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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에 네 품이 보이는데, 안기고 싶은걸 겨우 억눌러내며 고개를 내렸다.


네 주머니에 하얀 폰은 내 것. 분홍색은 네 것. 그리고 립밤하나. 티슈 하나.

무심결에 사과했다.

"내 옷이 주머니가 얕아서 미안해."

"뭐? 뭐야 그게."

맑게 웃는다.
예쁘다. 안기고 싶다. 계속 보고 싶다.

다시 무심결에 물었다.

"너 화장은 정말 안해볼 거야?"

"음...저기. 친구야. 너 그거 벌써 5번째 묻는건 알고 있어?"

아아, 그랬던가. 모르겠다. 머리는 아픈데, 네가 어이 없다는 듯이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는 피부가 민감해서 못한다구. 안하는게 아니라. 못.해."

귀엽게 강조한다. 안기고 싶다.

폭. 안겼다.

"왜 이래? 야 야 징그러."

그러면서 마주 안아주는게 포근하다. 잠이 올것 같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초등학생 때 인데..

모든지간에 잘 했던 네가 혼나는 일은 없었다. 옆에있던 내가 혼났다면 모를까.

하지만 무슨 일 이였을까.
네가 혼나고 있었다. 아주 짧게나마.
그리고 들었다.

\'쟤 우는거 처음 봤어.\'

운다고. 운다고? 네가 운다고?

보고 싶었다. 네가 우는 얼굴. 네 눈물.
조금 변태같지만. 정말로 보고싶었다. 보고싶다. 지금도ㅡ

장면이 바뀐다.
나는 버스 안에서 네 품에 기대고 있었다.
과거의 나를 부러워 하고 있는데,

\'왜 또 같은 방이 아니야?!\'

과거의 내가 칭얼거린다.
네가 손을 올려 내 등을 가볍게 내리치며,

\'너가 뒷번호라서 그래. 좀 나와 봐. 과자 줄게.\'

라며 웃어주는데,
과거의 나는 네 품으로 파고들며 칭얼거릴 뿐이였다.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
네가 자는 모습도 본 적이 없다.

네가 눈을 감고 있는건 몇 번 봤지만, 자는건 보지 못했다.
자는것과 눈 감고있는건 다르니까.
네가 잠들어 있어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싶다.

단정한 머리가 흘러내려 부드럽게 흐트러지고, 긴 속눈썹이 유독 더 길어 보이고, 뒤척거리거나, 이불에 파뭍혀있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머리가 흘러내려 얼굴을 덮으면 넘겨주고는,
그 예쁜 얼굴을 보며, 께어있는동안 단정함은 어디가고,
무방비하고, 흐트러졌지만 정갈한 네 모습을 보며,
나는 숨이 멎어 아무것도 못할지도 모르겠다.

앞에 네 무방비한 입술을 눈 앞에 두고도...

"지지배야. 일어나. 다 왔어."

"아. 좋아해."

아... 말해버렸다.
가슴이 마구 뛰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데,

네 품에 안긴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네 반응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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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졸다가 꾼 꿈에서 본 소설 생각 나는대로 옮겨 적어봤습니다...

아마 어디서 본거 짜집기 해서 나온 거겠지ㅋ

막 졸다가 이런거 막 스쳐 지나가고 그럴때마다 그 당시에는 되게 아련하도 되게 좋고 막 그런 느낌 있잖아요..

그런데 막상 옮겨 적으면 저질됨.
ㄹㅇ 엄청 저급해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