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린사요/[24도]의 대해서앱에서 작성

키시나미하쿠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23 21:20:10
조회 988 추천 27 댓글 6
														

"시로카네 씨."
​시로카네 씨에게 들었던 유혹의 말이 아직 귓가에 아른아른 거린다. 
​그것은 마치, 악마가 말한 것만 같이 감미로웠고도 달콤해서 귀가 녹아버릴 것만 같아서 그녀의 손에 이끌려서 걷고 있는 지금도 나는 제대로 '시로카네 린코' 라는 사람에게 빠져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히카..와..씨, 이쪽으로"

내가 이렇게 무대 뒤쪽 커튼 뒤로 끌려오게 된 것은 분명 공연이 끝나고 나서일까?

공연이 끝나고 나서 이후, 미나토 씨와 이마이 씨가 그동안 무리를 많이 한 턱에 피로로 쓰러져 버렸고. 그런 모습을 본 우다가와 씨는 지금 당장 나가서 마실 것을 사오겠다며 뛰쳐나가 버리고 나서 결국은 미나토 씨와 이마이 씨가 잠들어 버리게 되어서는 이 공간에 깨어있는 사람은 시로카네 씨와 나 뿐인 상황이 되어 버려서.

"...오늘 공연은 꽤나 두 분 다 녹초가 되어버렸군요. 시로카네 씨도 적지않게 지치셨을 텐데 괜찮으신지?"

둘 뿐인 공간, 물론 총 네 명이나 있는 공간이지만은... 정신이 깨어 있는 건 두 사람 뿐이기에 적지않은 거리감과 긴장감이 맴돌아서.. 대기실 안에서 에어컨의 온도는 24도나 되고 있었고. 시원한 바람도 계속 나오고 있었을텐데 약간의 식은 땀이 맺혀버린 것 같은 기분은 착각이 아니야.

"...히카..와 씨도.. 많이 지치셨죠..?"

질문의 대답을 듣기도 이전, 먼저 질문으로 답을 해버린 시로카네 씨 탓에 살짝의 놀란 목소리로 답을 해버리고 만다.

"....에, 아뇨.. 지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버틸만 하다는 정도라고 해두어야 할지,"

"오늘, 곡의.. 후렴구는.. 기타 솔로가.. 거의 메인이었으니까요.. 히카와 씨, 오늘.. 멋있었어요.."

자신의 의상, 치맛단을 손으로 꼬옥 잡으며 말하는 시로카네 씨의 목소리.

그 말이 다른 말도 아닌 나를 칭찬하는 말이기에 이렇게나 가슴 속 어딘가가 불을 지피어 버린 듯이 뜨거워져 버린 걸까.

"그러는...시로카네 씨도.."

"..ㅈ..저는..오늘, 키보드가 많이 안 들어가는 곡이었으니까요..! 괜찮아요.."

꽈악, 치맛단을 잡으며 살짝 외치며 말하는 행동이.. 설마하니, 나를 칭찬해주고 싶던걸까

"그러니까...히카와 씨, 오늘.. 엄청..멋지셨으니까..."

그녀가 말을 떨며 말해서 일까 아니면 내 심장이 떨려서 그런걸까, 시선이 다른 곳을 보아야 하지만 계속 시로카네 씨의 입술로 가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니야.

떨며 말하는 입술 색이 오늘따라 반짝이는 것은 무대의 서기 위해서 그녀도 옅은 화장을 했으니까.. 그래서, 입술 위에 발린 핑크빛 립클로즈가 이 조명의 반사가 되어서 반짝반짝 빛나는 것 뿐이니까.

밝지 않은 은은한 조명이, 내 정신을 아른아른하게 홀리게 만들어. 내가 지금 이러는 것은 공연으로 인하여 나 자신도 역시 많이 지친 것이라며 혼자 속으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되내이는 짓도 이성보다 본능이 먼저 나설 것 같으니까

"...감사...해요."

괜스레 미소를 지어보이며. 당신에게 감사를 표하고 나서야. 한숨을 돌리려고 애를 썼을텐데. 그 순간에서야 더 흔들려버리는 꼴을 초래 하는 일이 발생해버려서

"히카와..씨..."

그것은 다름아닌 치맛자락을 끌어잡고 있던 시로카네 씨가 나의 옷깃을 잡아끌게 된 것.

서늘해야할 에어컨 바람이 전혀 시원하지 않다.

