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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람이 셋 모이면 그 중 둘은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데요?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2.25 23:50:16
조회 7632 추천 40 댓글 7
														

합동라이브가 끝난 다음의 일이었다.

밴드의 교류를 위해, 그리고 다음에 있을 합동 라이브를 위해서 보컬끼리만 패밀리 레스토랑에 모이지 않겠냐고 그녀, 토야마 카스미가 제안했다.

코코로는 망설임없이 승낙햇지만 나머지 세 사람은 잠시 망설이는듯 했다. 그렇지만 결국 셋 다 승낙하고는 다섯이서 그대로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적당히 마실것과 먹을것을 시키고 서로 이야기를 꺼냈다. 파스파레의 스케줄, 이번 합동라이브때 어떤 점이 부족했다며 의견을 나누는 유키나와 란, 신경쓰지 않고 즐겁게 떠드는 코코로아 카스미...

그렇게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도중, 이야기가 슬슬 떨어지고 자리가 끝을 날 때 쯤 그녀, 토야마 카스미가 갑작스럽게 손을 들고 외쳤다.

"그러고보니까 저, 궁금한게 있어요!"

궁금한거? 살짝 신경이 쓰였기에 유키나가 뭐냐고 되묻자, 그녀가 활기차게 미소지으며 떠들었다.


"사람이 셋이 모이면 그 중 두명은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데, 그 말이 사실일까 궁금해요!"

그녀가 말을 끝내자 그녀를 제외한 나머지 네 사람은 순간 몸을 움찔했다. 뭔가 이상한말했나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카스미를 보니 뭔가 알고 이야기를 꺼냈거나 그런건 아닌 것 같았다. 그저 순수하게 어디서 이야기를 듣고 꺼낸 말이겠지-

그렇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네 사람의 표정이 점점 굳어가는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카스미가 활기차게 떠들어댔다.

"아, 그치만 지금 저흰 다섯이네요!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면 지금 몇이나 사귀고있는걸까요? 두배하면 여섯명중에 네명이니까...다섯명중에 세명?"


분위기는 점점 더 딱딱해졌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활기참의 대명사인 그 코코로마저도 웃음을 점점 잃고있었으니까 눈치챌법도 한데도 그녀는 계속 말을 끝내지 않았다.


"만약 이게 사실이면 지금 저희중에 몇이나 사귀고 있는걸까요? 전 이미 아리사랑 사귀고있으니까 앞으로 둘만 사귄다고 한다면 가설이 성립하네요!"


다시 네 사람이 움찔거렸다. 정말로 눈치채지 못했는지 흥분한 그녀가 물을 입에 흘러넘기더니 자리에 털썩 앉았다. 여러분은 어때요? 사귀는 사람 있어요? 그렇게 말하는 카스미의 입을 한대 칠뻔한 자신의 손을 간신히 붙잡을 수 있었다. 자신이 생각해도 초인적인 인내심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입을 열면 자신이 모카랑 사귄다는걸 대놓고 떠드는 꼴이 된다. 다른 밴드는 물론이고 멤버들한테도 비밀로 하면서 사귀고있는데 만약 다른 사람들이 알게된다면-

아니, 솔직히 이야기해서 다른 사람들은 이해해줄 것 같았다. 문제는 미나토씨였다. 란이 슬쩍 곁눈질로 그녀를 보자 그녀는 불쾌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마냥 얼굴이 딱딱해져있었다. 궁극의 음악을 추구하며 진지하게 밴드를 하는 그녀로서는 밴드를 하는 사람끼리 사귄다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가 제법 불쾌했던거겠지.

역시나 자신은 동경하는 미나토씨한테는 자신과 모카가 사귀는걸 들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매일 티격태격하기는 해도 그녀는 은연중에 미나토씨를 동경하고 있었다. 여자랑 사귄다고 하면 그녀가 어떻게 자신을 경멸할지 상상하니 그것만으로 두려워져서-

갑작스럽게 목이 탔다. 눈 앞에 놓인 물을 급하게 들이키자 미나토씨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누구랑 사귀던, 사귀지 않던 관심없어. 우리가 목표하는건 정상. 그저 그거뿐이니까."


