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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창작] 악역영애 - 기억상실 2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1 18: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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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가만두지 않겠어요.]

[[엣]]

전 날 자지 못한 나는 눈밑으로 짙게 나온 다크서클을 지고 한껏 찌뿌린 인상으로
병실을 나와 왕국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레이와 마나리아 언니 앞에서 말했다.

[몽마말이예요. 반드시 최고로 고통스럽게 없애버리겠어요.]

살면서 이렇게 심한 말은 처음이다 싶을만큼 나는 저주와도 같은 독한 말을 부었다.

하지만 감히 레이의 기억을 먹다니, 두 분의 앞만 아니였으면 더 심한말도 했을거라고요?!

나의 기분은 어떤지도 모르고 사심 가득한 눈으로 마나리아 언니를 바라보는 레이.
가만두지 않겠다란 말은 어쩌면 레이를 두고 한 말이였을지도 모른다.

아니, 알고 있다고요? 레이 저를 지킬려다가 기억을 먹혔다던가.
제가 지켜주지 못했던거였다던가. 다 알고 있다고요?
하지만 지금의 레이는 용서가 안되요.

쨍그랑

쥐고 있던 찻잔의 손잡이가 내 마법의 열기로 녹아 그만 잔이 떨어져 깨졌다.
전에도 이런일 있었던 듯한 기분.

[왓 괜찮아 클레어?!]

[[?!]]

[네에 전 괜찮아요 레이..]

[그럼 다행이고.. 왜 그래 다들..?]

우리는 존칭을 빼고 말하는 레이에 순간 굳었다.

[아니 호칭이]

[앗 혹시 클레어는 나보다 연상이였던거야?! 미안 바로 고칠게..요]

[아뇨아뇨, 지금대로면 충분해요!]

[휴 다행이다. 저.. 마나리아 여왕님은 여왕님이라고 부르면 될까요?]

[...! 아니, 평소처럼 마나리아 '언니' 라고 부르면 된단다 레이~]

마나리아 언니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진심반 장난반을 섞어 능글맞게 말했다.

아니 그보다, 네?! 언니 그게 무슨 말씀이죠?!!!

나는 입밖으로 차마 말하지 못한채 속으로 소리질렀다.

[아 평소처럼.. 마나리아 언니.. 에헤헤]

레이의 사랑하는 소녀같은 미소 더이상 무언갈 먹으면 체할것만 같다.

[언니 장난이 짓궂으시네요. 레이는 마나리아 언니를 마나리아'님'이라고 불렀답니다.]

나는 최대한 웃으며 말했다.
'최대한 웃으며'

[아하하 그렇겠죠! 여왕님이시니깐요!]

살짝 아쉬운 듯 어색하게 웃는 레이.
마나리아 언니를 '언니' 라고 불르고 싶어보였다.
하지만 마나리아 언니를 언니라고 불러도 되는건 저뿐이니깐요?
그저 그뿐인 이유이니까 레이는 언니라고 부르면 안돼요!
질투가 아니니깐요!

[그보다 레이, 당신에 대해 이야기 해드릴게요]

나는 그동안 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학교이야기, 마법이야기, 우리가 이 곳에 오게된 이야기.
마나리아 언니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지라 레이와 나의 관계는 차마 말하진 못했다.
대신 레이가 나를 좋아할 느낌으로 이야기를 했다.

나는 알고 있다. 레이는 나의 올곧은 면을 좋아했다는 것을
그렇기에 나는 그 부분을 적극 어필하면서 이야기 했다.

[헤에, 클레어는 꽤나 올곧은 사람이구나!]

그렇지!

[어라, 레이 여기 뭐가 묻었어]

[앗 마나리아님..감사합니다.]

...나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느껴졌다.

[왜 그러지 클레어?]

[..아뇨 전혀요.]

왠지 모르게 마나리아 언니는 지금 상황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몽마가 나타날 밤이 될려면 아직 한 참 멀어 나와 레이는 스스왕국을 구경하기로했다.
마나리아 언니 빼고 우리 '둘 만' 말이다.

[우와 확실히 이세계! 전부 처음보는 것들뿐이네. 마치 게임 속 세상같아]

레이는 신기하다는 듯 주변을 돌아다녔다.
나는 레이를 졸졸졸 따라 다녔다.

[있지 클레어.]

[네.]

[마나리아님은 어떤 걸 좋아하셔?]

[네?]

얼굴을 붉히면서 말하는 레이.
위가 꼬이는 것 같다.

