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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토모히마카오치사] 마음 두드리기 6.txt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9 21: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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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 3. 4. 5. 

 

 6. 마음 대면하기.


 어떤 일이 있건 간에 지구는 돈다. 그리고 지구가 돈다는 것은, 시간이 속절없이 흐른다는 말과 똑같기도 하다. 


 어제 그러한 일이 있었는데도, 학생회원 하자와 츠구미는 종이뭉치로 이루어진 산에 쌓여 서류들을 해결하고 있었다. 그러나 종이뭉치 산은 좀처럼 줄어드는 일 없이 츠구미를 계속 괴롭혔다. 


 “음... 2학년 A반은 카페, B반은 점술집이라...”


 서류를 살펴보던 츠구미의 입가에서 하품이 새어나왔다. 평소 같았다면 입을 막기라도 했겠지만, 피로에 찌든 머리 덕에 그러한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었다. 


 토모에의 일로 잠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게, 제법 무리가 간 모양이다. 


 다크써클이 진하게 내려온 츠구미의 눈가에 서류뭉치 다발들이 폭탄처럼 투하됐다. 설마, 설마, 하는 생각에 동급생을 보았지만, 그 사람도 서류를 한 아름 안고 간신히 미닫이문을 여는 중이었다.  


 “하자와, 그것도 좀 부탁해~”


 “이, 이, 이걸 다?” 


 새로 온 서류들을 살펴보던 츠구미가 동급생의 뒷모습을 향해 말했다. 동급생은 츠구미에게 얼굴도 보여주지 못한 채, 말을 이어갔다. 애써 든 종이뭉치들을 떨어트릴까 싶어서 뒤를 돌지도 못하는 모양이었다. 


 “미안해. 하자와도 나도 그렇지만, 다른 애들도 문화제 관련으론 모두 초입이라 허둥지둥해서...”


 “그, 그렇겠지. 일단 알았어, 문화제까지 어느덧 한 달밖에 안 남았으니까....”


 소위 말하는 ‘물갈이 주기’라고 했다. 그동안 기둥으로 떠받들던 3학년이 다 졸업한 탓일까, 올해 학생회는 1학년이 특히 많았다. 지나치게 고인 물들은 모두 바다로 빠져나가고, 새로 고이는 청정한 물들이 들어올 시기라고 2학년들은 말했다. 


 하네오카 여학교는 중등부부터 쭉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학교지만, 그럼에도 고등부는 중등부 때와 달리 신경 써야 할 게 많았다. 그래서 자잘한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아직 송사리 티를 벗지 못한 1학년들은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군다나 이번 행사는 학교에서도 제일의 행사라고 불리는 문화제다. 요령이 없는 1학년들이 바빠지는 것은 당연한 지사였다. 


 “미안~ 아, 근데 그 서류 오늘까지니까 잘 부탁해!”


 “오, 오늘까지?!”


 깜짝 놀랄 소식에 츠구미가 다시 뒤를 돌아보았지만, 동급생은 이미 자리에서 빠져 나간 뒤였다. 츠구미는 저의 하얀 손으로 얼굴을 한번 쓸어내렸다. 그리고는 힘이 빠진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일단 오늘 거만이라도 좀 해둬야지.”


 가장 위의 서류부터 차근차근, 츠구미는 다시 해치우기로 했다. 어제 막 문화제 관련 서류들을 받았으니 한동안은 이렇게 계속 바쁠 것 같았다. 그렇지만, 어쩌면 이렇게 바쁜 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고 츠구미는 생각했다. 


 일에 치이면, 다른 생각은 그나마 덜하게 되니까.


 “츠구, 아직 있어~?”


 학생회실의 문을 누군가 열고 들어왔다. 조금 줄어든 서류 너머로 빼꼼 고개를 내민 츠구미가 들어온 사람의 얼굴을 확인했다. 익숙한 목소리다 싶었는데, 역시 익숙한 얼굴이었다. 


 “아, 히마리쨩.”


 히마리는 학생회실의 살풍경한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켁, 하고 숨을 죽였다. 뭔 놈의 서류가 이리 많은지, 히마리는 행여 책상 위 서류뭉치를 쓰러트릴까봐 조심스레 츠구미에게 다가갔다. 


 “괘, 괜찮아?”


 히마리가 조심히 의자를 끌어 츠구미의 옆에 앉았다. 


 “괜찮진 않은데, 괜찮아~”


 츠구미가 다시 서류에 코를 처박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피곤해 보이는데, 츠구미는 도와주는 사람 한 명 없이 홀로 서류들을 헤쳐 나가고 있었다. 


