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화)
살짝 눈을 뜨자 히나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보자마자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뭐야 이 광경, 천국? 천사가 어째서 내 앞에?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내 어젯 밤 자신의 침대에 온 히나라는걸 간신히 깨닫고는 죽을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다.
히나, 살며시 이름을 부르면서 볼에 입을 맞춰주었다.
간지러운지 언니...하면서 졸린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더 깊게 자신의 품에 안겨드는 히나를 보면서 내가 바보같이 웃으며 그녀를 더 세게 품에 끌어안았다. 귀여워, 진짜로 귀여워 우리 여동생...!
고등학교에 올라오자 부모님은 우리 둘에게 각방을 쓰라고 지시하셨다.
나와 히나가 너무 연인처럼 계속 붙어있으니까 아마 그런거였겠지만 고작 그런걸로 두 사람의 자매애를 때어놓을 순 없었기에 이렇게 매일 밤, 번갈아가면서 서로의 방에 가서 한 침대에서 자고는 했다.
물론 매일같이 자기 전 잠든 히나의 귀여운 모습을 볼 때나, 자고 일어나서 무방비한 모습을 볼 때 마다 심장마비의 위험을 겪고는 했지만...
그렇지만 이렇게나 귀여운 모습이라면 그정도는 걸 만한 가치가 있었다. 해실해실 웃으면서 히나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다.
그러는 도중에도 살짝 곁눈질로 시계를 쳐다봤다. 학교 가기까지는 아직 두 시간 남짓...아직 더 잠들 시간은 있네. 중얼거리면서 온 몸으로 히나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면서 그대로 눈을 감았다.
[여기서부터 본편 시작해요!]
연습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다음 달 라이브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정말요? 리사가 눈을 커다랗게 뜨면서 기쁘게 되물었지만 내가 리사를 말리면서 말을 끊었다. 말은 기쁘지만 지금은 리사랑 단 둘이서 하는 듀오가 아니라 밴드, 마음이 기쁜건 알지만 섣불리 일을 받아서는 안됬다.
"아뇨, 저희는 아직..."
"아, 그러고보니 요즘 솔로에서 밴드로 바뀌었지? 그럼 부탁해도 괜찮을까? 갑자기 이벤트 일정에 펑크가 나서 말이야! 달리 부탁할 사람도 없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스태프씨의 말에 오히려 놀란건 내 쪽이었다. 나와 리사한테만이 아니라 이제 막 결성한, 이름조차 없는 우리 네 사람한테 그걸 부탁할줄이야.
화들짝 놀랐다. 생각해볼꼐요, 그 말을 남기고 급하게 바깥으로 나왔다.
라이브 하우스 밖은 이미 날이 저물어있었다.
방금 전 그 일에 대해서 회의하자는 사요의 말에 바로 앞 카페에 자리를 붙잡고 적당히 마실것을 시킨다음 이야기를 떠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말을 꺼낸건 역시 아코였다.
"대단해요! 벌써 라이브 일정이 정해졌어...! 거기다가 이 이벤트는 메이저 스카우트도 온다고 소문난 이벤트...! 그 말은 설마 저희들도...!"
"아니, 우리 목표는 조금 더 위야."
말을 자르면서 내가 고개를 저었다. 사요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다, 우리 두 사람의 목표는 스카우트같은게 아니였다. 비록 이 지역 밴드들 사이에서는 등용문이라고도 불리는 이벤트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목표는 조금 더 먼 곳에 있었다.
나는 페스티벌에서 우승해서 반드시 리사랑 결혼하는 것.
사요는, 여동생이 원하는 걸 대신 이뤄주기 위해 페스티벌에서 우승하는 것.
그걸 위해서라면 스카우트라던가, 프로 데뷔같은건 사소한 문제일 뿐이었다. 사요와 눈을 마주치면서 고개를 끄덕이자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아코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런가요? 에헤헤...그래도 메이저 데뷔하면 아코도 언니처럼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언니...그렇네! 그러면 잠시 숨도 돌릴겸 이야기해주지 않겠어? 아코의 언니는 어떤 사람이야?"
