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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옷짱이 타에사야를 이어줄뿐인 소설 上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08 00:11:31
조회 594 추천 17 댓글 6
														
인생 16년, 세상 살면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지금처럼 놀라운 일은 처음 겪는 것 같아!
일의 발단은 어제였어.
오타에가 토끼들이 우리들이 보고싶다고, 시험도 끝났으니까 놀라오라고 하지 뭐야? 안그래도 토끼들도 보고싶었기도 했고, 아리사의 손을 잡고 포핀파 멤버들이랑 모두 오타에네 집에 놀러갔지!
집에 들어가자마자 무수히 많은 토끼들이 우리에게 악수의 요청을 해왔어.
옷짱부터 시작해서 흰토끼, 검은토끼, 갈색토끼, 토끼, 토끼, 토끼...어디를 둘러봐도 토끼밖에 없는 그 귀엽고 푹신푹신한 광경에 모두 말을 잃고 한참이나 쓰다듬는데 열중해있을 때 쯤, 어느새인가 내 옆에 온 옷짱이 내 소매를 잡아당기더라고.
"아하하, 가려워!"
내가 가렵다면서 옷짱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만하라고 했지만 집요하게 몇 번이나 소매를 물고 잡아당기지 뭐야? 나한테 뭔가 보여줄께 있는걸까? 아무도 신경 안쓰는 틈을 타 옷짱을 따라서 모퉁이를 돌아 어느 방 안으로 들어갔지.
방 안으로 들어간 그 순간이었어.
[토야마 카스미]
옷짱이, 옷짱이 입을 열어서 말을 하지 뭐야?
놀라서 말을 잃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쳐다보고 있었어. 어떻게 말을 하는거지? 오타에의 장난인가? 그렇지만 잘 생각해보니까 장난이었다면 구태여 나만 이런 곳에 부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지.
[이제 진정이 됬니]
조금 기다려주다가 마치 아리사네 할머니처럼 인자한 목소리로 내게 건내서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어. 물론 전혀 진정이 안됬거든! 그러자 옷짱이 고개를 한 번 젓고는, 문쪽을 힐끔 바라보더니 말했어.
[이대로라면 사라진걸 눈치챌지도 모르고, 시간도 길지 않으니까 사정은 나중에 설명하도록 하고, 혹시 날 도와줄 수 있니?]
에? 에? 내가 당황해하면서 말을 채 말하지 못하고 있자니, 옷짱이 총총 다가와서는, 색이 다른 두 눈동자로 날 올려다보면서 손을 그대로 내 손 위에 겹치더니.
[우리 타에가 사아야와 사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니?]
그런 부탁을 해왔어.
그 목소리는 너무나도 진지했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한 가지 의문이 맴돌았지.
타에는 종종 옷짱이나 다른 토끼들이랑 대화하는 제스쳐를 취하곤 했거든.
그 때 마다 타에는 귀엽구나 하면서 흐뭇하게 보고는 했는데, 그거 진짜 옷짱이랑 대화가 통해서 이야기 했던거였어?!
*
집으로 돌아온 다음에도 한참이나 낮의 그 생각만 하고 있었어.
그 다음 곧장 오타에가 내가 사라진걸 눈치채고는 찾으러 돌아다니는 목소리가 들리길래, 자정에 내 방 침대에서 기다리겠다며, 이 일은 절대로 비밀이라는 말을 남기고는 총총걸음으로 방 바깥으로 나가지뭐야?
내가 순간 꿈을 꾼게 아닐까 싶었지만 아리사가 걱정했다면서 뺨에 살며시 입맞춰줬을 때 그 감촉으로 보면 이건 꿈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저기, 오타에. 옷짱은 말을 할 수 있어?"
몇 번이나 물어보고 싶은걸 속으로 꾹꾹 눌러담으면서 결국 그 뒤는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토끼들이랑 놀다가 그대로 집으로 왔지.
아리사가 자기 집에서 자고가라고 이야기했지만 옷짱의 약속이 마음에 걸려서 오늘은 안될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니 울 것 같은 아리사를 달래주느랴 얼마나 힘들었는지.
사귀고 난 다음부터 어쩐지 부쩍 솔직해진 기분이라니까.
어쨋든 그 다음 집으로 돌아와서 씻었지. 아직도 옷짱의 목소리가 머리에서 맴돌아서 욕실에서 몸을 담군 채 멍하니 있자니 아짱이 문 바깥에서 소리치더라고.
"언니, 아직 멀었어?"
"아, 미안 아짱! 금방 나갈께!"
생각보다 너무 오래 있던 모양이야, 몸을 일으킨 뒤 대충 수건으로 닦고 바깥으로 나가 앗짱이랑 바톤터치...를 하려다가 혹시나 싶어서 아짱을 쳐다보고는 그대로 물어봤어. 