고작 옷깃을 잡아 끌린 것 뿐으로 긴장해서 숨을 들이마시고 침을 꿀꺽 삼키어 버린다.

기도를 타고 넘어가는 침이 선명할 정도로 느껴져 버려서. 이 소리를 시로카네 씨가 혹여나 들었을까 라는 생각 마저 해버렸다.

"..그래서인지, 저.."

옷깃을 잡아 끈 그 손을 내 손으로 포개어 잡아 끌고 싶다고 충동이 든 것은 시로카네 씨의 손이 너무 여려보이고도 길고 하얗고 아름다우니까.. 그러니까, 닿고 싶은 거야

"....읏..? 히카와 씨..?"

시로카네 씨의 말이 끝나기도 이전.. 내 손으로 그녀의 손을 포개어 잡아끌어보인다.

맞닿은 손은 상상했던 것 보다도 여리고 서늘해서 기분이 좋았다.

오히려 시로카네 씨가 나의 손 탓에 불쾌할까 걱정이 들었지만 내 손을 잡아주는 그녀의 손에도 힘이 살짝 들어가며 꼬옥 포개어 주어서 안심이 되어버린다.

"네, 시로카네 씨. 말을 이어주시겠나요?"

듣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듯이 차분하게 시로카네 씨의 두 눈을 바라보아주었다.

방금까지 그렇게나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서... 긴장을 하고 있었을 텐데. 지금은 손을 잡고 있어서 일까 아니면 지금 이 순간 시로카네 씨와 마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아서 대담해질 수 있는 걸까.

우다가와 씨가 언제 음료를 사왔다며 문을 열지 모르는 상황이고 미나토 씨와 이마이 씨가 눈을 뜨며 잠에서 깰 지 모르는 상황이다.

에어컨 특유의 차가운 향이 콧가의 감돈다. 숨을 들이 마실 때 마다 차가운 맛이 느껴져서 눈을 살짝 돌려 에어컨의 실내 온도를 보니 아직 24도.

아까와 달라진 온도차는 없을 텐데 온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시로카네 씨의 손이 너무나도 서늘해서 시원해져 버린 걸까. 그것이 아니라면 나의 내면에서 불타고 있던 감정이 차분해졌기에?

"..히카와 씨"

다시금 나를 불러주는 시로카네 씨의 얼굴빛은 여느때보다도 긴장하고 있었고. 서늘한 손과는 다르게 붉게 달아올라 있어서 상반된다.

"..둘 만 있고.. 싶은데... 괜..찮으..신가요..?"

떨리는 두 눈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고. 아까보다도 내 손을 잡아준 시로카네 씨의 손은 힘이 들어가서 나도 모르게 나 자신도 그녀의 손을 좀 더 힘을 주어 잡아버리게 되어버렸다.

얼굴이 달아오른 시로카네 씨는 금세라도 울어버릴 듯이 안절부절한 기색이 보였고.

그런 기색 탓일까 용기가 내 마음의 닿은 것만 같아서.

"...시로카네 씨..?"

"...계속, 그런 식..으로.. 시간 끌면.. 아코가 와버릴지 몰라요.. 유키나 씨나.. 이마이 씨도.. 일어날지 모르고요..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유혹같이 귓가를 내달리는 말에 다시금 꺼졌던 잿더미 안에서 작은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한다.

"....어디로."

아마 내 의식이 시로카네 씨에게 홀린 마냥 하는대로 따르게 된 것은 이때부터

"..히카..와..씨, 이쪽으로"

대기실에서 빠져나와 무대 뒤, 커튼 안쪽으로 몸을 숨기게 된 꼴이 되어 버리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게 된다.

시로카네 씨가 이런 모습을 보인 것도 놀랍지만, 아무리 무대 뒤 커튼 안이라고 하더라도 인기척을 냈다가는 누군가가 커튼을 걷어 보일지도 모르겠으니까... 그리고, 우다가와 씨가 음료를 사서 돌아왔는데 우리 둘만 보이지 않는다면.. 찾을지도 모르고.

그런 여념들을 날려버리는 것은 몸을 밀착해버린 그녀의 목소리

"..죄송..해요.. 갑자기..이렇게.. 끌고와버려서.."

만일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런 곳에 끌려오기도 이전 무슨 일로 둘이서 같이 있고싶다는 것일지의 의도 여부부터 물었을 게 당연하지만.. 시로카네 씨이기에 오히려 기뻐서 따라와버렸다.

