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 코코로와 노빠꾸 미사키 이야기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 · 2019.05.29 00:11:56

츠루마키 코코로는 오쿠사와 미사키를 좋아했다.

주변 사람들은 물론이고 당사자들 역시 이것을 자각하고 있었기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한 고백 끝에, 결국 두 사람은 사귀게 되었습니다.

같은 행복한 이야기려면 좋을텐데, 침대에서 몸을 비틀며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나는 미사키를 좋아하고, 미사키도 날 좋아한다, 이건 우주가 망해도 바뀌지 않을 상식이다.

상식일 터였다.

상식일 터인데.

그랬을터인데 최근들어서 점점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다. 미사키가 다른 여자와 대화하는걸 볼 때 마다 마음 속 어딘가에서 안좋은 감정이 스멀스멀 기어나오고는 했다.

미사키는 내 여자인데 다른 여자한테 뻇기는 듯한 감정이 들었다.

저렇게 사이가 좋은데 어느 날 내가 필요없다고 다른 여자한테 가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한 감정이 들었다.

물론 알고있다. 자신이 사랑하고 믿는 미사키라면 절대로 그러지 않을 것 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한 번 든 불안은 쉽게 씻겨지지 않았다.

독점하고 싶었다.

미사키가 다른 누군가를 보지 못하게, 나만 볼 수 있게, 미사키는 내건데, 나만의 것인데...!

"미사키이..."

자신에게 이렇게나 행복하지 않은 감정이 있있을줄이야! 미사키는 언제나 나한테 새로운 것을 가르쳐주는구나...스스로도 깜짝 놀라면서도 속으로는 구체적인 계획을 새우기 시작했다.

어떻게 미사키를 대려올까?

역시 납치가 제일 무난할까, 그렇지만 미움받을 수 있고, 가족들도 걱정하실텐데...여러가지 불안이 들끓고 있던 차에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복잡하니까 지금은 들어오지 말라고 외치려 했지만 다시금 잘 들어보자, 문 너머에서 들리는 발걸음은 틀림없는 미사키였다. 그러고보니까 오늘 미사키가 놀러온다고 했지! 방금 전 까지 느낀 부정적인 감정이 어디론가 사라지는것을 느끼며 발걸음도 가볍게 문쪽으로 향했다. 활짝 열자 방금 전 까지 자신을 고뇌하게 만든 미사키가 활짝 웃고있었다.

"미사키이!"

그대로 껴안으며 외쳤다. 방금 전 있단 불안감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 같았지만 기분탓에 불과했다. 실제로 미사키를 품에 안자마자 다시금 스멀스멀 독점욕이라는 녀석이 기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입술을 혀로 한 번 핥은 다음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는 미사키의 귓가에 대고 나즈막히 속삭였다.

"미사키이...미사키는 내꺼니까, 나만의 것이니까, 다른 여자한테 한 눈 팔면 안된단다?"

"응? 응, 당연하지. 난 코코로의 여자친구니까. 내가 왜 다른 여자한테 한 눈 팔겠어?"

독점욕 가득한 자신의 말을 무슨 소리하는거냐면서 자연스럽게 받아치는 미사키의 말을 들으니 이번에야말로 불안감이 어디론가 씻겨져가는게 느껴졌다. 한번 더 강하게 이름을 부르며 그대로 살짝 입을 맞췄다.

*

미사키가 자신을 안심시켜주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안심이 될래야 안심이 될 수 없었다.

미사키는 예뻣다, 너무나도 예뻣다, 미사키가 다른 여자한테 관심이 없다고 해도 다른 여자들이 미사키를 노리고 줄줄이 꼬이는게 코코로의 눈으로 보기에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물론 친한 친구들이나 밴드의 멤버들은 각자 사귀는 사람도 있었고, 코코로와 미사키가 사귄다는걸 알았기에 크게 견제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몰랐으니까, 미사키한테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호감을 사려는게 한 눈에 봐도 보였다.

그냥 확 다 없애버릴까?

다시금 나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어렵지도 않았다. 그냥 검은 옷 사람들한테 슬쩍 흘리기만 하면 미사키한테 꼬이는 여자들은 아마 내일쯤 되면 어디론가 사라져 있겠지, 어디로 가는지는 물론 자신이 알 바는 아니였지만.

아니면 진짜로 다른 사람들이 못보게 미사키를 납치해버릴까?

일주일 전 미수로 그친 계획이 다시금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던 차에 저 멀리서 미사키가 부활동을 끝내고 다가오는것이 보였다. 손을 흔들어주자 날 눈치챈 그녀가 만면에 미소를 띄며 그대로 달려들었다.

"코코로!"

"미사키! 수고했어! 최고로 멋졌단다!"

마치 방금 전 까지 추파를 던지던 여자들한테 과시하기라도 하듯 날 번쩍 들어올리더니 주변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에게 몇 번이나 키스를 퍼붓는 미사키를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미사키, 미사키, 나만의 미사키...

"미사키..."

"응? 왜 코코로?"

"나, 미사키를 보면 늘 행복해, 미사키랑 영원히 함께 있고 싶어...미사키는 내건데 다른 여자들이 자꾸 노리는걸, 내거야, 미사키는 내거라고..."

끝에 가서는 불안해져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중얼거리는 날 쳐다보더니, 미사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결혼하자는거야?"

"응?"

"방금 영원히 함께 있고 싶다면서, 코코로가 드디어 프로포즈한거야? 야호! 코코로, 빨리 날짜부터 잡자!"

예상밖의 대답에 사고가 대답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지만 미사키가 신나서 내 손을 붙잡고 달려가는 뒷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미소가 히죽히죽 나왔다.

그러면 잠시만.

나 미사키랑 결혼하는거야?

그제서야 사고가 따라잡고는 얼굴이 순식간에 시뻘개졌다. 미사키랑 결혼, 그러면 미사키가 다른 여자한테 노려질 일도 없어 , 아니, 그보다 미사키랑 결혼, 미사키랑 결혼...

방금 전 결혼하자는 미사키의 말이 머리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행복해서 금방이라도 심장이 멎을 것 만 같다고 생각했다.

*

안녕하세여!

오늘도 똥-손이 글을 써봤어요!

해서 오늘의 이야기는 이것

얀데레 코코로의 얀데레 행동을 모두 그대로 받아들여서 결혼하자고 외칠뿐인 미사키 이야기에요!

왜 뒷내용이 없고 더럽게 짧냐면 과제 + 제 아이디어가 한계라 여기서 끊겼기 떄문이죠!

제가 왜 글을 못쓰겠어요!

참고로 원작이 있는 패러디물이긴 한데 원작은 노말물이니까 찾아보지 않는걸 추천해여. 개그단편4컷만화라 부담없이 볼 수 있긴 한데 뭐...

같은!

대충 그런 글을 써보고 싶었어요!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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