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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요, 늦네 "
" 그렇네...사요가 이렇게 늦을리가 없는데.. "
차가운 인상을 지닌 은발의 소녀 ' 미나토 유키나 ' 가 평소 같으면 절대 지각, 결석을 하지 않을 사요가 연습 시간에 20분이나 늦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그녀의 결에서 베이스를 셋팅하던 갈색 머리의 소녀 ' 이마이 리사 ' 도 사요가 오지를 않자 당황을 한듯 베이스 세팅을 잠시 멈추고 핸드폰으로 사요에게 메일을 남기고 있었다. 오늘은 로젤리아의 연습날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사요는 다른 맴버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도착해서 셋팅을 하던중 맴버들을 맞이했을터인데, 사요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도 사요는 연락은 커녕 모습을 비추질 않았다.
" 무슨 일이...생겼다던가...몸 상태가 안 좋다던가..그런거 아닐까요..? "
" 에?! 사요씨가?! 린린...어떻하지..? "
" 사요는 늦거나 빠지는 날은 연락을 줬었는데...으으음....일단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흑발 소녀 ' 시로가네 린코 ' 가 걱정스러운듯 한 마디를 꺼내자 보라색 트윈테일의 기운이 넘치는 ' 우다가와 아코 ' 의 활기찬 듯했던 눈빛이 순식간에 움츠려들며 당황한듯 린코에게 기대며 옷깃을 잡아 당겼다. 리사는 일단 흔들리는 파도 같은 로젤리아의 분위기를 다 잡기 위해 사요를 기다려 보자고 말을 꺼냈다. 그 순간 리사의 핸드폰은 기다렸다는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 어! 사요한테서 메일 왔다! 어디보자 어디보자....이마이씨..오늘은 급히 급한 일이 생겨서 언습에..? 참여하지 못 할것같습니다..죄송합ㅂ니다..제 바트..?는 집에서 착실히 연습할테니 모두에게 잘 전해주세요..? 에, 이거 진짜 사요한테서 온걸까나 하하.."
" 그렇네, 사요치고는 메일이 너무 오타 투성이인걸. "
" 확실히...사요씨가...메일에 이렇게...오타를 내다니...정말 급한 일 아닐까요..? "
사요가 보낸 메일은 확실히 무언가 이상했다. 무엇이든 칼같이 하는 사요가 핸드폰 메일에 이렇게 오타를 낼리가 없던것이다. 맴버 3명이서 리사에 핸드폰 화면에 신경을 쏟고 있던 와중에 뒤에서 무언가를 확신한듯한 용기있는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 우후후훗... "
" 아코? "
" 그런건가..으흐흐...아무리 사요씨라도 어둠의 여왕인 아코의....어....어.....린린..!!
" 통찰의 마안... "
" 통찰의 마안을 피해갈 순 없지....후훗... "
" 아코, 뭔가 짐작가는거라도 있는거야? "
아코는 무언가 짐작이라도 간듯 힘 있는 목소리로 리사의 핸드폰에 쏠려있던 맴버들의 주목을 자신에게 집중 시켰다. 아코는 아까의 무력한 기색은 온대간대 없어져 평소처럼 무언가 어려운 말들을 내뱉고 있었지만 로젤리아의 맴버들은 익숙한듯 아코의 말을 쉽게 알아 듣고 있었다.
" 사요씨는 분명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거에요! "
""" 연애?!?!?!? """
예상치 못한 ' 연애 ' 라는 말에 로젤리아 맴버는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기 직전의 모래성의 심정처럼 울렁이기 시작했고 결국 과묵하던 분위기는 한순간에 와장창 깨져버렸다. 사요랑 연애라는 단어는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기에 그 여파는 배가 되었다. 사요는 하나사키가와 학원의 선도위원으로서 매우 엄격한 인물이다. 그런 사요가 연애를 한다는것보다는 연애 때문에 연습을 빠진다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았던것이다.
