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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카스미랑 아리사가 다시 만나는 소설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5 00:10:41
조회 864 추천 25 댓글 10
														
둘 다 솔직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나와 아리사는 서로를 좋아했지만 아리사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고, 나는 알면서도 아리사의 입으로 듣고싶어서 끝까지 모르는 척 했지.
언젠가는 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헀어.
예상과는 다르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직전까지 서로의 입에서는 그 흔하다는 사랑한다는 말 조차 하지 못한 채 흘러갔지만 그럼에도 참고 기다렸지. 아리사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길 바랬거든.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냥 내가 이야기할 걸, 솔직히 말해서 후회하고 있어.
그 날, 졸업식 직전 아리사랑 단 둘이서 같이 하교하는 길.
갑작스럽게 방향을 잃고 이쪽으로 달려드는 트럭에 무의식적으로 아리사를 감싸고,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지 뭐야.
죽었다고 생각했어.
확실하게 죽었다고 생각했지.
그야 그렇잖아! 보통 그런 트럭에 치이면 누구나 죽는다고 생각한다고!
흐려져가는 의식속에서 떠오른건 가족들 생각보다도 울고있을 아리사의 생각, 살며시 눈을 뜨자 아리사의 얼굴만이 시야에 들어왔지. 그렇게나 예쁜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걸 보니까 마음이 찢어지는 듯 했어. 반사적으로 감싸기는 했지만 아리사, 그래도 못구했구나.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리사, 움직이지 않는 입을 뻐끔거리면서 손을 뻗어 그녀의 뺨에 가져다댔어.
차가우면서도, 촉촉하면서도, 그러면서도 따뜻했지.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사랑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할껄, 마지막 미련을 남긴 채 거기서 눈을 감았어.
*
익숙한 알람소리, 익숙한 배게.
눈을 뜨자 제일 먼저 보이는건 익숙한 천장이었어, 자세히 보니까 내 방 침대에 누워있었거든.
내 방?
방금 그렇게 큰 트럭에 치였는데 어떻게 내 방에 누워있는걸까 싶어, 눈을 비비면서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보니까 그렇게 큰 트럭에 치인 것 치고는 다친데가 하나도 없어보였지뭐야?
어떻게 된걸까, 당황해서 아예 잠옷을 벗고 몸을 만지작거리고 있자 문이 열리더니, 여동생-앗짱이 고개를 빼꼼 내밀더라.
"언니, 학교...미안, 방해했구나."
"아냐 앗짱! 기다려봐!"
"아니, 언니도 이제 고등학생인걸. 그럴 수 있어, 응."
뭔가 터무니 없는 오해를 한 것 같아서 곧바로 뛰쳐나가서 앗짱을 붙잡으려 했지만 그 자리에서 멈췄어.
이제 고등학생?
그러고보니까 방이 조금 이상했어, 아리사한테 받은 단 둘만의 증표인 랜덤스타도 없었고, 방 배치도 뭔가 이상한게...
급하게 머리맡에 둔 휴대폰을 꺼내들자 날짜는 지금으로부터 2년 전,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은 떄더라고.
과거였어.
명백하게 과거로 돌아와있다는 비현실적인 현상에 의문을 품는 것 보다도 중요한 일이 있었기에 옷을 전부 벗어던지고, 벽에 걸어둔 교복을 입고, 가방을 챙겨서 곧장 뛰쳐나갔지.
"언니! 아침먹고가!"
"미안 앗짱! 갔다와서 먹을께!"
교복을 입기는 했지만 가는 장소는 학교가 아니라 아리사의 집이였어.
아리사를 다시 볼 수 있어!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그 생각만이 미친듯이 들더라. 여기가 과거라면 아리사는 살아있는거겠지, 다시한 번 더 아리사를 볼 수 있는거야? 그 생각으로 달리자 익숙한 별이 시야에 들어왔어.
아리사가 유성당까지 붙여놓은 별 스티커!
기뻐하면서 전봇대 구석, 신호등 밑, 구석구석에 놓여진 별모양 스티커를 따라서 곧장 달려가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유성당이 시야에 들어왔어. 전력으로 달리느랴 숨이 조금 차긴 했지만 곧 아리사를 볼 수 있다는 기쁨때문에 그런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았지.
첫 만남은 지금도 또렷히 기억해, 눈을 감고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라서 아리사네 집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그대로 창고쪽으로, 열려있는 창고 안으로 슬며시 들어갔어.
"실례합니다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그 자리에 그저 오도카니 서있었어.