"에헤헤, 그렇겠죠!"


그렇게 이야기하더니 정말로 흥미없다는 듯 설탕을 듬뿍넣은 커피를 입에 가져다댔다. 그 모습에 란은 한번 더 감탄하며 속으로 감사의 말을 보냈다. 솔직히말해서 살짝 거북한 분위기였는데 미나토씨의 한마디로 상황이 일순간에 역변한 느낌이었다. 역시나에요, 란이 속으로 안쓰던 존댓말까지 써가며 동경의 눈길을 보냈다.

그리고 그런 동경의 눈길을 받던 말던 당사자인 미나토 유키나는 지금 속으로는 죽을 맛 이었다.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표정관리하느랴 죽을맛이었다. 토야마씨가 갑자기 왜 그런 이야기를? 설마 자신이 리사와 몰래 사귀는게 들통났나? 평소 냉정하던 그녀답지 않게 온갖 생각이 떠올랐다. 이어진 토야마씨의 말에 다행히도 그녀가 뭔가를 알고 이야기한다는걸 눈치채고 적당히 화재를 다른대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만약 그대로 있었었더라면 생각이 폭주한끝에 자폭할뻔했다...유키나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말해서 리사와 사귀는게 들통나든 말든 자신은 상관이 없었다.

주변에서 뭐라고 하던간에 자신은 그저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만들어가면 될 일이었으니까.

문제는 미타케씨였다. 슬쩍 옆을 쳐다보자 그녀가 이쪽을 뻔히 쳐다보고 있는게 느껴졌다.

매일 볼때마다 그녀가 자신에게 싸움을 걸긴 해도 그것이 자신에게 악의가 있어서라던가 그런게 아니라는건 알고있었다.

오히려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동경의 감정에 가깝다고 생각했다-이것도 유키나가 끝까지 눈치채지 못해서 리사가 긔띔해줘서 겨우 눈치챈거나 마찬가지었지만.

자신과 자신의 음악을 동경한다는 사람앞에서, 늘 궁극의 음악을 목표로 한다는 자신이 연애질에 정신이 팔려있다는걸 알면 그녀는 날 어떻게 볼까?

유키나는, 적어도 그런 사람한테 실망을 안겨주고싶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뭐어, 주제도 다른곳으로 돌렸으니까 이 이야기는 이걸로 끝났을테고, 이제 적당히 이야기하다가 헤어지면 되겠지 싶었다.

물론 그건 유키나의 착각이었다.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카스미가 입을 열었다.


"그러면 유키나선배는 없는거고, 코코롱은 어때?"


커피를 입에서 뿜으려는걸 간신히 삼켯다. 끝냈다고 생각한 주제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그렇지만 다행히도 유키나한테서 화살은 돌려진 것 같았다. 츠루마키씨 미안, 유키나가 속으로 사과하며 커피잔을 살며시 내려놓았다.

동시에 바톤이 넘겨진 코코로는 입으로는 미소짓고있었지만 속으로는 죽을 맛 이었다.

질문이 받앗을때부터 그녀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해피 럭키 스마일, 세상을 웃음으로, 근데 이상하네? 왜 난 웃고잇지 않지?  아까의 유키나처럼 코코로의 사고가 복잡하게 뱅글뱅글 돌기 시작했다. 카스미짱은 왜 저런 이야기를? 내가 미사키랑 사귄다는게 들통난거야? 아냐, 들통났을리가. 미사키는 어디에 떠들고 다닐 아이가 아니고, 데이트할때도 늘 차에 태워서 우리집에 불렀는걸. 들통날 요소는 전혀 없어...

아까의 유키나와 마찬가지로 사고가 사고를 불러일으키던와중에 유키나가 화재를 돌렸다. 고마워! 나중에 보답할테니까! 그런 생각마저 해가며 코코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건 착각이엇다. 순식간에 화살이 자신한테 돌아왔다. 평소에는 흘리지도 않던 땀마저 흘려가며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사실 이대로 미사키와의 관계를 밝혀도 상관없었다.

