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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키가 벌칙으로 메이드를 할 뿐인 소설 下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09 0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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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는 내내 여러가지 질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코코로와의 장래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 결혼은 언제 할 것이냐, 어떻게 만나서 언제부터 사귀었느냐...하나같이 대답하기 힘든 질문들이라 얼굴이 새빨개진 나와는 다르게 코코로는 태연하게 웃으면서 자랑하듯이 나에 대한것을 떠들었다.
간신히 식사가 끝나갈때쯤에는 그 회화로 나에 대해서 완전히 신뢰한 듯했다. 흐뭇하게 웃으면서 조만간 방을 하나 준비해줄테니까 곧바로 여기로 넘어오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으니까...
"부모님 공인이네 미사키!"
키득거리면서 내 귓가에 속삭이는 코코로의 표정을 보면서 100퍼센트 노리고 한게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아무리 둔한 자신이라도 그 정도는 눈치챌 수 있었다.
그렇지만 뒤늦게 눈치채봤자 달라지는건 없었다. 소개는 이미 끝났고, 아마 두 분한테는 이미 코코로의 아내로 인식되어있겠지...나중에 따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우선은 좀 지쳤기에 방으로 돌아가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지만 코코로는 자신을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는 듯 했다. 아직 두 분이 앉아있으니까 이 참에 이야기를 더 진행시키려는걸까, 일어나자는 내 말에도 전혀 일어나지 않은 채 내 쪽을 쳐다보며 생긋생긋 웃더니 이윽고 짖궃게 말했다.
"어머나, 미사키! 뒷 정리와 식후의 디저트는 어디로 간걸까?"
아무래도 코코로는 자신을 이 자리에서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듯 했다. 당황하고 있자 조금 더 내 이야기를 들려달라며 두 분역시 커피를 타와달라고 부탁하셨다.
살려줘, 즐거운듯 웃는 세 사람을 보면서 중얼거린 내 외침은 허무하게 허공만을 갈랐다.
*
결국 그 이후로도 한참이나 더 질문을 받다가, 한 시간정도가 지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건만, 그 질문을 끝낸건 아버님의 휴대폰이였다. 일떄문에 금방 와달라는 전화 한 통 덕분에 간신히 가시방석 같던 점심시간을 끝낼 수 있었고, 동시에 난 도망치듯이 코코로를 껴안고 그녀의 방으로 다시 도망쳐왔다.
죽는 줄 알았네.
숨을 헐떡이면서 문을 닫고 곧바로 문에 몸을 기댄채 풀썩 주저앉았다. 그런 날 보면서 코코로는 뭐가 그렇게 재밌는건지 웃으면서 내 뺨을 쿡쿡 찌르고 있었다.
"미사키!"
"네, 네. 여기 있어요 아가씨..."
방금 전 일로 뭐라 한 마디 할까도 싶었지만 그 미소를 보니까 순식간에 그럴 마음도 없어졌다. 쓴웃음을 지으면서 숨을 돌리고있자 내 옆에서 뺨을 만지작거리던 코코로는 어느새 내 앞으로 오더니, 내 무릎 위에 올라타서 그대로 날 껴안았다.
코코로? 내가 당황해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려다가 순간 머리속에서 뭔지 모를 위기감이 느껴졌다.
벌칙게임으로 시작한 일일 메이드였다.
그렇지만 작정이라도 한 듯 메이드를 시작하자마자 한 침대에서 같이 자지를 않나, 목욕하는 내내 유혹해오지를 않나, 다 씻고나서는 갈아입혀달라고 하고 부모님한테 자신을 소개시켜주는 둥, 어딘지 모르게 의심스러운 행동을 계속 해왔다.
그 모든게 코코로가 자신을 유혹하기 위해서 한 행동이라면?
그렇다면 이 상황은 위험했다. 밀폐된 방 안에서 단 둘, 거기다가 도망칠 수 없도록 코코로가 자신의 위에 올라탄 상태였다.
아니아니, 착각이겠지. 장난기 많은 코코로니까 아마도 전부 장난일꺼야-잠시나마 현실도피를 할 틈도 없었다. 어느새 얼굴은 눈 앞까지, 누가 밀기라도 하면 입술이 닿을 거리에서 살며시 그녀의 숨소리가 내 뺨을 간지럽혔다.
"미사키이~드디어 단 둘이네?"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이거 진짜 위험해.
물론 코코로를 좋아하는 자신한테 있어서 어떻게 보면 좋은 상황이기는 했지만 적어도 이런 상황을 바란건 아니었다. 애초에 사는 세계도 달랐고, 가능하면 이 마음을 꼭꼭 숨긴 채 어떻게든 넘길 생각이었지만...
그렇지만 아가씨는 그게 아닌 듯 했다. 내가 계속 모르는 척 하니까 참다 못해서 마침내 일을 저지르려는 듯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오늘의 유혹이나 부모님을 부른 것 등의 행위가 모두 이해가...아니, 평소에는 둔하면서 이럴때만 눈치가 빨라지지 말라고! 그럴거면 처음에 그녀가 몇 번 좋다고할 때 모르는 척 하지 말고 그냥 받지 그랬어, 오쿠사와 미사키! 
속으로 자책하면서도 필사적으로 양 손은 코코로의 어깨에 올려서 그녀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애초에 체력괴물 코코로다. 나름 테니스부와 미셸의 활동으로 단련됬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를 이기는건 무리였다.
"코코로오..."
"아가씨라고 해야지, 미사키?"
살짝 울음섞인 내 말에 코코로가 참을 수 없다는 듯 그렇게 정정하더니 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한 번 흝고 지나갔다. 이대로 덮쳐지는건가, 어머니 아버지 여동생 카논씨 그리고 모두...미사키는 힘냈어요...두 손을 모아서 기도하려던 차에 뭔가를 깨달았다. 곧바로 내 머리 위로 손을 뻗자 예상대로 문고리가 손 끝에 맞닿았다.
"어머?"
코코로가 뭐라고 할 틈도 없이 그대로 문고리를 돌렸다. 이대로 문이 열리면 내 몸이 미끄러지고, 가슴팍쪽에서 날 붙잡고 있을 코코로는 그대로 하반식쪽으로 미끄러져서 곧바로 속박에서 풀려 탈출할 수 있겠지.
순간적으로 떠올린 것 치고는 제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은 그 츠루마키가였다. 내 예상보다 한 수 더 위였다. 벌컥 소리는 커녕 문고리가 아래로도 내려가지 않았다.
어떻게 된거야?
당황하면서 몇 번이고 내렸지만 그때마다 들리는 소리는 덜컥거리는 소리 뿐, 당황하고 있는 날 보며 코코로가 활짝 웃었다.
"미사키! 귀여운 저항은 이제 다 끝난걸까? 우후후, 사실은 나도 오늘 저녁까지는 참으려고 했단다? 그렇지만 이건 전부 미사키가 나쁜거야! 미사키가 너무 귀엽지만 않았어도 내가 조금 더 참아봤을텐데!"
"코코로, 마음은 알겠지만 조금 더 분위기라던가..."
"어머? 몇 번이나 고백했는데 모른 척 한건 미사키야? 우후후, 하긴! 그렇게 둔한것도 미사키의 매력중 하나긴 하지만..."
더 이상은 못참겠단다, 그렇게 말을 끝마친 그녀가 잠시 고민하더니 역시 분위기도 중요하다면서 내려온 다음, 그대로 날 들어올려서 침대로 데려갔다.
코코로가 내려온 시점에서 잠깐 자유의 몸이 된 상태였기에 도망칠까도 고민했지만 여기는 코코로의 방 안이었던데다가 문마저 모종의 이유로 잠겨있었다. 어차피 도망칠 곳은 없었기에 결국 저항을 포기한 채로 얌전히 코코로의 손길에 이끌려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코코로가 내 위에 올라타더니 그대로 내 어꺠에 양 손을 올렸다. 
"우후후, 미사키도 날 싫어하지는 않은 것 같고, 그래서 선을 넘기로 했단다. 부모님 허락도 맡았고, 미사키는 오늘부로 츠루마키 미사키가 되는거야! 최고로 웃음이 나오지 않니?"
"저기, 코코로. 만약 내가 싫다고 한다면...?"
살짝 자그만한 저항을 해볼 생각으로 말한 내 말에 코코로가 살짝 충격을 받은 듯 했지만 이내 내 표정에서 진심이 아니란걸 읽었는지 활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미사키가 거절할 것 같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미사키는 지금 내 메이드잖니? 동서고금 밤시중은 메이드의 의무란다. 그것도 아니면 주인의 명령을 거부하려고 하는걸까? 그 책임감 강한 미사키가?"
"그 말은 반칙이잖아..."
그런 말까지 들으니까 거부할래야 거부할 수가 없었다. 물론 자신이 진심으로 거부하면 코코로는 얌전히 물러나줄 것 같았지만...아니, 저 눈빛을 보니까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
결국 긴 고민끝에 저항하는걸 포기하고 이성을 버리고 욕망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오늘 아침부터 몇 번이나 코코로의 유혹을 견뎌냈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 와서는 견딜 수 없었던 모양이네, 내가 중얼거리면서 한 손으로 부끄러운듯 얼굴을 가리고, 다른 한 손을 뻗었다.
"승낙한거지? 그러면...잘먹겠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저항은 없었다. 곧바로 내 입술위로 따뜻한 코코로의 입술이 겹쳐졌다.

