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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창작 악역영애) 여행 3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22 00:55:01
조회 700 추천 3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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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01565


2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403300




우리는 전철과 기차를 타고 한시간정도 이동했다

물론 이동하는 동안 클레어님의 질문은 멈추지 않았다


정말 귀여우십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드디어 집 앞에 도착한 우리

집은 작은 마당이 딸린 평범한 주택이다


나는 깊게 심호흡을 한 후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ㅡ


대답소리와 누군가 걸어 오는 소리

긴장된다

거의 2년만인가 죽은 줄로 알던 딸이 찾아왔으니 분명 놀라시겠지


철컥


「어머 레이구나! 오면 온다고 연락하지 그랬니」


「엥?」


문을 연 사람은 나의 어머니이다

그런데 이 반응은 뭐지?

그냥 자취하던 딸이 오랜만에 찾아온 정도의 리액션


나는 주머니의 폰을 서둘러 꺼내 날짜를 봤다

날짜는 내가 이 세계에 있어 마지막 기억과 일주일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왜 진작 확인하지 않았을까


「클레어님, 제가 여기를 떠나고서 시간이 일주일밖에 흐르지 않았어요」


나의 말에 클레어님도 놀랬다

잘 생각해보니 2년이 그대로 흘렀다면 내 방이 그렇게 그대로 있었을리가 없긴 했을터

그럼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의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는 건가?

나 스스로 어떠한 결말에 다다를쯤 어머니가 먼저 말을 꺼냈다


「얘 레이, 왜 말이 없니?

어머 뒷쪽에는 친구? 여기 서있지 말고 어서 들어오렴」


어머니는 문을 활짝 열고 안으로 안내했다

평소와 같은 복도를 지나 방을 들어가니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아버지가 계셨다


「여보~ 레이가 왔어」


「오! 레이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그랬니

같이 온 사람은?」


「처음뵙겠습니다. 저는 클레어 프랑소와 라고 합니다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클레어님은 나의 부모님께 정중하게 인사하였다


그러자 부모님은 서로 순간 눈빛 교환을 하셨다


저 눈빛은..!


「어머 정말 예의 바른 아이구나~ 예쁘기도 하고」


「응 그러게 그래서 혹시 우리 레이와는 어떤 관계인지~?」


아 역시 이건 이미 눈치를 채신 듯하다


「클레어님은 나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야!」


「읏 레이 갑자기 무슨..! 잠시 이건 그런게 아니라 아니 아닌건 아니지만」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응! 언젠간 데리고 올거라 생각은 했지만 설마 이렇게나 예쁘고 어린 아가씨일 줄이야」


나는 두 분이 이미 우리 사이를 눈치채고 클레어님에게 우리 사이를 물어서 마구 장난 칠려는걸 미리 눈치 채고 내가 대신 대답했다

아니나 다를까 모두 내가 예상한 반응이다

클레어님만 지금 상황을 이해 못하고 당황하고 계신 듯 하다


죄송해요 클레어님 이게 저희 집이예요!

그리고 당황하신 모습 귀여우세요


우리들은 거실의 테이블에 앉아 차와 과자를 꺼내 앉았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나다


「그러고보니 동생은?」


「아아 지금 수학여행이라 내일쯤에야 돌아올거다」


「헤에 아, 제게는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동생이 있어요 클레어님」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둘은 어디서 만났지?」


「엣.. 그게 직장의 상사를 통해?」


「상사?」


「으응, 상사의 영애..이셔」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의 상사?」


「뭐어.. 지금은 관뒀지만」


일단은 일주일정도 무단 결근했을테니 잘린게 맞겠지


「상사 이름이?」


「도르 프랑소와」


「외국인?」


「뭐 그런 셈이지」


「레이」


「응?」


「뭔가 숨기고 있지?」


아 역시 들킬 수 밖에 없었나

중간부터 눈치는 챘지만 역시나

솔직히 말하기 위해 왔지만 솔직히 말하면 믿어줄까

게임 속 세계에서 왔다라니


말 할 것을 망설이고 있더니 클레어님이 나의 떨리는 손을 잡아 주었다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버님.」


아버님의 단어에 나와 아버지는 웃음이 새어 나올뻔한것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저는 사실 이세계에서 왔습니다」


나왔다 이세계 발언!!

나는 슬쩍 두 분의 표정을 확인했다


아.. 안타까운 중2병을 보는 표정

그래 저 반응이 정상이겠지 여긴 마법 같은게 없으니..


