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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럽샤인9인마왕AU 썰이나 풀어보자

블랙지쟈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30 02:40:23
조회 440 추천 11 댓글 3
														



강-려크한 메탈과 함께 이 감당할수 없었던 기나긴 마왕AU를 풀어보자. 맵고 쓴맛이니 참고하시길.


때는 마왕 와타나베 요우가 다스리는 마계와 여왕 오하라 마리/여교황 쿠로사와 다이아가 다스리는 왕국이 존재하는
마왕측에선 마물을 풀어 닝겐들을 학살하고 왕국은 마녀 및 하급마물을 학살하는 흔하디흔한 중세 마녀사냥 AU다.
인간이든 마족이든 양쪽에서 소모전이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2천년 단위로 일어나는 '에퀴녹스'라는 현상이 일어나면
광채와 함께 대성당 안에 성검이 생기고 그 성검이 선택한 순수하게 정의로운 '용사'가 마왕을 물리치고 광명을 불러온다.
이 역사는 대지와 하늘이 생긴 이후로 계속되었고, 마왕 와타나베 요우 또한 이 굴레를 알며 멍하니 옥좌 앞을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가장 오랫동안 존재한 마족이자, 교활한 전략가이며 요우에게 지나칠 정도로 충성스러운 책사 리코가 조심스레 계획을 말하고
요우는 2천년 이래 가장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미소짓는다.

에퀴녹스 당일날, 전국 각지에서 엄격한 선발을 받은 전사들은 신에게 선택받은, 마왕을 무찌를 과업을 짊어질 '용사'가 되기 위해
각자의 신념, 그리고 힘을 가지고 대성당으로 모여들었다. 귀여운 주황색 머리와 화염처럼 불타는 눈을 가진 타카미 치카도 그 중 하나.
에퀴녹스의 의식이 시작되기 전, 열성적이다 못해 폭발하는 듯한 여교황 다이아의 연설과, 베일로 얼굴을 가린 여왕 마리가 축사를 했다.
빛나는 은색 베일 뒤로 유난히 수척해진 마리의 얼굴을 본 사람이 몇몇 있었지만, 날이 날인만큼 각자 성검의 선택을 받기만을 기원하고 있었다.
치카는 물론 그 어떤 사람도 눈을 뜰 수 없는 광채와 함께 성검이 대성당의 천장에 모습을 드리웠고, 다이아의 주기도문이 끝남과 동시에...

...성검은 두 갈래로 쪼개져, 타카미 치카와, 어느 안경잡이 은발 소녀에게 각각 잡혔다. 

이런 전대미문의 상황에 대성당 안의 모든 사람이 경악했고, 다이아는 강압적인 목소리로 치카와 은발 소녀에게 무슨 일이냐며 추궁했다.
정의감은 그 누구보다 넘쳤지만 그만큼 소심했던 치카가 얼빠진 표정으로 웅성대는 소리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자신을 와타나베 요우라 소개한 은발 소녀는 '성검이 둘로 나눠진 것 또한 신의 계시, 두 명이서 마왕을 토벌할 운명이 아니겠습니까?'라며 
다이아를 비롯한 군중 모두를 잠재우고, 마리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다이아도 하는 수 없이 빠른 마왕 토벌을 두 용사에게 부탁한다.
대성당을 나오며 치카는 요우의 용기와 언변에 대해 끊임없이 칭찬을 내뱉었고, 요우는 치카에게서 눈을 돌리며 멋쩍게 웃을 뿐이었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끊어야 하는 궁극적 존재가 무엇인지 다시금 상기하며.