[그건 왜 물어보시는 거죠?]

[부끄럽지만 나 마나리아님에게 첫눈에 반했어!]

[그게 무슨!!]

레이의 입에서만은 절대 듣고 싶지 않았다.

[클레어도 여자끼리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

[아뇨 그렇지 않아요! 사랑만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머 그렇구나!]

[..제가 지금 사랑하는이도 여자 인걸요]

[허어 그렇구나!! 클레어,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

나는 눈앞의 레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언제나 밝고 활기차고 긍정적이며, 때론 귀엽고 때론 사랑스럽고
가끔 무모하지만 늘 저만을 생각해주고 사랑해주고
그리고 아주 아주 소중한 사람이예요]

[클레어는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네, 사랑해요]

[좋겠다~]

[그 사람은 레..]

[나도 마나리아님과 그런 사이가 될 수있다면~~]

[!!]

그 사람이 레이라고 말할려던 차
레이의 말에 그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너무나 절망적인 레이의 말.

[어라, 클레어 괜찮아? 안색이 안좋아보여]

지금 나 무슨 표정일까.

[조금 지쳤나봐요. 죄송해요 오늘은 이만 돌아가도 괜찮을까요?]

우리는 나온지 한시간만에 다시 왕국으로 돌아 갔다.

-------------------------------------------------------

[둘 다 벌써 돌아온건가?]

[네에.. 마나리아 언니도 몽마 토벌 회의 끝나신건가요?]

[뭐 그렇지, 작전은 저번이랑 똑같이 행할거야]

[..그렇군요]

[몽마를 토벌하면 분명 빼앗긴 기억들도 돌아올거야.]

마나리아 언니는 레이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니, 쓰다듬을 필요가 있던가요?!

이에 레이는 마나리아 언니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바닥만을 바라봤다.

것 봐요! 레이도 부담스러워 하잖아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의 레이는 부끄러워 하고있는거다...
알고있지만 억지로 정신승리를 할려는 나..
레이가 바들바들 떨다가 다짐했다는 듯 얼굴을 들었다.

[역시 저 말해야하겠어요!]

[[응?]]

[첫눈에 반했어요. 마나리아님!]

일났다....
레이 당신은 자신의 감정에 정말 솔직한 사람이였지요.

아까까지 장난기 가득해보였던 마나리아 언니의 표정에 당혹스러움이 보인다.
레이를 한 번, 나를 한 번, 번갈아 보는 마나리아 언니.

어째서 언니 그렇게 곤란한 표정을 지으시는 거죠?
한 번에 거절하시면 되잖아요.. 혹시 언니도 레이를..?

생각이 끊임없이 넘쳐 흘렀다.
그리고 참아왔던 눈물이 또 다시 넘쳐 흐를려고 한다.

[두 분 이야기 마저 나누세요. 저는 피곤해서 먼저 방에 들어가겠습니다.]

나는 눈물이 흐르기 전에 그 자리를 떠났다.
뒤에서 나를 부르는 마나리아 언니의 목소리.
언니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달려버렸다.
쫒아오는 소리, 그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내 손목을 잡았다.

[이거 놔요. 마나리아언 ..레이?!]

뒤를 돌아본 곳에는 마나리아 언니가 아니라 숨을 헐떡이는 레이가 있었다. 

[어째서..]

[허억허억... 왠지 쫒아가지 않으면 안될거 같아서, 클레어를 혼자두게 하면 안될거같아서, 클레어를 울게만들면 안될거같아서..]

상냥한 레이, 분명 지금 말들은 나를 사랑해서가 아닌 상냥해서 나오는 말들일거다.
하지만 지금 이 말들 내가 해석하고 싶은대로 해석해버리고싶다.

'레이는 분명 아직 날 사랑해.'

[지금은 알것같아, 클레어 너가 나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숨을 죽였다. 설마 기억이 돌아온걸까!

[클레어 너랑 난, 친구인거지?!!]

[레이는..레이는.. 레이는 바보!!!!!!]

왕국이 날라 가버리는게 아닌가 싶을만큼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 벙찐 레이를 뒤로한 채 방으로 들어가 해가 지기 전까지 나오지 않았다.

-------------------------------------------------------------

[저기 클레어?]

[......]

마나리아 언니의 부름에 나는 대답하지않았다.

해가 지고 몽마의 토벌을 위해 다시 숲으로 모인 우리.
이번에 나는 마나리아 언니와 토벌대로 움직이게 되었고, 언니의 마법으로 하늘위에서 신호탄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당연하지만 레이는 왕국에서 대기이다.
나와 함께 자는 방에서..

