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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야 : 치사카논과 함께 온천여행!

NiT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11 12:03:25
조회 1108 추천 50 댓글 19
														


온천입니다! 하코네입니다!! 료칸입니다!!!

그리고 전 방해자입니다..... 아마도.


아니, 높은 확률로요.

평소처럼 맑은 미소를 띈, 온천 느낌이 물씬 나는 유카타 차림의 치사토쨩을 향해 미소를 보내보았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저기, 치사토쨩?"
"왜 그러니 아야쨩?"

"아니, 그..."

"후훗."


치사토쨩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며 작게 키득거릴 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콰광-! 높은 확률도 아니었습니다. 100% 확정...

충격받아 축 늘어진 전, 그래도 아직까진 기분이 좋아 보이는 치사토쨩을 향해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그... 역시 방해인 거지?"
"......"


하지만 조심스러운 제 말에도 치사토쨩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녀의 뒤에서 카논쨩이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라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 순간까지도 둘은 꼬옥 붙잡은 손을 놓질 않았습니다. 객실 조명 아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반지에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치사토쨩의 안력에 굴복하며 얌전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



계기는 카논쨩의 생일 축하 파티였습니다. 생일파티 자리에서 제가 카논에게 치사토쨩과 셋이서 어디 놀러가자고 권했고, 이야기에 살이 붙다보니 어느새 하코네 온천 1박2일 투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때 치사토쨩의 표정을 잘 살펴봤어야 했는데... 아이돌이 되고 난 이후 여행을 간 적이 없어 들떴던 게 패착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발로 지옥으로 걸어들어온 전 지금 이런 상태...


"치, 치사토쨩. 진정해."
"어라,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카논. 나는 명경지수 같이 고요한 상태야."

치사토쨩이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며 우후후 하고 웃었습니다.


"이상한 건 아야쨩이 아닐까...?"

"윽."

"아까도 오기 전에 찬 음식을 많이 먹고 말이지. 갑자기 더워져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 마음은 잘 알지만, 그래도 칼로리 관리엔 유념해야 해."

"으윽."
"그러고 보니 다음 주 중에 새로운 방송에 나가게 됐지? 아이돌 업계에선 꽤나 큰 방송이랬던가? 그래도 아야쨩이 이곳에 온 거 보니 걱정할 필요는 없나 보네. 후후."
"재송해여..."

"치, 치사토쨩!"
"응? 왜 그러니 카논?"
"이왕 함께 온 거 즐겁게 놀자? 딱딱한 이야기는 나중에 돌아가서 해도 되니깐."
"... 그렇네."

카논쨩 덕분에 설교타임이 서두 부분에서 끝났습니다. 휴... 역시 믿을 건 같이 일하는 든든한 동료네요! 아, 아니! 치사토쨩도 물론 같이 일하는 동료지만 그... 아뇨아뇨.

일단 저는 카논쨩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시선을 날렸습니다. 아, 수신 실패. SNS 초보자인 카논쨩에겐 아직 이른 모양이네요. 의미 불명의 눈빛 대화를 나누는 저희 둘 사이에 끼어든 치사토쨩이 카논쨩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끌었습니다.


"일단은 목적에 맞게 온천을 즐기러 가볼까?"
"응!"

"네."

"왜 존댓말이야 아아쨩..."

"무심코...랄까? 하하..."


역시나 온천에서 스마트폰은 NG라고 생각했기에 얌전히 충전기에 꼽아두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 들어가기 전에 셀카 한 방... 제 푸른 유카타 차림과 더불어 멀리 걸어가는 치사토쨩과 카논쨩도 얼핏 보이게...... 아 됐다! 이대로 투고 완료! 흐흥~ 신난다♪


"아야쨩...?"

"지, 지금 바로 갈게, 치사토쨩!"


불호령이 떨어지기 전에 호다닥 따라붙었습니다.



---



고급 료칸이라 그런지 저희 객실에도 커다란 목욕탕이 딸려 있었습니다. 파스파레 전원이 들어가도 남을 정도로 널찍한 탕을 마음껏 쓸 수 있다니, 역시 사람은 성공하고 봐야 합니다. '아이돌의 거성 마루야마 아야'...막 이러고. 나중에 이브쨩과 마야쨩, 히나쨩에게도 말을 건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후후, 전원이서 놀러 갈 생각을 하니 신이 절로 났습니다.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돌돌 만 뒤 조심스럽게 탕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딱 맞은 온도에 기분 좋은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 역시 온천은 좋네요... 일본인=온천이라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욕탕에 등을 기댄 채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온천수에서 솟아 오르는 하얀 김이 푸른 하늘 위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습은 무척 장관이었습니다. 습관처럼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찍으려 했지만, 방에 놓고 왔다는 걸 깨달은 제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그저 탄식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아야쨩, 얼굴이 조금 안좋은데 괜찮니?"
"아, 아냐 괜찮아... 잠시 딴 생각을 하다보니."