아니, 만일 시로카네 씨가 먼저 둘이 있자고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내가 가만히 있었을 수 있었을까?

"아뇨.. 시로카네 씨가 말씀을 하셨듯이...미나토 씨와 이마이 씨가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우다가와 씨가 음료를 들고서는 언제 갑자기 문을 열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깐요. 그러니 괜찮아요."

우다가와 씨가 음료를 사온 순간이 미나토 씨와 이마이 씨가 깨어나는 시간이겠지만 말이지...

"....그렇게.. . 말씀을... 하시다니, 히카와 씨도.. 둘이 있고 싶으셨나요..?"

아, 스스로 지뢰를 밟아버린 기분이다. 의식한 순간 얼굴의 피가 몰리는 것 같은 건 덤일까..

"..둘 만 있고...싶지 않았어요. 라고 한다면..분명 거짓말일거예요.."

솔직하게 말해보았다. 둘만 있고 싶지 않았다는 말까지 들은 시로카네 씨의 얼굴이 급격하게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이 눈에 보였고. 그것 보다도 정말 진심이었으니까.

같은 학교. 같은 선도부 같은 밴드원.. 같이 지내는 시간도 얼굴을 보는 시간도 적지는 않을텐데도 당신과 떨어지는 시간이 되면 너무나도 아쉬우니까 간절해져 버렸었으니까

같은 공간, 바로 옆에 있더라도 시로카네 씨 당신은 너무도 멀게만 느껴졌었으니까 먼저 내게로 다가왔을 때는.. 절대 깨지지 않을 수족관 벽에 금이 가버린 느낌이 들었다.

안돼. 안돼.. 라며 이미 갈라져서 금이 나버린 유리  보고있음에도 이 유리 너머의 있는 것들에 닿고 싶다는 열망.

설령, 이 유리가 깨져버려 물 속에 잠기어 버린다고 할지라도 나는ㅡ

"...히카와 씨, 가까워요."

당신에게 닿고 싶었다는 그 간 참아왔던 감정이 분출 될 것 만 같았다.

둘 만 밀착 되어버린 커튼 속 안.. 다른 누군가가 떠민 상황도 아니고 다름아닌 시로카네 씨 본인이 데려왔고. 그런 그녀도 나와 둘이 있고 싶다라고 밝힌 이후니까

좋아하는 상대와 이렇게나 밀착하고 있는데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아무리 내가 이성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 상황은 너무도 자극적이다.

그녀의 숨소리가 가까이서 들리고,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내 팔에 닿아온다.

조금만 고개를 들이대면, 입을 맞추어 볼 수 있을 것 같은 미묘한 거리...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아무 짓도 하지 못 하는 것이 괴로울 것 같아..

"...시로카네 씨가 피하지 않으니까요."

조금 더 닿고 싶어서, 닿고 싶으니까... 닿을 거니까.. 용기를 내어 시로카네 씨의 허리의 손을 둘러서 내 쪽으로 잡아끌며 말했다.

제대로 그 여려보이는 두 보랏빛 눈방울이 나를 봐줄 수 있도록...

"..피할 생각..없는..걸요..?"

하지만 당황해버린 것은 시로카네 씨가 아닌 오히려 내 쪽

피할 생각이 없다며 그녀도 양손을 내 허리의 둘러 감싸자..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내 가슴 위를 짓눌러 온다.

정말로 그저 그 뿐인데도 부드러운 감촉 탓에 머릿속이 아찔해져 버린다.

"..저는..히카..와 씨와..닿고, 싶으니까..요.."

그 말 한마디가 너무도 자극적이라서 붙잡고 있던 이성이 자꾸만 흔들린다.

어디까지 닿아도 될까? 어디까지 닿아야.. 허락을 해주는 것이지..? 머릿속에서는 바쁘게 생각 중이었다.

우리들은 지금 아무관계도 아니니까, 어디까지 닿아야 좋을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를 않는다.

이렇게 밀착하여 끌어안은 상태만으로도 미칠 것만 같은데....

"저는..."

나도 모르게 의상 옷깃을 세게 붙잡아 버렸다.

"....시로카네 씨와.."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이정도 만으로도.. 나는..괜찮다고라고 생각하던 그 순간이었다.

"히카와 씨.."