본의는 아니라고했지만 너무 몰아붙였잖아, 리사가 한쪽 눈을 윙크하면서 내게 눈짓하자 그제서야 눈치챌 수 있었다. 리사 나름대로 분위기를 읽고 주제를 돌릴려고 한 것 이겠지. 미안, 잘부탁해...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살짝 윙크해주자 리사의 뺨이 살짝 붉어지는게 눈에 들어왔다.
한편 당사자인 아코는 그런것도 모르는듯 언니 이야기가 나오자 박수를 치면서 신나게 떠들기 시작했다.
"우리 언니? 응...아코는 이 밴드가 좋아! 그 만큼 우리 언니도 좋아해! 내가 드럼을 시작한것도 똑같이 드럼을 치는 언니떄문이고, 그래서 아코도 언니처럼 되고싶어서 드럼을..."
"...언니..."
떠드는 아코의 말에 이번에 반응한건 사요였다. 언니라는 말에 반응한듯 살짝 흠칫하더니 그대로 아코를 쳐다보다가 그대로 가방을 챙겨들었다.
그 행동에 오히려 당황한건 세 사람이였다. 특히 방금 전 까지 이야기하고있던 아코는 자기때문에 가는게 아닐까 걱정했는지 뒤따라 일어나더니 사요의 손목을 꼭 붙잡았다.
그렇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심각한 이야기는 아니였던 듯 했다. 누군가가 걱정하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사요가 뺨을 붉혔다.
"자꾸 언니, 언니 소리를 들으니까 여동생이 참을 수 없이 보고싶어져서...오늘은 먼저 가볼께요.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그 말을 남긴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뜨는 사요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리사가 홀린 듯 중얼거렸다.
"...사요, 여동생 진짜 좋아하는구나."
동감이야,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
[...이런 식으로 연습중에는 조금 지적받기는 하지만, 연습이 끝나면 다들 엄청 잘해줘! 아마도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하는 것 같아!]
해드셋 너머에서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살짝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밴드로서 호흡이 맞기 시작했구나. 아코짱의 드럼도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대답은 웃으면서 하고있지만 속은 조금 복잡했습니다.
아코짱은 자신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이었으니까요.
굉장히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저는 옛날부터 사람을 사귀는걸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여러 사람과 만나는걸 힘들어하고 언제나 독서실 안에서 틀어박혀서 혼자 책을 읽거나, 피아노를 치고는 했습니다.
그런 자신을 바깥으로 이끌어준게 게임에서 만난 아코짱이었습니다.
게임에서 만난 사람한테 의존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그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입니다.
아코짱과는 게임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지나가던 플레이어, 그렇지만 이내 마음이 맞아서 같이 파티플레이를 하고, 그렇게 제법 시간이 흐르고 난 다음 친해진 다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나 오래 만난 아코짱이 우연히 같은 동네에, 바로 옆 학교에 다니고 있을줄이야!
서로가 들떠서 만날 약속을 그 자리에서 잡아버렸습니다. 해실해실 거리면서 시간과 장소를 잡고 나서 게임을 껐을떄는 아차 싶었어요.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만나려고 한다니요!
그렇지만 이렇게나 친해졌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설사 이상한 사람이 나와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만나니까 곧바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의 성격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만난 아코짱은 자신보다 더 어린 여자아이지만 정말로 귀엽고 귀여워서, 동성에 중학생이라는걸 까먹고 그대로 고백할 뻔 했지만 어찌저찌 참아내고 껴안는걸로 간신히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반 년, 현실에서도 자주 교류하면서 이곳저곳 놀러다니고 게임에서도 계속 만나는 아코짱은 소중한 사람임과 동시에 사귀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고, 나아가서는 저에게 있어서 세계를 바꿔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물론 소중한 친구가 점점 커뮤니케이션을 늘려가고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건 어찌보면 좋은 일 일지도 모릅니다. 그걸 막는다는건 이기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죠.