클레어님은 두 분의 표정을 읽었음에도 멈추지 않고 꿋꿋이 설명을 이어갔다

이야기가 끝나자 아버지는 눈 앞의 차를 한모금 마시고는 묵묵히 생각하시는 듯 하다가 입을 열었다


「크흠 레이 동생 물어봤었지? 그 아인 수학여행이라 내일 돌아올게다」


아아아 이거 아무것도 못 들은 척 하는거잖아~!!!


어머니의 반응은 달랐다 앞에 있는 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너에 대해서 100퍼센트 전부 이해할 수는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들은 언제나 너의 편이란다.」


이 때 어머니가 해주신 말을, 나는 평생동안 잊지 못하겠.. 아니 잠깐 이거 전에도 들은 듯한 대사잖아


「아니아니 거짓말 같지만 다 사실이라니깐」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흠 그래 너희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지금 너가 우리를 만났으니 그 문이라는거 생겨야 하는게 맞지 않니?」


「읏.. 그럴지도 아니 애초에 다른 이유로 문이 생긴걸수도 있고

아, 동생! 동생을 아직 못 만나서 일지도 몰라 내일 온 댔지?」


「끄응.. 중2병이 이렇게 늦게 발병될 줄은」


두 분의 반응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사실을 부정당하니 괜히 억울하다

클레어님도 난처하신듯 복잡한 표정을 짓고 계신다


그렇겠죠 아무래도 부정당했으니


「저 레이 중2병이란 건 뭔가요? 혹시 심한 병인가요」


그쪽인가요


「아니 그건 뭐랄까 사춘기때 흔히 나타나는 방황 같은건데 실제 병은 아니예요」


「자, 그런것보다 레이 그럼 동생이 오는 내일까지 집에 있는단 거지? 그렇담 저녁 맛있는거 해줄게

여보 장보러 같이 외출 좀 할까요?」


나이스하게 화제를 돌리신 어머니는 아버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보다 '그런것보다'라니.. 뭐 더이상 얘기한다고 믿어 줄 것 같지도 않고 이렇게 된 이상 문이 나타나서 믿게 해드리는 수밖에


「흠.. 클레어님 저희도 근처 산책이나 할 겸 나가볼까요?」


「네 좋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밖으로 나온 우리는 어릴 적 내가 살던 마을을 소개해드렸다


「여기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예요. 하교시간마다 그네를 탈려고 뛰어 온 적도 있어요」

「여기는 자주 다니던 문방구예요. 학교와 가까워서 친구들과 종종 과자를 사먹고는 했어요」

「여기는 제가 자주 다니는 카페예요. 주로 여기서 수다를 떨고 가끔 시험공부도 했어요」

「여기는... 저기는... 이쪽엔..... 여기에.....」


오랜만에 온 동네에 너무 신이 났을까

돌아 본 클레어님의 표정이 어두워 보이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다


「앗 죄송해요 클레어님 제가 너무 끌고 다녔죠? 여기 앞에 작은 호수가 있는 공원이 있는데 그 쪽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도록해요」


「아니... 네.. 그러죠」


우리는 공원으로 들어가 호숫가 앞의 벤치에 앉았다

호수에는 오리 몇마리가 둥둥 떠있었다


「오리! 그러고보니 옛날에 동생과 이곳에 와서 오리에게 먹이라고 빵을 던져줬는데

그걸 본 관리인분께 동물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면 안된다고 혼 난 적이 있었어요」


「네에..」


클레어님이 기운이 없어 보이신다

오랜만에 온 이 세계에 들뜬 나머지 너무 끌고 다녀서 클레어님을 지치게 한걸까


「레이는 이 쪽 세계에 좋았던 추억들이 정말 많군요」


「뭐 그렇죠 태어나고 자란 세계니깐요」


「레이는 이 세계에 남고 싶진 않은가요?」


「네? 그게 무슨..?

문이 나타나면 다시 돌아 가야하는 걸요」


클레어님의 질문에 무언가 불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만약 안돌아가도 된다면」


마치 나를 버리고 가실 것만 같았다


「클레어님은! 클레어님은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


나는 클레어님의 말을 끊었다


「저는 클레어가 원하는걸 했으면」


「클레어님은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


나는 똑같은 질문을 해

재차 클레어님의 대답을 재촉했다


어떡하지 클레어님의 말씀 끊어버렸어. 대답을 재촉했어

미움받았을까.. 싫어.. 제발


「저는... 저쪽 세계로 돌아가 해야할 일이 아직 많아요 그러니 돌아가야만 하겠죠..