왕국 내 여왕의 별실, 국가의 중요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마리는 말라 비틀어진 표정으로 누렇게 변색된 편지만을 쳐다보았다.
노크 없이 문을 박차고 들어온 것은 여교황 다이아. 적어도 여왕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냐고 마리가 조용히 따져보지만
다이아는 여왕의 품격은 오히려 당신이 지켜야 하지 않느냐며, 에퀴녹스에까지 한낱 과거에 얽매여 있어야 하냐며 무겁게 화낸다.
지친 얼굴로 한숨을 내쉬는 마리. 나는 이 나라의 여왕인데, 백성은 커녕 친구와의 조그만 약속 하나 지키지 못했다며 침울하게 속삭인다.
그 말에 다이아는 험악해진 인상을 더욱 구기고선 당신은 나와 교회의 일엔 1도 관심이 없다고, 오늘 잡아들인 마녀들은 어떻게 할지 묻는다.
내가 어떤 말을 하든 형량은 이미 정해졌다는 마리의 허무한 탄식과 '화형' 한 마디를 들은 다이아는 복잡한 감정이 서린 얼굴로 별실을 나온다.

그리고 치카와 요우, 두 용사는 순조롭게 중하급 마물들을 무찌르며 장비를 정비하고, 챙겨온 식사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는 중이었다.
치카에게 왜 용사가 되려고 지원했는지 묻는 요우. 그 말에 치카는 험난한 오르막길에서든, 상대하기 까다로운 마물을 만났을 때든 
짓고 있던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잠시 접고, 마을에 몰래 도사리고 있던 마녀들에 의해 자신 빼고 다 죽었다고 힘겹게 말을 꺼낸다.
그러자 요우는 묻는다. 엄청 비극적인 이야기라고. 그런데 네가 싸우는 모습을 잠시 봤는데, 단순한 복수심이나 증오가 아닌, 
무언가 다른 힘이나 목표로 싸우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을 꺼낸 뒤 내가 쓸데없는 소리를 했다며 얼굴을 붉히는 요우를 치카는 상냥하게 쓰다듬은 뒤
마왕과 그 수하가 밉긴 하지만, 난 그들을 죽이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다시는 우리 마을 사람들처럼 의미 없이 죽는 사람들이 없게 하기 위해 
싸우는 거라고 당당히 말한다. 그 외에도 몽실몽실 이야기꽃을 피우다 요우가 피곤하니 잠을 자자고 한다.
치카는 이상할 정도로 편안하고 익숙한 감각을 느끼며 요우의 곁에서 잠을 청한다.

다음 날도 어김없이 치카와 요우는 마왕성을 향해 길을 떠난다. 비교적 마물이 적어진 어느 길에서 휴식이라도 취하려던 둘.
그런데 불을 뿜는 드래곤 같은 무언가와 그걸 허둥대며 뒤쫓는 어느 경단머리 소녀, 그리고 붉은 트윈테일 소녀를 보게 된다.
폭발하며 사라진 드래곤 앞에서 주문이 잘못되었느니 다음번엔 꼭 성공할거라느니 하며 짜증을 내는 경단머리 소녀와
그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최대한 경단머리 소녀를 달래려는 붉은 트윈테일 소녀. 치카는 직감적으로 마녀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허당끼가 넘쳐흐르는 경단머리 소녀를 섣불리 공격하지 못하고 경계만 하며, 그 틈을 타 경단머리 소녀는 자기 이름이 요하네니 지상 최강 마법사니
알아듣지 못하는 자뻑만을 계속하다 뒤에서 조용히 다녀온 황색 긴머리 소녀에게 춉을 맞고 쓰러지게 된다. 침묵이 흐르다, '밥 먹을텨?' 한 마디에
황색 긴머리 소녀와 그 일행을 따라가게 된다.

