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경호원 A씨.

평범한 과거가 있으면 재미 없으니까 딥다크한 과거를 갖고있는 걸로 하자.

살인청부업자 출신이고, 뒷세계에선 아무도 함부로 못건드리는 아주 아주 무서운 사람이야.

사람 죽이는데에 신물이 난 A씨는 조용히 살고 싶어서 조직에서 빠져나와 개인 경호원으로 일하면서 입에 풀칠만 하고 사는거지.

다음으로 아이돌 B양이야.

솔로로 데뷔해서 지금은 세계적인 팝스타 자리에 올라간

순둥순둥하면서 헤실헤실 웃는게 특기인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지. 

난 이 둘의 애잔 달달 순애물이 보고싶어.

첫 만남은 스토커한테 시달리는 B양의 개인 경호원으로 스카웃 된 A씨면 좋겠지?

공과 사를 확실히 나눈 관계에서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그만큼 관계가 발전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사랑은 없다고 봐.

항상 어두칙칙하게 살던 A씨가 긍정파워를 뿜어대는 B양에게 물들면서 그 둘은 친구 사이까지 발전하는 거지.

그러던 어느 날 A씨를 눈엣가시로 여겼던 조직의 보스가 B양을 납치하는거야.

제딴에 A씨에게 복수 하겠다고 B양을 납치한건데, 되려 심지에 불을 붙인 꼴이 되어버린거지.

조직원들은 순식간에 전멸당하고 보스도 죽기 직전까지 얻어터져.

물론 A씨도 멀쩡한 건 아니야. 등 뒤에서 칼에 찔리고, 몽둥이에 얻어맞다 보니 피떡이 된 상태지.

어쨌든 한바탕 트러블이 끝나고, B양이 납치된 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해 죄책감을 갖게 된 A씨는 요양이라는 핑계로 B양의 곁을 떠나게 돼.

B양도 A씨의 심정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기에 붙잡지 않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처럼 남남이 되어버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느끼게 되고, 애써 긍정적인 척을 하던 B양도 점점 지쳐가지.

그렇게 외로움으로 밤을 지새우던 그 때, B양이 또다시 납치를 당해.

이번엔 단순히 B양을 괴롭히던 사생 스토커였는데, 어쩌면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조직과 그 조직을 통솔하는 보스보다 더 무서운게 그런 또라이들이잖아.

잔뜩 겁에 질린 B양을 스토커가 겁탈하려는 그때, 둔탁한 굉음과 함께 스토커가 피를 흩뿌리지면서 저 멀리 나가 떨어져버려.

바로 B양을 뒤에서 몰래 지켜보고있던 A씨가 돌아온거지. A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스토커의 목을 꺾어버리려고 하지.

B양은 자기는 괜찮고 사람을 죽여선 안된다고 하면서 A씨를 말리지만,

A씨는 그 자리에서 B양에게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해. 자신은 원래 이런 사람이었고, 과거에는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살았다는 것을.

하지만 B양은 게의치 않고 A씨를 꼬옥 끌어안아주면서 이렇게 말하지.

지금 내 앞에 있는건 언제나 자기를 걱정해주던 친절하고 상냥한 A씨이고, 과거를 떨쳐내기 힘들다면 지금부터 나와 함께 헤쳐나가자고 말이야.

이렇게 두 사람의 사이는 그 어느때보다 가까워지고, 이는 더 발전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

그런 순애물이 보고싶어.

그러니까 글쟁이들은 소재 줬으니까 당장 써오도록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