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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어딘가 이상한 파스파레 1장 (1)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18 0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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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이상한 로젤리아 1장 스토리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387454&page=1


*


소속사 사람들이 긴급 미팅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불렀다.
무슨 일일까 싶어서 촬영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회의실로 달려갔다. 문 밖에는 정말로 긴급인듯, 스태프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명씩 대화를 나누며 문 안으로 들어가며 늦은 것에 대한 사과부터 했다.
"안녕하세요, 늦어서 죄송해요, 일이 밀려서-"
"안녕하세요!"
늦은 것에 대한 사과를 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인사가 되돌아왔다. 예쁜 목소리, 누굴까 싶어서 고개를 들어올렸다.
분홍색 머리의 천사가 눈 앞에 서있었다.
잠시만, 긴급 회의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어째서 여기에 천사가 있는거야? 내가 놀라서 어버버거리고 있자 천사가 내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같은 소속사의 시라사기 치사토....죠? 마루야마 아야에요!"
천사가, 천사가 내 이름을 알고있었다.
눈 앞의 천사는 천사의 목소리로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불러주었다. 얼굴이 확 붉어지는게 느껴졌다. 저렇게나 예쁜 사람이 세상에 존재했었단 말이야?
거기다가 같은 소속사인것같은데, 어째서 자신은 그동안 알아보지 못했지?
설마 그동안 연습생 생활을 계속 이어왔나 싶었지만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나 예쁜 사람인데 이런 보석을 그냥 내버려두다니, 그 정도라면 눈이 썩은정도를 넘어서 눈이 없는 수준이 아닐까? 어쩌면 이런 보석인 만큼 철처하게 데뷔시키기 위해서 지금까지 연습하느랴 못나온걸꺼야...그런 생각에 금방 미소를 지으며 내가 양 손으로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시라사기 치사토에요. 오늘은 잘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오늘 화합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천사와 단 둘이 있을 수 있다고 좋아하던 차에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밝고 활기찬 목소리...그렇지만 내 천사와 단 둘만의 시간을 방해한 사람이 누굴까 싶어서 뒤를 돌아보자 모델같은 아이가 서있었다. 저 아이도 오늘 미팅에 불려온걸까?
"화합...?"
"그게, 미팅을 말한거였어요! 당신도 미팅 멤버인가요?"
잘부탁드린다면서 내 천사의 손을 잡는 함부로 백발의 아이를 보고 순간 화가 나서 한소리 해주려던 차에 스태프가 박수를 쳐서 모두의 시선을 모았다. 나중에 한마디 해줘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옆을 쳐다봤다.
"그럼 슬슬 미팅을 시작하려 하는데...아직 한 명이 안왔네요."
"저기...여기 있는 저희 모두 같은 미팅에 불려온 멤버인가요?"
"네, 그렇습니다만..."
천사가 손을 들고 물어보는 말에 세 사람이 고개를 갸웃. 세 명한테 무슨 공통점이 있어서 이런 장소에 모은걸까-그 생각을 하던 차에 문이 열리더니 마지막 한 명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녹색 머리카락의 아이였다.
"어라? 오늘 무슨 미팅이 있다고 들어서 왔는데...오늘이 아닌가?"
"히카와씨, 오히려 지각입니다."
히카와라고 불린 아이가 그럼 빨리 시작하자면서 웃더니 자리에 앉았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네 사람-아니, 세 사람과 한 명의 천사가 모이자 우리를 쭉 둘러본 뒤, 스태프가 헛기침을 한번 했따.
"그럼 다시 시작하죠. 마루야마 아야씨, 시라사기 치사토씨, 히카와 히나씨, 와카미야 이브씨...오늘은 여러분에게 드릴 말씀이 있어서 모이게 했습니다...여러분은 새로운 아이돌 유닛 Pastel * Palettes로서 데뷔하게 됩니다."
살짝 극적인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인지 5초정도 끊어서 말했지만 그렇게 큰 효과는 없던듯 나를 포함한 세 사람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어쩐지, 사무소쪽에서 앞으로의 활동을 결정지을 중요한 미팅이라면서 보냈더니 이런거였나. 연기 역활에만 열중해야 하는 이런 중요한 시기에 이런 일을 가져오다니, 기껏 불러서 죄송하지만 사퇴해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손을 들려던 차였다.
"아이돌 데뷔? 그 말이 사실인가요?"
역시 취소, 곧바로 손을 내리고 싱긋싱긋 웃으면서 내 옆자리의 천사를 빤히 쳐다봤다.
행운의 천사가 내 옆에 있는데 아이돌이면 또 어떻고 연기에 지장이 가면 또 어떻겠는가, 그녀 옆에서만 할 수 있으면 충분한걸. 순간적으로 판단이 흐려져서 안좋은 선택을 할 뻔했네.
첫 시간인만큼 자기소개부터 하자고 해서 한 명씩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이름등을 소개, 여기서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 알게된 것과 더불어서 하나 더-
"...진짜로 3년동안 연습생만 했단 말이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소속사가 보는 눈이 없는건 알고있었지만 이렇게나 없었을줄이야. 이런 사람을 왜 지금까지 내버려둔거지?
무사도를 외치는 와카미야씨, 밴드의 오디션을 봤다고 하는 히카와씨, 그리고 연기를 하다 이쪽으로 온 나-
잠시만, 밴드?
"밴드 오디션에 나갔었어?...어라? 근데 여긴 아이돌 유닛이 모인 건데?"
"뭐, 나는 아무래도 좋아. 딱히 밴드를 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반쯤은 장난삼아서 본거니까...어라? 설마 다들 악기 다룰 줄 몰라?"
아이돌이라면 분명 춤추거나 노래하는 사람일터, 그런데 악기라니? 세사람이 당황을 금치 못하고 있자 스태프가 다시 한번 더 상황을 정리하듯 급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말하는게 늦어졌는데, 여러분은 아이돌 밴드로 데뷔할 겁니다."
아이돌 밴드...?
그러니까 아이돌로 춤추거나 기타 활동을 모두 하면서 밴드까지 해야하는거야? 여기에 연기까지 하라고?
순식간에 삼중으로 늘어난 스케줄을 내가 곱씹고 있자니 그 걱정을 읽기라도 한 듯 스태프가 말을 이었다.
"네. 첫 무대는 2주 후로 잡혀있고...물론 악기 연주는 뒤에 프로의 연주를 깔아둘 테니, 여러분은 그것에 맞춰서 연주만 하시면 됩니다."
아, 그렇다면 상관없겠네.
연기 일로 바쁘기도 하고 여기에 악기를 연습할 짬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니까, 거기다가 아이돌로서의 매력이 악기 연주에만 있는건 아니고, 악기 연습보다는 차라리 자기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하는데 시간을 쓰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주장을 한 번 정리하고 그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손을 살짝 들어올렸다.
"그거라면 전 이 방침에 찬-"
"...이브쨩의 말에 찬성이에요! 제대로 연습해서 진짜 연주를 관객분들께 들려주는 쪽이...!"
"역시 반대에요. 저도 아야씨의 말에 찬성입니다. 아무렴, 관객분들을 위해서라면 진짜 연주를 해야죠."
내 천사가 찬성하는데 내가 어떻게 반대를 한다고. 순식간에 손바닥을 뒤집어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그녀의 의견에 힘을 밀어주었다.
연기 연습이랑 악기 연습이랑 병행하는거?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까지도 열심히 해왔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얼굴을 보면 어떻게든 힘이 날 것 같으니까 아마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네 사람 다 반대하는건 생각하지 못했는지 스태프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지는게 느껴졌다. 밴드에 관해서는 저희 지침을 따라주세요-그렇게 말하는 그녀에게 내가 단숨에 잘라 이야기했다.
"아뇨, 찬성할 수 없네요. 예를들어서...그래, 조금 극단적이지만 음향기기 사고로 노래가 안들리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거죠?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저희들의 커리어는 완전히 손상이 갈텐데, 커버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내가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듯 표정이 더욱 일그러지는게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일단 이 정도로 해둘까, 너무 자극하는것도 좋지 않고....헛기침을 한 번 하고 내 주장에 쐐기를 박았다.
"그런 의미에서 저 역시 반대입니다. 그보다, 저희는 어떤 악기를 연주하면 되나요?"
"...사전에 오디션을 본대로 히나씨는 기타, 아야씨는 보컬에 치사토씨가 베이스, 이브 씨는 키보드입니다. 드럼은...지금 찾고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이 있다면-"
드럼-말을 듣자마자 순간 카논이 머리속에 생각났지만 고개를 저었다. 이쪽 세계가 험난한건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었는데 그런 그녀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우선은 그 날의 일정은 녹음 날짜를 잡는것으로 그렇게 마무리.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지금부터 잘해보자는 내 천사의 말에 내가 대뜸 휴대폰을 내밀며 말했다.
"아야짱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저기, 같은 멤버가 됬으니까 전화번호 교환하지 않을래?"
기뻐하며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니 내 뺨이 조금 느슨해진걸 알 수 있었다. 간만에 연기로 지어낸 웃음이 아닌 진짜 웃음을 지으며, 그녀와 번호를 성공적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