그리고 레이와는..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저와 함께 가줘요 레이!」


「으흑... 으아아앙 그런거 당연하잖아요 으아앙 제가 있을 곳은 클레어님의 옆이라고요 클레어님 바보」


나는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레이?!」


아까까지 분위기 잡으면서 클레어님을 몰아붙이던 모습은 어디가고 갑자기 울어버린 내 모습에 당황하신 듯 했다


「클레어님은 바보바보바보. 절 버리지마세요. 불안하게 하지 말아줘요」


나는 클레어님의 품 속에 안겨 울었다


「죄송해요 레이. 불안하게 해서. 그리고 고마워요 저와 함께이기를 선택해줘서」


클레어님은 내가 진정될 동안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를 꼭 안아 줬다


훌쩍


겨우 진정된 나는 자세를 고쳐 앉았다


「후후후」


「?」


「역시 레이는 키가 자랐어도, 모습이 변했어도 레이는 레이네요

이런 레이의 모습에 잠시나마 설렜던게......핫!」


「클레어님? 혹시 지금의 제 모습에도 설레주시는..

아 혹시 아까 귓속말이 거짓말인줄 알았어도 계속 했었던 이유가!!」


「어쩔 수없잖아요 그 모습도 레이는 레이인걸요!」


되려 큰소리를 내시는 클레어님

「으윽 클레어님이 너무 귀여우셔서 호흡곤란이 일어날것만 같아요

예전의 클레어님이 츤츤츤츤츤데레였으면 지금의 클레어님은 데레뿐이네요」


「뭔가요 그거는! 또 놀리시는 거죠」


「클레어님 감사해요. 이 모습도 사랑해주셔서」


나는 나의 손으로 클레어님의 볼을 감싸고 고개를 살짝 꺽었다

서서히 다가가는 나의 얼굴에 클레어님은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눈치 챘는지 눈을 살며시 감았다

그리고 입술과 입술이 닿을 때쯤


「어머머 레이 여기 있었구나!」


「읏」


설마 아까 장보러 가신 두분이 이 길로 지나 갈줄이야..


「어머나 우리가 방해 했을까나~」


능청스럽게 말하는 어머니. 분명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알면서 말을 건것이 분명하다


「크흠 우리는 먼저 가도록 하지..

레이. 이 세상에는 뭐든 때와 장소라는 것이 있단다 그리고 저녁 먹기 전엔 들어오거라」


「허어...」


아버지의 말을 마지막으로 두 분은 다시 사라지셨다


「순간의 폭풍같았네요 클레어..님..?」


클레어님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앉아계셨다

얼굴을 빨갛게 붉히신 채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녀왔습니다」


우리는 해가 지기 전에 들어왔다


「어머 타이밍 맞게 왔구나. 배고프지? 손 씻고 오렴 마침 준비가 다 되었단다」


식탁에는 그야말로 호화로웠다


이건 내가 데리고 온 신붓감이 마음에 들었다는 어머니 나름대로의 표현이겠지


「「잘먹겠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식기를 들고 음식을 떠서 한 입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이 세계 음식 확실히 조미료들이 맛있을 수밖에 없다

클레어님도 처음 맛 본 조미료들이 입에 맞아 보이신듯했다


저녁식사를 마친 우리는 밖에 나갔을 때 사온 물건을 꺼냈다


짜잔 불꽃놀이세트!!

마지막에 들린 잡화점에서 불꽃놀이세트를 발견한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만 사버렸다

하지만 밤에 클레어님과 불꽃놀이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불꽃놀이를 하기위한 준비물을 챙기고 마당으로 나갔다

불꽃놀이세트 구성은 단순했다

여러개의 스파클라와 마지막을 장식할 커다란 분수형폭죽

나는 분수형폭죽을 옆에 따로 빼두고 스파클라 사용법을 클레어님에 알려준 후 불을 붙였다


「어머 정말 예쁘네요」


「클레어님! 제가 글씨를 쓸건데 맞춰봐요!」


「으음..ㄴ?ㅇ?」


「아이참 영어라고요」


「그럼 L..O....V....E」


「맞아요 사랑해요 클레어님!」


「정말 레이도 참..」


역시 요즘의 클레어님은 데레데레하시네요

귀여우십니다!


