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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뭔가 이상한 로젤리아 1장 스토리 (1)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3.28 00:06:09
조회 1306 추천 34 댓글 8
														
방과 후, 가방을 챙겨서 라이브 하우스에 가려는 차였다.
등 뒤에서 누군가가 유키나, 하고 가볍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만면에 미소를 띄며 곧장 몸을 돌렸다.
유키나의 예상대로 등 뒤에는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운 소꿉친구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리사."
애정을 듬뿍 담아 이름을 불러주면서 몸을 가까이 해 볼에 입을 맞추려 했지만 뭐가 그리 부끄러운걸까, 뺨을 순식간에 붉게 물든 리사가 한발자국 떨어져서 내게 거리를 두었다.
아깝다, 오늘은 할 수 있었는데-투덜거리면서도 가방을 챙겨서 교실 밖으로 나가자 리사가 내 뒤를 쫒아오면서 외쳤다.
"잠시만, 유키나! 지금 라이브 하우스에 가는거지? 나도 같이 가자!"
그 말에 잠시 고민했지만 리사의 부탁이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라이브 하우스까지 가는 짧은 시간동안 단 둘이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기도 했고.
생각해보면 리사와 같이 가는게 맞는 것 같기도 했다. 밴드를 만들자는 제안은 리사가 했으니까, 그녀 역시 멤버를 찾는데 같이 있어도 괜찮겠지.
뭐야, 애초에 고민할 필요도 없는 문제네,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리사의 손을 꼭 붙잡았다. 역시나 부끄러워했지만 이번만큼은 거절하기 좀 그랬던건지 리사가 내 손을 꼭 붙잡았다.
단 둘이 돌아가는 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나눈 이야기는 둘의 장래에 대한 이야기였다. 결혼식은 역시 졸업하고 나서 직후가 좋겠지. 아이는 아직 현실적으로 무리니까 우선은 동거하는 수준에서 머물러야겠네-내가 그런 주제들을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꺼낼 떄 마다 리사의 얼굴이 새빨게졌다가, 펑펑 터지는 둥 표정 변화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너무 귀여워.
귀여우니까 지금 당장 결혼하고 싶어.
그런 욕망을 억누르며 고개를 저었다. 리사와 결혼하는건 물론 중대문제지만 그것과 더불어서 자신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라이브 하우스가 목전이었다. 들어가자, 내 중얼거림에 리사가 걱정스러운듯 입을 열었다.
"...유키나, 정말로 페스티벌에 나가야겠어?"
리사의 말에 몸이 굳는게 느껴졌다. 무슨 말이야? 내 중얼거림에 리사가 말을 이었다.
"그 왜, 나는 분명 유키나가 나랑만 붙어있으려고 하고, 그런게 걱정되서 밴드를 만들자고 권한게 맞아! 그렇지만..."
"잘들어 리사."
양 손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뺨을 만지고, 시선을 내 쪽으로 보게 해 눈을 마주치며 내가 말했다.
"...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못다한 꿈을 이루겠다고 약속했어."
...이 이야기를 하는건 조금 괴로운 일이었다. 리사 역시 그걸 알고있기에 자신이 괜한 말을 했다는 듯 말을 돌리려했지만 고개를 단호하게 저었다. 
적어도 리사한테는 자신의 각오가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었기에 다시 한번 더, 명확하게 말로 할 생각이었다.
그랬다, 자신이 어린 시절-아버지는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과 팔리는 음악간의 괴리때문에 결국 좌절하고 밴드를 그만두셨다.
그것만으로 끝났으면 그나마 다행일 이야기지만, 아버지는 어린 시절의 소꿉친구와 약속했다고 했다. 
-밴드로 성공하면 결혼하자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는데...결국에는 내가 실패하면서 흐지부지 됬지...아, 이 이야기는 엄마한테 비밀이란다?
장난스럽게 윙크하면서 내게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난 반드시 아버지의 꿈을 이루어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 아버지가 결국에는 이루지 못한 꿈-
"...소꿉친구와 결혼한다, 고. 그래. 거짓말이나 농담이 아냐. 난 리사와 결혼할거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바로."
