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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뱅드림으로 센티넬버스 보고싶다8

doc(123.214) 2019.04.06 03:35:11
조회 565 추천 15 댓글 0
														

센티넬버스로 돌연변이 히나사요가 보고싶다

1화 2화 2.5화 3화 4화 5화 6화


센티넬버스로 모카란 보고싶다

1편 2편 3편


1편 2편 3-1편 3-2편 3-3편 외전 4편 5편 5-2편 6편 7편


현자타임갤에 똥글 투척! 힛히 받아라


캐붕주의.

비평은 좋지만 비난은 나빠요.


-----------------------------------------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난다.


"치사토!"


카오루 씨가 금발의 요원-치사토 씨?-를 감싼다.

네지레의 권총이 불을 뿜고 두 사람이 나란히 쓰러진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 아아.."


바람이 빠지는 듯한 힘없는 신음이 내 입에서 새어나온다.

나 때문이다. 나 때문에-


"...조금 이르지만, 어쩔 수 없지."


-네지레.


고개를 쳐든다. 네지레가 창고 구석의 문으로 비틀비틀 달려가고 있다.

....야, 어디 가냐.


"네지레에에!!!"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자리를 박차고 네지레에게 돌진한다.

고함을 들은 네지레가 내 쪽을 돌아본다. 이미 문 앞까지 가 있다.

빨리, 좀 더 빨리-


"멈춰."


아, 권총.


네지레가 나에게 권총을 겨눈다.

곧바로 이성이 돌아와 급히 멈춘다. 늦었다. 이미 사정거리 안이야.

젠장, 이건 아프겠네.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팔을 치켜들며 눈을 질끈 감는다.


...어, 쏘지 않아?


눈을 뜨니 네지레가 문을 닫고 있다.

안돼. 안돼안돼안돼!


"또 봐, 란짱."


문이 닫힌다. 달려가 문고리를 돌려 보지만 잠겨 있다.


"젠자앙!!"


분에 못 이겨 주먹으로 문을 힘껏 두드린다.

들어갈 방법이 없다. 라이터만 있었어도.


"여긴 골드 팀 리더 시라사기 치사토. 부상자 발생. 반복합니다. 부상자 발생!"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본다. 치사토 씨가 바닥에 앉아 무전을 보내고 있다.

카오루 씨는...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다. 눈을 뜨지 않는다.


"...카오루, 씨..."


천천히 그쪽으로 다가간다. 나오는 목소리가 떨린다.

나 때문이다. 나를 구출하려다...

"저, 죄, 죄송해요..죄송...저 때문에..."

"미타케 씨."


강철같이 완고한 목소리가 내 말을 자른다. 흠칫하고 고개를 든다.

치사토 씨가 날 바라보고 있다. 방금 전의 다급함은 어디로 갔는지 무서울 정도로 침착한 얼굴이다.

철가면. 문득 그런 말이 떠오른다.


"미타케 씨 잘못이 아니야."

"하지만..."

"정 마음에 걸리면 나중에 책임을 물을게. 하지만 지금은 부탁이 있어."


부탁?


"곧 블루 팀 사령관이 올 거야. 그때까지 카오루 옆에 있어줘. 할 수 있다면 지혈도 해 주고."

"...제가요? 하지만 그럼 치사토 씨는..."

"난 하도를 쫓아가겠어."

"네에?"

"하도가 향한 문은 지하실로 통하는 문이야. 밖으로 나가는 문이 아니야."


예상 밖의 대답에 놀란 내게 치사토 씨가 침착히 설명을 한다.


"하도 네지레에겐 순간이동 능력이 있어. 그럼에도 굳이 도보로 지하실까지 간 이유는, 내 생각엔 분명 능력 사용에 한계가 와서일 거야. 그런 몸 상태인데도 탈출하지 않고 굳이 지하실까지 갔다는 건, 지하실에 상황을 뒤집을 모종의 수단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 아니면 가능성은 낮지만 기관이 파악하지 못한 도주수단이 있거나. 어느쪽이든 확실한 건 네지레가 지하실에 가게 두어선 안 된다는 거야. 누군가 막아야 해."


그제서야 생각난다.

네지레에겐 목적이 있었다.


"능력 있는 가이드 몇 명과 파장을 증폭시키는 기계만 있다면 작디작은 일반인의 생체파장도 증폭시킬 수 있어. 이해돼? 사람들이 그렇게도 증오하던 센티넬로 그 사람들을 바꿔버리는 거야. 가이드가 없는 센티넬의 고통을, 배척받는 우리들의 고통을 그들에게 그대로 돌려줄 수 있어!"