" 여, 여여여여연애라니?! 그...그 사요가!? "
" 으...으흠..사..사요도 사춘기의 여자 아이니까 그럴수도 있지 "
" 사...사요씨가 연애....분명 엄청 자상하고 멋진 분이겠죠..? "
" 아코, 어째서 사요가 연애중일거라고 생각한거야? "
" 사요씨가 요즘 선도위원으로 잡일이 없는 날은 수업이 마치자마자 바로 가방을 싸서 하네오카 학원 쪽으로 가거나, 주말에는 화장품 가게에서 혼자서 화장품을 고른다던가, 옷가게에서도 자주 보인데요! 카스미랑 아리사한테 들었어요! "
" 음...확실히 옷가게나 화장품 가게는 의심스럽네.... "
그렇다. 사요는 히나를 데리러 가면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러 방과후 하네오카 학원에 가는것에 너무 신경을 쓴 탓인지 방과후에는 수업이 마치자마자 교문을 나섰고, 사요 답지 않게 옷가게나 화장품 가게에 들르던걸 폽핀 파티의 맴버인 ' 토야마 카스미 '와 ' 이치가야 아리사 '에게 들켜버린것이다. 이미 폽핀파티 쪽도 평소와 달라진 사요의 모습을 이미 눈치 챈것이다.
" 그래도 사요가 연애라는 일로 연습을 빠지고 연락도 늦게하다니 믿을 수 없어. "
" 그래서! 오늘은 사요씨를 찾아가 보는게 어떨까요!! "
" 사요를..? "
" 그러니까..사요를 미행하자는거야? "
" 그래도..미행은.....사요씨에게 걸리면 엄청 화내실텐데.. "
" 미행이 아니라 조사에요! 어차피 사요씨가 없으면 로젤리아 단체 연습은 어려울거고 라이브도 아직 많이 남았으니 괜찮지않을까..해서.."
아코는 마치 현장체험학습을 앞둔 어린아이같은 눈빛으로 로젤리아 맴버들에게 조사라는 명목의 미행을 제안하였다. 맴버들도 사요의 빈자리는 깊고 커서 단체연습은 어려울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 좋아. "
" 에?! 유키나씨 진짜요?! 야호! "
" 유키나?! 정말 괜찮겠어? "
" 로젤리아는 5인이 모여야 로젤리아야. 한 사람이라도 공석이면 로젤리아는 로젤리아가 아니야. "
" 그렇긴 하지만.....뭐, 유키나의 결정이나 어쩔 수 없나! "
유키나의 예상과 다른 반응에 리사가 되물었지만 유키나의 생각은 확고했다. 리사는 당황한듯 했지만 자신의 생각도 유키나와 다름없고 사요를 걱정하는 마음도 같아 이내 유키나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린코는 잠시 놀란듯 했지만 유키나를 따라 이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 우후후...아코의 칠흑의 심장이...어.....음..!! 린린!! "
" 종말의 선율... "
" 종말의 선율에 공명하는군! "
" 아코, 그래서 미행..아니 조사는 어떤 식으로 할거야?
" 사요씨한테 들키지 않게 사요씨가 다는 동선을 되짚어 본다던가~ 사요씨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안 들키게 지켜본다던가~ "
" 그거 완전히 미행이잖아...흠~ 어쩔 수 없지. 그럼 내가 히나한테 사요가 내일 나갈때 연락해달라고 메일 남겨 놓을테니까 모두들 프리하게 시간 비워둬? "
" 알았어. "
" 네... "
" 네!! "
아코와 린코는 먼저 연습실을 나섰고 리사와 유키나는 짐을 마저 정리하였다. 이읏고 연습실을 나서면서 리사와 유키나는 평소 같은 잡담 보다는 사요에 대한 이야기로 귀갓길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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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저나 사요가 연애라니 놀랐는걸~ "
" ...그렇네 "
" 유키나? 괜찮아? "
" 아, 아니.. .사요가 연습을 빠지면서 여낙도 못남길 정도로 연애에 몰두 했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서..연애란건...사람을 바꿀정도로 강력한 걸까. "
" 확실히 그렇네~.... "
" ...!! "
유키나는 믿기지 않는듯 미간을 찌푸리며 연애라는 것에 의문을 가지며 리사를 바라보았다. 그러던 도중 리사의 뒷 배경 부분에서 익숙하던 연한 청록색의 머리를 흩날리며 길을 걸어가는 하나사키가와 학원 교복을 입은 소녀 사요를 발견 했던것이다.