*

코코로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미사키 x 겉으로 순진하척 하지만 실제로는 좋아하는 미사키를 일단 덮쳐서 빼도박도 못하게 기정사실을 만든 뒤 결혼하고싶은 마음이 가득한 혹심가득 코코로.

우연한 기회에 게임에서 진 미사키를 메이드로 옆에서 하루종일 일하게 하고, 이 틈을 이용해서 코코로는 미사키랑 기정사실을 만들어버리려 하는데...

선을 넘으려고 하는 코코로.

그런 코코로의 계획을 알고 중간중간 서포트하는 검은 옷 사람들.

아무것도 모르고 메이드 일을 하는 미사키.

과연 미사키는 정조를 지킬 수 있을 것 인가, 아니면 코코로한테 덮쳐져서 츠루마키 미사키가 될 것인가.

안녕하세여!
오늘도 똥손이 글을 써봤어요!
저번에 썻던 글 마무린인데 좀 급하게 마무리지은 감이 없지 않아요!
사실 메이드 미사키와 주인 코코로의 일상이야기를 조금 더 적으려고 햇는데 아무리 해도 잘 적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댓글에 나온대로 그냥 곧바로 코코로가 미사키를 덮치는걸 적어봤어요!
적어봤는데...
전 역시 장편을 쓰면 안될 것 같아요. 매일 이렇게 써지네...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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