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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빠아내 예전에 썼던건데 회로불터서 올려본다모바일에서 작성

하얀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28 18: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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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

말 끝을 길게 늘어뜨리며 들어오는 노조미는 분명 시노가 아는 '노조미씨'가 맞았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취한 모습을 본적이 없없다.
마루에서 대령과 함께 티비를 보던 시노는 당황스러움에 일어서서 노조미에게 다가갔다.

"술 많이 드셨어요?"

노조미는 대답 없이 시노에게 취한 몸을 그대로 기대왔다.

"으응..."

기대온 그녀에게서 향긋한 세제 냄새와 약간의 술 냄새가 풍겼다. 이렇게 취한걸 본적이 없는데..라 생각하며 시노는 갸웃거렸다. 그런 생각을 하기 무섭게 무게가 느껴졌다. 정말 힘 하나 안주고 몸 전체를 기대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윽..노조미씨 발에 힘줘 주세요""으응 싫어... 시노가 해줘"

술을 마시니 어리광이 느는 느낌이었다.
시노는 끙끙거리며 노조미씨를 소파로 데려왔다. 몸무게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노조미를 소파에 눕힌 시노는 잠깐 서서 숨을 골랐다. 소파에 누워진 노조미는 쌕쌕 숨을 쉬며 눈을 감고 있었다. 볼이 발그레한걸 보니 정말 꽤 마신 모양이었다.

'무슨일 있었나..?'
시노는 일단 꿀물을 타주어야겠다고 생각해 부엌으로 갔다.

"으으..꿀이 어딨더라"


너무 노조미씨에게 길들여진 삶을 산건지 꿀의 위치를 찾을 수가 없었다. 시노는 아래 찬장의 이곳저곳을 뒤졌지만 찾을 수 없어 일어나다 열린 찬장문의 모서리에 볼을 긁혔다.

"아야"

조금 화끈하다. 손으로 살짝 만지니 긁힌 정도인거 같았다. 그렇게 일어나고 나자 바로 눈앞에 소금 뒤쪽에 위치해 있던 꿀이 보였다.  바보같이 애꿎은 곳을 뒤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꿀을 찾은 시노는 주전자를 꺼내서 물을 데웠다. 전기포트가 고장나는 바람에 이렇게 아날로그하게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오빠가 주전자가 싫다며 옛날에 사왔던 전기포트지만 이제는 망가진 모양이었다.

뭐..이제 이것도 안녕이지만..

생각에 잠겨있는동안 물을 금방 끓었다.
물을 꿀과 섞고 조금 식을때까지 기다린 시노는 다시 소파 근처로 갔다.
그 노조미씨가 세상 모르게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어?..이거 처음아닌가?

노조미씨의 자는 얼굴..처음본다

시노는 깨우는것을 잠시 미루고 꿀물을 탁자에 올려놓았다.처음 보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소파로 가까이가 쪼그리고 앉아 소파에 웅크리고 자는 노조미를 바라보았다. 평소의 어른스럽고 여성스러운 모습보다는 조금 무방비한 모습.
시노는 앉아 그런 그녀를 바라보았다.

잠깜을 그냥 보고 있었을까
"으응...시노"
"아!!..ㄴ..네.."

갑자기 웅얼거린 노조미에 놀란 시노는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일어선 시노는 서서 그녀의 말을 기다렸으나 잠꼬대였던 모양이었는지 그 이후로 말이 없었다. 괜히 놀라 일어난 시노는 서서 노조미를 보며 고민했다.

화장도 안지워져있고 옷도 그러니깐 깨워야겠지?
시노는 살살 노조미씨를 흔드며 말했다.

"노조미씨. 꿀물 타왔어요. 이거 좀 마시세요"
그러자 노조미가 게슴푸레 눈을 뜨며 시노를 바라보았다.
"으응 목말라"
"여기요."

시노는 타온 꿀물을 건네주었다. 노조미는 시노가 건네준 꿀물을 잠깐 바러보다 둑손으로 감싸쥐고 홀짝홀짝 마셨다.

"어?? 그거 아직 뜨거우니 조심.."
이미 늦었는지 마시다가 혀를 데인 노조미씨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했다.

"아..아파"
"잠..잠깐만요 찬물 가져올게요"
시노는 부엌으로 금방 가서 찬물을 가져왔다.

찬물을 가지고 다시 마루로 가자 어느새 노조미씨는 소파에 엎드려서 대령과 함께 놀고 있었다. 그녀는 대령의 손을 쥐고 함께 흔들며 다가오는 시노에게 인사를 건넸다. 기겁을 한 대령은 금세 노조미에게서 빠져나가버렸다.

노조미씨는  베시시 웃으며 소파의 끝쪽에 기대 상체를 손받이에 엎드린 상태로 턱을 괴고 시노를 바라보며 이름을 불렀다.

"시-노"
"네 여기있습니다"

찬물을 가져온 시노가 노조미씨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그러나 기껏 가져온 찬물을 마시지 않고 노조미씨가 웅얼웅얼 말을 하기 시작했다.