" 유, 유키나?? 왜 갑자기 빠,빤히 바라보는거야? 아하하..부끄럽....읍?! "
" 리사, 조용히. "
" ...?? "
" 쉿...사요야. "
리사는 자신을 바라보던 유키나의 얼굴을 보며 눈을 맞추다가도 얼굴을 붉혔고,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장난스럽게 넘길려다 갑작스러운 유키나의 행동에 매우 당황했지만 사요가 나타났다는 소리를 듣고 급히 냉정함을 되찾고 냉정함을 되찾았다. 그리고는 유키나와 함께 자세를 낮추고 사요의 행동을 살폈다.
" 사요...도데체 무슨 일이 있길레.. "
" 히나를 데리러 간것도 아닌거 같고, 어디론가 가고있는거 같은 느낌인데. "
" 그렇네...어디를 가는걸까.. "
" 뒤 따라가볼까. "
" 응..! "
그렇게 리사와 유키나는 내일 하기로한 조사를 빙자한 미행의 맛보기를 둘이서 하게 되었다. 사요는 아직 둘을 눈치 채지 못한것 같았고 집 방향이 아닌 시장가 쪽으로 가고 있었고 리사와 유키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 이쪽은....시장가네...왜 시장가로 왔을까? "
" 그렇네. 조심히 따라가보자. "
" 으, 응..! ....으앗!!! "
" 리사! "
" ....? "
" 아차차...고마워 유키... "
" 쉿. "
" 읍! "
사요의 뒤를 쫓아가던중 실수로 리사가 실수로 발을 헛디뎌 넘어질뻔한것을 유키나는 재빠르게 리사의 손을 끌어 당겨 리사를 끌어안으며 위기를 넘겼지만 목소리가 조금은 사요의 귀에 들어간것인지. 사요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다시 자신의 갈길을 갔다. 유키나는 사요의 반응을 보고 감사 인사를 전하려던 리사의 입술에 손가락을 얹어 리사의 입을 막아 위기를 넘겼다.
" 위험할뻔 했어. "
" 어...으응... "
" 그럼 계속 뒤쫓아볼까. "
" 응..! "
유키나는 리사의 손을 잡고 누가봐도 수상할정도로 자세를 낮추고 사요의 뒤를 쫒았다. 리사도 붉어진 얼굴을 유키나에게 들키지 않을려고 얼굴을 가리며 사요를 뒤쫓았다.
" 저긴..하자와 커피점이네...어째서 커피점에 온거지? 음 일단 가까이 가볼까..! 가자, 유키...나?!?! "
리사는 하자와 커피점에 들어간 사요를 발견하고 유키나와 더욱 가까이 가서 볼 생각으로 유키나를 불렀지만 유키나는 어느샌가 길을 가던 고양이에게 신경이 쏠려서 그 고양이를 따라서 하자와 커피점에 가까워 졌던 것이다. 하자와 커피점 앞에 고양이 밥 그릇이 있는걸 보면 하자와 커피점에서 밥을 챙겨주는 길고양이 같았다.
" 유키나..!! 유키나...!! "
" ....후훗...어디를 그렇게 가니? "
" 하자와 커피점이겠지...!!! 아 위험해..!! 사요한테 들켜 버려!! "
리사는 순간 고양이에 빠져버린 유키나를 되돌릴 방법을 모색하는것에 온 신경을 쏟았다. 그렇게 하나의 방법을 떠올렸다.