그렇지만...그렇지만 가끔은 서글픈 느낌이 듭니다.
[괜찮아! 이 정도는 누워서 떡먹기지!]
"...후후, ...요즘은 밴드 이야기만 하고...정말로 좋아하는구나..."
그럼과 동시에 자신도 살짝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중하디 소중한 아코짱이 이렇게나 열중하는 밴드가, 그렇게나 멋지다고 떠든 유키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살짝 궁금해졌습니다.
다행히도 의문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럽게 휴대폰 아래에서 메세지가 나왔거든요.
[그럼 나의 친애하는 벗인 린린에게만 연주중인 우리 밴드의 모습을 보여주겠노라!]
대답할 틈도 없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재생된 그 연주에서는 전에 아코짱이 끌고간 라이브에서 본 [유키나]와, 베이스를 치고있던 리사라는 사람, 그리고 녹색 머리의 사람과 더불어서 아코짱이 격렬하게 드럼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진짜 귀여워.
저도 모르게 캡쳐버튼을 눌러서 아코짱이 확대될 때 마다 사진을 찍고는 했습니다. 그러는 한편, 저편에서 음악소리가 나올 때 마다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멋져! 다 함께 하나 된 음악을 만들고 있어! 함께 한다는건 이런 거구나!"
방금 전 까지 있던 미약하게 나마 있던 질투심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순수하게 밴드에 대한 감탄만이 남아서 해드셋 너머로 계속해서 방금 전 노래의 감상을 이야기했지만, 해드셋 너머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상한 일이지요, 아코짱이 먼저 채팅을 끝낸 건 처음인데...접속중이 나와있는걸 보면 끝낸게 아니라 잠시 자리를 비운걸지도 모릅니다. 잠시 기다려보자는 생각으로 해드셋을 내려놓고 숨을 고르던 찰나 방 구석에 놓여진 피아노를 보았습니다.
피아노.
무심결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방금 전 음악을 봤을때는 정말로 자신의 영혼마저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지요.
그러니까의 이야기입니다.
예를들어 혹시나, 정말로 가정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피아노를 아코짱의 드럼처럼 유키나 씨네 밴드 연주에 넣는다면-
그건 어떤 느낌일까요?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마음을 굳혔습니다. 해드셋을 뽑은 다음 마이크를 살짝 틀고 마우스를 조작해 방금 아코짱한테 받은 영상을 틀었습니다.
처음에는 코드를 잘 잡지 못했지만 그래도 피아노를 경험했던 덕분인지 세번째가 되자 곧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숨을 다시 가다듬고 네번째로 킨 다음 그 음에 맞춰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곡의 절반쯤 오자 숨을 들이켰습니다.
뭘까요, 이 느낌은. 마치 예전부터 쳐온 것 처럼 즐겁게, 그러면서도 익숙하게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옛날처럼 이 밴드에 속한 것 처럼 하나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음이 어우러졌습니다.
아코짱의 드럼때문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다른 뭔가의 이유?
어쨋든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이윽고 곡이 끝나고 숨을 몰아 내쉬면서 손가락을 건반 위에 그대로 늘여놨습니다.
신기한 감각.
손 끝이 아직도 떨리고 있었습니다. 대단해, 내가 속으로 감탄하자 갑작스럽게 스피커 너머에서 아코짱의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린린!! 뭐야 방금꺼! 잠깐 언니가 불러서 자리를 비웠는데 그 피아노 소리는 뭐야? 엄--청 잘쳤잖아! 방금거, 린린이 친거야?]
아코짱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러고보니 피아노에 몰두해서 잊고있었습니다. 심지어 마이크 전원까지 끄는걸 까먹고 몰두했습니다-당황해서 말하려고 했지만 이내 마음을 굳혔습니다. 모니터 앞으로 가 마이크에 입을 가져다댔습니다/
"...응, 내가 쳤어."