 “같이 돌아가자고 하려 했는데... 이거 다 문화제 종이야?”


 “응. 조금 많네.”


 조금이라고 말했지만, 조금은 확실히 아니었다. 문화제 규모가 제법 크다곤 하지만,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벌써 이다지 혹사를 시키다니. 


 “이거까진, 오늘 안에 다 봐둬야 되니까... 힘내야지.”


 그렇게 서류뭉치 하나를 팔로 가른 츠구미의 입가에서, 혼령이 손을 흔들며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평소에 막내 동생 같았던 애가 저리 빌빌대니, 히마리는 안타까움이 더 했다. 


 “이걸 다? 츠구, 혹시 폐가 안된다면 도와줄까?”


 그래서 히마리는 선뜻 그렇게 말했다. 오늘은 테니스부의 연습도 없고, 애초에 츠구미와 함께 집에 가려 학생회실을 찾아 온 것이니 겸사겸사 도와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츠구미는 판도라의 상자 속 희망을 보는 눈으로 히마리를 보았다. 평소와 다른 츠구미의 모습에 히마리도 어설픈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러한 미소조차 츠구미는 천사의 미소처럼 느껴졌다.


 “하, 하는 법 가르쳐줄 테니까 좀 도와주십시오, 제발!”


 평소 같았으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거절 할 츠구미도, 오늘은 힘에 부쳤는지 히마리의 도움을 거절하지 않았다. 

 


 “올해는 카페를 하는 반이 많네.”


 “그러게... 아, 란의 반도.”


 츠구미는 서류를 건져 올리다가, 란의 반에 적혀 있는 전시항목에 눈이 갔다. 


 “메이드 카페?”


 “뭐? 메이드?”


 히마리의 시선도 츠구미가 든 서류로 향했다. 종이에는 검은 볼펜으로 선명하게 ‘메이드 카페’ 라고 적혀 있었다. 


 “란쨩, 입는 건가?”


 츠구미가 툭, 내뱉은 말에 두 사람은 동시에 란이 메이드 복을 입은 걸 떠올렸다. 흑과 백이 뒤섞이고, 검어야 할 머리엔 불량하면서도 붉은 브릿지가 하나. 그리고 마음에 안 든다는 듯 팔짱을 낀 모습과 그와 마찬가지로 불퉁한 표정.


 ‘딱히, 평소대로야.’


 상상결과. 츤데레도 아니고, 뭣도 아닌 그냥 란이 나와 버렸다. 메이드가 안 어울려도, 어쩜 그리 안 어울릴 수가.  


 “대박 안 어울려.”


 “그렇지~”


 츠구미는 나른한 목소리를 내뱉고는 결재서류에 도장을 콱, 찍었다. 그리고 히마리에게 서류를 건넸다. 평소와는 조금은 다른, 그렇지만 여전히 평소대로다. 


 어제 일이 있은 뒤에 란은 토모에와 모카가 싸운 이유를 불문에 붙이자며, 남은 인원들끼리 합의를 봤다. 츠구미는 그 말에 동감했고, 모카는 몇 번 불평을 하긴 했지만, 란의 말을 어길 생각은 없어보였다. 


 애프터 글로우는 언제나 다섯 명이지만, 서로의 애정전선에는 끼어들지 않는다. 그러한 룰이 새로 만들어진 기분이었다.


 “모카랑 토모에, 왜 싸웠을까.”


 대신 합주를 하지 않는 건에 대해 설명을 해야 했기에, 모카와 토모에가 싸웠다는 사실자체는 히마리에게도 알려주었다. 그것까진 숨기기에는 역시 친구끼리의 양심도 그렇고, 서로 다퉜다는 사실이 너무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글쎄?”


 히마리에게만 숨겨야 한다는 사실에 츠구미는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도 짐짓 모르는 척하며 서류를 넘겼다. 토모에를 위해서도, 그리고 히마리를 위해서도 저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지금은 해야 될 일에 힘 쓰는 수밖에. 


 “아, 연극부.”


 아니나 다를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오듯, 연극부의 서류도 츠구미의 손에 들어왔다. 연극부란 말에 히마리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어디?! 츠구, 나도 볼래, 나도!”


 “히마리쨩, 조심, 조심!”


 히마리가 벌컥, 자리에서 일어나자 책상에 세워뒀던 서류뭉치도 흔들흔들 춤을 췄다. 기반이 약한 고층건물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에, 츠구미의 등줄기에도 소름이 돋았다. 


 “미안, 미안.” 


