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 걸 억지로 끌고 온 것도 있고 계속 미사키랑 미셸을 따로 취급해서 한번 폭발한 적도 있는 만큼

코코로도 미사키한테 자기 마음을 일직선적으로 표하는 데에는 주저하게 되다보니 웃는 얼굴도 제대로 안 지어질 정도로 답답한 지경에 이르다가 미사키를 향한 애정을 미사키를 향한 것과 미셸을 향한 것으로 분리하기로 한 거야

미사키를 향해서든 미셸을 향해서든 (사실 속으로는 동일인물을 향해서) 주저없이 애정표현은 하지만 (자기 생각에) 미사키가 감당 못할 만큼 선을 넘지는 않게 됐다고 생각하니 답답함도 풀리고 밴드는 일시적으로나마 더 활기차졌지

물론 이로 인한 역효과는 졸지에 두 사람분의 애정을 받게 된 미사키가 다 지게 된다

사실 미사키도 코코로가 그렇게 싫은 것도 아니었고 어느 쪽이냐 하면 자기한테도 미소를 준 구원자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자기가 계속 거부한 게 있어서 더 다가가기 껄끄러운 상황

근데 '미사키를 향한' 것과 '미셀을 향한' 것을 합쳐서 두 사람분의 애정이 자기한테 오니 감당할 수가 없어서 혼란스러워하다가 카오루랑 하구미한테도 미사키랑 미셸 연기를 헛갈려서 들킬 뻔하는 일도 일어나고 그 때마다 코코로가 눈에 띄게 미소가 없어지는 게 보여서 자책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