일단 한 식탁에 앉기는 했지만, 용사와 마녀라는 입장에 서로 눈을 부라리는 치카와 (자칭)요하네, 그 사이를 얼빠진 표정으로 지켜보는 요우와
당장이라도 싸우면 안된다고 할 것 같은 붉은 트윈테일 소녀,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특제 스튜를 대접하는 황색머리 소녀가 묘한 풍경을 연출했다.
결국 보다 못한 요우가 자기소개를 제안하자, (자칭)요하네는 아까 전의 기상천외한 소리를 읊다 황색머리 소녀에게 '얘는 마녀견습생 츠시마 요시코,
빨간 머리는 쿠로사와 루비, 자기는 이 집의 주인이자 일단은 이 둘의 보호자인 쿠니키다 하나마루'라며 자신들을 소개했다. 
마녀견습생, 그리고 '쿠로사와', 용사 둘, 여교황 가문의 영애와 마녀견습생이 한 식탁에 모여 앉아있는 기묘한 상황에 치카는 물음표를 띄웠고
자신은 요하네라며 소리지르는 요시코를 하나마루가 제압하는 사이 루비는 울먹이는 표정으로 이 복잡미묘한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10년 전, 여교황이 되기 전의 쿠로사와 다이아의 하나뿐인 여동생 루비는 현 여왕 마리, 그리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푸른 머리의 어느 평민과 
타이트한 왕실 교육 및 신앙 생활 속에서도 즐거움을 잊지 않고 미소를 띄우며, 가끔은 일탈까지 일삼으며 살아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부로 어떻게든 경비를 뚫고 모두를 찾아오던 평민 소녀의 발걸음이 없어졌고, 루비는 평민과의 접촉이 들킬까봐 이유를 묻지 않았으나,
인자하던 다이아는 신앙생활에 미차다시피 하며 점점 무서워졌고, 미소와 함께 백성들을 신경쓰던 마리는 힘없는 얼굴로 폭정을 계속하게 되었다 한다.
결국 루비는 어떻게든 푸른 머리의 평민을 다시 찾고자 몰래 왕국을 나왔지만, 처음 나오는 바깥세상에 길을 헤메다 여기서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마녀가 날 제물로 바치지 않을까 했지만, 결국 모두 똑같은 사람이란걸 알게 되었다는 루비의 회한 섞인 말에 치카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반드시 강력한 마법으로 네놈을 쓰러트리겠다는 요시코의 중2병에 분위기는 다시 화기애애해지고 요우의 서늘한 눈빛도 감추어졌다.

치카, 요시코, 루비가 수다에 지쳐 잠든 그날 밤, 홀로 언덕에 오른 요우 뒤로 하나마루가 조용히 나타나며 묻는다. 대마왕께서 반역마에게 어쩐 일이시냐고.
요우는 원대한 숙원을 이뤄야 하는 시기에 너 같은건 신경따위 안 쓰인다고 대꾸하며, 오히려 왜 상급 악마께서 기꺼이 인간 아기를 기르냐고 되묻는다.
하나마루는 한숨을 쉬며 대답한다."어느 멍청한 마녀의 실패한 소환 술식이었쥬. 주위는 당연히 불타버렸고, 이 아이만 남았더군유. 관심이 생겼어유.
늘 그렇듯이, 마족들은 변덕이 심하쥬. 저라고 다를 건 없더군유." 둘 사이에 차가운 밤 공기와 침묵이 흘렀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하나마루였다. 리코의 짓이냐고.
확실히 오래 산 만큼 지혜가 뛰어나더군. 요우가 헛웃음을 지으며 반쪽짜리 성검을 들었다. 검의 날을 따라 보름달과 요우의 모습이 날카롭게 반사되었다.
이 검으로 운명의 실타래를 끊으면, 나는 영원할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불탈 것이라며 요우는 낮은 목소리로 확신했다. 하나마루는 그런 요우를 바라보더니
두 가지만 말해두겠다고, 하나, 운명의 실타래보다 더한 것이 당신을 막을 것이며, 둘, 요시코를 건들면 제아무리 마왕이라도 날 무시 못할 것임을.
'그깟 인간 핏덩이에 정이 든 거냐?' 요우가 냉소적으로, 그러나 흔들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이 할 말은 아니지만유. 하나마루가 속삭였다.

