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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1년 전에 쓴 페그오 백합 소설 발견함.

♥릿카아카♥(116.124) 2019.04.09 23:11:51
조회 879 추천 1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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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이미지는 '흑잔' 이고 오른 쪽 이미지는 '아나스타샤' 임. 읽기 전 참고*)





휘몰아치는 눈보라에서 힘겹게 발걸음을 재촉하는 "잔다르크 얼터(용의 마녀)" 와 그다지 추위따위 느껴지지 않는 로마노프의 황가의 막내딸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황녀)" 가 자신들을 밀어붙이는 자연의 힘에 맞서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섀도우 보더에 있는 남은 식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스태프 전체의 의견을 후지마루 리츠카와 함께 들으며 한 때 싸워서 이긴 「이문대」의 러시아 쪽으로 가서 이것 저것 식량을 확보해 나갔으나, 그만 후지마루 리츠카와 헤어지게 되는 바람에 길을 잃고 만 것이다. 다행히도 후지마루 리츠카 쪽에서는 다른 서번트가 합류해 어떻게든 생사의 고비는 넘어갔지만, 마스터와 함께 있어야 충분한 마력을 전해 받는 두 사람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칫...!"


혀를 찬 잔다르크 얼터의 눈 앞에 펼쳐지는 아득한 눈 초원에서,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성난 짐승의 소리에 그녀는 뒤에서 따라오는 아나스타샤에게 멈추라는 손짓을 보내고 귀를 기울린다.


여기서 당하게 되면 마스터에게 볼 낯짝이 없어...!


잔다르크 얼터는 빠르게 눈을 굴리며 주위를 살펴보던 그때, 갑자기 눈 초원 바로 밑에서 나타난 성난 짐승이 미처 전투 준비를 하지 못했던 아나스타샤에게로 달려들었다. 놀란 눈으로 마안을 해방시키지 못한 아나스타샤에게로 쏜살같이 달려가 성난 짐승의 사이로 가로막은 잔다르크 얼터가 물어뜯으려는 짐승의 이빨을 한 팔로 입막음 시켜 움직임을 봉쇄하고, 나머지 손으로 허리춤에 매달린 「라퓌셀」로 짐승의 목덜미에 정확히 꽂아 불꽃(증오)을 내뿜었다.


"받아라!!!!"


화르륵 하는 소리가 날카롭게 번지고, 이내 살의를 품었던 짐승은 곧 잔다르크 얼터가 내뿜은 불길에 휩싸여 잿더미가 되어 눈보라에 의해 흩어져 사라진다. 그리고 나서 짐승과 정통으로 상대했던 잔다르크 얼터의 한 쪽 팔에선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고, 힘줄이 끊어져 버렸는지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내버려둔 그녀는 황급히 상처에 대해 묻는 아나스타샤를 피하며 재차 발걸음을 옮겼다.


"빨랑 가자구요. 마스터와 합류하지 못하면 마력이 방전 되어서 사라질테니까."


아니꼽게 대답하는 잔다르크 얼터에게 아나스타샤는 대꾸하지 않고 그저 천천히 앞으로만 전진하는 잔다르크 얼터의 뒤를 묵묵히 따랐다. 그리고 아무리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상처에 피가 새는 팔과 잔다르크 얼터의 뒷모습을 번갈아 보던 아나스타샤는 복잡한 심경으로 계속해서 몰아세우는 눈보라와 끝이 없어보이는 눈 초원 가운데에 걸어나갔다.


얼마 쯤 서성거렸을까. 눈 초원 밑으로 떨어졌던 잔다르크 얼터의 피는 더 이상 흐르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보다 걸음이 늦춰지고 걷는 자세가 불편해 하며 얼굴색이 더 창백하게 질린 잔다르크 얼터는 끝내 주저 앉았다. 이에 아나스타샤가 다친 팔에 손을 대려던 찰나, 거부하는 의미로 다가오는 아나스타샤의 손을 강하게 뿌리친 잔다르크 얼터가 눈살을 찌푸렸다.


"얕보지마...아직....나는 사라지지...않....."


"당신, 그러다가 진짜로 사라질지 몰라. 어딘가 이 날씨를 피할 만한 곳이 있을거야. 거기로 가죠."


눈에 초점이 점차 흐려지고 서둘러 말하는 아나스타샤의 말이 잔다르크의 얼터의 머릿 속에 메아리가 되어 혼란스럽게 퍼진다. 그리고 그만 힘이 풀려 몸이 기우뚱 해진 잔다르크 얼터가 눈에 파묻혀 쓰러져 미동조차 하지 않고, 그런 그녀를 아나스타샤는 자신의 사역마 뷔이이에게 부탁을 하며 그나마 매섭게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막을 곳을 찾아해맸다. 그러던 중, 어느 한 동굴을 발견한 아나스타샤는 뷔이이로 인해 들려진 잔다르크 얼터와 함께 고요하고 으스스한 동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뷔이이, 마안을 해방시키세요."


