리는 것을 보며, 멍한 생각이 들었다.

 

‘진짜..’

 

진짜로...

 

‘예쁘다..’

 

눈의 요정 같다고.

 

“가자.”

 

소백향이 매서운 추위를 반기며 내 손을 잡아 당겼다.

 

“으, 응..”

 

 
커피한잔으로, 너를 얻는다_4

 

눈으로 가득한 새하얀 언덕을 내려가며 소백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 세상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으므로, 최소한의 상식은 알아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었다.

 

과연 제 스승이 자랑스러워 할 만한 천재라는걸까.

 

소백향을 통해 알 수 있는 이야기는 많고 많았다.

 

예를 들어 중원의 가운데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강인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에 있는 무림세력을 두고 강북무림이라 부르고, 남쪽은 강남무림이라 부른다거나, 북해빙궁으로 통하는 북쪽 협곡을 지키고 있는 세력이 바로 제갈세가라거나, 강남/강북 무림이 아닌 세외 세력으로는 자신들의 입으로는 명교(明敎)라고 말하고, 중원 무림은 마교라고 한다거나.

 

과도하게 강한 전대, 전전대 고수들에 의해 신진 고수가 육성되지 않자 중원무림과 세외세력들의 협약에 의한 대회로서 각 세력의 강함을 판별하는 것으로 무림의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거나 하는 이야기였다.

 

“아마 스승님께서 너를 부른 것은 그 대회 때문이라고 생각해.”

 

“응?”

 

“그 대회 때문.”

 

“.....”

 

나는 내 앞에서 걷는 소백향을 물끄러미 보다가 말 했다.

 

으음...

 

키는 많이 쳐줘도 165? 너무 많이 쳐줬다. 160은 될까? 내가 165에 나보다는 반뼘정도 작으니 160으로 보면 될까?

 

허리는 어때?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두뼘 반이면 감쌀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슴은 작지만 다리는 길어서 황금같은 밸런스가 뭔지 제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얼굴도 귀염상이다. 냉막한 얼굴이지만 본판이 원체 예쁘다보니 입고 있는 단출한 경장마저도 천재 디자이너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어낸 명품을 입고 있는 것 같았다.

 

눈 위를 걷는 선녀 그 자체!

 

이런 여자아이를 두고서 무림의 꽃이네 뭐네 하면서 떠받드는 것 이겠지?

 

나는 이 자그마한 소녀를 물끄러미 보다가 말 했다.

 

“백향아.”

 

“소백향.”

 

“그래. 소백향.”

 

“응.”

 

“몇살이니?”

 

“.....”

 

아무말도 하지 않는 그녀를 보며 나는 주머니에 챙겨온 믹스커피를 꺼내 흔들었다.

 

“이게 뭔지 아니?”

 

“.....”

 

“내가 여기 맨 처음 왔을 때 네가 원샷한 그 커피를 만드는 주재료인데..”

 

“원샷? 커피?”

 

“아, 한번에 들이킨 그 차 말이야. 어두운 갈색의 그거.”

 

덜컥, 제자리에 서서 뒤로 돌아선 소백향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그녀가 성큼성큼 걸어와 나를 올려다보며 말 했다.

 

“커피?”

 

“그래. 커피라고 해. 네가 먹은건 냉커피라고 해서 차가운 커피를 말 하는건데..”

 

“차갑게 먹기도 하는 차?”

 

“그래. 맛있었지?”

 

소백향은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돌아서서 설원위를 걸으며 말 했다.

 

“아, 아니. 별로 맛 없어. 진짜로. 스승님이 그렇다고 했어.”

 

아하, 이 녀석.

 

“그래? 그럼 나 혼자 먹어야겠다. 마을에 가면 불은 빌릴 수 있을까?”

 

“불?”

 

“그야, 이 안에 있는걸 물에 녹여야 하니까.”

 

“조리는 그걸로 끝?”

 

나는 웃으며 말 했다.

 

“맛없다면서? 몇 개 없으니까 아껴먹을거야. 엄청 좋아하는거라구.”

 

멈칫한 소백향이 다시 돌아서서 울먹였다.

 

“마, 맛있게 먹어. 그런 마, 맛 없는걸..”

 

커피믹스를 흔들었다.

 

왼쪽.

 

소백향의 너른 설원을 비추는 새까만 눈동자가 왼쪽으로 움직였다.

 

오른쪽.