"유키나, 방금 진지한 이야기 아니였어?"
"난 언제나 진지해."
고개를 저으며 잠시 생각을 되돌렸다. 그러니까 한 달 전이었던가? 그 날도 리사랑 같이 데이트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그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자신 말고 친구는 있냐고.
있을리가 없었다. 내가 고개를 저으니 리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렇다면 사교성을 늘리기 위해, 아니더라도 여러 사람과 만나기 위해 한번 밴드를 결성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리사가 제안한 밴드야. 거기서 떠올렸어. 나는 보컬, 리사는 베이스, 다른 멤버를 더 모아서 아버지가 끝내 이루지 못한 꿈...그래, FUTURE WORLD FES. 에서 우승해서, 아버지의 남은 한을 풀어줄 수 있을거라고."
"유키나...아닌 척 해도 역시 그 일에 미련을..."
리사의 중얼거림에 내가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는 몇 번이고 신경쓰지 말라고 했고 실제로도 자신은 크게 마음에 두고있지 않았다. 리사와 결혼할 생각에 마음이 가득 차있는데 뭐에 더 신경을 쓴단 말인가.
유키나 자신은 기왕 찬스가 온 김에 둘 다 한번에 해결하자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하면 밴드로써 성공하고 리사와 결혼한다라는 아버지의 한을 동시에 풀 수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리사는 그렇게 생각안하는 듯 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리사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었다.
"자, 라이브 하우스에 다왔어. 오늘은 좋은 멤버를 찾을 수 있길 빌자."
응, 리사의 힘없는 대답이 울렸다.
*
내 여동생은 최고다.
휴대폰에 넣어둔 히나의 사진을 보면서 사요가 히죽히죽거렸다.
아니, 정말로 최고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자신과 똑같은 쌍둥이 여동생임에도 뭘 먹고 자란건지 자신과는 다르게 여동생은 하루하루 그 미모가 더 예뼈졌다. 얼마나 예뻤으면 장난삼아 본 오디션에 합격을 해서 아이돌까지 할까!
얼굴만 예쁘면 또 몰랐다. 성격마저도 완벽해서 늘 생글생글 웃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기운을 복돋아주고는 했다. 자신 역시 우울할때면 언제나 히나가 옆에 와서 괜찮냐고 물어봐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것에 얼마나 위로를 받았던지!
거기다가 천재이기 까지, 정말이지 완벽한 여동생이었다. 어디가서 자랑할 구석밖에 없는 내 최고의 여동생이었다.
남들은 자매관계가 나쁘다 뭐다 했지만 자신과 히나는 달랐다. 애초에 그런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예쁜 여동생을 미워할 구석이 어디있다고!
히죽거리면서 앞을 보지 않고 걷다보니 누군가와 부딪힌 듯 했다. 곧바로 고개를 돌리자 보라색 머리카락의 여자아이가 흑발의 여자아이와 같이 서있었다.
"...죄송해요. 케이스에 부딪혔나요?"
"아뇨! 아니에요! 괜찮아요!"
"다행이네요."
보라색 아이를 보니 우리 히나가 생각이 나서 무심결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주며 다시 몸을 돌렸다. 
라이브 하우스가 코 앞이었다.
오늘은 찾을 수 있을까, 숨을 내쉬며 라이브 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일의 발단은 사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히나와 나는 제법 오래전부터 둘다 취미로 기타를 쳤다. 처음에는 내가 조금 더 잘쳤지만, 우리 히나는 천재인 만큼 금방 실력이 늘어서 금새 나를 따라잡았다.
물론 그것이 싫거나 한건 아니었다. 부족한 부분을 히나한테 배워가면서 기타를 연습하니까 실력이 더 부쩍부쩍 늘어나는게 느껴졌으니까.
그 날도 그런 날 중 하나였다. 둘이 열심히 기타를 치면서 테레비전을 보고있던 어느 날.