오히려 코코로의 입장에서는 대환영이었다. 언제나 활짝 웃으면서 모든걸 스트레이트로 시원하게 꽂아버리는 코코로의 성격에 있어서 이런식의 비밀연애는 조금 답답하기도 했고, 이 기회를 빌어서 시원하게 밝히고 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었다.

그렇지만 그걸 하지 않은건 순전히 미사키와의 약속때문이었다.

사귀기 시작하는걸 밝히게되면 코코로한테 어떤 악영향이 갈지 모른다, 그러니까 정식으로 결혼이 확정되기 전 까지는 코코로를 생각해서라도 주변에는 숨기고싶다.

솔직히 코코로한테는 이해가 잘 되지 안ㅇ핬지만 사랑하는 미사키의 부탁이었으니까 그쯤은 얼마든지 숨길 수 있었다. 그래도 불안했는지 주변에 알려지면 코코로의 안전을 위해서 곧바로 헤어진다-라는 조건도 덧붙였었다.

그 약속 때문에 속시원하게 밝히지 못하고있었다.

어떻게할까, 거짓말로 넘기는건 상관이 없었지만 코코로 자신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방금도 사귀고있다고 이야기가 나오려는걸 간신히 집어삼킨거였으니까.

방금처럼 말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직접 질문을 받은거라 그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옆을 쳐다봤다. 곤란한듯 웃고있는 분홍머리의 소녀-

방법이 보이는 것도 같았다.

"아야! 왜 아까부터 말이 없어? 설마 사귀는 사람이 있는거야?"

활짝 웃으면서 그녀의 컵에 물을 따라주었다. 화들짝 놀란 그녀가 급하게 물을 들이키자, 순식간에 자신에게서 흥미가 멀어진 카스미가 아야를 쳐다봤다.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아야선배가 조용하네요! 아야선배는 어때요? 사귀는 사람 있으세요?"

"나? 치..."

성공적으로 화살을 돌린 것 같았다. 코코로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동시에 아야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째서 화살을 나한테 돌린거야...코코로짱, 내가 뭘 잘못했다고...

마음속으로 불평했지만 이미 늦었다. 화살은 돌아왔고 카스미의 반짝이는 호기심은 이미 아야 자신한테 넘어왔으니까.

사귀는 사람? 물론 있었다. 치사토짱과 데뷔때부터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고백을 받고 사귄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연예인인 만큼 두 사람이 사귀는건 비밀이라고 다짐을 받은 것 역시 일주일도 되지 않았었다. 워낙에 덜렁이인 자신인 만큼 이번만큼은 절대로 숨겨야한다고 치사토짱한테 다짐을 받고 또 받았었다.

혹시나 실수로라도 발언할까봐 SNS같은 활동도 최대한 자제하면서 치사토짱과 달콤한 연애를 즐겨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신경쓰면서 활동했다. 카스미의 질문이 나왔을때는 조금 식겁했지만 어떻게든 잘 넘길 수 있었다.

방금 전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해 마음이 조금 풀린 상태에서, 카스미와 코코로가 합동으로 꺼낸 기습적인 질문에 저도 모르게 치사토의 이름을 발언하기 전 까지는.

금방 입을 다물기는 했지만 확실하게 들은듯 어느새 자신의 얼굴 앞까지 온 카스미가 눈을 반짝거리며 쉴새없이 말을 쏟아냈다.

"치? 치사토 선배인거에요? 치사토 선배 맞는거죠? 치사토 선배랑 사귀는거죠?"

일냈다. 대형사고다. 물론 이 네 사람이 다른곳에 떠들고 다닌다거나 하지는 않을테지만 치사토의 귀에는 확실하게 들어갈테고, 그렇게되면 치사토는 아야를 불러서-

몸을 살짝 떨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 세 사람은 이미 자신들 일이 아니라는듯 태연하게 남은 과자를 먹고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어떻게 해...이대로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노릇인데...

이 상황을 모면하기위해서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돌려야해, 어떻게든 다른 이야기를 꺼내야해. 그러던 도중 뭔가가 번뜩였다. 그야말로 신의 계시라고 해도 될 정도였다.