"저기, 아짱. 토끼는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응? 토끼가? 글쎄...오랜 세월 살아온 동물은 영물이 되서 신비한 능력을 가진다는데 혹시 그런거?"
"...아하하, 그런거지 뭐! 아니 그냥, 오타에가 옷짱이랑 말하는거 보면 진짜로 대화하는 것 같아서 진짜 대화하는거지 궁금해졌거든!"
"언니답네, 뭐, 타에씨라면 진짜로 대화할 수 있을것 같긴 한데..."
잠시 말꼬리를 흐리더니 이제 씻으러 들어가본다면서 안으로 들어가는 앗짱을 보다가, 몸을 돌려서 내 방으로 향했어. 옷짱이 진짜로 말한건지 자신이 잘못들은건지 솔직히 이제와서 잘 모르겠고, 온다고 한다면 자정 이후니까 그 때 까지 좀 쉴 작정이였지.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그대로 불을 키고는 침대로 다이빙, 푹신푹신한 이불에 배게에 파묻힌 얼굴 사이사이로 뺨을 간지럽히는 털을 느끼니까 역시 내 방이 최고더라고. 으음, 이대로 조금만 자야지...
...털?
화들짝 놀라서 곧장 고개를 들어올리니까 옷짱이 귀를 쫑긋거리며 내 쪽을 쳐다보고 있었지 뭐야?
"옷짱?"
깜짝 놀라서 이름을 부르니까 귀를 쫑긋 거리면서 뀨뀨거리더니,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자마자 그대로 내 품에 달려든 다음 날 올려다보더니, 방금 내가 들은건 환상도 아니고 잘못들은 것 도 아니라는듯 똑바로 내게 말하더라고.
[그러면 이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하마]
아직 자정도 안됬는데? 내 외침에 옷짱은 시끄럽다며 발로 날 몇 번 톡톡 건드리더니, 이윽고 자그만한 입을 열어 뀨뀨거리기 시작했어.
옷짱에 말에 의하면 자기는 엄청나게 오래 산 고귀한 토끼래.
아까 앗짱이 말해준대로 영물이라나봐, 나이만 해도 천 살이 넘어간다고.
[음, 음. 옛 고서에 나오는 이나바의 흰토끼하면 날 말하는것이지]
"옷짱은 갈색털인데?"
[사소한건 넘어가고]
내 질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코를 한대 툭 친 다음 다시금 이야기로 돌아갔어.
그렇지만 10년 전 쯤인가, 산에서만 살다가 간만에 마을에 내려왔다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크게 다쳐서 죽을 뻔 했다나봐.
그 때 그랬지 하면서 털쪽의 흉터를 보여주는데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크게 다쳣었다는걸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였지.
비도 심하게 내리는 날씨여서 진짜로 죽을 뻔했는데 오타에가 마침 지나가다가 쓰러진 옷짱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옷짱을 집으로 데려가서 정성스럽게 간호하고 돌봐줬다나봐. 어린 시절부터 토끼를 길러서 먹이같은것도 다 있었고, 조취도 정확했다고 해.
오타에,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토끼를 길렀구나...
[해서 난 그 때부터 내 목숨이 다할 때 까지  주인한테 생명을 살려준 은혜를 갚겠다고 생각했지. 이래뵈도 오래 산 영물 나부랭이인 만큼 특별한 능력같은것도 있거든.]
조금이지만 주인의 운을 좋게 하는 능력-이라나봐.
덕분에 우리같이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매일 밤 마다 옷짱한테 이야기하는 오타에를 보면서 마치 딸을 보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렇지만 문제는 며칠 전 부터였다고.
매일같이 웃는 얼굴의 오타에가 울상이 되어서는 상담을 하러 왔다고 해, 당연히 딸자식처럼 생각하니까 걱정이 된 옷짱은 몇 번이나 괜찮냐고 물어보냐는 질문에 그녀가 그대로 털어놓은 이야기는-
"사아야?"
[그래, 그렇다네. 매일같이 그녀의 이름을 꺼냈어. 그녀를 좋아한다고, 좋아해서 참을 수 없다고]
며칠...아마도 일주일 전 일 것이다. 짐작가는 일은 있었어.
일주일 전이면 나랑 아리사랑 사귀기 시작한다고 정식으로 말한 그 날인데, 아마 무슨 자극을 받은 것 같아. 그 이후로 사아야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 바뀌었거든. 물론 사아야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딸아이를 시집보내는 것 정도도 못해서야 어딜 고명한 흰토끼라고 할 수 있겠나, 그래서 결심했네. 어떻게해서든 두 사람을 결혼시켜주자고. 그렇지만 토끼의 몸으로는 한계가 있어. 그러니까 본론이네, 토야마 카스미]
뀨뀨거리면서 앞발을 내밀더니.
[날 도와서 두 사람이 결혼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겠나?]
그렇게 말을 끝맺었어.
*