주저하는 내게 먼저 다가와서는 대담스레 입을 맞춘 것은 다름아닌 시로카네 린코. 그녀 자신이니까

"....웁..읍.."

뒷말은 듣지 않을거라고 말 하는 듯이 내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포개어서는 꽉 물어버려서.. 움직일 수가 없다. 

말을 이어서 할 수가 없다. 그녀의 부드러움의 취해서 머리가 아찔하다.

서로 땀을 흘렸었기에 느껴지는 살짝의 땀의 향기. 오늘은 그것 마저도 왜 이렇게 자극적인지.. 오히려 그 향 마저 향수같아서

"....응.."

이내 눈을 감아버리고서야 말았다. 우리들은 이제 이 눈을 뜨고나면 어떤 관계가 되는 걸까

이대로 이 키스가 이 분위기에 이끌린 키스라면 끝나지 않는다면 좋겠어. 시로카네 씨도... 가볍게 분위기에 휩쓸린다고 일을 저지르는 분이 아닌 것을 알아.. 하지만, 그렇지만... 마음속에서 지울 수 없는 불안감이 너무도 커서...

그래서인지 아찔한 키스일텐데도 어딘가 쓰디쓴 맛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

"응...하..."

그런 생각만 하던 가운데, 짧은 키스로 끝난 이 순간은 시로카네 씨가 살짝의 목소리를 흘리며 포개물고 놔주지 않던 입술을 놓아주고 나서야 나도 살짝의 숨을 흘려내었다.

갑자기 키스라는 행위를  당했으니까 였을까.. 평소라면 숨 쉬는 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입술이 다른 사람의 입술로 막혔다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숨이 쉬기가 힘들어서 입술이 맞닿고 있던 동안 숨을 참아버렸던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행동, 그리고 좋아하는 상대이기에 느껴지는 이 심장 박동은 시동을 거는 자동차 마냥 혹은 방금까지 필드를 뛰고 온 경주마가 숨을 고르고 있듯이 반복 되었다.

평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장 박동 수가 높아져서 전혀 내려올 생각을 안 하고 있으니까

"...죄송해요.... 죄송해요..."

입술이 떨어지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숨만 고르며 시로카네 씨만을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정적을 깨고 입을 연 시로카네 씨의 입에서 나온 말은 죄송하다는 사과

"..시로카네 씨..? 아뇨.. 사과를 하실 필요는..."

애써 진정 시키려 사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게 무언가 더 자극 시켜 버리고 만 걸까 고개 마저 떨구고는 잠시 아무 말을 하지 않는 시로카네 씨 탓에 키스를 해서 느꼈던 놀람보다도 긴장보다도 더 심하게 마음이 떨려버려서.

"...히키와 씨에게...갑자기.. 키스..같은 걸..해서....."

"아뇨. 아니에요. 저는 괜찮으니까.."

"기분 나쁘..셨죠..? 이런데 끌고 온 것도 모자라서...갑자기 이런 짓이나.. 하고.."

"시로카네 씨."

감정이 분출 되어버린 마냥, 혹은 타인의 마음을 듣고 싶지 않은 마냥 그런 말들을 주르륵 늘어놓는 시로카네 씨의 행동 탓에 정중히 그녀를 불렀다.

"죄송..해요.. 윽, 죄송..해요.. 같은 여자이고... 거기에 밴드원.. 같은.."

주체를 못 할 정도로 감정이 흔들리고 있다. 내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못 하는 이유는 내 표정이 어떤지 보기가 무섭다는 것이겠지.

"시로카네 씨."

아까까지 금세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마냥 뛰던 심장 박동이 가라앉았다.

다른 이유로 가라앉은 것이 아니야. 

"..제가..멋대로..이렇게.."

"시로카네 씨, 고개를 들어주세요."

죄책감 마저 느끼고 있는 그녀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은 나의 감정을 숨김 없이 전달을 하는 것

내가 당신에게 흔들렸던 것은... 내가 당신에게 이끌려 이 곳까지 와버린 것은...

설령 내가 불나방 처럼 불빛을 향해 뛰어 든다고 할지어라도 당신이라면 괜찮았기 때문이야

당신을 바라볼때 마다 느낀 연심이 시로카네 린코. 당신이 나에게 입을 맞춘 순간 그리고 이렇게 우리의 몸이 맞닿은 순간.. 그 연심은 분명....닿아버렸던 것 같아서 그랬으니까

"..히카..와..씨..?"