하지만 추위 때문에 동굴 속으로부터 몸을 피한 몇 마리의 짐승들과 맞닥뜨린 아나스타샤가 재빨리 얼려서 죽이면서 점차 공간을 확보한 동굴 속에서 그녀는 의식을 잃은 잔다르크 얼터를 조심스레 바닥에 눕혔다.


"자칭 츤데레! 정신 좀 차리세요! ...잔다르크 얼터!"


"........."


뺨을 때려봐도, 뺨을 꼬집어봐도, 몸을 흔들어봐도 완전히 넋을 잃어버린 잔다르크 얼터의 앞에서 아나스타샤는 어두운 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진퇴양난이라는 사자성어와 어울릴 정도로 밖에선 거침없이 불어닥치는 눈보라와 스산하기 짝이 없는 동굴 속에서 뭐라 대답하지 않는 잔다르크 얼터가 아나스타샤의 머릿 속에 교차하면서 횡포하였다.


이럴 때 통신이 두절되지 않았더라면....


후회를 하더라도 이미 늦은 격. 아나스타샤는 현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고민하다가 문득 짐승으로부터 감싼 잔다르크 얼터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런 후 잔다르크 얼터의 다친 팔에 시선을 둔 그녀는 상처를 감쌀 드레스 안 쪽 치마를 스스로 찢어내며 잔다르크 얼터 몸 쪽으로 돌려서 다친 팔에 매듭을 짓다.


"으읏...나는..."


아나스타샤가 잔다르크 얼터의 다친 팔에 단단히 묶어서 손을 떼면, 의식을 놓았던 잔다르크 얼터에게서 앓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봐요, 당신. 정신 좀 들어요? ...당신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이 역경을 헤쳐나갈 수 없다구요."


맞는 말이었다. 마스터가 없으면 서번트는 그저 일회용 배터리에 불과하다. 그렇기 되기 전에 하루 빨리 벗어나는게 최우선이다. 잔다르크 얼터는 사라져 가려는 의식을 겨우 붙잡으며 끙끙 앓아가면서 어둑어둑한 동굴 속에서 내려다보는 아나스타샤의 시선과 마주쳤다. 그리고선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주변에 엉망진창으로 얼려진 고깃덩어리를 확인하고 대답했다.


"...흥. 혼자서 죽일 수 있었으면서 그때 왜 가만히 있었대?"


"하지만 당신이 감싸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저는 즉사했겠죠."


"...뭐 좋아. 아무튼 간에 여기서 빠져나가...크윽..."


욱씬욱씬거리는 통증에 아픈 내색을 보이며 무심코 다친 팔에 손이 가는 잔다르크 얼터를 아나스타샤가 손을 뻗어 제지한다. 잔다르크 얼터의 시선이 다쳐있는 곳에 어떠한 천으로 둘러져 묶인 것에 향하였고, 그리고 그것이 곧 아나스타샤의 드레스 천인 것을 알게 된다.


"쓸데없는 짓을 하는군요. 이 정도 쯤은 거뜬해요."


"마력이 거의 없어 쓰러진 당신에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마스터가 없으면 당신도, 나도 얼마 안 가 사라질테니까."


뼈를 파고드는 현실적인 단호한 말에 아무런 반론도 하지 못한 잔다르크 얼터가 혀를 차지만 그것에 토를 달지 않는 아나스타샤가 몇 군데 보이는 털가죽을 줍기 시작한다. 뜬금없이 털가죽에 손을 대는 아나스타샤를 보고 잔다르크 얼터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라보자, 그녀는 한 뭉터기의 털가죽을 근처 바닥에 내려놓으며 제안하였다.


잔다르크 얼터의 불꽃(증오)을 이용해서 털가죽을 피어오르는 것. 그것이 아나스타샤의 머릿 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대처방법이었다.


"...지금 놀리세요?"


"밖에 도로 나갔다간, 또 당신이 쓰러져서 영영 이 추위 속으로부터 마스터와 만나지 못할지도 몰라. 일단 여기서 휴식을 취하죠."


"뭔가 착각한 모양인데. 난 추위따위 느껴지지 않아. 불따위 전혀───"


그러다가 퍼뜩 현 상황에 놓여진 것들 중에 나타난 의문이 잔다르크 얼터의 머릿 속을 스쳤다. 뭐가 또 나올지도 모르는 기분 나쁜 동굴, 어떠한 일들이 또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아나스타샤의 두려운 시선.