 히마리가 손을 들어 서류뭉치 탑을 꾹 눌렀다. 그리고는 츠구미의 어깨 너머로 서류를 살펴보았다. 어설프게 보인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제목이 히마리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로미오와 줄리엣이구나. 카오루 선배라면 역시 무조건 로미오겠지.”


 히마리의 눈동자가 세타 카오루란 이름에 고정되었다. 뒤를 돌아 그 모습을 바라보던 츠구미가 서류를 잘 정리해 히마리에게 넘겨주었다. 


 “매년 연극부의 공연은 엄청 크게 하잖아. 올해는 10주년이라 들었으니, 더 대단한 걸 한다고 나도 언뜻 들은 것 같아.”


 게다가 올해는 세타 카오루란 걸출한 신진 배우도 있으니, 화제성이 더 한층 올라갈 터였다. 문화제 당일 날 외부인들을 안내할 걸 생각하면, 츠구미는 벌써부터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었다. 


 “보러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반 애들한테는 스케줄 조금 수정해달라고...”


 대본을 살펴보던 히마리의 말이 툭, 끊겼다. 그리고는 다른 서류를 더 살펴보려던 츠구미의 어깨를 흔들었다. 자그마한 츠구미의 몸이 히마리의 손에 이리, 저리 흔들렸다. 


 “츠구, 츠구, 츠구!”


 “어, 어, 왜?”


 고개를 앞으로, 뒤로 흔들던 츠구미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히마리는 등장배역 부분에 저의 검지를 짚고, 츠구미에게 보여주었다.   


 “로미오는 카오루 선배가 맞는데, 줄리엣 역에 치사토 씨의 이름이 있어. 치사토 씨는 하나사키가와 아니야?”


 “엇, 진짜네.... 1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객원출연이려나. 치사토 씨도 이 근방에서 굉장히 유명한 연예인이니까.”


 그것보단 지금 서류들이 더 중요해. 라고, 생각한 츠구미였다. 


 “그것도 놀랍지만, 그 밑. 바로 밑을 봐.”


 계속해서 저를 건드는 히마리덕에 츠구미는 다시 뒤를 돌아 히마리의 손가락을 다시 보았다. 차례차례 보이는 등장배역의 이름들. 로미오 몬태규, 세타 카오루. 줄리엣 캐퓰렛, 시라사기 치사토. 다시 봐도 굉장한 라인업이다. 이 근방에선 여러모로 유명한 이름들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이름들 바로 밑. 츠구미가 너무 잘 아는, 잘 알 수밖에 없는 이름이 있었다. 


 “파리스 백작.... 우다가와 토모에에에에에에에에?!”


 졸린 눈을 비비고 이름을 읊던 츠구미의 목소리가 기차화통이라도 삶아 먹은 것처럼 쭉 올라갔다. 너무나도 잘 알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이름이 그곳에 있었다. 


 너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츠구미. 그와 동시에 서류 탑들이 춤을 추다가, 그대로 교실 바닥으로 엎어졌다. 


 “아.”


 촤르륵, 하고 난 종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츠구미는 울상을 지었다.

 



 “카오루 선배!”


 “세타 선배!”


 히마리와 츠구미는 서류뭉치들을 정리하고 연극부가 있는 실습동으로 향했다. 그러나 복도 길목에 세타 카오루가 종이뭉치를 든 채 서 있어서, 두 사람은 잘됐다 싶어 카오루의 이름을 제각각 힘껏 불렀다.


 연극부의 왕자님이라 불리는 세타 카오루가 본인의 보랏빛 머리를 한번 휘날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아아, 내 사랑 히마리. 그리고 작은 아기 다람쥐 양.... 무슨 일이니? 혹시 날 만나러 와준 건가, 그렇다면 참 기쁠 텐데.”


 카오루가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츠구미의 손등을 한번 쓰다듬었다. 츠구미의 눈높이를 맞춰주기 위해 한 쪽 무릎은 고이 꿇은 채였다. 그런 카오루의 자연스런 스킨쉽에 츠구미의 얼굴이 퐁, 하고 붉어졌다. 


 “아, 네! 실은 물어볼 게 있어서...”


 “후후... 솔직한 아기 다람쥐 양.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


 “아, 아기 다람쥐?! 그거 저 말하는 거였어요?!”


 성실한 태도로 질문에 임하려는 츠구미가 제멋대로인 카오루의 페이스에 말려버렸다. 얼굴이 빨개진 채, 어쩔 줄 몰라 하는 츠구미의 모습을 바라보던 카오루. 그녀는 부담감 갖지 말라는 뜻으로 싱긋, 웃어보였다. 그러나 츠구미의 옆에는 또 다른 여자도 있었으니.  