고개를 들어달라는 말에 얌전히 따르며 고개를 들어주는 시로카네 씨의 눈가는 이미 살짝 촉촉하게 젖어버린 것이 나의 눈의 비춘다.

"...제가 이곳에 당신에게 이끌려 온 것은 결코 당신이 끌고 와서가 아니에요."

나도 같이 있고 싶었으니까.

"저도 당신과 단 둘이 있고 싶었어요."

분명, 지금의 날은 한 여름날. 에어컨이 가동되어있는 대기실과는 다르게 미미하게 실내온도 균형만을 맞춘 온도인 무대의 뒤.

빛을 가려야 하는 두꺼운 커튼이 몸을 감싸고 있고. 평균 체온보다 살짝 더 열이 높은 우리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끌어안아 밀착해있기에 당연하게도 더웠다.

내 턱을 타고 송글송글 맺혀있던 땀방울이 흘러 내리는 것이 그대로 느껴져오고. 

살짝의 키스로 맞닿았던 코 끝이 화장이 지워져 버린 것이 어두운데도 불구하고 눈의 비친다.

입술의 잔향은 오늘 새로 샀다던 체리향이 감도는 핑크빛 립클로즈. 대기실의 조명의 반짝여 빛나 나의 시선을 끌던 이 립클로즈의 빛갈은 나의 입술의 선명히 물들여져서

"당신에게 닿던 모든 게, 지금 순간도 저는 떨려요."

시로카네 씨가 들어주길 바래.

"저도 당신과 같은 감정이니까..."

그러니까, 나도 당신과 닿고 싶었던 것이니까.. 솔직하지 못 한 나를 바라봐주지 않을래요. 시로카네 씨 

"..히..히카와...씨"

두 눈이 커져서 휘둥그레 진 시로카네 씨의 얼굴은 열이 확 올라간 듯이 뺨이 붉으스름하게 익어버렸고. 그 얼굴빛은 평소 가끔씩 지어보여주던 정말 부끄러워 하는 모습보다도 흔치 않은 얼굴이기에 잔뜩 잔뜩 바라봐버리고 만다.

아. 귀여워서 어쩌지.......

"....꺗.. ㅎ..히카와..씨..!"

당신이 너무도 귀여우니까, 참을 수가 없어서일까 

매끄러운 시로카네 씨의 흑발 앞머리칼 위에 살짝의 입맞춤을 하자. 꺗..하는 귀여운 목소리를 내는 그녀 때문에 다시금 침을 한 번 꿀꺽 삼키었다.

".....시로카네 씨"

멈출 수 없어 멈추지 않을 거야.

그녀의 앞머리의 입을 맞추던 입술을 꾸욱 누르며 이마와 입술을 밀착 시키어 부드럽게 포개며 떨어지자 아까보다 더 새빨개진 얼굴로 떨고있는 그녀가 귀여웠기에 이마를 포개어 누르던 입술을 눈가에 그리고 예쁜 핑크 빛으로 물들여진 뺨에도 나에게 입을 맞추어 준 시로카네 린코. 그녀의 입가에 까지 입술을 포개어 버렸다.

"...으응.."

피하지 않는 시로카네 씨가 기분 좋은 울림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흘리고...

고개를 살며시 틀어서 내 입술과 살며시 키스하는 행동은 내가 다가간 것에 대해 용기를 얻은 시로카네 씨의 답변일까

쪽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아랫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포개물며 살살 내 입술 사이를 벌어트린 시로카네 씨는 조심스럽고도 귀엽게 혀를 내어 벌어진 내 입술 사이를 혀로 비집어서는 양옆으로 움직여 간질거린다.

"...아"

절대로 간지러움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핑계를 대지 않으면 부끄러울정도로 나도 모르게 작은 목소리를 흘려 버려서 얼굴이 금세 타오를 듯이 달아오른다.


덥다. 엄청 더워서 아찔하다ㅡ


이런 공간에 같이 있는 것도, 밀착해서 키스 하는 행위도 그러면서도 조금씩 손을 움직여 서로의 몸을 쓸어서 닿아서 탐하고 있는 손의 체온이 여러군데 느껴지니까


엄청, 더워...


"...히카,와...씨"

하아, 하아... 숨이 가득차오른 모양인지 먼저 밀어내며 말을 꺼낸 것은 시로카네 씨의 쪽.