" ㄴ..냐..!! 냐옹..!! "
" ...!! 헛! 나는 지금 뭘..! "
유키나가 리사의 고양이 소리를 듣고는 정신을 차려 리사를 바라봤고 리사의 곁으로 갈려고 한 순간.
" 유키나..!! 얼른..! 얼른!! "
" 읏..!! "
" 앗. "
" 히익..!! "
" ... "
하자와 커피점 안에서 메뉴를 보고 있던 사요와 눈이 마주쳐 버렸고 유키나는 자세를 낮춘것도 아니고 서있는것도 아닌 투명한 오토바이를 탄 듯한 자세로 얼어붙어버렸다. 사요도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할려고 하자와 커피숍의 간판 소녀인 츠구미를 부르려고 손을 흔들려다 얼어붙어 버렸다. 리사는 그런 둘을 지켜보며 하얗게 불타버렸다.
" ...!! "
" 사요! 잠깐..!! "
" 사요!! "
사요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방을 챙겨서 하자와 커피점을 뛰쳐나와버렸고 리사와 유키나는 그녀를 쫓았다.
" 사요! 잠깐만! 우리 화 안났어! 사요가 걱정되서! "
" 사요, 잠깐. 이야기를 들어줘! "
사요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다가 멈춰 유키나와 리사에게 걸어왔다. 그녀는 평정심을 되찾은듯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평소와 같이라는건 분명히 뭔가 이상하다는걸 리사는 당연히 알고 있지만 사요를 생각해서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 어라, 미나토씨랑 이마이씨 아닌가요. 어째서 이런곳에? "
" (이런곳으로 이끈건 너잖아 사요..!) 어..응! 유키나랑 같이 귀가하다가 어쩌다보니 사요가 보이게 되서 있지..! 하하~... "
" 그런가요. 저도 이제 막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갈려던 참에 잠시 커피라도 한잔 할려고 하자와 커피점에 들린거랍니다. "
" 그렇구나~ 하하...우연이네~ "
" 사요의 집, 다른 방향 아니었나? "
"" .... ""
유키나의 한마디는 허공을 갈라 리사와 사요의 귓속으로 들어가 둘을 메두사와 눈을 마주쳐버린 사람 처럼 굳어버리게 만들었고 그 굳어버린 10초간의 공백은 10시간처럼 길게 느껴졌다.
" (유키나.....!!!!!!!!) "
" ......으윽.... "
" 사요..?! "
사요는 급격히 포커페이스가 무너져버렸고 이읏고 얼굴을 붉게 홍조를 띄운채 길에 주저 앉아버렸다.
" 사요...무슨 일 있어..? "
" 으윽...아무것도 아닙니다...잠시 현기증이.. "
" 사요, 걱정이되서 얼굴이라도 보러온거야. "
" 네...미나토씨 감사합니다.."
기운이 없는 사요를 눈치챈 리사는 진지한 말투로 사요에게 고민을 털어 놓아달라고 했다. 유키나도 이를 거들어 사요를 설득 했다. 사요, 리사, 유키나는 근처 패스트푸드 점에 들어가 사요의 고민을 들어주기로 했다. 사요는 예정에는 없던 고민 상담 시간에 주문한 감자튀김을 입에 넣으며 한탄했다.
" 하아..어쩌다 이런 일이.. "
" 말해줘, 사요. 사요의 상태가 이러면 로젤리아는 흔들려버리고 말거야. "
" 그래 사요, 우리는 동료잖아? 이런것도 못 도와주면 동료가 아니니까! "
" 그게....요즘 마음이 원인 모를 답답함으로 가득 차버리는걸 느꼈습니다.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지만 하자와 커피점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
" 하자와 커피점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를 알고자 요즘 계속 빨리 하교 하고 그랬구나? "
" ...네 "
사요는 이유모를 답답함이 하자와 커피점에 가면 편안해지는걸 느꼈다. 처음에는 그저 편안해지는걸 느끼기 위해 하자와 커피점에 들렀지만 그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의문에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학교가 끝나면 하자와 커피점으로 향했던것이다.
