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나니 노느랴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없어짐. 어제도 심야로 새벽 네 시 까지 엔드게임 보다왔고...

그러니까 회로라도 돌려야지.

여튼 오늘도 저세상 회로 스타트.

마침내 자신이 미사키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감정이 뭔지 깨달은 코코로.

한 번 결정하면 밀어붙이는 성격답게 그대로 뛰쳐나가 곧바로 미사키한테 결혼하자고 고백하는거지.

하지만 우리의 둔한 미사키, 결혼하자는 말에 진짜로 못알아 듣는건지, 그러는 척 하는건지 그냥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하는거야.

코코로가 몇 번이나 그게 아니라고, 당장에 츠루마키 미사키로 호적 올리자고 대놓고 말했음에도 미사키는 코코로같은 좋은 아이가 날 좋아할리가 없다. 신분 차이가 너무 많이 나지 않냐 같은 식으로 현실 도피하고 있는거지.

둔한건 알고있었지만 이렇게나 둔할줄이야, 그렇지만 그녀도 마음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아, 코코로가 웃으면서 미사키를 함락시키겠다고 결정하는거야.

그녀의 집에 찾아가서 부모님한테 허락을 맡는다던가.

검은 옷 사람들한테 물어봐서 프로포즈 방법을 알아보고 그대로 한다던가.

코코로 자신의 부모님한테 말해놓고 미사키를 소개시켜 놓는 둥.

여러가지 수단을 씀에도 우리 둔한 미사키, 코코로의 애정을 그대로 받고 자신도 그대로 돌려주기만 하고 있는거야.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코코로가 그냥 호의로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도 코코로가 하는 행동에 질질 끌려다니다가, 성이 츠루마키로 바꾸고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식장에 들어서고 나서야 결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미사키는 진짜 둔하네!

-...이거 진짜야?

막 이런식으로.

대충 그런게 보고 싶어졌다고. 돌직구 코코로 x 둔감녀 미사키 같은...

그런걸 생각해봤는데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나갓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