먼저, 혀를 내어 내 입술을 간지럽히던 반응과는 다르게도 막상 입술을 열어 서로의 혀를 탐닉하고 얽히고 섥히며 간지럽히는 것을 반복하자 힘이 든 걸까 그게 아니라면 힘이 들어서?

무얼, 어떻게 생각하던간... 지금 내 머릿속 생각은 역시 덥다는 생각

"..어깨..."

움츠러드는 목소리로 어깨를 말하는 시로카네 씨 덕에 알았지만 키스의 몰두를 하기위해서 그녀의 양쪽 어깨를 내 손으로 꽈악 잡고 있었어서 

"...아, 죄송..해.."

당황한 내게 짧은 입맞춤을 남기며, 그녀 답지않은 미소를 지어보여서 

"..그러셔도.. 기분 좋으..니까요..?"

.....도대체, 그녀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말을 듣자마자 이성끈이 아슬아슬하게 되어버려서 이 이상에 짓도.. 저질러 버리고 싶어지니까...

"....시로카네 씨..! 저, 역시...."

정말로, 이런 곳에서... 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각오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이으려던 때.

"아ㅡ 사요 씨랑 린린이 사라졌어!"

대기실 문을 벌컥 열어버리고는 안에 있어야 할 우리가 없단 걸 알아버린 우다가와 씨가 찾는 목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히..히카..와...씨..."

눈이 핑글핑글 도는 시로카네 씨가 옷깃을 잡아 끌고있다.

"...제가 먼저, 대기실로 돌아가 볼테니까.. 시로카네 씨는 천천히 들어오세요.."

소곤소곤 속삭여주자, 힘이 들어갈 정도로 꽉 잡아끌었던 옷을 놓아준 시로카네 씨가 두어번 정도 고개를 끄적여 보여 살짝 무대 뒤 커튼 안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숨을 고르고 나서야 다시 들어서게 된 대기실 안은 잠에서 방금 막 깨어난 듯한 미나토 씨와 이마이 씨가 이온음료를 손에 쥐고 있었고.

우다가와 씨는 음료만이 아닌 과자도 몇개 사온 것 같았다.

"사요 씨- 린린 어디갔는지 아시나요?"

"시로카네 씨라면 분명 화장실을 가신다고."

"그런가요-"

시로카네 씨의 대해 물어보고나서야 편의점 마크가 또렷이 새겨진 하얀색 비닐 봉투 안에서 나의 몫, 이온음료를 꺼내어 건네어주는 우다가와 씨에게 가벼운 감사인사를 하고 나서야. 

더웠던 커튼 안에서 나버린 땀이 24도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식어가는 게 느껴져, 이온 음료의 뚜껑을 조심스레 열어서 따고는 목을 축이려 하던 때.

"아ㅡ 린린 이제 왔어?"

대기실 안에 들어온 시로카네 씨의 모습에 마시던 이온 음료를 성대하게 뿜어버려서는 이마이 씨가 다급하게 다가와서 괜찮냐며 쿨럭이는 나의 입가를 자신의 손수건으로 닦아주며 들어온 시로카네 씨를 본 이마이 씨도 두 눈이 커졌다.

"......에.."

사요? 라며 자신의 손수건의 묻은 나의 입을 닦아준 자국의 색을 보고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인 나를 보는 이마이 씨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당황한 눈으로 우리들을 보고 있을 시로카네 씨의 얼굴에 체리 빛 입술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을... 아마... 본인은 모를거야.

다시금 시원했을 대기실의 온도가 오른 것 같은 것은 분명, 달아올라 버린 내 얼굴의 온도 탓일거야.


viewimage.php?id=21b4dc3fe3d72ea37c&no=24b0d769e1d32ca73cee81fa11d028313997d0974e5e8d3d2918e9318007e424a6203376620babdd98be80b72df91e59b378e0cd9d613c94d96a72dce9bfb7bfa849186022c72cbc6ed2d651a8