우리가 마당에서 불꽃놀이를 하고 있자니 방에 계셨던 부모님도 마당으로 나오셨다


「자, 그럼 이제 대망의 마지막 분수 폭죽이라고요!」


나는 거대한 분수형 폭죽을 바닥에 잘 고정한 후에 불을 붙였다

거대한 사이즈에 맞게 폭죽은 장렬히 솟아올랐다


「히야」


내가 분수형 폭죽에 정신을 팔리고 있는동안 아버지가 클레어님에게 말을 걸었다


「클레어」


「앗 네!」


「난 말이세 레이를 처음 안았을 때 정말 무서웠다네

이 작은 아이를 내가 잘 키울수가 있을까하고

그리고 나는 그 아이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엄격하게 대했지.」


무언가 얘기를 하고 싶어 보인듯 한 아버지의 긴 서론 클레어님은 묵묵히 집중해서 들었다


「중학생 시절쯤이였을까 레이가 힘들어 하던 시기가 있었어.

그런 레이를 레이엄마는 안아줬지만 난 해줄수있는게 없었다네」


중학생 시절 내가 등교거부와 커밍아웃했을 때를 이야기 하시는 듯했다

이 부분은 클레어님에게 이야기 한 적이 있기에 클레어님은 아버지에게 그 시기에 대해 묻진 않으셨다


「그리고서 생각했지 잘 키우는게 무엇인가하고

그때 깨달았어 잘 키우는게 아니야, 행복하게 해주는거야

....난 레이의 행복을 누구보다도 바란다네」


아버지는 분수에 빠져 즐거운 표정을 짓고있는 나를 보다가 클레어님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엿봐서 미안하지만 공원에서 너희의 이야기 다 듣고 보고 있었다네. 레이가 울었던것도」


「앗 그건.. 명백히 제 탓이예요 죄송합니다」


「그런 내가 해줄수있는 건 이거 밖에 없구나. 클레어」


「넷!」


클레어님이 긴장하신다.


「우리 레이를 잘 부탁하네」


「..! 무조건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프랑소와의 이름을 걸고!」


「하하 그것 참 고맙군 믿음이가」


마지막 폭죽의 불꽃이 꺼진다


「벌써 끝났네요」


「덕분에 즐거웠어요 레이」


클레어님은 내 옆으로 다가와 내 손을 잡아 주셨다


그때 눈 앞에 빛이나며 꽃밭에서 봤던 것과 같은 문이 생겼다


「어머 이건!」


「허어 말도 안되는군」


갑작스럽게 또 다시 나타난 문


「내일은 되야 나타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소원성취가 아니라 타임오버로 인해 나타난거 같네요」


나의 소원으로 인해 잠시나마 돌아왔던 이 세계와의 인사도 이젠 안녕이구나


「레이!」


「아빠.. 붙잡으실려는거면 죄송해요 하지만 저 가야만」


「이거 가지고 가려구나.」


「!」


나를 붙잡으시려던 줄 알았던 아버지는 나에게 작은 상자를 건네줬다


「너의 말을 믿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도 모르게 너에게 줄 물건을 담고 있더군.

그곳에서도 건강하고 행복하렴.」


「우리들은 언제나 너의 편이란다.」


「아빠.. 엄마...」


나는 두 분에게 안겨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자, 그럼 돌아가요 클레어님!」


「네.」


우리는 손을 잡고 처음 문을 열었을 때처럼 함께 문을 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엄마 사탕 받았어!

아아 물이냐- 뭐 목이 마르긴 했지

아앗 눈에 먼지가.. 앗 거울!

마침 어제 머리핀 잃어버렸는데 럭키」



이건...

아무래도 우리는 문이 나타나기 바로 직전으로 돌아 온 거 같다



「저희 돌아왔네요」


「네에, 그러고보니 레이의 모습도 돌아왔네요」


확실히 오오하시 레이에서 레이 테이라로 다시 모습이 바뀌었다

무사히 돌아온 것에 우리는 서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모든게 잘 끝난거겠죠」


「네 분명.. 어라?!」


그 순간 나에게 선물이 내려졌다

이건..