방법이 보였다. 아야가 잊어버리기 전에 빠르게 말을 꺼냈다.

"치..."

"치?"

"치사해! 아까부터 우리 넷만 이야기하고 카스미짱은 전혀 이야기하지 않고 있잖아! 카스미짱도 아리사짱이랑 있던 연애담 들려줘!"

순식간에 카스미의 표정이 딱딱해지는게 느껴졌다.

주변 세 사람이 흥미를 가지며 카스미를 아야의 눈 앞에서 끌어내 다시 자리에 앉혔다. 화살이 자신에게서 순식간에 카스미한테로 돌아가는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치사토짱, 나 치사토짱이랑 연애하는거 안들켰어! 잘했어?

그렇게 아야가 내일 해를 볼 수 있게됨에 감사하건 자시건 당사자인 카스미의 얼굴은 급속도록 굳어졌다.

갑자기 화살이 왜 자신에게 돌려진거지? 

물론 자신이 아리사와 사귀는건 맞았다. 그렇지만 사귀게된건 지극히 최근-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바로 어제,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풋풋한 커플이었다.

합동 라이브 전 날, 할 말이 있다는 아리사의 고백으로 사귀었었으니까.

그 사실이 너무나도 기뻐, 보컬 5명이 모은 김에 자랑할 생각으로 겸사겸사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꺼냈었던건데!

전혀 꺼낼 연애담이 없었다. 그냥 솔직하게 이제 막 사귀었다고 할까? 그게 좋겠다. 그 생각으로 입을 열러던 찰나였다. 뭔가 잘못됬다는걸 깨달았다.

애초에 몇명이나 연애하는지 알아보려고 꺼낸 질문인데 왜 자신의 이야기로 흘러든거지?

그 점을 반박해보려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자신의 연애담으로 넘어간 듯 했다. 네 사람이 눈을 빛내며 자신을 쳐다보고있었다. 심지어 코코로는 어느새인가 추가 주문한 팝콘을 하나 입에 밀어넣었다.

"사실은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해서..."

결국 포기한 그녀가 양 손을 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잠시 침묵이 이어지더니 흥이 식은듯 유키나 선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그만 해산하자."

유키나 선배의 한마디로 나머지 세사람도 자리에서 일어나 각자 짐을 챙겼다. 이걸로 끝인거야? 카스미가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그녀 역시 짐을 챙겨서 네 사람 뒤를 쫒아갔다.

결국 가설은 전혀 증명하지 못했지만 처음 목표였던 아리사랑 사귄다는건 제대로 자랑했으니까 오늘 목표는 다 채웠다고 봐도 괜찮겠지.

콧노래를 부르면서 카스미가 손을 흔들며 패밀리 레스토랑 앞에서 네 사람과 헤어졌다. 란은 왼쪽, 유키나 선배는 오른쪽, 코코롱은 차를 타고, 아야선배는 소속사에서 꺼내와준 차를 탄 채 각자의 방향으로 떠나갔다.

"...간신히 안들켰다..."

돌아가는 길, 네사람이 동시에 한숨을 내쉬면서 그대로 주저앉았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안녕하세여!
똥손이 오늘도 글을 써봤어요!
그렇게 썻지만 실제로는 옛날에 썻던거 발굴하고 살짝 덧붙여서 완성시켜봤음.
해서 오늘의 회로는 이것.
보컬조끼리 모였는데 갑자기 카스미가 냅다 님들 사귀는 사람 있음? 하면서 한명씩 질문을 하는거지.
물론 다들 사귀는 사람은 있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밝히지는 못하는 상태. 란에서 유키나로, 코코로로, 아야로 한명씩 질문이 옮겨지면서 심장 쫄깃한 러시안 룰렛을 실시하는데...
애초에 없다고 거짓말만 한마디 하면 될 걸 왜 다들 그렇게 진을 쓰는걸까?
같은 꿈없는 이야기는 하지 말아줘...그러면 열심히 회로굴린 내가 바보같잖아...
대충 그런 말도안되는 개그물 한번 써보고 싶었어.
뇌 비우고 써서 이번화도 썩 재미 없는 것 같긴하네.
음...
역시 너무 막나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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