마침 커다란 음악 오디션 재방송을 하는 것 같았다. 잠시 기타치는것을 멈추고 그것을 보고있자니 히나가 갑작스럽게 말을 꺼냈다.
-굉장해! 엄청 커! 룽해! 언니! 우리도 언젠가 저런곳에 나란히 서보자!...아, 난 이제 아이돌이라서 안되나?
에헤헤 하고 멎적게웃으면서 히나가 혀를 빼꼼 내밀었다.
그리고 그것을 본 순간, 히나의 소원을 반드시 이뤄주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길로 기타를 쟁여들고 근처 라이브 하우스로 뛰쳐가 참가를 하려 했지만 아쉽게도 히나가 본 그 방송-FUTURE WORLD FES. 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밴드, 그것도 최소 세명이여야했다.
멤버를 구하는것부터 시작이겠네,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실력을 보이는게 우선이었건만, 접수처에 대고 물어보니 보컬 솔로는 등록이 되는 것 같아도 기타 솔로는 등록이 안되는 것 같았다. ​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였다. 라이브 하우스 입구쪽에 도착한 내가 기타를 꺼내서 현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노상 라이브였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오며가며 내 기타를 보는 사람은 많은 것 이다. 개중에는 기타를 구하는 사람도 있겠지.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연주를 들려줘서 스카우트 하려는게 사요의 궁극적인 목표였다.
아직 사흘째, 초조해하지 말자...떨리는 손으로 조율을 끝낸 다음 내가 기타를 연주하려는 찰나였다.
"히나?"
여동생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급하게 옆으로 돌리자, 갈색 머리카락의 여자아이가 내 쪽을 보더니 화들짝 놀라고있었다.
"히나! 뭐야, 기타도 쳤었어?"
아무래도 말하는걸 보니 여동생과 아는 사이 같았다. 내가 잠시 피크를 내려놓고 고개를 저었다.
"아뇨. 히나는 제 쌍둥이 여동생이에요."
내 말에 잠시 날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곧바로 사과를 해왔다. 그렇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손사래를 치면서 자기소개를 했다.
"전 히카와 사요에요. 히나...제 여동생이랑 친구분인가요?"
"이마이 리사야! 히나랑은 같은 반. 이야~히나한테 자주 이야기 들었어요! 자랑스러운 언니가 있다고 늘 자랑하던데..."
그 한마디에 순식간에 볼이 기분나쁠정도로 올라갔다. 자랑스럽데, 히나가 늘 내 자랑을 한다네...
이러면 안되지, 고개를 저으며 다시금 피크를 손에 들었다. 기왕 온 김에 한 곡 들어보세요, 내 말에 그녀가 손짓을 해 누군가를 부르는게 느껴졌다.
관객이 한 명이 되든 두 명이 되든 그다지 차이는 없었다. 방금 전 대화로 살짝 긴장도 풀렸고, 망설임없이 내가 피크를 눌렸다.
연주는 짧았다.
3분, 4분정도 되었을까. 이윽고 연주가 끝나자 이마이씨가 박수를 쳤고, 끌려온 소녀가 살짝 크게 뜬 눈으로 날 쳐다보더니 이윽고 양 손을 내밀었다.
"...사요, 라고 했지. 난 미나토 유키나야. 제안이 있는데."
방금 전 나와 이마이씨의 대화를 엿들은듯 곧바로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 
제안이요?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미나토씨가 단숨에 잘라내듯 말했다.
"우리 둘과 같이 밴드를 하지 않겠어?"
​*

아버지가 못다한 소꿉친구와의 결혼을 위해 리사와 결혼하려는 유키나.
원작 그대로 성녀 포지션의 리사.
슈퍼 시스콤에 여동생 바보인 사요.
원작과 같은 아코.
아코를 보면서 손대는건 아직 범죄라고 늘 스스로를 타이르는 린코.

궁극의 음악은 뒷전이고 궁극의 연애를 목표로 하는 다섯명의 이야기가 지금 막을 연다-

...같은 말도안되는걸 생각해봤어요!
어제 쓴 썰을 기반으로 한번 적어봤는데
음...
역시 너무 막나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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