다음 날 아침, 아침부터 화기애애하게 수다를 떠는 치카, 요시코, 그리고 루비. 그리고 그 둘을 조용히 지켜보는 요우와 하나마루 앞에 누군가가 달려온다.
요우가 자초지종을 묻자, 공포에 질린 남자는 덜덜 떠는 몸과 더 크게 격동하는 목소리로 온 마왕군이 왕국 본진을 향해 진격한다고, 우리도 위험하다고 
절규하다 불타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떠올라 침착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요우의 충고도 무시한 채 왕국으로 돌아가는 치카. 
루비도 자신도 교회와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며, 그럼 나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요시코와 왕국으로 향한다. 하나마루 또한 그 둘을 조용히 따라간다.
도시에 도착한 치카와 요우,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한다. 분명 마족의 흔적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 도시 전체가 불타는 건물, 그리고 시체로 쌓인 것이다.
헐레벌떡 지나가던 왕실군이 지금 마녀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마왕을 처치하기 전 저 졸개들부터 어떻게든 처리하라고 치카와 요우에게 명령조로 설명한다.
하지만 치카는 지금까지의 기억들과 자신의 신념 때문에 차마 '마녀들'을 죽일 수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진짜 마족까지 쳐들어오자 일단 마족을 막기로 한다.

그 시각, 요시코가 사용하는 원거리 무기와 하나마루의 보조로 무사히 대성당 근처까지 이동한 루비 일행, 그러나 루비가 다이아의 딸이라는 것을 알아챈 복면 쓴
단체에게 루비가 묶이고, 요시코와 하나마루도 루비가 인질로 잡힌 상황에서 그들을 비무장 상태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루비, 요시코, 그리고 하나마루는
복면 쓴 자들의 리더처럼 보이는 자가 '저들을 닥치고 나한테 넘겨라'고 말하는 것밖에 듣지 못하는 상태로 건물 내부 비밀 공간으로 끌려간다. 하지만 루비가
벌벌 떨며 목숨을 구걸하던 찰나, 복면 쓴 자들의 리더가 검은 복면을 벗더니 나를 아느냐고, 마츠우라 카난. 너와 마리, 그리고 다이아와 놀았던 그 평민이라고
루비 일행을 오히려 안심시켰다. 카난은 왕국과 교회의 목적이 변질되고, 마녀사냥이라는 이름 하에 죄 없는 평민이 수탈당하며 사형당하는 꼴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이번 에퀴녹스를 기회 삼아 왕국의 폭정을 멈추겠다는 자신의 뜻을 밝힌다.  루비가 그러면 마리와 언니는 어떻게 되는 거냐며 걱정하자 '나도 한때의 친구들에게
무기를 겨누고 싶지 않다. 어쩌면 다이아의 여동생인 네가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며 같이 그 둘을 만나러 가자고 권유하자. 하지만 나도 루비의 친구라며
뭐든 하겠다고 성급하게 일어서는 요시코. 자칫하면 마녀수습생인게 밝혀져 오히려 위험해질 터이지만 아무도 요시코의 고집과 우정을 막을 수 없었고, 하나마루도
한숨을 쉬며 그들과 길을 나선다. 아무 일 없길 기원하면서.

대성당 안 기도실에서 다이아는 최후의 전투 전 자신의 마지막 다짐을 신에게 올리고 있었다. 모든게 옳은 줄 알았던 순진무구하고 어리석었던 어린 시절, 마리를 향한 
배덕적이고 터부시되는 욕망, 평민 카난에 대한 질투, 그 모든 것을 지금까지 여교황의 뜻으로 처단하고 묵살해 왔으니, 마계를 완전히 말살하고 자신 속 천사의
날개를 단 악마마저 이번 기회에 모두 죽기를. 아멘. 다이아가 기도를 끝내고 뒤를 돌아보자, 마리가 검을 들며 이제 신보다 우리 자신을 마주하자며 아직도 힘없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결의 넘치는 눈빛으로 다이아를 바라보았다. 우린 우리 자신의 어리석음과 죗값을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폭정에 대한 죗값을 피로서라도
치루겠다고 마리가 외쳤다. 다이아는 반쯤 절규하다시피 '저들만 없었어도 모든 것이 신의 질서에서 평안했을 것이다'라며 궤변을 늘어놓았지만, 마리가 카난의
이름을 말하며 화형장에서 카난의 울부짖음이 들리지 않았냐고 묻자 다이아는 마리에게서 칼을 강제적으로 빼앗고서는 자신이 집행하겠다고, 이 일이 끝나면
여왕 마리 당신도 파면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질투와 고통이 섞인 절규를 한다. 마침 문을 열고 루비가 언니를 향해 들어왔고, 다이아는...