"시노 내가 말이야.."

뭔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지만 얼마나 뭔가 평범한 일상의 얘기였다. 노조미씨가 너무 열심히 말해 시노는 소파 앞에 쪼그려 앉아 그녀의 말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었다
.말을 계속 이어하던 노조미씨가 갑자기 시노의 눈을 바라보며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내가 시노 많이 소중하게 여기는거 알지?"

정말 맥락없이 한 말이었다. 갑자기 그녀는 시노에 대해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알아들을 수 없어 기뻐해야 하는지 슬퍼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잘 들리지 않아 '네'를 반복하고 있던 시노는 마지막 말에도 대답할 뻔했다.

"그러니까 나가지마 시노.."

"...."
여러번 상의해 왔던 일이었다. 이제 고3 졸업을 앞둔 그녀는 성인이 될 나이였고 충분히 자립할 만큼 자랐다. 시노는 예전부터 노조미씨의 인생에 그녀가 걸림돌이 되는것은 아닌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 아직 젊고 예쁘시니깐...

대학을 가는 김에 조금 대학 앞쪽으로 자취를 할 예정일 뿐이었다.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의 노조미씨는 시노를 설득했지만 시노가 나간다는 의지를 확실히 표명했다. 더이상 그녀의 짐이 되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리고...노조미씨는..



거기까지 생각하던 시노는 잠시 고개를 흔들며 입을 깨물었다.

"시노 왜 나가려는거야.."

"그야..대학에 가깝기도 하고 그 자립 생활이랄까 그런거 있잖아요"
시노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 가깝지도 않고 자립생활 전혀 궁금하지 않다.

노조미씨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머뭇거리며 말했다.
"내가..불편한거야 시노?"

"네!? 전혀 전혀 아니에요"

시노가 고개를 세게 저으며 부정했다. 그건 정말 아니었다. 노조미씨 불편한거와 오히려 반대여서 나가는거였다.


그러자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노조미씨가 한손으로 이마를 잡고 충격받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시노 남친 생긴거야?"

"윽..그런 표정 지으시면 조금 상처받는데요?"

"그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긴거야?"

"없어요....슬퍼지니깐 그만해주지 않을래요?"

"그럼 왜야......"

노조미가 말 끝을 늘어뜨리며 고개를 시노의 어깨로 묻었다

."어..."
시노는 갑작스러움에 절로 몸을 굳혔다. 시노는 입을 달싹이며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당신이 점점 좋아지는데...

당신은 날...

노조미씨의 숨결이 목가로 느껴졌다.조용한 침묵속에서 시노가 말을 꺼냈다.


"노조미씨..혹시 오늘 술...저 때문에"

"아니거든"

바로 목가에서 심통난 목소리가 들려온다.그 목소리에 왠지 시노는 가슴이 간질거렸다.

나가야하는데....점점 나갈 수가 없다. 노조미씨가 아렇기 잘 대해주니깐..더 나갈수가 없어.. 그러니깐 늦기 전에 나가야해

노조미씨..한테 착각해서는 안돼..


목에 파묻은 고개를 든 노조미씨는 살짝 눈을 아래로 깔고 시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시노.....나가지 말아줘"
살짝 상기된 노조미씨의 볼과 촉촉한 눈 그리고 긴 속눈썹이 보인다.
"......얼른자요 노조미씨"

시노는 어색하게 눈썹을 팔자로 끌어올리며 웃음을 짓고 말했다.
그런 시노를 올려다본 노조미는 시노의 볼에 있는 생채기를 발견했다.그녀는 시노에게 다가가 시노의 두볼을 감쌌다. 이제 시노가 조금더 커져서 노조미씨가 키가 아주 살짝 아래였다.


"잠깐만 시노...볼에 이거 뭐야"

무슨 말인지 맥락을 못잡던 시노는 그제서야 찬장에 긁힌 볼이 생각났다

"아..아까 잠깐 꿀 꺼내다가 어...어?"

노조미씨의 얼굴이 더 가까이 다가오자 시노가 말을 하다 당황해 어어 거렸다.

'잠..잠깐만...'
축축하고 젖는 혀의 감촉이 아주 살짝 볼을 건들고 지나갔다.

얼굴이 새빨개진 시노에게서 떨어진 노조미씨가 말했다.

"조심해야지 시노.."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베시시 웃다 중심을 못잡아 흐트러져 소파를 붙잡았다.

"......."

너무 멀쩡하게 대화해서 까먹고 잊었는데 술 취한 상태였지...... 평소라면 전혀 하지 않을 스킨쉽이었다.민망함에 목까지 붉어진 시노는 두손에 고개를 푹 숙였다.

시노는 자신의 가슴에 느껴지는 두근거림과 욱신거림을 느끼고 눈을 꾹 감고 입술을 깨물었다



나가야해.


왜냐하면..당신은 날.. 오빠의 대체제로 보고 있으니깐

근데 사실은 노조미가 요러고 있는거지 술은 좀만 마신 상태고 사실은 시노 떠보는거
납치 감금 각 재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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