[진짜? 굉장해 린린! 어쨰서 키보드 칠 수 있다는거 아코한테 말 안했어? 알고지낸게 몇 년인데! 대단해! 대단해!!]
흥분한듯 떠들어대는 아코짱의 모습을 상상하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귀여운 모습을 기분좋게 상상하다가 제가 아까 한 이야기를 떠올리져먼ㅅ 마이크에 대고 입을 열었습니다.
"...미안 아코짱...숨기는게 됬지만...라이브 일정은 정해졌는데...키보드 칠 사람이 없다고 했지...?"
숨을 들이켰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살짝 두려웠지만, 아코짱을 바꾼 밴드가 궁금했습니다. 언제까지는 이대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발자국 내딛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생 최대의 용기를 내서 제가 입을 열었습니다.
"칠 수 있어...나, 키보드, 칠 수 있어...!"
*
이 주는 순식간에 흘러갔습니다.
곧바로 이야기가 전달 된 모양입니다. 연습할 시간이 필요할테니 이 주 뒤에 보자는 유키나씨의 말에 악보를 건내받은 저는 아코짱한테 받은 동영상과 악보를 통해서 맹렬하게, 그렇지만 페이스를 잃지 않을 정도로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치다보니까 옛날 감각이 점점 돌아오면서도 그 떄 느낀, 밴드와 하나가 되는 감각은 전혀 변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금 더 강해진 기분이었지요. 치면 칠 수록 즐거워서 마지막 사흘은 게임에 접속조차 하지 않은 채 시간이 가는 것도 모르고 밤 새 피아노를 치고는 했습니다.
그렇게 오디션 당일,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마지막으로 악보를 보고있자 저 멀리서 아코가 뛰어오는게 보였습니다. 린린! 멀리서도 들리는 아코짱의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달려가, 그대로 그녀를 품에 껴안았습니다.
"린린~"
"아코짱..."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품에 껴안은 상태 그대로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귀여운 아코짱, 아코짱이 어쨰서 중학생인걸까요. 하다못해 고등학생이었으면 바로 고백이라도 했을텐데...
기다리는 수 밖에 없지요,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품에서 아코를 놓아주었습니다. 숨을 몰아쉬면서 그녀가 자신을 올려다봤습니다.
"갑자기 피아노 칠 수 있다고 해서 깜짝놀랏잖아! 알고 지낸지가 몇 년인데 전혀 몰랐어!...그래도 기분이 나쁘다거나 그런게 아니야! 조금 놀랐을 뿐이니까!"
응, 알고있어...자그만하게 말하면서도 손은 계속해서 아코짱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를 스치는게 굉장히 기분좋았습니다. 다들 안에서 기다려, 순진하게 말하면서 아코짱이 어서 가자고 제 손을 붙잡고 스튜디오 안으로 이끌었습니다.
스튜디오 안으로 끌려가자, 긴장을 풀 틈도 없이 나머지 세 사람이 곧바로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아코짱한테 이야기는 잔뜩 들어서 알고있습니다. 갈색 머리의 여성분이 베이스의 이마이 리사씨, 녹색 머리의 온화한 인상의 여성분이 기타의 히카와 사요씨, 그리고 마지막으로 몇 번이나 듣고 본 유키나씨...
"...어머, 시로카네씨. 반가워요. 같은 반인데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네."
기타-히카와씨가 일어나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보다 같은 반 이였던걸까요. 반에서는 늘 붕 떠있었으니까, 기억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살짝 손을 내밀어서 잡자 그녀가 살며시 미소를 띄워줬습니다.
"우다가와씨한테 들었어요. 유명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수상 격력도 있다고...오늘은 기대하고 있어요. 잘부탁드립니다."
"그...콩쿠르는 어렸을 적 이야기고..."