"쉴 땐 제대로 푹 쉬는 것도 프로야. 너무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도록 하렴."

"네에~."

멍하니 고개를 들고 있던 전 퍼뜩 정신을 차리며 치사토쨩에게 대답했습니다. 아까 짓궂게 굴었던 모습과는 달리 진심으로 걱정하는 표정이었기에 전 아이돌 포즈를 취하며 건강미를 어필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치사토쨩이 한숨을 내쉬어서 충격을 받았지만...


그나저나 저 둘은 정말로 사이가 좋네요. 이런 욕탕에서까지 바짝 붙어있다니. 보통은 아무리 친하다 한들 바로 옆에 앉진 않지 않나요? 주먹 하나 들어갈 자리도 없을 정도로 바짝 붙어앉다니... 으음, 아니 바짝 붙어있다기보단 카논 쨩이 치사토쨩의 팔을 껴안고 있는 것 같은데... 착각이겠죠?


"아, 잠, 치사토쨩..."
"응? 왜그러니 카논."
"아, 아야쨩도 있다구. 읏."

자세히보니 치사토쨩의 팔을 껴안고 있는, 아니 매달려 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아무튼 카논쨩은 연신 움찔거리고 있었습니다. 얼굴도 좀 붉은 것 같고...


"저기, 그..."

"햐앗-!."


제가 말을 건내자 카논쨩이 불에 데인 듯 화들짝 놀라며 절 바라보았습니다. 지금 보니 눈에 눈물까지 맺혀 있었구요.


"카논쨩, 컨디션 괜찮아?"
"풋!"


말을 마치자마자 치사토쨩이 거하게 뿜었습니다. 아, 이것도 셔터찬스인데 하필이면...

제가 멍하니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카논쨩이 치사토쨩과 가볍게 투닥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치, 치사토쨩! 하지 말랬잖아..!"
"미안해 카논. 그냥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정말, 매번 그렇게 말하며 넘어가려고 하고."

"미안해."


치사토쨩이 그렇게 말하며 카논쨩의 입술에 입을 맞췄습니다. 방금 전까지 칭얼거리던 카논쨩도 그와 동시에 차분히 가라앉...

...

...어? 지금 두 사람? 키스?


"어, 어?"
"어라, 아직도 있었니 아야쨩?"
"지, 지금? 응?"

"뭘 그렇게 놀라는 거니."


놀란 저와는 달리 두 사람은 너무나 평온하게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혹시 제 착각인걸까요? 하긴 착각이겠죠. 저 두 사람이 여, 연인 이라니.

그 연예인으로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좋은 의미에서 입니다!) 치사토쨩이 스캔들을 만들 리가 없잖아요. 후후. 그리고 설령 백보양보해서 연인 사이라 쳐도, 그렇다면 저를 같이 데려 왔을 리가 없죠. 애인과의 여행에 친구를 껴서 놀러가다니, 동서고금 그 누구라 해도 할 리가 없는 바보짓입니다.


그렇게 빠르게 판단을 마친 전 팔짱을 낀 채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최근 머리가 꽤나 좋아진 기분입니다. 이것도 분명 아이돌 활동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죠.

치사토쨩이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는 기분이 들었지만 착각이겠죠, 네...



---



그랬을 터인데...


"치사토쨩... 치사토쨩..."

"카논 쉿. 아야쨩이 깨버리잖니."
"하지만 치사ㅌ... 하앗- 으응-."


하악하악 핑크 담당 마루야마 아야. 지금 절찬리에 친구의 정사씬 견학 중입니다. 청각 뿐이지만 말이죠. 저렇게 높게 목소리를 내쉬는데 어째서 안 깰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역시 욕탕에서 본 건 실수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지만, 지금은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싶을 뿐입니다. 눈을 돌린다 해도 서라운드 사운드는 방 안에서 계속 울려 퍼지고 있겠지만 말이죠...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간다고?! 물소리?! 사람 몸에서 저런 소리가 나는 거였어?!

카논쨩도 저렇게 높은 소리를 낼 수 있구나. 으, 친구의 저런 목소리, 절대 듣고 싶지 않았어...

치사토쨩은 입으로 막으면서 하는 걸 좋아하는가 보구나. 우와아...

야, 야한 일은 생각 이상으로 엄청 오래 걸리는 거구나. 지금 몇 분 정도 지났을려나... 시계를 보고 싶은데 깨어있다는 게 들통날까 못 보겠어

더 하는거야?! 그것도 침대 말고 온천에서?!



욕탕으로 향하는 문이 닫힌 것을 확인한 전 퍼뜩 일어나 스마트폰을 켰습니다. 시간은 새벽 3시 40분. 두 사람 모두 엄청 건강하네요(w) 파스파레와 하로하피의 미래는 밝습니다.


하아... 역시나 전 방해였습니다...



------


40

나가기 전 부랴부랴 쓴 거라 짧고 조잡합니다 재송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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