「클레어님과 똑같은 리본??」


「어머 그러게요?」


「어라, 잠깐 이게 저의 선물이면

아까 그 문은 클레어님의 선물..?」


나는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클레어님을 봤다

분명 선물은 한 사람당 최소 하나다 이거는 변함없는 사실


클레어님이 무언갈 생각하시더니 이내 곧 망설이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클레어님은 조금 우물쭈물 하시는 듯 보이더니 입을 열었다


「저 사실 조금 집히는 게 있어요.

혹시 꽃이 바뀌기 전 대화 기억하시나요?」


「분명 제가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던걸로」


「네.. 그리고 저도 그것을 바랬고요

그리고 그.. 부끄럽지만 속으로 엄청 바랬어요

레이의 부모님께 레이와 저와의 결혼을 허락 받기를요」


클레어님은 부끄러워 죽을 것만 같은 목소리로 말하고서는 나를 슬쩍 쳐다보셨다

분명 이번엔 내가 어떤 호들갑을 떨며 반응할 지 긴장하신듯 보였다


하지만 나는 클레어님의 예상을 깨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레이?! 울어요?? 저, 저의 욕심때문에 레이를 힘들게 하였나요 죄송해요 울지마세요」


클레어님은 나의 눈물에 당황하신 듯 나의 눈물을 닦아 주며 클레어님도 이윽고 울 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사과하였다


「아니예요 그런게 훌쩍.. 저 너무 기뻐서

클레어님이.. 저와의 결혼을 훌쩍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주신 사실이 기쁘고

또 그덕에 저쪽 세계의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 전할 수 있었어..

제가 잘 있다는 사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사실, 행복하다는 사실

모두.. 모두.... 전할 수 있어서 훌쩍 클레어님 덕분이예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클레어님은 아무 말 하지 않고 나를 안아 주셨다

클레어님의 품 안은 무척이나 부드럽고 따뜻했다


「클레어님 부탁이 있어요」


「말씀하세요」


「키스 해주세요」


「네?」


「클레어님은 저를 사랑하고 아껴주시겠습니까?」


나는 결혼식에서 맹새의 키스를 하기 전에나 할 대사를 뱉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클레어님은 잠시 정적이 있었지만


「네, 저 클레어는 당신 레이를 영원히 사랑하고 아껴주겠습니다」


클레어님의 한 손은 나의 어깨를 또 다른 한 손은 나의 볼을 감쌌다

그리고 곧 바로 천천히 부드러운 클레어님의 입술이 나의 입술에 닿았다

우리는 서로 입을 떼고서 서로를 바라봤다


「클레어님이 해주시는 키스, 혁명 이 후 처음이네요 」


「앞으론 더욱 자주 해드릴게요」


---------------------------------------------------------------




+) 결혼 한다면


「저희가 결혼한다면 레이는 레이 프랑소와가 되는 거네요!」


「네? 클레어님이 제 성을 따라 주시는거 아닌가요?!」


「음 하지만 레이는 오오하시랑 테이라 성이 두개이잖아요? 선택가능하신가요?」


「읏 그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질문을..!」


「후후후」


「아 그럼 오오하시 클레어 테이라는 어떤가요!」


「뭔가요 그 길다란 이름은.. 그보단 무조건 클레어 프랑소와, 레이 프랑소와예요」


「아니요! 오오하시 레이 테이라, 오오하시 클레어 테이라죠~!」





+) 상자의 정체


그러고보니 아버지가 주신 상자는 뭐지?

상자를 열자 그곳에는 휴대폰과 충전기가 있었다


설마!


전원이 켜진다

나는 재빨리 화면을 터치해 누군가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그리고 잠시 후..


띠링


답장이 왔다


「잘 도착했어요」


「그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무리를 짓고나니 아무래도 역시 너무 급하게 쓴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제목도 급하게 쓴거라 쓰고나니 미묘.. 걍 문이라고 할걸ㅋ

그래도 쓰고 싶던 클레레이 이세계 데이트, 결혼허락받는 클레, 수많은 실패 중 드디어 클레가 해주는 키스

이 세개를 넣었단 사실이 그저 행복ㅠㅠ


마지막 두개는 넣어보고 싶었던 내용인데 차마 제 실력으론 이어지지가 않아서 부록처럼 썼네요


쓰면서 정말 어휘력 부족했을텐데 다들 끝까지 읽어주고 긴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덕분에 끝까지 쓸 수 있었던거 같아요

마지막까지 부족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감사

그럼 이만 사요히나 쓰러감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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