회사에서 한가할때 쓴 린사요 소설인데 분명 개판이겠지만 잘 읽어줬음 조켓다

- dc official App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7

고정닉 1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2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6026 45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17]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3238 25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23] <b><h1>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24438 14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8895 32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1]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7357 25
1331450 공지 공지 [31]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0338 43
830019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9 92899 72
828336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7 41135 27
1464371 일반 음 키위카노글쓸거리 더없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53 2 0
1464370 일반 오리지널이 엄청 많은데 다 재밌네... [2] 큰곰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50 46 0
1464369 일반 4분기는 이거 하나만으로도 먹고 살수 있으면 좋겠다 [1] ㅇㅇ(180.65) 23:49 39 0
1464368 일반 무리무리무리 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47 38 2
1464367 일반 걸밴크 스바루x스바루 할머니 가능성 있음? [2] Gung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45 54 2
1464366 일반 오늘 종트 시황 이긴 빡빡이 성우 익숙하길래 보니까 눈치99단무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44 23 0
1464365 일반 스바루는 니나랑도 모모카랑도 해본적있을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44 17 0
1464364 일반 큰일났다 창작 1화 쓰고 유기했던 것들 2화 쓰려고 찾아봤는데 ㅇㅇ(49.161) 23:43 17 0
1464363 일반 2분기가 끝나간다… 별이 저물고있다… [2] ㅇㅇ(125.177) 23:42 57 3
1464362 일반 종트 중계화력 자체는 그렇게 쎈편은 아니었는데 [6] 여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41 77 0
1464361 일반 시즈루 성우가 걔랑 같은 성우였네 [2] ㅇㅇ(110.13) 23:41 68 2
1464360 일반 ㄱㅇㅂ 시험이 손에 안잡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40 20 0
1464359 일반 하수: 마히루 x 카노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39 109 10
1464358 일반 빨리 12월 돼서 쿠카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긴해 [5] 여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39 31 0
1464357 일반 조심해 언니가 결말이 괜찮았었네 [5] Gung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38 82 0
1464356 일반 미안하지만 나는 백합이 아니야 최고 불쌍캐릭 [3] ㅇㅇ(121.148) 23:36 91 0
1464355 일반 활기찬토모코 네니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36 27 2
1464354 🖼️짤 봇치가 꾼 악몽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35 43 0
1464353 일반 근대프리큐어 변신하면 성격바뀌어? [4] 네니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32 69 0
1464352 📝번역 [번역] 수간프리) 주도권 잡아가는 주인님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30 260 19
1464351 일반 와타모테는 오히려 귀여운편아니엿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30 26 0
1464350 일반 이거 안욱이 요카 닮지 않았어?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30 68 0
1464349 일반 자기 자신과의 보빔도 좋다고 생각해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28 59 0
1464348 일반 걸밴크다이제스트2탄이제봤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27 96 10
1464347 일반 생각해보니 와타모테도 이쪽계에서 빻음으론 알아주지 않나 ㅇㅇ(211.57) 23:27 49 1
1464346 일반 빻치더락 예전이라면 바로 찾아봤겠지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23 73 1
1464345 일반 그냥 활기찬 토모코잔아 [2] 네니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22 60 0
1464344 일반 밤해파리콘 다 만들고 나면 사사코이도 생각해볼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22 72 0
1464343 일반 ㅅㅍ)보통의 경음부 키큰 베이스 나중가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21 50 0
1464342 일반 스바모모 주식 아직 살아있나요?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21 77 0
1464341 일반 종트 한국에서 수입하는 곳 없냐? [2] ㅇㅇ(175.198) 23:20 54 0
1464340 일반 달달한 마히카노 [19] 백합백문학과교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9 265 18
1464339 🎥리뷰 미안하지만 나는 백합이 아니야(백합아냐) 후기 [1] 지나가던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9 77 0
1464338 일반 빻더락인가 그거 어디서봄 [2] 백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9 69 0
1464337 일반 헤번레는 라노벨인만큼 피로감도 있는데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4 65 0
1464336 일반 어느 방향으로 가든 해피엔딩이 요즘은 좋아 [5] ㅇㅇ(121.148) 23:13 81 0
1464335 일반 이번 분기 백갤은 전설이다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 289 12
1464334 일반 아베뮤지카애니 미리예상함 00006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 32 0
1464333 일반 빻더락 재밌는데? [2] ㅇㅇ(121.132) 23:09 75 0
1464332 일반 이콘 백붕이같아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 87 1
1464331 일반 토모아논도 아논소요처럼 야한 거 잔뜩 나와야한다고 생각해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 52 0
1464330 일반 아니 어째서 내 유튜브 추천 영상에 이런 노래가 [18] 여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7 10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