안녕!

백갤 공식 똥-손이에요!

시험기간에만 도는 저세상 회로가 까꿍!

어제 올린 회로에서 업그레이드해서 좀 써봤어요!

해서 오늘의 회로는 이것

사실 평범한 토끼가 아니라 엄청 오래살아서 영물이 된 옷짱.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크게 부상을 당해서 죽을 뻔 하던걸 지나가던 타에가 주워서 살려주고 그 이후로 옷짱은 평범한 토끼인척 하면서 타에한테 은혜를 갚는거야.

영물인 만큼 특별한 능력도 있는데 이 경우는 막 행운을 퍼주는거라고 해줍시다. 사실 옆동네에 비슷한 능력을 지닌 토끼가 있어서 거기서 모티브 따옴

어쨋든 평범한 토끼인 척 하면서 타에한테 열심히 행운을 퍼주길 10년, 부하토끼들도 많이 늘어나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포핀파같은 좋은 친구들이랑 만나고, 전학간 레이야랑도 재회하는 둥...

하루하루 즐겁게 자기한테 와서 이야기를 털어놓는 딸자식같은 타에를 보면서 흐뭇하게 웃으면서 뀨뀨 거리는 둥 보람찬 매일을 보내는 옷짱.

그렇지만 어느 날 부터 타에의 상태가 이상하네, 매일 한숨을 내쉬고, 늘 웃던 얘가 잘 웃지 않고...

걱정되니까 타에한테 가서 무슨 일 있냐고, 하지만 타에 귀에는 뀨뀨라고 들릴법하게 말을 하는데 그걸 또 신기하게 알아듣고는 사아야 떄문에...하면서 고민을 털어놓는 오타에.

알고보니까 이 시점에서 오타에는 사아야한테 푹 빠진거야.

어떻게해서든 타에의 사랑을 이루어주겠다고 다짐하는 옷짱, 그렇지만 혼자서는 좀 힘들 것 같으니까 포핀파 멤버들을 초대하라고 오타에한테 말한 다음, 그 중 리더인 카스미와 접촉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두 사람을 이어주려고 하는데...!

과연 카스미는 옷짱을 잘 도울 수 있을까?

옷짱은 타에와 사야를 잘 이어줄 수 있을까?

한 마리 토끼가 고군분투하는 이 이야기의 결말은!

같은걸 보고싶었는데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 나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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