그녀는 그 의문의 수수께끼를 푸는 것에 성공하였다.


"너, 설마.....「혼자 있는 것」 이 무서운거야?"


그러자 아나스타샤의 몸이 가볍게 떠는 것을 놓치지 않은 잔다르크 얼터는 새어나오는 웃음을 막지 않았다.


"풋...아핫, 아하하하하하!!!!"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깊고 암흑천지의 동굴 속에서 잔다르크 얼터의 호탕한 웃음이 메아리치고, 아나스타샤는 조용히 그 웃음을 귓전으로 흘러 들으며 정색하였다. 그리고 동굴 속에 퍼진 호탕한 웃음이 잦아들었을 때, 웃음때문에 몸이 들썩거린 잔다르크 얼터가 한기를 느끼며 아나스타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머리카락에 드리워진 그림자 뒤에 살의를 품으며 쏘아보는 아나스타샤의 발 밑에서 차갑고 쓸쓸한 빙결이 돋아나고 마찬가지로 동굴 벽면에 얼음이 얼려붙어나고 있다. 다친 처지에도 당당히 아나스타샤를 보고 있던 잔다르크 얼터는 피식 하고 코웃음을 치면서 말하였다.


"마스터가 없으면 사라진다고 했던 말, 허투로 한거였어?"


"....읏!"


그 말에 냉정을 잃었던 아나스타샤는 이성을 되찾을 수 있었고, 얼려붙었던 동굴벽면의 얼음이 녹아내린 동시에 바닥에 있던 빙결도 깨지며 사라졌다.


"저것에 불을 지피면 되는거지?"


아나스타샤가 했던 말을 잔다르크 얼터는 기억하며 털가죽에 시선을 두며 뚫어져라 쳐다보자, 금새 불길이 피어오른 덕분에 칙칙했던 동굴 속이 환해졌다. 하지만 마력을 적잖이 소진했던 잔다르크 얼터는 식은 땀을 흘러내리며 힘이 드는지 연신 헉헉 거리며 등을 벽면에 기대 숨을 고른다.


"보는 것만으로도 불을 피우다니...어지간한 저주네, 당신."


"흥. 꼭지가 돌아 얼려서 죽이려는 너의 저주도 만만치 않아."


서로 티격태격 말을 주고 받는 사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아나스타샤는 피어오른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털가죽 몇 개를 집어 던졌다. 아직도 눈보라는 그치지 않고 굉음을 내고 있었으며, 잔다르크 얼터는 식은 땀을 닦아내 매듭으로 묶어져 있는 천을 풀었다. 새살은 돋아나 있지만 완전하지 못해 얼룩덜룩 해진 것을 본 그녀는 몸을 일으키려고 벽면에 손을 짚고 버둥거렸다.


"어서 가죠. 상처는 다 나았고 빨리 마스터와 합류해서──...."


"! 잠깐만."


앞으로 고꾸라지려는 잔다르크 얼터를 아나스타샤가 받아내 멈춰 세우고 이에 반항심을 품은 잔다르크 얼터가 밀어내려고 하지만 마력을 거의 소진해버린 그녀에겐 역부족이 되어버렸다. 아나스타샤는 진정시키려고 잔다르크의 팔을 꼭 붙들며 다시 벽면에 등을 기대게 하였다.


"뭐하는....!!"


"....마력공급이란거...생각해봤어."


"하아!?"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에 기가 차서 그만 소리 친 잔다르크 얼터에게 아나스타샤는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주시하며 여태 생각한 것들을 이야기하였다. 마스터가 있어야 마력공급이 이루어지는 서번트. 대량의 마력이 필요로 한다는 것은 서번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마스터와 떨어져버린 서번트는 그저 한 없이 사라지길 기다려야 한다? ───아니다.


"....저에게는 아직, 마력이 충분이 남아돌아요."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야?"


이윽고 아나스타샤의 입을 보고 있던 잔다르크 얼터는 순간 소름이 끼친다.


설마.


아나스타샤는 새파랗게 질린 잔다르크 얼터를 무시하고 조용히 얼굴을 잔다르크 얼터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나서 덜덜 거리는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포개어 뜨거운 열기가 전해져 오는 것을 느끼며 가볍게 몸을 떨었다.


이건 두려움 때문에 나타난 떨림이 아니다. 순수하게 난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달콤한 쾌락으로 인한 떨림이었다.


"...! ..!!!"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잔다르크 얼터는 비명도 새어나오지 못하고 아나스타샤의 팔을 움켜쥐며 벗어나려고 했지만, 거의 바닥 난 마력때문에 좀처럼 근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허무맹랑하게 아나스타샤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기게 된다.