[클~레~어~]

[......]

나는 애타게 부르는 언니.
내 볼을 콕콕 찔러가며 내 이름을 부른다.

[마나리아 언니.]

[응?]

[언제 몽마가 나타날지 모르니 긴장해주시겠어요?]

[응..]

언니는 차가운 내 발언에 곧바로 기가 죽었다.

[...언니의 잘못같은거 없는거 알아요..]

[으응..그건 너도야.]

이 후 우리의 대화는 더 없었다.
그리고 그 날은 몽마가 나타나지 않았다.

---------------------------------------------------

[후우]

허탕치고 왕국으로 돌아와 씻고 방으로 돌아 오자 의자에 앉은 채로 잠든 레이가 있었다.

[저를 기다렸던 걸까요.. 아니면 언니를..]

자고 있는 레이의 얼굴은 내가 아는 사랑하는 레이의 얼굴이다.

[잘못은 레이를 지키지 못한 제게 있는데 말이죠.]

[으음]

눈을 부비며 일어나는 레이.

[아, 돌아왔구나 클레어!]

[네에, 오늘은 결국 몽마가 나타나지 않았어요.
죄송해요 레이의 기억 빨리 되찾아 주어야하는데.]

[아니야, 괜찮아. 고생했어 클레어. 그리고 낮에는 미안해.]

[?]

[생각이 짧았어. 조금만 더 생각하면 알수있었는데. 나랑 클레어는 친구뿐인 관계가 아닌거지?
처음 눈을 떴을 때, 날위해 울어준 모습이나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모습으로 봤을 때 알수있어.]

[레이..!]

[우린 베프인거지!]

나를 향해 환하게 웃는 레이.
이토록 얄미운 미소를 봤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만 자죠, 레이.]

잠이라도 안자면 또 레이를 향해 소리칠것만 같았다.

[응?]

[늦게까지 몽마를 잡을려고 움직였더니 피.곤.하.네.요?]

[아, 응. 그렇지 참! 자자, 어서 쉬어.]

우리는 한 침대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아니 그보다 어떤 친구가 같은 침대에서 자냐고요!!!
침대가 없으면 모를까, 이 넓은! 왕국에서! 방도 많고! 침대도 많은! 이곳에서요!

나는 그 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

[가만두지 않겠어요.]

어제 아침과 같은 말을 내뱉는 나.

[..몽마말이지?]

[그럼 물론이죠.]

마나리아 언니의 불안한 말에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마나리아 언니를 보며 싱글벙글 웃는 레이를 향해 말했다.

[가만두지 않겠어요.]

[몽마 말이지?!!]

나는 이번 언니의 질문에 아무 대답없이 홍차만을 홀짝였다.

그리고 이 날 밤에도 몽마는 발견하지 못했다.

---------------------------------------------

[원래 몽마가 이렇게 찾기 힘들던가요?]

[뭐 자주 활동하는 마물은 아니니.. 게다가 움직임이 빨라지기도 했고, 그래도 이 몽마들은 기억을 먹으며 생활하는 마물이니까 곧 배가 고파져서 다시 나타날걸야. 오늘 밤엔 분명 나타나겠지]

응접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우리.
할 수 있는게 그저 기다리는 일뿐이라니, 이틀이나 허탕을 치니 아무래도 마음이 조급해진다.

[마나리아 여왕님, 휴식시간이 끝났습니다.]

[응, 알겠어. 먼저 일어나지.]

스스왕국의 보좌관이 찾아와 먼저 자리에 일어나는 마나리아 언니.
아무리 몽마의 토벌이 시급해도 언니는 스스왕국의 여왕, 왕국을 위해 할 일이 많다.

[역시 여왕님, 바쁘시네요.]

[네, 그렇죠.]

레이에게 호감을 사기는 커녕 투명스럽게 말해버렸다.

[으음..]

무언가 할 말이 있어보이는 레이.
표정과 눈빛을 보니 알거같았다.

[저번에 제 컨디션이 안좋아져서 일찍 돌아오기도 했고.. 한 번더 왕국 구경하러 가 보실래요?]

[앗 정말?!]

정답이였나보다.
뭐, 저랑 레이의 사이니까 이 정돈 당연한거지만요.

---------------------------------------------------



비서.. 비서말고 좋은 단어가 있을텐데 생각이 나질 않는다..

+)수정완료
비서->보좌관 좋은 의견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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