그 때 보다 조금 어린 얼굴, 그렇지만 확실하게 양갈래로 묶은 금발 머리카락, 예쁜 금색 눈동자, 등교거부자임을 온 몸으로 알려주듯 차려입은 사복...
아리사다.
진짜 아리사다.
"아리사아..."
이 쪽의 아리사는 날 알리가 없는데도 반사적으로 이름을 부르면서, 그대로 눈물을 흩뿌리면서 곧장 아리사한테 달려들어서 껴안겼어. 당황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신경쓰지 않고 품에 껴안긴채 울기 시작했지.
"아리사아...미안...나...아리사를 못지켰어..."
뭔가 말하려고 하는 듯 했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나 품에 안겨서 우는 나 때문일까, 뭔가 말하려는걸 포기하고 아리사가 손을 뻗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지. 에헤헤, 아리사는 예나 지금이나 상냥하구나아.
그렇게 품 안에서 한참이나 위로받고 나자 어느정도 감정의 정리가 끝나 얼굴을 떄고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그대로 양 손을 꼭 붙잡았어.
이번에는 말할거야.
"이치가야 아리사지? 난 토야마 카스미야!"
전에는 끝까지 말하지 못해 그것이 후회로 남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말할거야. 
숨을 들이키고, 아리사의 눈을 똑바로 마주보며 그대로 내 감정을 있는 힘껏 담아서 그대로 외쳤지.
"처음 봤을 때 부터 사랑에 빠졌어! 정말로 사랑해, 아리사!"
*
트럭이 두 사람을 치고 지나갔다.
얼어붙은 나와는 다르게 카스미가 순간적으로 움직여서 나를 감싸주긴 했지만 애초에 엄청난 질량을 가진 트럭이였다. 막는건 무리였고 결국 두 사람 다 피투성이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멀어져가는 의식속에서 카스미가 손을 뻗어서 내 뺨을 만지는게 느껴졌다.
미안해, 입 모양을 보니 그렇게 말하는 듯 했다.
어째서 너가 미안해하는건데, 마지막까지 카스미다운 말에 죽기 직전임에도 미소가 살짝 나오는 듯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죄송해요...유성당에 있을 두 사람에게 속으로 사과했지만 그것보다도 더 미련이 남는 일이 있었다.
어째서 솔직해지지 못하는거야, 매일같이 잠들기 직전 자신을 자책하고는 했던 그 일.
이럴 줄 알았으면-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만 솔직해져서 그냥 카스미한테 고백할껄.
*
의식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점점 시야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눈꺼풀을 천천히 들어올려서 눈을 완전히 뜨자, 익숙한 자신의 방이 시야에 들어왔다.
뭘까.
자신은 분명 카스미랑 단 둘이 하교하다가 트럭에 치였을 터, 설마 전부 꿈이었던걸까? 그렇지만 그 아픔은 꿈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머리를 부여잡고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찍힌 날짜는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카스미와 처음 만난 그 날.
"2년 전?"
당황해서 크게 외치면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2년 전? 거기서 죽고 과거로 온거야?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난거야? 그렇게 묻는 것 보다도 중요한게 있었다. 그런건 나중이였다, 전부 나중에 해명해도 됬다.
지금은 카스미가 더 중요했다.
카스미, 카스미는 무사한거야? 나만 과거로 돌아왔고 카스미는 거기서 죽어서 과거로 못왔다던가 하는 건 아니지?
"어머, 아리사. 일찍 일어났구나."
"미안 할머니! 아침은 좀 이따 먹을께!"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자신을 깨우러 온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곧장 사과하면서 창고쪽으로 달려갔다.
확인해야했다.
어떻게든 확인하지 않으면 안됬다.
집 위치도 알고 있었고 직접 가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불안했다. 만약 정말로 카스미가 없다면 그건 전부 자기 책임인 것 같아서, 두 번 다시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게-
"쓸때없는 생각은 말자."
고개를 저었다. 카스미를 믿자, 자신을 이끌어준 사람을,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를 믿고 그때와는 다르게 창고 안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창고 안으로 들어섰지만 예상대로 아무도 없었다. 카스미가 오려면 앞으로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으니, 그 때 까지 마음의 준비를 조금 하기로 했다.
이번에 보면 바로 고백부터 할 생각이였다.
이번에야말로 솔직해지자고 생각했다, 전 처럼 솔직해지지 못한 채, 감정을 전하지 못한 채 이별하는건 싫었다.
"...앗, 그러고보니 과거의 카스미는 날 처음 보잖아?"