살짝 이야기한것인데 아코짱은 그걸 기가막히게 기억하고있다가 자랑한 듯 합니다. 얼굴이 붉어지는게 느껴졌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습니다.
오늘 자신은 아코짱을 바꿔준 밴드가 어떤 사람들인지, 그리고 그 사람들과 함께 연주를 함으로써 한발자국 앞으로 나가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오로지 이 사람들과 연주를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 장소에 왔습니다.
그럼에도 긴장되는건 별 수 없네요...몸을 살짝 떨고있자 아코짱이 제 등을 치면서 앞으로 나섰습니다.
"괜찮아요! 린린은 아코의 전우이자 엄~~청 친한 친구에요! 거기다가 헤드셋 너머로 들었을때도 굉장한 연주였는걸요! 그러니까 아코는 절대로 문제 없을거라고 믿고있어요! 아니, 듣지 않았더라도 전 믿었을거에요!"
"아코짱...!"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좋은 우정이네, 유키나씨와 이마이씨가 절 보면서 미소지었습니다. 지체하지 말고 곧바로 하자는 그녀의 말에 제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너덜너덜해진 스코어 악보를 꺼내서 그대로 키보드 앞에 섰습니다.
"그럼 곧바로 시작할께. 린코, 괜찮아?"
"...네...!"
심호흡을 한번 더, 무슨 곡을 할지는 사전에 연락받았습니다. 아코짱이 스틱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이윽고 제 오디션이 시작되었습니다.
굉장했습니다.
동영상 너머로 치면서 연습하는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음이, 소리가, 자신이 키보드에 끌려가는 듯한 그런 감각이 온 몸 곳곳에 퍼져서-
...즐거웠습니다.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혼자서 치는 것 보다 좀 더, 몇 배는 더 즐거웠습니다. 조금 더 치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어나서 난생 처음으로, 계속해서 피아노만 치고싶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무아무중으로 연달아 피아노를 치기를 세 곡-마침내 곡이 끝나고 모든 음 소리가 잦아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네 사람 다 같은걸 느꼈는지 절 보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있었습니다.
오디션의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동시에 다시금 느꼇습니다.
자신은 확실하게 이 사람들과 같이 밴드를 하고싶다, 고.
*
아버지가 못다한 소꿉친구와의 결혼을 위해 리사와 결혼하려는 유키나.
원작 그대로 성녀 포지션의 리사.
슈퍼 시스콤에 여동생 바보인 사요.
원작과 같은 아코.
아코를 보면서 손대는건 아직 범죄라고 늘 스스로를 타이르는 린코.
궁극의 음악은 뒷전이고 궁극의 연애를 목표로 하는 다섯명의 이야기가 지금 막을 연다-
같은 느낌으로 오늘은 1장 - (9)까지 써봤습니다.
사실 이번화는 거의 원작 그대로 따라가서 별로 바뀐 내용이 없어요. 해봤자 사요가 화 안낸거정도?
참고로 원작에서는 쓰러진 아코가 여기서 안쓰러진 이유는 다들 아코를 귀여워하다보니 연습을 그렇게 힘들게 안해서 체력이 남아돌기때문...같은 이유입니다. 근데 전달이 잘 안됬네요.
젠장.
제가 그렇죠 뭐.
참, 저번화에 언급한 다른 밴드들 쓴다는거, 사실 앱글-헬로해피-포핀파는 살짝 간볼겸 다른 소설로 제목바꿔서 1화 바꿔서 올려봤었어요.
이걸로 끝까지 바꿀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제 파스파레만 바꾸면 된다...!
참고로 다음화 두 줄 예고
"...그럼 이제 멤버를 소개할께. 베이스, 내 아내인 미나토 리사!"
"잠깐만, 유키나!?"
같은 느낌으로 다음 5화도 기대해주세요!
참고로 내일은 만우절이니까 만우절 특집 올라갑니다-☆
...음.
역시 너무 막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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