" 답답한 마음이 편안해진다라...뭔가 고민이 있는거 아니야? 히나랑 싸웠어? "
" 아뇨.. "
" 음, 고민이 있는게 아닌데 마음이 답답하다니 이상하네. "
" 그렇네요...도데체 왜 그럴까요...하아.. "
" 언제부터 마음이 답답한걸 느낀거야? "
" 음...아마 하자와 커피점에서 개최된 과자교실이 끝나고 난 후 부터일겁니다... "
" 과자교실이 끝나서 그런건 아닐까. 무언가 큰 행사후에 오는 해방감이라던가 즐거웠던 일이 있고나면 오는 후유증 같은거지. "
" 음.. "
" ....!! "
사요가 바쁘게 감자튀김을 집어오던 손을 멈추는걸 보고 리사와 유키나는 진지하게 원인을 모색했다. 유키나도 나름 원인을 찾아 내뱉었지만 사요는 여전히 멈춘 손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던 도중 팔짱을 끼고 생각을 하던 리사가 무언가 갈피를 잡은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눈을 번쩍였다. 그러고는 다시 자리에 앉아 사요를 바라보았다.
" 이마이..씨? "
" 사요 말이야...
츠구미를 좋아하는거 아니야? "
" ...?!?!? "
뭔가 검은 오오라를 내뿜으며 고민에 빠져있던 사요가 얼굴을 붉히며 당황한듯 몸을 뒤로 젖혔다. 얼굴은 아까 하자와 커피점에서 마주쳤을때보다 5배는 붉어져서 사요도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에 놀라 테이블 위에 엎드렸다.
" 리사, 어째서 그렇게 생각한거야? "
" 그야~ 과자교실이 진행될때 사요는 츠구미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얼굴을 자주 봤잖아? 그러니까 츠구미가 마음 속에 남아있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기도 전에 과자교실이 끝난거라고 생각되서~ "
" 확실히 그런거 같기도 하네. 사요는 하나사키가와 학원이라서 얼굴을 평소에 못보기도 하고. 어때 사요. "
" 자, 자자자잠시만..!! 제..제가....하자와 씨를...조...좋아한다니...!! 으으으....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미나코씨, 이마이씨!!! "
사요는 붉어진 얼굴을 치켜들며 시선을 제어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당황해했다. 그러다 이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다 자리를 벅차고 나서면서 작별 인사를 하고 답변을 듣지도 않고 가게 문을 열고 뛰쳐 나갔다.
" 잠깐..!! 사요!! "
" 리사. "
" 유키나.. "
" 지금 사요한테 필요한건 혼자만의 시간일거야. "
" 앗...응 "
유키나는 사요 자리 앞에 남겨진 감자튀김을 가르키며 리사에게 말했다. 리사도 반 넘게 남은 사요가 먹던 감자튀김을 보고는 이해한듯 유키나에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유키나 옆에 다시 앉았다.
" 사요도 참.... "
" ... "
" 로젤리아 모두에게 전해줘, 내일 계획은 취소 하자고. "
" 응.. "
리사와 유키나는 뛰쳐 나가는 사요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다가 이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유키나는 이번 일은 둘만의 비밀로 하고 미행 계획은 취소 하자고 리사에게 말하여 취소 하기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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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하아... "
얼마나 뛰었던걸까. 패스트 푸드 점을 뛰쳐나왔던 사요가 멈추며 턱 밑까지 찬 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걸음을 거르며 숨을 고를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 읏... "
집에 도착할때까지 그녀는 얼굴을 붉힌 채로 비틀 거렸다. 리사가 한 말을 되뇌이면서 점점 무언가를 깨달아갔다. 집 문을 열면 그녀의 여동생 히나가 나올거고 히나를 상대하는데 신경을 쓰면 이런 자신의 상태가 진정 될것이라고 생각하였고 빨리 집으로 향했다.