아야한테 푹 빠져서 탈주따위는 생각도 못하는 치사토

동경하던 치사토가 자신을 좋아해주니 내심 기쁜 아야.

언니는 하는데 왜 아야는 못하냐면서 틈만나면 언니자랑하기 바쁜 언니바보 히나.

그룹의 마야를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 마야를 밴드에 넣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마야바라기 이브

원작과 같은 공돌이 포지션이나 둔해서 이브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는 마야


아이돌이라는 자각없이 연애질 하기 바쁜 다섯명의 이야기가 막을 연다---


안녕!
1절로 끝냈어야 하는데 그만 2절까지 시작해버린 똥손이에요!
해서 오늘의 스토리는 전에도 말했다시피 파스파레 1장 스토리를 약간 변경하기.
이미 엔딩까지 구상되어있어서 본격적인 연재는 시험 끝나고 나서 시작할꺼고, 저번 로젤처럼 하루 1회씩 그날그날 바로 써서 올릴 것 같아!
일단 오늘은 간보기겸 1화만 살짝 올려봄.
쓰다보니까 느낀건데, 치사토 너무 콩깍지 씐듯.

이번 화에서 치사토가 아야한테 천사라고 외친 횟수를 적으시오(4점)

같은거 문제로 내도 될 정돈데 이거.
여튼!
사실 로젤 1장 다시쓴거에서 아코가 혐성짓을 안당하듯, 여기서도 아야가 혐성짓 안당하고 레드카펫 밟고 행복한 밴드생활 하는거 써보고 싶어서 그럼.
대충 그런걸 써보고 싶었다고.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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