 “세! 타! 선! 배! 제 앞에서 다른 여자 꼬시는 건 이제 그만하시라고 했죠!”


 그것을 보다 못한 히마리가 카오루의 볼을 제 손으로 꼬집었다. 손속에 사정이 없었다. 흡사 짱구 볼 꼬집듯, 고무고무 볼따구를 시전하는 히마리의 모습에 츠구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아, 히마리, 히마... 히말이, 아파... 아프아...”


 좀 더 과장된 연극 톤에서, 카오루 본연의 목소리로 점점 돌아갔다. 제 아무리 카오루 선배라도 꼬집는 건 좀 아팠는지, 그토록 고수하던 컨셉까지 까먹은 모양이다. 


 아프다는 카오루의 말에 히마리는 손으로 만든 집게를 풀어주었다. 그래도 뭔가 속이 안 풀려, 히마리는 카오루의 등을 제 손으로 팍, 쳤다.


 “제가 한 눈 팔면 항상 이러시더라아?”


 “그, 그곳에 꽃이 있기에 난 그저 꺾을 뿐이란다. 아아, 연인에게 속박된 나의 모습, 참으로 덧없구나...”


 히마리의 앞에서, 묘하게 주눅 들어 있는 세타 선배의 모습이 츠구미는 살짝 의외였다. 세타 선배, 안 그렇게 보이지만 히마리한테 잡혀 사는구나. 근데 그게 또 의외로 잘 어우러져서, 츠구미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카오루가 들고 있던 종이뭉치를 보고, 츠구미도 저가 왜 카오루를 찾아왔는지를 떠올렸다. 


 “아, 세타 선배! 이거 물어보려고 온 건데요!”


 “아기 다람... 아니, 츠구미 쨩이 물어보는 거라면 뭐든지 대답해줄게.”


 카오루가 묘하게 히마리의 눈치를 보았다. 기세등등한 히마리의 모습에 츠구미는 입가에 건 미소를 더욱 깊이 걸었다. 


 “연극부가 제출한 신청서류를 확인했는데, 줄리엣 역할엔 치사토 씨의 이름이, 그리고 파리스 백작 역할에는 토모에의 이름이 있어서 확인차 왔어요!”


 “아아, 사실이야. 줄리엣 역은 치사토. 그리고 파리스 백작 역은 토모에 쨩이 맡는다고 하더군.”


 맡는다고, 라며 사족을 붙인 게 츠구미는 뭔가 이상했다. 히마리도 무언가 위화감을 느꼈는지, 손을 번쩍 들며 카오루에게 질문했다. 


 “엇, 그 말만 들으면 파리스 백작 역은 카오루 선배가 고른 게 아닌 것 같은데요!”


 “즉, 그런 거야. 역시 히마리 너도 내 사랑답게 날카로운 관점을....

 “빨리 알려주세요!”


 이미 익숙하다는 듯, 카오루의 말을 히마리는 잘라먹었다. 그 모습이 무슨 만담콤비라도 보는 것 같아, 츠구미는 마냥 웃겼다. 


 “...파리스 역할은 치사토가 정했어.”


 결국 카오루가 삐졌다는 듯, 멀쩡한 목소리로 답을 주었다. 분명 멀쩡한 목소리인데, 엿본 구석에는 불퉁스러움이 절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아아, 두 사람 모두 양반은 못 되는 것 같군.”


 그러나 부스트드링크라도 마셨는지, 카오루는 활짝 웃으며 복도 너머를 가리켰다. 물론 본인의 과장된 톤 또한 부활했다. 카오루의 손가락 너머에는 하나사키가와 교복을 입은 사람이 한 명, 그리고 하네오카 교복을 입은 사람이 한 명 있었다. 


 세타 카오루와 우에하라 히마리, 그리고 시라사기 치사토와 우다가와 토모에의 눈이 각각 다른 감정을 지닌 채 마주쳤다. 


 “야단났다...”


 그리고 하자와 츠구미가 그 사이, 종이뭉치를 든 채 어쩔 줄 모르고 끼어있을 뿐이다. 


 -


 아, 우리형 대사 쓸 때마다 너무 즐거워 미치겠음. 뭘 써도 걍 카오루가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졸라 웃음벨 ㅋㅋ 


 다음화는 다음주까지 기다리셔야 될지도 몰라요. 


 내일은 야구장, 내일 모레는 친구 집에서 숙취로 끙끙댈 예정이라... 


 주말에 올릴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해보겟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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