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연습을 하기 위해 라이브 하우스에 모인 로젤리아.

유키나랑 리사는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오고, 오자마자 아무것도 모르고 연습준비를 하는데 뭔가 낌새가 이상한거야.

평소라면 이미 먼저 와서 준비를 끝냈어야 할 세 사람이 준비는 커녕 아무것도 안하고 사나운 표정으로 두 사람을 보고있는거지.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사요마저 저러니까 두 사람이 무슨 일이 있나 하고 의아해하면서 서로 쳐다보니까, 그제서야 사요가 팔짱을 풀고 두 사람한테 오더니 그러는거야.

"...두 사람이 사귀는거까지는 뭐라고 안하겠습니다만, 연습실에서까지 틈만 나면 키스하시는건 자제해주지 않으시겠어요? 아직 중학생인 아이도 있는데..."

사요의 말에 두 사람이 뜨끔하면서 서로 쳐다보는거지.

사요 말대로 두 사람이 사귀기 시작한건 극히 최근이지만 소꿉친구로 오랜 세월 같이 있다보니까 이미 좋아해의 감정은 초월한지 오래, 자각하고 나니까 진도가 스트레이트로 쫙쫙 빠지기 시작하는거야.

그러니까 쉬는시간마다 키스하고, 같이 손잡고 다니고, 밤마다 같은 침대에서 자고...하여튼 지금까지 못한 만큼 같이 지내는거지. 

그래도 키스만 봐서 다행이다 하고 리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앞으로는 주의하겠다고 말하는데 갑자기 린코가 앞으로 나서네?

"...저...저 봤어요...저번에...그...고양이 귀...."

이번에 뜨끔한건 유키나. 사실 전에 라이브 하우스에서 리사한테 고양이 귀를 씌우고 고양이 플레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걸 본 모양이야. 어린 아코가 있어서 조금 애둘러 말했지만 사요는 단숨에 이해한듯 얼굴이 붉어졌고, 아코만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올려다보고 있고...

나 히카와는 두 사람한테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그런 표정으로 보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며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그럴 수 있죠, 하면서 다시 주의를 주려던 차에 아코가 손을 들고 외치네.

"아! 아코 봤어! 전에 두 사람이 연습실에서 옷을 전부 벗고-"

아코의 말에 리사랑 유키나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게지고, 린코는 당황해서 당장 아코의 입을 막고, 사요는 완전히 질린 표정으로 둘을 쳐다보면서 그렇게-

...음.

아니 그냥 대충 주변 눈치 안보고 쪽쪽거리는 리사유키가 보고싶었다고.

피곤해서 그런가. 회로가 잘 안도네.

음.

오늘도 너무 막나갔다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