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나 좋아해?

네.

얼마나?

많이.

...라고 네가 말해주는 꿈을 꿨는데...하며 케이트의 눈치를 살피는 바이

케이트는 그래서 어쩌라는거냐는 듯 눈썹만 치켜 뜨고, 바이는 그런 케이트에게 두 손을 꼭 마주쥐고 간절하게 부탁함

꿈에서처럼 한 번만...응?

한숨 팍 쉬고 고개를 까딱한 케이트를 보고 얼굴이 환해진 바이가 행복한 목소리로 물어봄

케이트으, 나 좋아해?

...네.

그럼 나 사랑해?

뭐야 질문이 다르잖아, 생각하면서도 고분고분 대답해주는 케이트.

사랑해요.

다음 질문은 얼마나 사랑해인가? 하고 케이트는 다음 바이의 말을 기다리지만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고

민망함에 괜히 노려보던 서류에서 결국 눈을 뗀 케이트가 바이를 슬쩍 쳐다봄

그녀의 눈 앞에는 머리 끝까지 빨개진 바이가 자기 볼을 마구 꼬집어보고 있음

꿈에서보다 행복한데 이것도 혹시 꿈..?

바이, 다음 질문 안 해요?

얼빠진 그 모습이 귀여워서 조금 웃어버린 케이트가 다음을 재촉하고

바이는 더듬거리며 물어봄

얼, 얼만큼..?

정해진대로 대답하려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부끄러워진 케이트는

잠깐 망설이다가 바이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함

쭈뼛거리며 가까이 온 바이의 귓가에 케이트가 대답을 속삭여줌

아주, 아주 많이요.

케이트 쪽으로 홱 고개를 돌린 바이 때문에 둘은 서로 이마가 부딪칠 뻔

바이가 반짝이는 눈으로 케이트를 간절히 바라봄

나 잘 못 들었는데..한 번만 더...

두 번은 없어요.

궁시렁대면서 어깨를 늘어뜨린 바이가 조금 귀엽고 또 가엽게도 생각된 케이트가 살짝 미끼를 던짐

바이, 나도 어제 꿈을 꿨는데.

응? 하고 돌아보는 바이에게 케이트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함

소파에서 서류를 보는 날 당신이 번쩍 안아들고 침실로 가는 꿈.

우뚝 멈춘 바이에게 마지막으로 케이트가 쐐기를 박음

난 당신 말대로 해줬는데..당신도 해줄거죠?

이 다음 바이케틀 마구 레즈섹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