루비를 찔러 죽였다. '어째...서?' 루비의 마지막 말이었다. 뒤를 따라오던 카난, 요시코, 하나마루, 그리고 보고 있던 마리까지. 충격에 휩싸였다.

이성을 잃어버린 다이아는 카난의 이름을 소리치며 검을 휘둘렀고, 카난이 단검술로 어떻게든 버티는 상황이었으나 순간의 실수로 허리에 치명상을 입고 만다. 
요시코가 마법으로 방어를 해보려 하나 미숙한 마력으로는 대성당의 축복 사이로 마법을 쓸 수 없었고, 요시코도 결국 미쳐버린 다이아에게 심장이 뚫리고 만다.
마지막까지 자신이 질투하고, 자신이 비난하고, 자신의 어둠을 상징한 카난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한 다이아. 하지만 카난을 언제까지고 생각햇던 마리가 몸을 던져
막고, 유년기의 행복을 함께했던 세 명이 들은 마지막 말은 상급 악마 하나마루가 피눈물을 흘리며 외치는 파멸의 영장뿐이었다.

아무리 성검 둘에 왕국군까지 있어도 왕국 벽 근처까지 수비가 뚫린 전대미문의 절망적인 상황. 죽여도 죽여도 계속 나오는 마물을 힘겹게 베어가며 치카는
요우를 부른다. 하지만 요우는 치카에게 묻기 시작한다. 우리 혹시 예전에 만난 거 같지 않느냐고. 어렸을 적에, 마을에서 네가 살아남은 것 빼고
기억나는게 아무것도 없냐고. 갑자기 무슨 소리하냐는 치카의 가슴팍으로 푹. 날카로운 가시 하나가 관통했고, 치카가 힘을 잃고 쓰러진 사이...

요우는 치카가 들고 있던 성검을 부수고서, 책사 리코와 함께 마왕으로서의 진 모습을 나타냈다.

경악으로 물든 치카의 얼굴 앞에 리코가 천천히 내막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원래부터 2천 년 단위로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는 것은 당연한 운명이자 수순.
하지만 자신이 사모하고, 자신이 헌신하고, 자신이 선대 마왕에게서 느끼지 못한 무언가를 느끼게 해준 요우 마왕께서는 이 실을 끊고자 이 모든 일을 
계획했다. 물론 치카의 모든 기억은 조작되었으며, '영웅' 타카미 치카조차 이 모든 계획의 일부에 불과했다고. 불타는 배경과 광소하는 리코, 그리고
요우. 요우는 그늘진 얼굴로 낮게 말했다. 일어나라. 치카는 말했다. 싫어. 더 커다란 소리로 요우가 말했다. 일어나서 마왕인 나를 죽여 봐라.
치카는 꺼져가는 목소리와 미소로 말했다. 안 해. 요우는 절규했다. 왜.

그야 요우는 어쨌든간에 내 친구니까.

용사 치카의 숨이 나가는 순간 마왕 요우의 절규가 울려퍼졌다. 운명의 실은 끊어졌지만 더 강한 실은 있었으니까.

리코는 웃으며 말했다. 이제 우린 영원해요. 요우는 잠시 리코를 바라보더니, 자신 오른손에 든 나머지 성검을 당황하는 리코의 가슴팍에 찔렀다. 
그리고선 잿더미가 날리는 붉은 하늘을 바라보며, 마왕으로서 사랑했던 어느 용사를, 처음부터 운명이었던 어느 비극의 주인공 옆에서 
왼손은 치카를 잡고 가혹한 운명에 안녕을 보내며 자신도 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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