 

소백향의 깊고 깊은 검은 눈동자가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좌우, 좌우, 좌우, 좌우.

 

커피믹스를 따라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어느틈인가 얼굴까지 좌우로 움직인다.

 

나는 픽, 웃으며 그녀에게 커피믹스를 던져주었다.

 

“맛있었나보네.”

 

“아, 아니. 마, 맛 없었어.”

 

“그럼 그냥 주던가.”

 

“스, 스승님께서 부른 사람이 준 선물이니 버릴 수는 없어.”

 

나는 픽,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백향아.”

 

“소백향이야.”

 

“몇 살이니?”

 

“몇... 살...?”

 

“그래. 아무리봐도 내가 언니같은데. 우리 백향이, 몇 살?”

 

소백향의 목소리가 떨렸다.

 

나는 바들바들 떠는 그녀의 머리를 재차 쓰다듬었다.

 

“여, 여, 열... 여섯..입니다.”

 

“언니는 열 일곱인데. 반말하기 있기 없기?”

 

“도, 도, 도, 도, 동년배인데 그냥 말을 놓, 놓, 놓, 는게 어때? 그, 그게 편하잖아!”

 

당황한 기색이 가득한 소백향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주머니에서 커피 믹스를 꺼냈다.

 

“언니가 가진 커피가 참 많은데.”

 

가방에 들어있는 커피믹스가 120스틱은 된단다.

 

“백향이가 하루에 한잔씩 마셔도 네달은 마실 수 있을걸?”

 

“언니...”

 

커피 한잔에 침몰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그래. 백향아. 그래도 손윗사람인데 존대는 해야지.”

 

“네..”

 

얌전해진 소백향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 머릿결이 너무 부드러워서 중독될 것 같았다. 비단결같은 머릿결이라는게 실존했구나.

 

추운 장소에 있어서 그런지 차가웠지만 그건 그것대로 좋았다.

 

시원한 곳에 보관되어있던 실크가 손에 휘감기는 것 같아서 기분좋은 느낌.

 

소백향은 말 없이 서 있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내가 그녀의 머리에서 손을 뗀 이후에야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저기, 언니.”

 

“응, 백향아.”

 

“빙궁에 가면.. 마실 수 있을까요?”

 

그래, 그렇게 마시고 싶었나보구나.

 

웃으며 답 했다.

 

“얼마든지.”

 

“네!”

 

소백향은 즐거운 목소리로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2시간이 약간 넘는 시간동안 더 걷고 나서야 북해빙궁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약속대로 소백향에게 믹스커피를 만들어주었고, 그녀는 뜨거운 그것을 신기해하면서도 이내 차갑게 식혀서 천천히 마시더니 마치 녹아내린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즐거워 했다.

 

북해빙궁에서 백향이에게 들었던 무림에 대한 상식과 약간의 여비를 받고날 쯤에는 제갈세가에서 출발했다는 마차가 북해빙궁에 도착했다.

 

북해빙궁주라는 분, 그러니까 소백향의 스승이자 내 선생님이기도 한 빙설혜의 후대 빙궁주의 후대 빙궁주..

 

족보가 개족보네!

 

어쨌든 이 멋진 언니는 웃으며 소백향과 나를 배웅해주었다.

 

“태양기검은 빙궁에서 배울 수 없지만 제갈세가에서는 충분히 공부 할 수 있을 테지요. 제갈가에서 공부를 어느정도하고 나서는 중원 무림을 한번 쭉 둘러보는 것도 좋아요.”

 

그렇게 말 하며 웃던 그녀는 내 허리춤에 소백향이 챙겨온 두 검중 한 자루를 단단하게 매어주었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당신이 살아온 그 세상못지 않게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이니까요.”

 

그리곤 소백향에게도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큰 세계를 겪어보게 된다면 너도 큰 생각을 할 수 있게 될거란다. 그리고 네 언니는 아직 약하니 제 몸을 지킬 수 있을 힘을 기를 때 까지는 꼭 네가 옆에서 지켜줘야해. 알겠지?”

 

“네.”

 

소백향도 웃으며 그녀의 배웅을 받은 뒤 마차에 올라탔다.








쓰던 무협백합 마저 쪘음

쓰다보면 길어질거같아서 플랫폼이나 가려고

가끔 홧병나는 리플달아주는 친구가 종종 있어서 저녁시간쯤 내리겠음

1편 2편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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