"그렇다면, 설마..."

지하실에 파장을 증폭시키는 기계가?

그럼 가이드들도...


모카도, 이 아래에 있다.


"란짱?"

"...알아요. 저, 알아요. 지하에 뭐가 있는지."


확실하다. 그것 말고는 네지레가 아래로 내려갈 이유가 없어.


"치사토 씨. 제가 갈게요."
"뭐? 안돼."

치사토 씨의 얼굴에 약간의 놀라움이 떠오르다 사라진다.

개의치 않고 말한다.


"지하실에 제 친구가 있어요. 제 자신보다 소중한 친구에요."

"..."

"꼭, 지켜야 해요.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란짱, 권총은 쏠 줄 알아?"


아. 그러고 보니 맨손으로 가는 건 말도 안 되지.


"...혹시 라이터 있으세요?"


있을 리 없지. 멍청아.


"...훗."


치사토 씨가 슬쩍 웃는다. 그렇게 우스워 보였나.


"미안, 란짱. 잊고 있었네."

"예?"


뭘요? 저흰 초면인데...


"이거."


치사토 씨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내게로 내민다.

라이터인가? 맞는 것 같은데...


...이건.


"란이 우리한테 준 건데. 분명 좋은 힘이 깃들어 있을 거야. 그치, 란?"


"...이걸 어떻게..."

"우다가와 씨가 줬어."

"...!!!"

"임무 시작 전에, 혹시 미타케 씨를 만나면 전해달라고 하더라."


기억의 파편이 맞춰진다.


놀이터. 나와 친구들. 발렌타인데이.


"어, 란. 오늘 무슨 날인지는 알지?"

"...발렌타인데이."

"맞아. 그런데...이건 초콜릿 아니지 않아?"


아주 어릴 적. 발렌타인 데이에 내가 초콜릿 대신 친구들에게 주었던 것.


"그래! 이건 이제부터 부적이야!"

"부적?"

"응! 부적! 이제부터 이걸 어디든지 들고 다니자! 그럼 분명 좋은 일이 일어날 거야!"


토모에가 마음대로 부적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다섯 명이 함께 들고 다니던 것.


나와 모카가 고아원에서 도망쳤을 때 버려두고 온 것.


"우리들은 언제나 같이 있을 테니까!"


석양이 그려진, 철제 라이터.


"...계속, 가지고 다녔던 거야?"


내가 버려두고 온 부적을, 토모에는, 친구들은 계속 지키고 있었다.

부적 뿐만이 아닌다. 내가 버려두고 온 과거들을, 내 소중한 친구들은 계속 지켜나가고 있었다.


날 바라보던 치사토 씨가 입을 연다.


"우다가와 씨가 미타케 씨를 만나면 이 말을 전해 달랬어."

"...무슨 말이죠?"

"음...'반드시! 모카랑 같이! 팔다리 멀쩡하게 돌아와라!' 라던데."

"...푸흡."


너무 토모에다운 말이라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깨닫는다.


저런 토모에다운 말이,

모두의 평소대로가,

너무, 너무나도 그리웠다.


이제 다신, 도망치지 않을 거야.

더는 달리지 않을 거야.


눈물이 방울져 조금 흘러내린다. 천천히 닦아내고 숙였던 고개를 든다.


"치사토 씨."

"그래, 다녀와. -조심해."

"...네."


치사토 씨가 단호히, 조금은 따듯하게 말한다.

마주 인사하고 돌아서 손의 라이터에 불을 붙인다.

라이터의 조그만 불꽃을 부풀려 키운다. 금새 커진 불꽃을 철문에 쏟아붓는다. 철문이 금새 녹아내린다.


그래, 더는 도망치지 않을 거야.


너에게도 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언제나 달리는 내 뒤에서 날 지켜줬던 너에게.

이제 더는 달리지 않겠다고, 너와 같이 걷고 싶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모카."


녹아내린 철문을 넘어 아래로 향한다.

크게 심호흡을 한다.


"...좋아. 가볼까."



-------------------------------------------------

분명 전편에서 다음날 올리겠다고 말했는데....흠흠.

'운 좋으면'이라고 했어요. 제가 운이 나빴던 겁니다. 아무튼 제 잘못은 아님ㅎ

...죄송합니다. 시간은 나던데 글이 안써지더군요. 기다리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언제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저 라이터 이야기는 외전에 나온 이야기인데, 정작 그 외전에선 초콜릿 대신 뭘 줬는지를 안 써 놨더군요. ㅋㅋㅋㅋ멍청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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