" 다녀왔... "
" 언니 어서와!!! "
" 읏..다녀왔습니다. "
역시나 히나는 언니가 왔다는걸 눈치 채고 현관으로 달려와 그녀에게 안겨들었다.
" 언니, 어디 아파? 얼굴이 빨간데... "
" 어, 어? 아니 열이 좀.. "
" 에?! 잠시만! 나 약 가지고 올게!! "
" 아니, 약을 먹을 정도는... "
" 금방 가지고 올게~!! "
사요는 히나의 레이더망에 들키지 않게 평소처럼 포커페이스를 유지 하려고 했다. 하려고 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표정 관리가 되지 않는걸 느꼈다. 히나가 붉은 얼굴에 의문을 갖자 열이 나서라고 대충 어버 무렸고, 히나가 약을 가지러 간사이황급히 방으로 들어갔다.
" 후우.... "
사요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서 히나에게 들키지 않게 배게로 얼굴을 가리고 히나를 기다렸다. 계단을 쿵쿵 거리며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릴줄 알았지만 히나는 언니가 아픈줄 알았는지 사뿐사뿐 게단을 올라 방문에 노크를 하고 들어왔다.
" 언니, 약 가지고 왔어. "
" 응..고마워 히나. "
" 언니, 무슨 일 있었어? "
" 응..? "
히나는 역시 사람을 잘 알고 분석도 잘한다. 언니가 아픈건 약을 갖다 줌으로 해결되자 언니의 이상한 행적에 의구심을 품고 곧바로 물어보는것이었다.
" 아니...그냥 감기인거 같아.. "
" 흐응...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꼭 말해줘?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언니 편이니까. "
" 고마워 히나.. "
" 히히...나중에 저녁 다되면 부를테니까 푹 쉬어! "
" 응. "
히나는 무언가 갈피를 잡은 듯 안 잡은 듯 하지만 언니의 몸상태가 안 좋다는걸 아는지 그냥 평소처럼 언니를 대했고 사요의 방문을 닫고 나갔다. 사요는 이를 들킬 뻔 한걸 잘 넘긴거 같은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돌아 누웠다. 그러나 히나가 나갔다는건 그나마의 억제제가 없어졌다는것. 아까의 두근거리은 사요의 가슴을 다시 집어 삼켰고 사요는 아까의 일을 게속 생각하며 이불을 뒤척였다.
" 좋아....사랑.... 이건 혹시 진짜로... "
사요는 점점 자신의 감정을 깨달아갔다. 그럴수록 점점 그녀의 마음속 답답함은 사라졌지만 그 답답함은 이읏고 괴로움으로 바뀌어버렸다.
" 제가...하자와 씨를... "
고동치는 가슴의 두근거림은 더더욱 커졌다. 그제서야 사요는 깨달았던것이다.
자신이 츠구미를 짝사랑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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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사요츠구의 스토리를 써야하는데 유키리사의 이야기가 된거 같은 기분은 하하...이번 편은 로젤리아의 미행 이야기로 쓸려고 했는데 아코와 린코쪽을 아직 이해하는게 어려워서 다음으로 미뤄뒀습니다. 일단 지금 생각해둔건 이번 편 이후 사요와 츠구미의 잡화점 데이트와 린코, 아코의 미행 이야기 - 데이트 후 사요 쪽 이야기(과거시점에서 프롤로그의 첫부분 시점으로) - 앺글쪽 이야기 - 사요츠구 이야기 -츠구미쪽 이야기 - 마지막 이야기 - 히나의 이야기(후일담) 이렇게 생각중인데 분량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가..ㅋㅋ
부족한 필력이지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화도 최대한 노력해서 써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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