잔다르크 얼터의 얼굴을 부여잡으며 아나스타샤는 계속해서 키스를 퍼부었다. 이에 질새라 잔다르크 얼터가 도망가려고 얼굴을 내빼려고 하였으나 벽면 쪽으로 몰아붙이는 황녀의 악력에 소용없는 짓이었다.


"응, 응우...,응읏, 쯉...."


뒤로 내빼면 내뺄수록 잔다르크 얼터의 혀는 아나스타샤의 혀에 의해 꼼짝도 못해 엉켜지고, 강압적이고 지배적인 아나스타샤때문에 숨이 가빠오르는 것을 못 참게 된 잔다르크 얼터는 그녀의 어깨를 툭툭 쳤다.


"푸하아.....읏!!, 콜록콜록, 핫....아..!!"


어느 새 눈가에 글썽거리는 눈물이 차오른 잔다르크 얼터는 목덜미에 서늘한 감촉에 움찔 하고 무의식적으로 말을 내뱉었다.


"차가...워..."


하지만 곧 달아오른 열기에 서늘했던 감촉은 사라지고, 미끌미끌하고 촉촉한 아나스타샤의 혀와 입술이 잔다르크 얼터의 목덜미를 핥고 물고 빨며 가만히 두질 않았다.


"...런거...어디...읏...배운거야...."


쪽 하는 입술 소리를 내면서 잔다르크 얼터의 눈높이를 맞춘 아나스타샤의 뺨이 붉으스럼하게 번져 우수에 찬 눈빛으로 들릴 듯 말 듯이 작게 속삭여 답한다.


"처음이야."


그런 후에 두 눈을 감겨내리며 헐떡이는 잔다르크 얼터의 입술에 다시한 번 입술을 겹친 아나스타샤는 파르르 눈꺼풀을 떨며 다시 혀로 침투하였다. 이제 저항도 하지 않게 된 잔다르크 얼터는 마력으로 만들어낸 갑옷을 풀고 서서히 달콤한 쾌락으로 빠지며 아나스타샤를 원하고 있다. 단순히 마력공급만을 하겠다던 두 사람은 뜻하지 않은 서로에 대한 갈구가 강해져 탐하였다.


입맞춤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음부로, 혀로 손가락으로, 차례 차례 만져가면서 황홀하고 애절한 목소리가 동굴 속에서 적나라하게 울렸다. 매섭게 내리는 눈보라만이 그녀들의 사적인 감정을 가려주듯 당분간 떠나지 않았다.


"....으으으...."


잔다르크 얼터는 몸을 뒤척이며 오랜만에 따사롭게 내린 햇살에 점차 눈이 적응이 되면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는지 다친 팔을 확인하고 움직여 보았다. 그녀는 아나스타샤와 했던 마력공급이 눈에 아른거리자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으며 바깥에 나갈 준비를 하고 아직 자고 있는 아나스타샤를 깨우며 두 사람은 햇살이 비쳐 내린 눈 초원을 걸어다니다. 하지만 이때, 눈보라때문에 두절되었던 통신이 비로소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되면서 무사히 섀도우 보더로 돌아오게 되었다.


"와아아아아앙 얼터짱!! 아나스타샤!! 미안 나때문에!!"


시끄럽게 울음섞인 목소리를 내면서 한 달음에 달려오는 후지마루 리츠카를 잔다르크 얼터가 한 손으로 눌러 제지하고 아나스타샤는 아무 일 없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마스터....."


"으, 응."


후지마루 리츠카가 말을 마친 것과 동시에 바로 잔다르크 얼터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그녀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 눈물을 터트리고는 간절히 하소연 하며 소리 질렀다.


"알겠어!!? 다시는!!! 다시는 날!!! 파티에, 황녀와 같이 넣지맛!!!!"


그리고 나서 황급히 자리에서 떠난 잔다르크 얼터의 뒷모습을 후지마루 리츠카는 멍하니 바라보며 곧 아나스타샤에게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


"저기, 둘이 무슨 일 있었어?"


"글쎄요? 아무 일도. 그렇지? 뷔이이?"


아나스타샤는 그리 말하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자신의 사역마의 머리를 애정 한 가득 쓰다듬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


와아...이게 1년 전의 필력이라니...과거의 나 소름돋네. 흑잔x아나스타샤 보고 싶어서 자급자족한게 생각난다.

이것 말고도 5년 전에 쓴 초전자포 백합 소설 있는데 너무 길고 중2병 오져서 올리기엔 좀 거시기한거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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