시뮬레이션을 돌리던 도중 뭔가가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처음 보는거면 어떻고 몇 번 보는것면 어떤가, 첫 눈에 반했다는 그 사실만이, 고백했다는 그 사실만이 중요하지.
설사 카스미가 자신을 못알아본다고 해도 카스미는 3년이나 기다려주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3년동안 노력해서 카스미의 마음을 되돌아보게 하면 된다.
반드시 그럴 것 이다.
"실례합니다아~"
각오를 다지고 있자니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목소리, 몸을 돌리자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곧장 시야에 들어왔다.
카스미다.
진짜 카스미가 그 자리에 서있었다.
"카스-"
"아리사아!"
이름을 채 부르기도 전에 그녀가 크게 이름을 외치며 내게 달려들었다. 그 단순한 행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지금까지 새운 플랜은 모두 백지가 된 채, 품 안에서 따뜻한 카스미의 온기만을 느끼고 있었다.
"훌쩍...아리사...훌쩍..." 
품 안에서 뭐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눈물과 콧물소리에 뒤섞여서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울고있는건 확실히 알 수 있었기에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래 그래, 진정하고, 조금 진정하고...등을 토닥이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그녀를 조금 진정시키자 이윽고 품 안에서 떨어진 그녀가 곧장 내 손을 붙잡았다. 마주잡은 손 너머로 그녀의 체온이 순식간에 내 얼굴까지 전달되어서는, 뺨이 시뻘개지는게 느껴졌다,
"이치가야 아리사지? 난 토야마 카스미야!!"​
이름을 알고있었다.
카스미 딴에는 나는 돌아오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다시금 소개하는 것 같았지만 이 때의 카스미는 자신의 이름을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게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그 하나로도 충분했다. 확신할 수 없지만 카스미는 자신을 따라서 과거로 돌아왔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카스미랑 다시 한 번 시작할 수 있어, 그 떄 못한 말을 솔직하게 할 수 있어...그렇게 생각하니 기뻐서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았다.
"​​​​처음 봤을 때 부터 사랑에 빠졌어! 정말로 사랑해, 아리사!"
감격의 재회에 눈물이 간신히 흘러넘치는걸 막았건만 기어코 내 눈물을 보겠다는건지 너는 활짝 웃으며 고백을 해왔다.
갑작스러운 고백이였지만 정신은 또렷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한쪽 손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는 카스미의 손을 꼭 붙잡고 말했다.
"난...난 이치가야 아리사야. 카스미."
전에는 마지막까지 솔직해지지 못해서, 그것이 미련으로 남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말할꺼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할꺼야.​
숨을 들이키고 눈 앞의 카스미를 똑바로 쳐다봤다. 이 한 마디로 다시금, 우리 두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해나갈 요령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큰 목소리로 내가 외쳤다.
"나도...나도 처음 봤을 때 부터 좋아했어, 정말로 좋아해, 카스미!"

*

안녕!

똥---손이에요!

오늘도 저세상 회로를 굴려봤어요!

해서 오늘의 회로는 이것

불의의 사고로 아리사랑 같이 죽고 과거로 돌아온 카스미.

마지막까지 고백을 못함 +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돌아오자마자 유성당으로 뛰쳐간 카스미는 거기서 아리사를 붙잡고 사과와 동시에 고백.

한 편 같은 사고로 죽고 과거로 돌아온 아리사.

역시 마지막까지 고백을 못함 +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카스미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카스미의 고백에 솔직해지기로 마음먹고 맞고백.

그렇게 해서 과거로 돌아온 두 사람은 연인인 상태로 시작하는데...

츤데레를 버리고 메가데레로 카스미와 연애생활을 즐기는 아리사.

한 번 잃어서 그런가 조금 집착 증세를 보이긴 하지만 연인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카스미.

과거로 돌아온 두 사람은 과연...?

같은

그런 회로를 돌려봤답니다!

물론 재미도 없고 뒷내용도 없어요!


역시 오늘도 너무 막 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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