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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나는 단지 너에게 작별의 말을 하는 연습을 한다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27 00:54:28
조회 955 추천 17 댓글 8
														

<나는 단지 너에게 작별의 말을 하는 연습을 한다, Kubo Tite, Bleach 15>



성인이 되면 자유롭게 할 수 있을거라는 어른들의 말씀은, 사회생활 시작 1년만에 내 안 어딘가에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내가 취직한 기업은 흔히 말하는 블랙기업이라 잔업은 기본에 휴일 반납은 거의 필수에 가까웠다. 그나마 급여라도 제대로 주니까 다행이지, 아니었었으면 진작에 때려쳤었을지도 모른다.

첫 입사하고 1년은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휴일 없이 일에 치이면서 살다보니까 자유롭게 살기는 커녕 오히려 학생 때 보다 더 바쁜 생활이었지만 다행히도 입사 2년차가 되니까 일에 익숙햊서 그런가, 어느정도 생활이 한결 여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토요일에 병원에 가 봉사활동을 하라는 명령서가 떨어지기 전 까지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순전히 사장님의 지시였다고 한다.

사내 이미지 강화를 위해서 매 주 사원들을 보내서 봉사활동을 시키자는 발언 한 마디에 편히 쉬어야 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 병원에 나오야 한다니, 본인의 한 마디가 다른 사람한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아줬으면 하는데.

투덜거리면서도 결국은 사원,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매 주 같은 사람을 보내는게 아니라 조를 짜서 보내기에 운이 좋으면 한 달에 한 번, 나빠도 격주로 한 번...한마디로 말해서 2주 3주 연속으로 반납할 필요는 없어서 다행이었다.

빨리 끝내고 돌아가서 치킨에 맥주 먹고싶다아~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지치는걸 느끼며 병원 로비에 털썩 앉았다. 신입이기도 했고 나쁜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아 30분정도 일찍온게 화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올 기미가 안보여서 휴대폰을 꺼내드는 찰나에 내 옆에 누군가가 앉았다. 그 소리에 무의식적으로 옆을 쳐다봤다.

귀여운 여자아이가 앉아있었따.

열댓살쯤 됬을까, 환자복을 입고 링거를 꽂은 채 돌아다니는 걸 보아하니 입원 환자인 것 같았다. 머리쪽은 모자를 뒤집어 썻지만 갈색의 청명한 눈동자가 날 꿰뚫어보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언니."


너무 뻔히 꿰뚫어봤나 싶어 고개를 돌릴려다가도 아이가 자신을 불렀기에 활짝 웃으면서 양 손을 흔들어주었다.


"응, 무슨 일이니?"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요?"


아이의 말에 내가 잠시 생각했다. 이 나이 또래의 아이들은 상처받기 쉽기도 하고, 또 병원에 입원한 아이다보니까 남들보다 배는 더 섬세해서 상처받기 쉽겠지, 말을 잘 해야 했기에 언어를 잘 고르다가 내가 웃으며 말했다.


"예뻐서?"


"진짜요?"


아무래도 제대로 선택한 것 같았다. 순식간에 아이가 꺄륵 웃으면서 내 쪽으로 달려들어서 내 팔을 껴안았다.

그걸로 낯선 사람에 대한 긴장은 풀린건지 아이들 특유의 쾌활함과 친밀함으로 순식간에 여러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언제쯤 입원했고, 언제면 나을 수 있고...

처음에는 시간때울겸 듣자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들을 수록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아직 아이였지만 이야기를 말하는 것하며 적당한 때에 끊는것이 제법 능숙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이야기도 적당히 해주다보니 처음보다는 많이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


"얘, 슬슬 시간이야."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한참이나 떠들고 있을때 쯤, 간호사 언니가 어느새 우리 옆으로 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아이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렇게 말했다. 알았어요, 소녀가 활짝 웃으면서 의자에서 뛰어내리더니, 뭔가 생각난 듯 날 쳐다보며 말했다.


"언니! 난 매 주에도 여기 있을거에요! 올때마다 만나줄 수 있어요?"


"그럼! 물론이지!"


"정말이죠? 약속!"


웃으면서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소녀와 약속을 하고 어디론가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방금 그 간호사 언니가 조심스럽게 내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일이에요?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자 은은한 미소를 띄며 내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고마워요. 저 아이가 저렇게 남을 잘 따르다니...처음 보는 것 같아서요. 혹시 아는 사이에요?"


"아뇨, 오늘 처음 만났어요. 왜요? 쾌활하고 좋은 아이 같던데?"


처음에는 조금 경계하는 것 같았으면서도 대화를 하니까 좋은 아이였다. 저렇게나 착한 아이라면 어디가서 한 소리 듣지는 않을텐데? 내가 의문을 표하면서 되묻자 간호사 언니가 뺨을 살짝 긁적이더니 친하게 지내달라는 말을 남기면서 자리를 피했다.

왜 저러는거띾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슬슬 시간이었다. 마침 문이 열리고 회사 사람들이 들어오는게 보였기에 그쪽으로 향했다.


...이 때의 나는 어째서 간호사 언니가 저러는지, 어째서 너가 아침 일찍부터 수술에 들어가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그 이야기에 대한 대답은 3개월 뒤, 네가 직접 해주었으니까.

시한부였다.

고작해야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너는 웃으면서 내게 말했다.


*


안녕!


오늘도 똥-손이 글을 써봤어요!


OL백일장에 나갈꺼 갑자기 회로 돌아서 살짝 써봤답니다.


아주 살짝이라 창작에 올리지도 않았어요!


참고로 저 문구는 그 유명한 블x치의 포-엠...만화보다가 저 문장보고 회로 돌아서 써봤어요


기본적인 플롯은 회사원 X 불치병 소녀


반 강제로 봉사활동을 간 회사원은 거기서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짜증나는 감정밖에 없던 이 봉사활동은 소녀를 만나게 됨으로써 점점 소녀를 보기 위해서 가는걸로 바뀌게 되고, 종국에는 어서 봉사활동이 오지 않으려나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죠.


그러던 어느 날, 매 주 보던 그 자리에 소녀가 없고, 오늘은 무슨 일 있나 싶었는데 한 달 내내 소녀가 안보이게 됩니다.


혹시나 해서 간호사한테 물어보니까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서 급하게 큰 수술을 받았다고합니다, 다행히도 무사히 끝내고 체력 회복을 위해서 병실에서 쉬고있다고.


첫 날에 말한 금방 퇴원할거라고 웃는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금방 퇴원할거라더니 상태라니요? 하고 묻자 불치병이라는 사실을 듣고, 길어야 1년정도면 아이는 확실하게 죽는다는 소식을 들은 회사원.


그 때 부터 아이가 죽기 전에 최대한 좋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은 회사원의 고군분투가 시작되고...


<언니는 그저 쭉 연습한거에요, 떠나기 전, 저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연습을. 그러니까 언니, 이제 웃으면서 떠나보내줄 수 있어요?>



같은!


그런 회로를 돌려봤는데 어유 쓰고보니까 내 손발 ㅋㅋㅋㅋㅋㅋㅋ 못쓴건 둘째치고 내용봐요 ㅋㅋㅋㅋ 클리셰 덩어리네 ㅋㅋㅋㅋㅋ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 나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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